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그렇게까지 외모를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이 이야기 속의 총 열 명의 인물은 저마다의 이유로 외모대여점을 찾는다. 자신이 받은 상처를 돌려주고 싶은 사람도 있고 자신의 동생을 생각하며 누군가를 도와주려는 마음 넓은 그런 사람도 있다. 굳이 이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조금은 인위적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사례들도 있지만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해 주면서 그 모든 것은 감동으로 덮여진다.
길지 않은 페이지에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이야기 한 편당 길이는 그렇게 길지 않다. 그래서일까 첫번째 이야기를 읽고 나서는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다. 충분히 이해는 했다. 이 의뢰인이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그래서 결론이 어떻게 났는지 그 모든 것은 이해가 되었지만 조금은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다는 호기심도 일었던 것이다. 그 아쉬움은 다음 사람의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부족함이 채워진다. 각각의 사람들의 의뢰를 읽어가며 그들의 행동을 지켜보며 충분함이 감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