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님을 닮은 달걀 프라이하기를 무엇보다 좋아하던 프라이팬 할아버지는 주인 아주머니가 새 프라이팬을 사 오는 바람에 양파랑 당근만 볶게 되어 슬펐어요. 이 세상 어딘가에 자신을 필요로 하는 이가 있을 거라 믿고 집을 나온 프라이팬 할아버지, 과연 어떤 일을 겪게 될까요? 천진난만한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가 꼬부랑 할아버지의 모험을 통해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꼬마 철학자 우후」로 잘 알려져 있는 간자와 도시코는 50여 년간 동화와 동요, 시를 써왔으며 노마 아동 문예상, 일본 아동 문학가 협회상 등을 수상한 작가입니다. 너무 오래되어 쓸모없어진 프라이팬 할아버지가 세상 밖으로 나가 온갖 모험을 겪은 뒤 결국 새들의 둥지가 되어 보람있는 삶을 살게 되었다는 이 이야기에는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배어있습니다.
아기자기한 그림과 리듬감 넘치는 문장이 이제 막 책읽기에 흥미를 붙인 어린이들에게 흥미롭게 읽힐 거예요. 또한 아이들은 세상 밖으로 나간 프라이팬 할아버지가 표범과 원숭이, 타조를 만나 고생하거나 아기 낙타와 작은 새를 도와주며 기쁨을 얻는 과정을 통해 누군가를 돕고 사랑을 나누는 것이 인생에서 큰 의미를 차지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