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의 소설엔 기본적으로 판타지가 조금, 로맨스가 조금, 그리고 미스터리가 조금 양념처럼 녹아들어가 하나의 숨겨진 맛을 이끌어낸다. 절대 어느 것 하나가 튀지 않음으로 인해서 더욱 풍부한 이야기의 맛을 살려준다. 다채로우면서도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이야기를 읽는다는 행위 자체가 즐겁게 만든다. 아마도 그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런 매력을 느꼈으리라.

 

공교롭게도 내가 읽은 [구해줘]나 [종이여자]같은 작품들이 모두 위와 같은 조건을 만족시켰고 더없이 흡족하게 읽었다. 프랑스 작가의 작품을 잘 선택하지 않을지라도 말이다. 이번에는 그 맛이 조금 다르다. 기본적인 골격은 비슷하지만 그 위에 뿌려진 토핑의 차이라고나 할까. 로맨스는 줄고 판타지는 없어졌으며 미스터리가 강해졌다. 그리고 거기에 추리와 스릴러가 약간 더 더해졌다.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맛이 더 무서운 법이라고 했던가. 이 맛은 알고 있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이다. 그래서 더 맛나다.

 

독자를 꼼짝 못하게 사로잡는 매력만점 이야기가 아니라면 어느 누가 소설을 집어 들겠는가? (27p)

 

또한번의 퇴짜를 추가하는 라파엘. 그는 글을 쓴다. 그리고 출판사에 자신의 원고를 보낸다. 그러나 어느 출판사도 자신의 원고를 마음에 들어하거나 당장 책으로 만들자고 흔쾌히 나서지를 않는다. 그런 고뇌를 거듭하고 있는 그는 지금 보몽섬으로 향하는 길이다. 섬에 하나뿐인 서점에서 일을 하기 위함이다. 단 3개월. 물론 그의 목표가 단지 서점에서 일을 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그곳에는 그 유명한 작가 네이선이 살고 있다.

 

잘 나가던 작가였지만 어느날 갑자기 절필을 선언하고 그 어떤 책도 자신의 이름으로 된 것은 책으로 만들지 않갰노라고 선언한 다음 보몽섬에서 살기 시작한다. 출판사나 에이전트나 독자입장에서 본다면 그야말로 낙심할 일이고 세상과 등지고 섬에 틀어박혔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섬에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는 것 같다. 그는 보통 사람들처럼 개와 산책하고 레스토랑에서 밥도 마시고 바에서 술도 마시고 그렇게 살아간단다.

 

단지 책만 안 낼 뿐이다. 글과 관련된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그런 그에게 자신의 글을 보여주고 싶은 라파엘이다. 혹시라도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줄까 싶어서 단 한가닥의 희망을 안고 가는 중이다. 작은 섬이니 한번은 만나지 않을까 하면서 말이다. 과연 그들의 만남이 이루어질까.

 

세상 어느곳보다도 조용하고 평화로울 것 같은 이 섬에서 시체가 발견된다. 관광객도 드문 이 곳에서 시체라니. 즉시 경찰이 출동하고 이 섬의 모든 통로는 차단되어진다. 그 누구도 나가지도 들어가지고 못하는 이른바 밀실이 되어 버린 것이다. 결국 이 시체를 만든 범인은 이 섬에 있는 셈이다. 누굴까. 누가 무슨 이유로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일까. 아니 그 전에 이 여자는 누구인가. 이 여자의 신원파악이 더 급선무이다.

 

기본 골격이 스릴러라는 것을 알고 이 책을 시작했다. 작가지망생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그가 서점에서 일하는 이야기가 전개되고 섬에 칩거하는 작가의 이야기가 전개되며서 속도가 서서히 올라간다. 등장인물이 하나씩 추가될때마다 범인인지 아닌지 의심을 해야만 한하지만 어느새인가 추리는 뒷전이고 작가의 삶에 관해서 더 집중하게 된다. 거기다 병행되는 또 하나의 이야기는 이 이야기를 더욱더 비밀스럽게 만든다.

