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20일의 문장


개념은 지각을 결정하고 때론 왜곡한다.


[민주주의의 정원](웅진지식하우스) - 에릭 리우, 닉 하나우어


ㅁ 음... 왜곡한다는 점을 우린 잘 잊는 듯. 그래서 이 문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ㅁ 개념이 어떤 실체 없는 존재를 뚜렷하게 보이도록 만들면서, 


동시에 그 존재의 영역을 알게 모르게 개념이란 경계 안에 들이게 된다.


그래서 개념이 전부가 아닌데도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개념을 만드는 이상 그 존재를 제한하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그렇기 때문에 경계를 자유로이 넘어갈 '유연성'이 필요한 것이다.


ㅁ 어릴 때, 뭣도 모른 순수한 시기에 가끔 생각하지 못한 내용을 말하는 것과 같은 이치.


당연하게 여긴 수많은 개념과 진리에


하루만이라도 제한된 경계를 넘나드는 날이 있다면 


그게 바로 창의적이고 참신한 게 아닐까?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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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8월 4주 : 문학가들이 읽은 세계문학은?

[한국작가가 읽은 세계문학](문학동네) - 황석영 등 51명


ㅁ 이번 책은 첫 문장 보고 충동구매한 책이다.


ㅁ 싸게 팔면 역시 충동구매하려고 한다. 돈 없는데;;;


ㅁ 이번 책은 여러 한국 작가들이 참여한 책으로, 


그들이 읽은 세계고전문학들에 대한 평? 느낌?을 작성한 서평록에 가깝다.


ㅁ 아는 작가님들도 많고 심지어 가수도 있다. 모르는 분들도 많다.


역시 세계문학작품도 아는 것도 있고 모르는 것도 있고...


괜스레 스포당할까 무섭지만, 세계문학이야 이미 유명해서 스포당해도 읽을만하다.


ㅁ 어쨌든, 한국현대소설만 자주 읽고 세계문학은 잘 읽지 않는 나로선,


전자를 쓰신 분이 후자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했다.


세계문학을 잘 읽지 않는 어떤 이유를 혹시나 발견할 수 있을지 허황된 희망도 없진 않다.


그들이 생각하는 세계문학은 어떤 모습이고, 그들은 어떤 평을 내릴까.


책 두께가 꽤나 되지만 조금 시간이 여유로우니 열심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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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9일의 문장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가수 노사연 [바램] 가사 中


ㅁ 어제에 이어 시간을 표현하는 또 다른 문장을 가져왔다.(어제가 아니라 2일전이네 ;;)


익어간다... 곡식이 익고, 과일이 익는다. 사람도 익는다라니...


표현 한 번 정말 신박하다.


문득 시간은 흘러가는데 그걸 표현하는 방법은 수만가지나 된다는 걸 느낀다. 


ㅁ 저 노래 가사의 일부이긴 하지만, 문장을 처음 만난 건 라디오 프로그램 사이에 있는


잠깐만~ 이라는 코너? 캠페인? 에서 보게 되었다. 아니 듣게 되었다. 


이번 주는 노사연님의 이야기였는데, 마지막이 저 문장으로 끝났고 그게 귀에 꽂혔다.


ㅁ 요즘 시간에 대한 망상이 늘어난다. 그래서 시간이 흘러간다는 여러 표현을 보면


그냥 수집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가는 것 자체가 정말 당연한 일인데도,


요즘은 뭔가 그 시간이 흘러가는 걸 몸소 느끼는 기분이다.


마치 강물을 밖에서 보면 그냥 흐르는 게 보이지만, 강물에 몸을 담그면 그 흐름을 느끼지만


우리는 시간 안에 담겨있는데 그 흐름을 몸소 느끼진 못한다.


강물의 흐름을 피부에서, 촉각으로 느끼듯, 


시간의 흐름도 뇌와 내 몸이, 내 모든 감각을 스치는 듯한 기분.


... 이게 오감도 아니고 무슨 감각으로 시간을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저런 표현을 보고있자면 시간의 흐름을 느낄 여러 가지 방법인 것처럼 보인다.


가만히 시간을 느껴본다. 느껴질지 모르지만...


