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와르라는 장르를 좋아한 적 있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많이 바뀌었다.
장르문학에 진심이 작가들이 쓰는 느와르는 또 무언가 다를까.
표제작인 전건우 작가님의 프리랜서에게 자비는 없다
이 작품은 베스트셀러 극장같은 단 편의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좋을 것 같다.
시리즈로 나오는 책들은 그 순서대로 읽어주면 가장 이상적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한 권만 읽어도 지장이 없을 정도로 구성을 해두었다. 보통 장르소설의 경우 하나나 두 개의 별개의 사건을 다루기 때문에 주인공의 생활을 따라간다는 느낌을 빼면 그렇게 단권만 읽어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 북극 허풍담의 경우는 다르다. 지도는 있지만 별도의 등장인물 소개는 없이 바로 시작해 버려서 나처럼 이전 책들을 읽지 않은 경우 이 사람은 누구이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거기다 닐스 노인을 죽이고 나갔던 할보르가 돌아오지 않는가. 아니 그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르겠는데 그 사람이 닐스 노인을 왜 죽인건지 아니 거기서 더 나아가서 왜 닐스 노인을 잡아 먹은 건지 참 궁금해지지 않는가. 이 책에서는 그 이후의 일을 알려줄 뿐이지 이전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을 피하고 있어서 그래서 더 알고 싶어진다. 이 할보르라는 친구는 왜 사람을 잡아 먹은 것인가 말이다. 헷갈려서 그랬다고는 하나 그것이 가능한 일일까. 할보르는 진짜 정신이상이 있는 것일까.
그가 이상해지기 전에 신을 발견했다면, 그래서 닐스 노인과 대화를 나누듯 신과 대화를 나누었다면, 닐스 노인은 그렇게 죽지 않아도 되었을 터였다. 39p
그가 이상해지기 전에 신을 발견했다면, 그래서 닐스 노인과 대화를 나누듯 신과 대화를 나누었다면, 닐스 노인은 그렇게 죽지 않아도 되었을 터였다.
39p
신학을 공부하고 돌아온 그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혼자서 살아가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어느순간 자신이 죽였던 닐스 노인과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 그로 인해 죽을 뻔한 위험에서 살아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닐스 노인은 정말로 할보르를 도와주고 있는 것일까. 유령의 존재로 말이다. 위험에서 벗어난 할보르는 피오르두르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소중히 여기던 파이프를 잃어버리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쌍안경을 줄 수 밖에 없었던 매스 맨슨. 그리고 그런 그를 잘 이용한 빌리암. 닥터와 함께 휴가를 나선 모르텐슨. 그러다 마주한 소떼들. 그 사향소들을 잡으러 떠난 백작과 볼메르센 그리고 라스릴. 무엇인지 알 것도 모를 것도 같은 아랫도리 병에 걸린 한센 중위. 그런 그를 도와주러 산파를 데리러 가는 밸프레드. 시를 쓰는 안톤. 모두가 다 하나같이 독특한 캐릭터로서 존재한다. 그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면서 말이다. 어느 한 등장인물도 소홀히 여길 수가 없는 그런 이야기다.