 

작가들이 신비스러울때가 있었다. 작품으로만 판단할 뿐 다른 모든 것은 숨겨져 있을때가 있었다. 요즘처럼 sns같은 미디어가 발달된 시대는 다르다. 적극적으로 팬들과 독자들과 소통을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드러내고 간간히 미끼를 던져 자신의 글을 맛을 보여준다. 독자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개인적인 친분을 다지기도 한다.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이란 요즘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 아닐까. 그 비밀이 언제까지 어디까지 유지가 되어 질 것인가.

 

작가의 머릿속에는 모든 힘과 열정을 불사를 수 있을만큼 절박한 이야기가 들어있어야 하지. (145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잔소리 고양이
모자쿠키 지음, 장선정 옮김 / 비채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것은 고양이인가 엄마인가.

이보다 더 쪼아대는 사람은

아니 고양이는 이 세상에 둘도 없을 듯하다.

 

하지만 그 말들이 너무나도 딱 맞기에

고개를 끄덕거리지 않을수가 없다.

가령 시험을 앞두고 있는 사람에게

공부하라고 하는 고양이를 보면서

누가 동감하지 않을 것인가.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이 하고싶은 말을

이 고양이가 대신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캐릭터에 대한 소개라던가 인삿말이라던가

이 아이는 누구에요 하는 이름을 알려준다거나 하는 것도 전혀 없다.

첫장을 펼치자마자 잔소리 폭격이 시작된다.

 

분명 누군가는 오늘 아침에 엉망으로 어질러 놓고

출근했음이 틀림없을 것이고

첫장을 보면서 뜨끔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나의 경우에도 여기저기 뜨끔뜨끔한 장면들이 너무나도 많았는데

가장 크게 와 닿았던 것은 두가지.

바로 움직이고 살라고 충고하는 고양이의 모습이다.

저렇게까지 애원하는데 어떻게

아니 들어줄수 있겠냐 하는 그런 표정이랄까.

 

응. 미안해.

좀 움직이고 살께.

새해부터는 말야.

 

 

제일 위의 사진에 있는 눈 나빠진다는 말도

마음에 참 와 닿았던 것중에 하나.

안 그래도 눈이 갈수록 나빠져서 큰일큰일을 외치고 다니면서도

놓지 못하는 것은 바로 핸드폰.

 

분명 무언가를 검색하러 들여다보고서는

버릇처럼 여기저기 다른 사이트들을 둘러보고 있다.

그것이 딴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새해부터는 알림이 올때만 확인할 것.

 

고양이가 하는 말들이 너무나도 딱 들어맞는 말들이고

어디 하나 잘못된 것이 없어서

다 네 말이 옳아를 외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고양이 캐릭터는 다 귀엽다고 생각했던가.

여기 그렇지 않은 고양이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라.

이 녀석은 자신을 모셔줄 집시가 필요한 그런 고양이가 아니라

사람들의 나쁜 버릇들을 확실하게 고쳐줄 그런 고양이 인 것이다.

 

새해부터 여러 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들이 참 많을 것이다.

그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한권의 책.

이 책은 읽어야 할 것이 아니라

오려서 집 여기저기에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아야 하는 그런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양 사나이의 크리스마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우일 그림, 홍은주 옮김 / 비채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딱 지금,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읽어줘야 하는 책이다. 제목에서부터 그런 뉘앙스를 풍겨내고 있지 않은가. 양 사나이의 크리스마스. 일단 '양 사나이'라고 하는 것도 너무너무 웃기다. 양머리를 쓰고 있는 그. 여름이 한창일 때 크리스마스 음악을 작곡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그는 집으로 돌아가서 피아노를 치지만 즉각 제지당하고 만다. 너무 시끄럽다는 것이 그 이유다. 주인은 양사나이의 꼴을 탓하면서 그런 것도 봐주고 있는데 시끄럽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결국 시간이 지나고 데드라인이 다 되어갈수록 그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런 그에게 양 박사는 그가 저주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진단을 하면서 그 저주를 풀기 위한 방책을 알려준다. 양 사나이는 그 방법대로 해서 저주도 풀고 크리스마스 음악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그는 도넛 가게에서 일을 한다. 동그랗게 속이 뚫려진 도넛. 뒷표지에는 입체적으로 도넛을 표현해 놓았는데 처음 보았을 때는 도넛같다고 생각했는데 읽으면서 보니 왠지 그 동그란 모양이 음악이 담긴 씨디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양 사나이가 크리스마스 음악을 작곡한다면 어떤 노래가 나올까.