오늘도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내고, 그걸 느껴보려고 온 몸에 집중하는 날이었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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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여행을 시작하는 퍼블리셔를 위한 가이드
김민종 지음 / 느린생각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시작하는 사람이 아닌 시작하는 '퍼블리셔'를 위한 입문서


대한민국에서 퍼블리셔로 살아가면서 퍼블리셔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퍼블리셔와 퍼블리셔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p. 6 들어가면서


이번 주의 책, [웹여행을 시작하는 퍼블리셔를 위한 가이드]다.


'들어가면서'에 위처럼 써 있지만 중요한 건 


'되고 싶은 분'이 아니라 '되기 위해서 공부한 분'이라고 하는 게 맞는 듯.


그러니 퍼블리셔나 되기 위해 공부한 사람이 아니면 이 책은 읽지 않는 게 좋다.


아니면 적어도 웹 언어에 대한 기본 지식이 필요하다.(아니 많이 필요한 것 같다.)


괜히 책 제목이 '시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작하는 퍼블리셔'인 이유가 있었다. 흑흑


(제목을 꼼꼼히 안보고 산 내 잘못이다.)


웹 언어를 정말 미약하게나마 배웠는데, 그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간 부분이 2/3이상인 것 같다.


꾸역꾸역 찾아가며 읽었는데, 책 전체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선 


최소 퍼블리셔가 되어야 한다. 그게 포인트다.



책은 총 3개의 Chapter로 나뉜다. 


퍼블리셔에 '대한' 이야기, 퍼블리셔에게 '필요한' 이야기,


마지막으로 퍼블리셔에게 '도움되는' 이야기


앞에서 말한 2/3은 바로 뒷 2개의 Chapter를 의미한다. 


웹언어를 알고 있어도, 자세히 모른다면 읽는 동안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


먼저 마크업부터 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 셀렉터, DOM 작업, 크로스 브라우징, UI 등


이런 단어들이 아무런 설명없이 자연스레 나온다.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당황한다.


처음 본 게 아닌 나도 명확한 의미를 몰라서 찾으며 읽었다.


각주 같은 걸로 간단하게나마 설명이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아쉬운 부분이다.


"역시 이건 전적으로 퍼블리셔를 위한 책이구나..."


이 생각을 읽는 내내 했다. 독자를 상정하고 글을 쓰신 것 같았다.


퍼블리셔가 되고 싶은 사람, 정확히는 처음 접하는 사람에겐 어렵다.


퍼블리셔가 되기 위해 공부한 사람이라면 조금 다를 수도? 어쨌든 난 그렇지 않아서 힘들었다.



그렇다고 완전 버릴 정돈 아니다.


첫 번째 Chapter는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도움되는 게 있다.


특히 웹 언어를 깊게 배우지 않고 겉핣기로 아는 사람이라면 더욱 도움이 된다.


(나 같은 사람 ㅇㅇ)


웹과 관련된 직업도 많고, 양은 엄청 많은데 각 경계가 엄청 모호하다는 건


조금 찾아본 사람이라면 알게 된다.


바로 이 점이 첫 번째 Chapter에서 정리가 된다. 


웹 디자이너, 개발자와 그 중간에 있는 퍼블리셔. 그들의 관계가 정리된다.


물론 각자의 일이나,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및 디자인 방식 등 모호한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만약 웹에 관한 어떤 일을 하고 싶다면 


어느 방향으로, 어떤 언어를 공부할지 감 잡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도움이 된달까?


나도 그런 점에서 도움을 받았는데, 


웹을 공부하고 싶은데 너무 범위가 넓어서 어쩔 줄 모르던 상태였다.


어떤 언어를, 어떤 방향으로 공부할지 모르던 차에 책 덕분에 (아직은 모호하지만)


어느 걸 배워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았던 것 같은데 굳이 장점을 뽑자면 그렇다.



인상 깊었던 부분을 뽑자면 바로 퍼블리셔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퍼블리셔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홈페이지 퍼블리싱을 주로 하는 퍼블리셔를 기준으로 3년 정도 꾸준하게 실무 경험을 쌓아 왔다면 대부분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중략)... 그렇기 때문에 퍼블리셔는 언어적 기술과는 별도로 경험에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역락을 갖추어야 합니다. 퍼블리셔가 갖출 수 있는 역량은 무엇이 있을까요?

p. 85~86


무엇이 있을까요?


