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변호사 고진 시리즈 5
도진기 지음 / 황금가지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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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사랑한다면 솔직하자.' 재고 따지고 우뮤부단하게 굴지 말고 자신의 마음을 안다면 그대로 돌진하라는 것이다. 한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의 주인공이 왜 인기가 있는지 아는가. 그녀는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서다. 일단 자신이 좋아한다고 마음이 정해지면 그대로 표현하고 말한다. 숨긱는 것 없이, 돌리는 것 없이, 밀당도 하지 않고 말이다. 그게 가장 바른 접근법이다. 자칫하다가는 자신의 인생뿐 아니라 남의 인생까지도 망칠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랑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책처럼 말이다.

 

도진기라는 작가는 현직 판사인 자신의 직업때문에 더 유명하다. 물론 그의 이야기가 탄탄하고 재미가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있기도 하다. 고진, 이탁오, 진구라는 세 개의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적재적소에 잘 사용하기도 한다. 한 명씩 주인공으로 배치하기도 하고 셋이 힘을 합쳐 다른 사건을 해결하기도 한다. 전문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충돌이나 다툼보다는 오히려 협조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성격의 차이 때문에 분란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셋이 모여 내는 시너지가 대단하기도 하다.

 

캐릭터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은 진구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고진 이야기다. 사실 고변호사 이야기는 도진기 작가의 작품 중에서 그렇게 많이 읽은 편은 아니다. 약간은 시니컬하고 비웃는 듯이 보이는 그의 입모양이 생각나는 듯 하고 까칠한 성격에 삐적 마른 캐릭터가 왠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나 할까. 나와 비슷한 류라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변호사이긴 하지만 법정에서 변론을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사건을 쫓아다니고 법적인 조언을 해서 그 사건을 해결하는것에 더 익숙한 변호사이다. 그런 고진이 이번에는 법정에 섰다. 무슨 일일까.

 

법정드라마는 [검찰측죄인]이나 [파계재판]처럼 일본 소설에서도 보여지기는 하지만 가장 뛰어났던 것은 아무래도 존 그리샴의 소설들일지도 모르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작가가 변호사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글로 그려놓은 법정신을 따라 읽다보면 세부적인 묘사까지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그려져서 실제로 법정에서 변호사의 변론을 듣는 것 같은 입체효과를 받을 수도 있다. 그 모습이 상상이 되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 작품보다도 초기작품인 [죽음의 시간]이라는 책에서의 변론들은 정말 법정신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겠다. 도진기 작가가 그려내는 법정신은 어떠할까.

 

어느날 고변호사에게 수임을 하러 온 의뢰인이 있다. 남편을 죽여 달라는 일이다. 당연히 그는 거절을 한다. 자신이 무슨 킬러도 아니고 그런 일을 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건은 그 이후 벌어진다. 그녀가 남편을 죽인 혐의로 법정에 섰다. 그것도 한국이 아닌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남편을 죽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남편을 죽이고 싶다는 의뢰를 했던 그녀. 누군가에게 부탁을 할 수가 없으니 자신이 직접 죽인 걸까. 그렇다 하더라도 한번도 법정에 서서 변론을 하지 않았던 고변호사가 그 사건을 맡아서 그녀의 무죄를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편이 죽으면 가장 먼저 의심을 받는 것은 아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사랑이라는 감정도 있지만 미움이라는 감정도 있고 부부사이의 일은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는 것들도 가득가득 채워져 있다. 모르긴 해도 증오도 어느 정도는 채워져 있을지도 모른다. 알다가도 모를 것이 사람 마음이라고 했던가 부부사이도 마찬가지일것이다.

 

법정드라마이기때문에 큰 스릴감은 없다. 단지 하나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을 변론하고 추적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있을 뿐이다. 세세한 긴장감으로부터 커다란 긴장감까지 온갖 종류의 긴장감이 가득 채워진 한 권의 책이다. 사랑한다면 솔직하게 말하라. 법정 드라마가 가득한 책 한 권을 읽고 난 소감으로는 뜬금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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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안나
알렉스 레이크 지음, 문세원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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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작가의 국적을 보면 이 작품의 배경이 어디겠구나 하는 것은 미루어 짐작할수가 있다. 물론 한국 작가가 썼지만 주인공이 외국인이거나 미국이나 다른 나라를 배경으로 한 작품도 있고(후견인) 일본 작가가 썼지만 다른 유럽이 배경이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부러진 용골) 절대적인 진리라고 볼수는 없다. 대부분이 그렇다는 것이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스릴러. 그리고 프랑스와 노르웨이, 스웨덴 스릴러. 가장 유명한 미국과 일본 스릴러들을 읽어왔다. 한국 작품도 빼놓을수 없겠다. 이번엔 영국 스릴러다. 영국적인 배경이 사는 동네를 통해서 드러난다. 익숙하지 못했던 지명을 통해서 영국의 교외 지역을 상상하게 된다. 접하지 못했던 스타일일까 생각했었는데 스릴러의 기본 스타일은 어디 도망가지 않는다.