 

왠지 모르게 양들이 내는 '매에~' 하는 소리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괜스리 쿡하는 웃음이 터져나온다. 생각해보라. 씨디를 넣고 음악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플레이 버튼을 눌렀는데 나오는 것은 매에~ 하는 양 울음소리라니 그야말로 이것은 코미디가 아닌가. 혼자서 그런 상상을 했더니 즐거움이 서서히 차오른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야기에 [하와이하다]의 이우일 작가의 그림이 더해졌다. 일본과 한국의 만남이 그야말로 자연스럽다. 어딘가 튀어 보이지 않고 그림 속에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묻혀있고 이야기 속에 그림이 배경이 되어 주고 있다. '양 사나이'라는 이색적인 주인공이 튀지 않고 어울려 보이는 것도 그런 조화로움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가지 특이점은 그림의 편집이다. 아이들용 책에서나 볼 수 있는 접혀진 그림들이 인상적이다. 왜 페이지가 두껍지 하면서 넘겨보다 그림을 보면서 우와 하는 소리를 지르게 된다. 그림을 보는 재미가 가득하면서도 이야기의 흐름을 놓칠 수 없다. 아이들에게 읽어주기도 제격인 그런 이야기. 조심하라. 크리스마스에 구멍뚫린 도넛을 먹으면 저주에 걸릴수도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로셀라 포스토리노 지음, 김지우 옮김 / 문예출판사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팔을 확실하게 뻗어 올리기 위해서는 온몸의 근육을 수축시켜야 한다. 엉덩이에 힘을 꽉 주고 배를 쏙 집어넣고 가슴을 내밀고 다리를 꼭 붙이고 무릎을 곧게 펴고 '하일 히틀러!'라는 외침이 터져 나올 수 있게 횡격막을 한껏 부풀려야 한다. 그 엄숙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온몸의 조직과 힘줄과 신경을 팔 뻗는 데 집중해야 한다. (142p)

 

아주 오래 전 '왕'이라는 존재가 이 나라를 다스리던 시절에는 그의 음식을 담당하는 기미상궁이라고 있었습니다. 사방에서 왕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지라 먹는 것 하나에도 조심을 해야 했었죠. 기미상궁은 왕이 음식을 먹기 전 은숟가락을 가지고 독이 있나 검사를 해 본 다음 자신이 그 음식을 직접 먼저 먹음으로 독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런 후에야 왕에게 음식을 올릴수가 있었죠. 생각해보면 그 모든 과정을 거치면서 밥을 먹어야 하는 왕도 참 고달픈 생활이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와 같은 역할을 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독일이 이 세계를 다 통합하겠다고 야심차게 나선 전쟁이 있었죠. 그 가장 중심부에 서 있는 것은 바로 히틀러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먹을 음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먹게 함으로써 독살될 위험을 방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 선택된 것이 바로 이 시식단원들이었습니다. 남자들은 전쟁에 나가야 하니 선택된 것은 당연히 여자들이었지요. 독일의 우수성을 널리 전파하고자 했으니 당연히 독일 여자들로만 구성되었어야 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도 헛점은 드러났습니다만.

 

건강한 독일 여자들로 구성된 시식단원들이었지만 처음 모인 그들은 연합하기보다는 서로 견제를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있을법한 일들도 벌어지고 서로 친숙함도 생기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독살은 시도 되지 않습니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히틀러의 음식을 맛보는 시식단원들의 이야기로 그려지다가 장을 넘어가면서는 금지된 사랑으로 이어집니다. 아니 사랑으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모순된 점들이 많네요. 그렇다고 단순한 장난으로 보기에도 무언가 맞지 않는 느낌이 들고 말이죠. 그저 살기 위해 그랬다고 생각해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근본적인 욕망이라는 성욕과 식욕, 그런 것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는군요.

