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드립니다 몽실북스 청소년 문학
김이환.임지형.정명섭 지음 / 몽실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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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궁금한 이야기. 청소년들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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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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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정보 없이 읽기 시작해서 한창 흥미진진하게 읽고 사건이 발생을 하고 그 사건이 해결되고 진정이 될 무렵 다시 그 사건을 침해하는 사건이 발생을 했다. 이런 경우 결말은 하나다. 투비 컨티뉴. 다음 권에 계속. 이럴 줄을 생각을 하지 못해서 살짝 당황했다.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이 두 권으로 된 책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었어야 했다. 그랬다면 이 이야기가 슬슬 풀려 나갈 때 의심을 했을 것이다. 이것이 끝이 아님을 말이다. 이 사건이 이렇게 쉽게 풀려나지 않을 것임을 말이다. 아무 의심없이 읽어간 내가 밉다. 다음 이야기는 언제쯤 등장할까.

모델 일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던 알래스카 샌더스가 죽었다. 조깅을 하던 여자가 곰이 시체를 뜯어 먹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를 했단다. 시체는 어디에서 죽임을 당한 것일까. 후두부를 강하게 얻어 맞은 걸로 보아 그렇게 죽은 것일까. 아니 그 전에 그녀를 죽인 것은 누구일까. 그리고 현장에서 나온 문장의 의미는 무엇일까.

경찰들은 그녀의 주변 인물부터 탐문에 들어간다. 그녀의 남자친구였던 월터가 있고 그의 친구인 에릭이 있다. 그리고 에릭의 동생인 로렌. 알고보니 신고를 한 사람은 로렌이었다. 그렇다면 이들 사이에 분명 무언가 연결점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가. 월터를 떠나려고 했던 알래스카였다. 그가 알래스카가 떠나지 못하게 막다가 죽여 버린 것은 아닐까.

매트와 니콜라스와 페리. 삼인조 형사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형사 콤비나 단독 형사가 등장을 하는 이야기는 많이 봤어도 삼인조는 흔히 보는 조합은 아니니 일단 흥미롭다. 그들 사이에 합이 잘 맞는 것도 신기하다. 누구 하나 모난데 없이 딱 들어맞고 가족들끼리도 친하다. 이런 조합을 오래 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나의 바람대로 될까.

조엘 디케르의 소설 중에 특이한 점 하나는 작가가 등장을 한다는 것이다. 바로 마커스다. 그는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볼티모어의 서를 쓴 것으로 나온다. 앞의 책은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언급되고 사람들은 그를 유명 작가로 알고 있다. 그가 사건에서 만났던 페리 형사와 친분이 있다. 그렇게 주인공들과 엮인다. 자연스럽게 사건에 발을 들인다. 주요 등장인물 중에 한 명인 그가 괜히 나올리는 없다.

마커스가 쓴 책들은 조엘 디케르가 썼던 작품들이다. 그 제목이 그대로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그 작품을 읽지 못했다면 그 작품들이 궁금해진다.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은 읽었고 [볼티모어의 서]가 궁금해졌다. 그 작품에도 마커스는 등장을 할 것이고 이 책에 나온대로라면 큰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그 속에서도 사건이 존재한다. 큰 아버지가 지금 이렇게 된 이유는 그 책을 봐야지만 나올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작가들의 작품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게 만드는 그런 연쇄적인 효과가 존재한다. 내가 그랬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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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마지막에 본 것은 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마사키 도시카 지음, 이정민 옮김 / 모로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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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이다. 표지말이다. 최근 들어 가장 인상적인 표지를 본 것 같다. 확인해본다. 신수영 작가의 <가시없는 장미>라는 작품이다. 2019년에 그려진 그림인데 출판사에서 참 잘도 찾아냈다 싶다. 비비드한 컬러감이 눈을 사로잡는다. 노랑과 빨강의 이토록 확연한 대비라니. 여자의 얼굴 그 얼굴을 감싸고 있는 화려한 스카프. '그녀가 마지막에 본 것은' 이라는 서술형의 제목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지 않는가. 저 스카프가 걷히고 그녀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무엇일까.

