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꽤 괜찮은 취미들이 있다. 나는 시간이 날 때면 주로 독서, 피아노 연주, 영화감상, 일기 쓰기, 요가, 아내와 대화하기 혹은 친구 녀석들과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보낸다. 나는 직장에서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할까 봐 늘 전전긍긍하는 그런 부류의 인간이 아니다. 그러니 무슨 이유로, 예전 같으면 텔레비전에 알록달록한 방송 정지 화면이 나올 늦은 시간대까지 잠도 안 자고 메일을 쓰고 인터넷을 헤맨단 말인가?-4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