 

정확하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 이야기. 앞부분은 5살짜리 아이, 안나가 학교에서 하교길에 사라진 것으로 시작된다. 아이가 없어졌다고 해서 무슨 메모나 협박전화가 오지는 않는다. 그저 그 시간에 맞춰서 데리러 가지 못했던 엄마를 비난하는 기사와 사람들의 입소문만 있을 뿐이다.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가 어떻게 사람을 죽이는지 아주 잘 보여주는 극단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일을 당해서 그 사람에게 힘을 주고 아이를 찾는 용도로 쓰이기 보다는 그저 그 당사자를 비난하기 바쁘다. 온갖 형용사를 붙여서 말이다. 해시태그는 미치듯이 많아져 간다. 어느나라 할것없이 남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있게 마련인가보다.

 

자신이 변호사이면서도 악플러들을 소송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불가피한 상황이라서 딸을 데리러 가지 못한 엄마는 죄인이 되어 버린다. 이 엄마는 과연 정말 무엇을 그리 잘못한 것일가. 정확히 일주일 후 무사히 돌아온 딸 안나. 어떤 해도 당하지 앟았고 어떤 위해도 가해지지 않았으며 단지 일주일동안의 기억만 사라졌다. 아이가 돌아온 것은 반갑지만 아직도 아이를 데려간 사람이 집밖에 어디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두렵다. 잠을 잘 자지 못한다.

 

거기다 이제는 또다른 문제가 생겼다. 원래부터 관계가 좋지 않아서 이혼을 결심한 그녀에게 양육권이라는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 아이는 당연히 엄마가 키우는 것이고 이혼전문변호사로 일을 하고 있는 만큼 그 분야에 더욱 잘 알고 있는 그녀다. 하지만 시어머니가 내어 놓는 결격사유가 모든 것에 자신이 해당된다는 것을 알자 패닉에 빠진다. 어떻게 하다가 이런 일에 얽매이게 되었을까. 그녀를 둘러싼 이 모든 것은 하나의 음모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교묘하게 그녀를 덮고 있다.

 

전반부는 안나가 없어지는 일 말고는 크게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약간 느슨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또한 후반부도 어느 정도 짐작을 할 수가 있다. 그녀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다고 해서 재미가 반감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함정에 빠진 그녀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이 모든 상황을 이겨낼지가 중요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을 둘러싼 이 거미줄을 찢고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한 것일까. 엄마의 사랑은 본능적이라고 하지만 너무 깊은 사랑은 자녀의 앞길을 막아 버릴수가 있다. 둥지안의 새는 날아갈 때가 있어야 하는 법이다. 안나가 엄마와 아빠 품에서 잘 자라서 한 사회의 일원으로 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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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보는 힘 - 처음 시작하는 관점 바꾸기 연습
이종인 지음 / 다산3.0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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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소기업 사장이 돈을 빌린다. 돈을 갚지 못한다. 추심을 당한다. 결국 자살을 한다. 합법이고 불법이고를 떠나서 지금도 물론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제주신용보증재단 추심팀에서 일하고 있는 홍팀장은 이 사건으로 다른 팀으로 자진해서 인사이동을 요청한다. 그만큼 충격이 컸다는 것이다. 돈을 빌려줬는데 안 받을 수도 없고 받자니 계속 독촉을 해야 하고 이런 경우 홍팀장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한편의 이야기처럼 보이는 이 책은 사건을 다르게 보는 힘을 설명해주는 책이다. 단 홍팀장이라는 가공의 인물을 만들고 현실에서 일어날법한 이야기들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은 어려운 단어를 설명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트리즈(TRIZ,Theory of Inventive Problem Solving)라는 것은 이해해야 한다. 러시아의 알츠슐러 박사가 만든 창의적 문제 해결을 위한 생각법으로 하나의 문제가 생겼을때 그 문제를 다르게 보는 접근방식을 사용하는 것이다.