일본 작품을 많이 읽어왔다. 그런 만큼 어느정도의 등장인물을 헷갈리지 않고 읽어낼 수 있다 자신했는데 왜 이토록 헷갈렸을까. 본문 속에서는 딱 두 죽음이 나온다. 하나는 한 여자의 죽음이다. 건물에서 뛰어 내린듯 하지만 머리를 맞아서 죽었다. 노숙자로 보인다. 그녀는 자살을 했을까. 그렇다면 뛰어내린 후에 누군가 그녀를 다시 쳤다는 건데 그녀가 죽을 때까지 기다렸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또 하나의 죽음은 한 남자의 죽음이다. 벌써 1년이 지났는데도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칼로 찌른 사건이었다. 사건 이후 남자의 딸은 할머님 집으로 갔고 이곳에는 부인만 남았다. 범인도 잡히지 않은 이곳에서 있기가 두려웠던 것일까. 전혀 다른 죽음이라고 생각했던 사건은 딱 한 지점에서 만난다. 그것이 이 두사건을 연결하게 된다.

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형사다. 상당히 제멋대로 하는 괴짜 형사인 미쓰야와 그의 파트너 신입 다도코로다. 미쓰야는 무언가 생각이 많다. 모든 것을 다 다도코로에게 말해주지 않는다. 다도코로는 그것이 불만이다. 자신을 믿지 못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쯤되면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도 좋으련만 사진처럼 찍어서 기억하는 미쓰야를 따라올 수는 없다. 그렇다고 미쓰야가 후배 형사를 하나하나 조목조목 알려주는 타입도 아니고 범인을 찾는 과정도 범인을 알았습니다라는 한마디로 결론낸다. 그러다 보니 필연코 등장하는 갈등. 하지만 그런 갈등은 이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이 콤비의 투닥거림을 더 즐기게 된다. 다음엔 또 어떤 사건으로 만나게 될까 기대하게 된다. 책의 뒤표지에도 쓰여 있듯이 전작의 재미를 가뿐히 뛰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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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트리
오가와 이토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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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와 이토의 책을 처음 본게 아마 [츠바키 문구점]이었을 것이다. 첫인상의 중요성은 책에서도 마찬가지다. 표지보다는 오히려 내용에 쏙 빠진 케이스다. 담담하게 슬슬 그려낸 필치가 마음에 쏙 들었다. 거기다 무덤덤한 것 같으면서도 세밀하게 하나씩 다 보듬어 주고 있는 그런 느낌이라서 더 좋았다. 이런 따스함이라면 언제든지 폭 싸여있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래서일까 다음 이야기인 [반짝반짝 공화국]도 읽었고 최근작인 [달팽이 식당]까지 다 읽었다. [마리카의 장갑]도 읽었지만 그 책은 기대와는 조금 다른 포인트였다. 감동은 물론 존재했지만. 이번 책은 어떨까.

표지부터 눈을 사로잡느다. 언제인가부터 한국 소설들의 표지에 계속 등장하는 집. 누군가 집 모양의 표지만 모으고 있을만큼 정말 다양한 집과 빌딩 건물들이 나오고 있다. 이것도 한때 유행인가 싶었지만 계속 되는 걸 보니 금방 그치지는 않을 것 같다. 표지에 보이고 있는 세사람. 기쿠 할머니와 릴리와 류. 할머니로 보기에는 조금 더 젊어보이지만. 아! 잊을뻔 했다. 그리고 바다. 아마 원서에서는 우미로 적혀 있을 것이다. 우미가 바다라는 뜻이니까. 류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이 표지만 하루 종일 보고 있어도 기분 좋아지는 그런 그림이다.

이야기는 기쿠 할머니가 운영하는 고이지 여관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곳을 여름마다 찾아오는 릴리. 릴리와 류는 먼 친척쯤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한 남자아이와 한 여자아이의 성장이야기. 그 속에는 가족이 있고 사건이 있고 사랑이 있고 믿음이 있고 인생이 있다. 남의 아이는 빨리 큰다고 하지 않던가. 오랜만에 보면 보지 않는 동안에 엄청 빨리 커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

오래오래 잊지 않고 기억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 잊고 놓아 주는 것도 필요해.