 

마지막 장에서는 생각지 못한 낯선 등장인물이 눈에 뜨입니다. 아니 익숙한 이름이지요. 처음부터 계속되는 이름이었던 걸요. 소설 속의 인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현실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는데 깜짝 놀라는 것처럼 그저 이름으로만 끝날 것이라 생각했던 사람이 형테로 등장하니 조금은 놀랐을 뿐입니다. 시간적인 흐름도 있군요. 히틀러의 음식을 먼저 먹었던 그 여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히틀러의음식을먹는여자들 #문예출판사 #히틀러 #시녀이야기

#로셀라 포스토리노

<가제본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좋은 디자인은 내일을 바꾼다 -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의 멋진 질문들 아우름 41
김지원 지음 / 샘터사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십대의 한 디자이너가 있었다. 그녀는 나이 든 사람이나 약한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을 만들어 보고자 했지만 회사의 다른 디자이너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자신이 직접 할머니의 옷을 입고 불편한 신발을 신고 안경을 쓰고 솜으로 귀를 틀어막으면서까지 분장을 하고 여러 도시들을 돌아다니면서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살려서 모든 사람들에게 다 이로울 수 있는 제품들을 다지인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계단 없는 저상버스다. 일반적인 사람도 버스의 계단에 올라서다가 걸려서 넘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장애를 가진 사람이나 아이를 데리고 있는 보호자나 나이 든 사람은 더욱 이용하기가 어렵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계단을 없애고 직접 조절이 가능한 바닥이 있는 버스를 만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유니버설 디자인의 시작이다. 유럽에서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62p)으로 더 잘 알려져 있기도 한다. 이처럼 디자인이라는 것은 어떤 특정 분야에만 치우친 것이 아니라 우리 주위의 모든 사물이나 장소에도 녹아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즉 디자인은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과 동일한 의미로도 사용할 수가 있는 것이다. 

 

디자인에는 독창적이라는 말보다는 창의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110p)

 

본문에서는 이층버스의 디자인을 예로 들면서 '창의적'이라는 말을 표현하고 있다. 디자이너들이 만드는 제품이 물론 독창이고 특이한 제품들도 있지만 그것이 실제 생활에서 이용되지 않으면 그것은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을지도 모른다. 단지 멋지고 보기 좋은 것은 전시용일 뿐이 아닌가. 그런 것은 디자인이라기보다는 작품일 것이다.

 

혼자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발상단계에서 생겨나는 문제들을 파악하고 공유하고 실제로 그것을 사용함으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공급하는 것이다. 그러니 혼자보다는 여러명의 창의성들이 모여서 더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보여진다.

 

책을 읽으면 상식이 늘고 많은 것을 얻게 된다고 흔히들 말한다. 그것은 비단 어려운 책을 읽어서만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앞에서 말한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나 업사이클링을 설명하면서 나오는 프라이탁 형제의 트럭 타프를 이용한 가방이라던가 하는 예들은 전부 지금 중학교 2학년 영어교과서 본문에서 나오는 것들이다. 교과서가 여러 종류이기 때문에 모든 교과서에 다 나오지는 않지만 교과서를 통해서 얻어지는 상식들이 제법 있다는 소리다. 교과서도 하나의 책이라고 본다면 그것을 읽음으로 인해서 알아지는 보편적인 지식들이 있다는 것이다.

 

요즘 학교들은 교과서를 무시하고 다른 본문들을 많이 내는 경우를 본다. 학생들의 실력이 너무 뛰어나다보니 변별력이 없어져서 그런 방법을 쓰는 것이라고 예상되어지는데 시험을 둘째치고 자신이 그냥 교과서를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좋은 디자인은 내일을 바꾼다]고 제목에서 알려주고 있다. 이것을 자꾸 '내일'이 아닌 '미래' 또는 '세상'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어찌 내일만 바꾸겠는가. 좋은 디자인은 미래도 바꿀 수 있고 나아가 세상도 바꿀 수 있는 것을.  좋은 디자인은 과거를 바꾸었고 그로 인해서 사람들에게 더 큰 편리함을 주었고 실생활이 더 편안해질 수 있게 해주었고 그 과거는 현재에도 영향을 미쳐서 나를 포함한 지금의 사람들이 과거의 디자인들을 사용하며 살 수 있도록 하였고 이제 그 디자인은 내일이 포함된 미래도 바꿀 것이다. 우리 다음 세대에는 어떤 디자인들이 나오게 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