 

구소련시대의 박사가 만든 것이 우리 실정에 맞을까 의심도 해보지만 저자는 한국트리즈협회 전문강사인만큼 우리나라 실정에 딱 맞는 트리즈 벙법을 이야기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내었다. 제주 신용보증재단 지점장으로 일하고 있는 자신의 현재의 직업에 맞게 비슷한 일을 하는 홍팀장이라는 인물을 만들어서 설명하는 트리즈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가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다.

 

솔직히 트리즈라는 단어는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다르게 보는 접근 방법'이라는 것은 여타의 다른 책들에게 익히 많이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것은 어떻게 실생활에 응용을 시켜야 하는지가 너무 어려웠다. 기존의 책들이 어려운 이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이 책은 홍팀장이 자신이 겪는 이야기들을 트리즈를 접목시켜서 해결하고 더 나아가서 트리즈 여행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 트리즈를 사용한 해결방법을 알려주려는 것들이 나와서 한편의 이야기를 읽는 듯이 편하게 읽으면서 머리속에 정리를 할 수가 있다.

 

카페를 하려고 한다. 주어진 돈은 없다. 그럼 그것에 맞는 원인을 찾아서 그 해결방법을 찾으면 된다. 돈이 없으면 카페를 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세운 목적에 위반되는 결과가 생긴다. 그래서 싼 곳을 알아보는 대안책을 마련한다. 이제 건물을 지으면 되는데 건물자체가 음식을 파는 허가가 안 나는 건물이다. 다시 위배가 된다. 카페는 해야 하는데 음료를 못판다. 그럼 어떻게 하는가.

 

자리값을 받으면 된다.자리값을 받고 음료는 공짜로 주는 것이다. 사실은 그 속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지만 명목상으로는 돈을 받지 않는것이다. 법에 위배가 되지 않는다. 결국 그 카페는 성공을 한다. 이것이 누구라도 알고있는 '민들레영토'라는 카페가 생기게 된 방식이다. 처음부터 '돈이 없으니 할 수가 없어'라고 생각하고 포기했더라면 사람들이 스터디나 모임을 하려고 모이는 지금의 민들레영토는 없을 것이다.

 

공동의 목표를 적고 목적과 수단을 적은 다음 그 속에서 생기는 기술적인 모순과 물리적인 모순을 해결하면 그 문제는 해결방법이 생긴다. 문제가 생겼을때 그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면서 끙끙 앓아봐야 전혀 답은 나오지 않는다. 수학문제 풀듯이 공식화 시켜서 심플하게, 체계적으로 생각해보면 풀어질 일이다. 트리즈라는 것이 비단 사업에만 응용가능한 것은 아니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시아버지와 며느리간의 의견충돌이 있는 가정불화문제에도 응용가능하다. 본문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사춘기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을때 엄마와 아이가 함께 앉아서 이런 문제들을 도표로 그려서 같이 의논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수도 있다. 그저 말을 듣지 않는다고 신경질을 내거나 화를 내거나 한다면 서로간에 거리만 더 멀어질 뿐이다.

 

트리즈교육을 받고 자신감이 생긴 홍팀장이 트리즈 여행을 구상하는 것 또한 다르게 생각하는 방법이었다. 계속해서 예를 들어 설명했더라면 자칫 지루할수도 있는 부분을 잘 캐치해내어 아예 문제를 가진  별도의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뿐 아인니라 트리즈라는 것을 알아가고 그들이 풀 공동의 문제를 던져줌으로써 스스로 여러가지 다양한 회기적인 방법을 제출하게 만들었다.

 