291p

그런만큼 이야기의 속도는 빠르다. 꼬마였던 아이들이 성장을 하고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까지 이른다. 십대였던 아이들이 이십대가 되고 성인이 된다. 한 사람의 아니 류와 릴리 아니 할머니까지 세 사람의 인생이 모두 들어있다. 아니 그렇게 보면 바다의 인생까지 포함해야 할 것 같다. 세 사람과 한 마리의 이야기. 패밀리 트리는 원래 가계도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이지만 그들의 패밀리 트리는 영원히 가지를 뻗고 잎이 무성한 채로 살아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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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라키의 머리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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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다 신조의 호러를 최고로 꼽는 때가 있었다. 으스스함을 자아내는 글솜씨는 호러라는 장르가 문화적 요소를 반영한다 하더라도 충분히 그 갭을 뛰어 넘어 충분한 공포를 자아냈다. 실제로 작가의 소설을 읽으면서 괜히 뒤돌아 본 적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그로 인해 잠을 설쳤다거나 한 적은 없다. 그랬다면 두번 다시 책을 읽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는 사와무라 이치의 시대인지도 모르겠다. [보기왕이 온다], [예언의 섬] 그리고 [아름답다 추하다 당신의 친구]까지 세 권의 책을 읽었고 모두 만족스러웠다. 도서관에서 지나가면서 시시리바도 본 적 이 있다. 언젠가 그 또한 읽어볼 예정이다.

내가 읽었던 책들과 이 책의 가장 큰 차이점을 들라면 바로 이 책이 단편이라는 것이다. 즉 작가의 단편은 처음 읽는다는 소리다. 호러라는 장르는 전개과정이 착착 쌓여져 올라가면서 공포를 주기 때문에 왠지 단편이라는 장르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사와무라 이치의 단편이라면 또 다르다. 짧게 뚝 떨어지는 이야기는 충분히 소름이 돋게 만든다. 괜히 호러장르가 아니다. 역시나다.

<5층 사무실에서>라는 제목의 이야기는 말 그대로 그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자꾸만 나가버리는 세입자. 그들의 입장은 단 하나다. 어린 아이의 목소리가 들리면서 자신들도 아프다는 것. 그렇다면 이것은 사고건물에 들어가지 않는가. 건물주는 어떻게 해서든지 정체를 알아내려고 노력을 한다. 물론 자신도 경험을 해본 이후의 일이다. 어떤 사연의 이야기가 있으며 그는 다시 세입자를 받을 수 있게 될까.

<술자리 잡담> 또한 그야말로 제목 그대로다. 세 명의 남자들과 한 명의 여자. 같은 회사 직원으로 보이는 그들은 술을 마시면서 떠들어 대고 있다. 대놓고 여자들을 까는 소리다. 성희롱에 가까운 그런 말도 서슴치 않는다. 이 남자들 대체 어떻게 된 거 아니냐고 생각할 때쯤 그 한 명의 여자가 반격을 한다. 남자들은 저 여자가 왜 그러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마지막 반전이 기가 막히다. 왜 이럴 거라는 걸 예상하지 못했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표제작인 <나도라키의 머리>는 그야말로 시골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다. 초등학교 때 시골에 놀러갔다가 이 이야기와 관련된 사건을 목격하고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고통받는 친구를 위해 진상을 밝혀내는 이야기다. 수박귀신도 아니고 왜 표지에 저렇게 수박이 둥둥 떠다니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이야기를 읽고 난 이후에야 표지의 비밀을 알게 된다.

뜨겁게 더운 여름밤 수박을 썰어서 한 조각을 들고 한 손에 책을 들고 읽는다면 더욱 큰 재미로 다가올 이야기. 단편이라 더 무겁지 않게,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듯 하다. 호러라는 장르를 막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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