다음 제시한 내용은 바로 저자님이 생각하는 퍼블리셔의 미래 역량이다.


중요한 건 저런 생각 자체가 퍼블리셔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모든 일에는 미래 역량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어느 정도 정착된 직업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렇지 못하면 쇠퇴하기 마련이고 영역의 경계가 애매하면 오히려 먹혀서 없어지는 경우도 생긴다.


퍼블리셔란 직업 또한 모호하기도 하며, 생긴지 얼마 안된 직업이라 


하나의 직업으로서 유지되려면 앞으로의 역량을 더욱 개발해야 할 것이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저자님은 퍼블리셔가 더욱 떳떳했으면 하는 바람? 같은 게 느껴진다.


그걸 일에 대한 애정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님이 퍼블리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금 엿볼 수 있던 부분이라 인상 깊게 남아있다.



책을 보면서, 입문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그런 생각을 했다.


저자님도 그 점을 신경썼다는 걸 다음 문장에서 알 수 있었다.


철학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해 보이지만, 쉽게 이야기하면 기술이 어떤 배경에서 등장했고, 어떠한 가치를 추구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런 내용은 배경지식이 풍부할수록 더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p. 4


그렇다. 입문서는 '배경지식'인 셈이다.


어떤 기술이나 요령은 있다면 일을 하는데 유용하다. 


배경지식을 알던 모르던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지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배경지식을 안다는 것, 풍부하다는 건 더 깊은 이해를 추구하고,


일을 큰 그림, 전체 과정을 들여다 보고 파악할 수 있단 것이다.


단기적으론 도움이 안될지언정, 길게 내다본다면 배경지식은 필수적이다.


또 다른 말로 하면 '베이스(Base)' 혹은 '기반'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입문서는 그런 역할인 셈이다. 이 책은 그 점에 충실했다.


물론 뒤 두 Chapter는 좀... 어려웠지만, 입문하는 퍼블리셔나 공부한 퍼블리셔들에게


많은 걸 조언하고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은 변함이 없는 듯하다.



나중에라도 내가 웹을 더 배워 웹 관련 일의 스타트 지점에서


이 책을 다시 볼 날이 있겠지. 그 때가 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다시 읽게 될 그 날이 기대하며, 다 읽은 책을 책장 한 쪽에 고이 꽂아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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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8일의 문장


기술을 알려줄, 비전을 보여줄, 퍼블리셔가 좋은 직업인지 나쁜 직업인지 제대로 알려줄 선배가 없어서 퍼블리셔가 어떤 직업인지 느껴보기도 전에 그만 두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웹 여행을 시작하는 퍼블리셔를 위한 가이드](느린생각IT출판부) - 김민종


ㅁ 과연 퍼블리셔라는 직업만 그럴까? 저런 걸 제대로 알 수 없는 일들이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


ㅁ 특히 어떤 접점이 없는 경우라면 더 그렇다. 나에겐 웹이 그런 부분이었다.


ㅁ 오히려 살아가는 데, 어떤 일을 하는데 저런 조언이 가장 필요한데, 


실제로 우리가 배우는 것들을 보면 막상 그 일엔 쓰지 못하는 게 대부분이고,


저런 조언을 얻기에 어려운 상황인 일들도 많다.


ㅁ 그나마 직장의 경우는 좀 낫다. 사수나 직장 자체의 교육을 진행할테니까.


하지만 프리랜서나 창조적인 업무를 하는 일들은


저런 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막상 하고 싶어도 할 엄두가 안난다.


정보가 많다고 하는 요즘 시대에도 그게 너무 많고 있는 정보조차도 정리되지 않으니


시작 자체가 어려운 것 같다. 그러니 이런 책들이 나오는 것이겠지?


ㅁ 어떤 직업이나 일들이 꾸준히 이어지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그게 '교육'이 아닐까? 한 마디로 인재 육성?


ㅁ 나 역시 내가 하는 일에 기여하고 싶지만... 지금은 일단 내가 성장하는 게 우선이겠다. 하하;;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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