사실 말이 쉽지 실제로 그것을 응용해본다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익히 잘 알고 있다. 책을 보고 실천한다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하지만 이건 그렇게 어렵지 않다. 기본적인 틀만 있다면 그곳에 자신의 문제를 집어 넣으면 된다. 틀속에 자신의 문제를 집어 넣고 그 틀을 요리조리 뒤집으면서 이쪽방향으로도 저쪽방향으로 생각해보면 어디선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틀림없이 나올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좋아하는 추리소설의 장르로 다시 빠져들었다. 갑자기 무언가 번득 스친다. 추리소설의 범인을 잡는데 트리즈를 써보면 어떨까. 매번 몰라서 당하던 내가 이야기속의 주인공들에게 한방 먹여줄 타이밍이다. 다르게 생각해본다면 매번 고전하는 틀을 깨고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트리즈- 별별군데서 다 쓴다고 저자님이 대견해 하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슬그머니 미소를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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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집사 - 집사가 남몰래 기록한 부자들의 작은 습관 53
아라이 나오유키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4.0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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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게도 난 제목을 보자마자 '알프레도'가 생각났다. 예전 개그 프로그램에서 손뼉을 딱 치면서 부르던 집사 알프레도 말이다. 그리고 나서는 고양이집사가 생각났다. 요즘 고양이들을 돌보아주는 사람들을 집사라고 한다지. 그런 이야기를 책에서 읽으면서 별 사람들도 다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쓴 저자 역시 집사였다. 그것도 부자의 집사. 정확히 말하면 저자는 버틀러&컨시어지 주식회사의 사장이다. 이 회사가 말 그대로 집사의 일을 해주는 것이다.

 

자고로 '집사'라고 하면 주인이 일을 할 수 있게 자잘한 일부터 시작해서 온갖 집안일을 관리하고 그 밑의 사람들을 관리하고 또한 주인의 일들을 관리해주는 사람이 아니었던가. 가장 최측근이자 오른팔로 보아도 무방한 사람이다. 주인의 온갖 비밀이라던가 습관이나 숨기고 싶은 일까지도 처리해주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저자는 일반사람이 아닌 보유자산 500억 이상 연수입 50억 이상의 톱 클래스들만 관리하는 사장이다. 그러니 그들의 습관을 살펴보면서 부자들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아낸 것이다. 객관적으로 입증된 면도 많지만 자신의 주관적인 면도 배제할수는 없겠다.

 

총 53개로 구성되어 있는 팁들은 투자비결과 소비원칙, 인간관계, 금전철학의 네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서 설명을 해 놓고 있다. 팁이 많은 만큼 설명은 간결하고 실제의 예를 든 만큼 이해하기 쉬워서 공감한다면 그대로 따라하기는 쉬울 듯 하다. 하지만 저자가 일본사람이고 또 톱클래스들만 상대하다보니 일반 서민들은 어떠하다는 것을 잊은 듯 하다. 솔직히 돈 있으면 자녁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은 것은 당연한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최근 조카가 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왔다. 영어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 국제학교에 보내라고 했다. 돈이 없어서 못 보낸단다. 결국 조카는 일반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게 현실이다. 누가 몰라서 못 보내는 것이 아니다. 그런대로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동생네의 현실이다.

 

최근 신문을 보니 영국의 왕자를 만나기 위해서 왕세자비의 엄마는 그녀의 딸을 왕자가 가는 학교에 보내고 여기저기 같은 동선에 맞추려고 애썼다는 기사를 보았다. 무언가 목표가 분명히 있어서 그대로 행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은 좋지만 그냥 일반 상황에서 보면 그녀는 스토커일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했다. 복권을 절대 사지 않는다거나 모를때는 3등급에 투자를 한다거나 절약은 최고의 투자이다하는 팁들은 우리기 이미 익히 알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 부자들이 말하니 좀더 신빙성이 있기도 하지만 정말 없이 사는 사람들은 그나마도 힘들다. 절약이 최선이라지만 없는 사람들은 그나마도 최소한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도 더 절약을 할 곳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것을 부자들이 알까.

 

책에서 모든 것을 다 공감할수는 없다. 특히 이런 종류의 자기계발서들은 더하다. 그렇다면 독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필요한 부분만 발취해서 공감하면 된다. 내가 부자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 부자들이 하는대로 하면 된다. 그렇지만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려고 하면 가랑이가 찢어진다고 정도껏 욕심을 내어야 할 것이다. 재정도 충분치 않은데 그들이 하는대로 다 할수는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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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그라운드
S.L. 그레이 지음, 배지은 옮김 / 검은숲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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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어린시절은 평온한 시절이었다. 물론 서울 대학가에선 끊임없이 데모도 일어났었고 그래서 버스타고 가다가 졸지에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 본 적도 있었고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도 많았지만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듯이 그냥 평범한 사람들은 평범하게 살던 그런 시절이었다.