첫장에서는 베슬 마리호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마지막 장에서도 여전히 베슬 마리호를 기다리고 있다. 물론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떤 신상에 변화도 생겼으며 새로운 사람도 등장을 했다. 이렇게 된다면 이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덴마크 작가가 쓴 북극에 사는 그들이 펼치는 시트콤적인 일상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무엇이든 빌려드립니다라는 부제가 달린 외모대여점. 이 제목대로라면 이 세상에 빌리지 못할 것은 하나도 없다라는 결론이 난다. 이 책은 굳이 장르를 나누자면 판타지다. 네 명의 아니 네 마리의 여우들이 둔갑을 하면서 의뢰인이 원하는 인물이 되어 자신과 바꾼다. 최대한 하루를 넘길 수 없으며 외모를 바꾼 후에도 일정 거리를 두고 같이 있어야 한다. 물론 범죄에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늘 그렇듯 안지는 타인을 위해서 망설임이 없다. 146p뭘 그렇게까지 외모를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이 이야기 속의 총 열 명의 인물은 저마다의 이유로 외모대여점을 찾는다. 자신이 받은 상처를 돌려주고 싶은 사람도 있고 자신의 동생을 생각하며 누군가를 도와주려는 마음 넓은 그런 사람도 있다. 굳이 이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조금은 인위적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사례들도 있지만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해 주면서 그 모든 것은 감동으로 덮여진다.길지 않은 페이지에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이야기 한 편당 길이는 그렇게 길지 않다. 그래서일까 첫번째 이야기를 읽고 나서는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다. 충분히 이해는 했다. 이 의뢰인이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그래서 결론이 어떻게 났는지 그 모든 것은 이해가 되었지만 조금은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다는 호기심도 일었던 것이다. 그 아쉬움은 다음 사람의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부족함이 채워진다. 각각의 사람들의 의뢰를 읽어가며 그들의 행동을 지켜보며 충분함이 감돈다. 인간은 단순하다.인간은 복잡하다. 인간은 이 두 가지 면을 모두 지녔다. 124p여우술사인 안지를 중심으로 호노카와 마토이 구례하와 사와카가 함께 일하고 살고 있는 무엇이든 대여점 변신 가면이라는 곳이 실제할 수는 없지만 그래서 더 이곳에 가고 싶다. 소설 속에서 실제의 장소가 언급되는 경우 이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와는 또 다른 마음으로 이 대여점에 가고 싶은 것이다. 온라인으로만 의뢰를 받는다고 하니 미리 접속을 해야 할까. 나는 누구의 모습으로 변신하고 싶은 걸까. 내가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을 때 그 모습이 보는 내 얼굴은 어떤 느낌일지도 궁금해진다. 거울로 보는 모습과는 다르게 완전히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보는 나는 어떨까.
무엇이든 빌려드립니다라는 부제가 달린 외모대여점. 이 제목대로라면 이 세상에 빌리지 못할 것은 하나도 없다라는 결론이 난다. 이 책은 굳이 장르를 나누자면 판타지다. 네 명의 아니 네 마리의 여우들이 둔갑을 하면서 의뢰인이 원하는 인물이 되어 자신과 바꾼다. 최대한 하루를 넘길 수 없으며 외모를 바꾼 후에도 일정 거리를 두고 같이 있어야 한다. 물론 범죄에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늘 그렇듯 안지는 타인을 위해서 망설임이 없다. 146p
늘 그렇듯 안지는 타인을 위해서 망설임이 없다.
146p
뭘 그렇게까지 외모를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이 이야기 속의 총 열 명의 인물은 저마다의 이유로 외모대여점을 찾는다. 자신이 받은 상처를 돌려주고 싶은 사람도 있고 자신의 동생을 생각하며 누군가를 도와주려는 마음 넓은 그런 사람도 있다. 굳이 이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조금은 인위적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사례들도 있지만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해 주면서 그 모든 것은 감동으로 덮여진다.
길지 않은 페이지에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이야기 한 편당 길이는 그렇게 길지 않다. 그래서일까 첫번째 이야기를 읽고 나서는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다. 충분히 이해는 했다. 이 의뢰인이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그래서 결론이 어떻게 났는지 그 모든 것은 이해가 되었지만 조금은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다는 호기심도 일었던 것이다. 그 아쉬움은 다음 사람의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부족함이 채워진다. 각각의 사람들의 의뢰를 읽어가며 그들의 행동을 지켜보며 충분함이 감돈다.
인간은 단순하다.인간은 복잡하다. 인간은 이 두 가지 면을 모두 지녔다. 124p
인간은 단순하다.
인간은 복잡하다.
인간은 이 두 가지 면을 모두 지녔다.
124p
여우술사인 안지를 중심으로 호노카와 마토이 구례하와 사와카가 함께 일하고 살고 있는 무엇이든 대여점 변신 가면이라는 곳이 실제할 수는 없지만 그래서 더 이곳에 가고 싶다. 소설 속에서 실제의 장소가 언급되는 경우 이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와는 또 다른 마음으로 이 대여점에 가고 싶은 것이다. 온라인으로만 의뢰를 받는다고 하니 미리 접속을 해야 할까. 나는 누구의 모습으로 변신하고 싶은 걸까. 내가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을 때 그 모습이 보는 내 얼굴은 어떤 느낌일지도 궁금해진다. 거울로 보는 모습과는 다르게 완전히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보는 나는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