 

세상이 바뀌었다. 무언가 혁명이 일어나고 반란이 일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살아오는 기간동안 과학은 발전을 했고 그 과학이라는 것이 인간에게는 편리할지도 모르지만 자연에게는 무지막지한 해를 끼쳤고 그럼으로 인해서 자연은 시나브로 병들어 갔고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점점 엉망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래봐야 내가 살아온 기간일테니 반백년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세상이 더 빨리지고 빠르게 변화하고 그 변화의 속도는 자연을 망치는 속도와 정비례해서 가속도를 타고 있다. 세상이 이렇다보니 세상의 종말을 걱정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싶다.

 

그런 반응은 사실 문학에서 먼저 발생한다. 소설속에서나 보던 각종 잔혹 범죄들이 사실적으로 현실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그저 판타지로만 여기던 것이 또는 sf장르라고만 여겨지던 것이 실활에 쓰이고 있다는 것을 알면 입이 떡 벌어지게 놀랄 일이다. 소설 속에서 종말론이 언급된 것은 꽤 오래전이라고 여겨진다. 그런 종말론을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잘못된 종교를 믿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자신 혼자서 마지막을 대비하겠다고 재난키트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처음에는 비웃었지만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는 실제적으로 느끼고 보니 그게 과히 뭐라고 할 말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기 지하벙커가 하나 있다. 좋은 말로 하자면 성소, 그냥 말 그대로 하자면 벙커나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이 종말을 대비해서 만들어 놓은 장소. 대중적인 장소는 물론 아니고 고위층 사람 몇몇만 알고 있는 사유 대피소라고 할수 있다. 이 곳을 만들기 위해서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그들이 낸 돈으로 건물을 지었다. 광고책자와 각종 소개난에는 의무실에 의사가 상주한다고 했고 바깥으로 나오지 않아도 음식이 자급자족할만큼 길러지고 있고  전혀 부족함이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했다.

 

바이러스가 창궐한다는 뉴스를 본 가족들은 하나둘씩 이곳에 모이기 시작한다. 사실 이 성소라는 곳이 바이러스 대피용으로 만들어 놓은 것인지 아니면 지진대피용인지 아니면 핵폭발 대피용인지 그런 건 아무데도 나와있지 않다. 언제 그곳에 입주할수 있는지도 나와 있지는 않지만 바이러스 뉴스를 본 가족들, 물론 전 재산을 들여서 그곳을 산 가족들이 하나둘씩 이곳에 모인다. 이곳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한 장소에 여러가족이 모인다는 이야기는 최근 유행하는 스타일인것 같다. 소재는 제각기 다르지만 [블랙아웃]이나 [사이버스톰]도 같은 유형의 이야기였다.  아주 오래전 책으로는 크리스티 여사의 [오리엔트특급살인]도 비슷한 유형이라 할 수 있겠다. 폐쇄된 공간에 모인 여러 종류의 사람들. 즉 밀실사건을 언급하게 된다. 물론 이 가족들에게도 사건은 일어난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범인을 찾으려 하지만 사건은 마무리가 되지 않고 또 다른 사건이 터져버린다. 이런 경우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블랙아웃

작가
마크 엘스베르크
출판
이야기가있는집
발매
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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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스톰

작가
매튜 매서
출판
황금가지
발매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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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 특급살인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
출판
해문출판사
발매
200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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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자신의 살길을 찾아서 하나둘씩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자신을 가두는 방법이 있다. 실제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 나오는 방법이다. 또한 사람들이 힘을 모아 사건을 이겨내려고 할 수도 있겠다. 다른 모든 사람이 하나로 뭉쳐서 단 한 사람을 버리는 경우도 나올 수 있겠다. 얼마 전 읽었던 [대통령의 골방]이라는 책에서 나왔던 답살도 그와 같은 방법에 속한다. 이 책의 경우는 어떠할까. 자신들을 이끌어주어야 할 가이드가 없어진 상황에서 그들은 어떠한 삶을 살게 될까.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
출판
황금가지
발매
201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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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골방

작가
이명행
출판
새움
발매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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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처음에는 체면을 차리고 인간적인 행동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어려운 상황이 될수록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며 이기적인 되는 것은 [블랙아웃]이라는 책에서 이미 경험한 바이며 [눈먼자들의 도시]에서도 나오는 설정이다. 우리들은 어떨까. 최악의 상황에서 얼마나 이타적이 될 수 있을가. 자신의 모든 것을 들여서 성소를 준비해두었지만 그것이 성소가 아니라 오히려 "죽음의 입구"라면 그것 자체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 글을 읽는 지금 당신은 종말이 언제일 것이라고 짐작하는가? 당신의 성소는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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