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번째 수채화 수업 - 스케치 없이 붓으로 그리는 감성 수채화
김소라 지음 / 비타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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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우를 하던 sora님의 수채화 책이 나왔다. 세상에! 이런 건 당장 손에 넣어야 해...!
아래는 sora님 인스타 공식 계정인데 여기 들어가면 더 다양한 수채화를 볼 수 있으므로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가 보면 좋을 듯하다! 참고로, 나는 풍경을 찍은 사진과 수채화를 같이 올린 사진이 특히 인상 깊었다!

https://www.instagram.com/sorasora_sr/

 

 

 

 

 일단 표지부터 매우 여성여성 감성적인 것이 '내가 바로 수채화 책이오!' 이런 느낌이다. 약간 질감이 느껴지는 표지인데 예, 알다시피 저는 표지가 안 예쁘면 실물 책으로 소장하지 않는 병이 있고요...ㅋㅋㅋ 이거는 완전 만족..! 표지를 보다 보면 나도 저렇게 잘 그려낼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이 일면서 두근두근 첫 장을 펼치면!

우선 그림을 그리기 위한 도구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저런 큰 붓은 뭘 할 때 쓰는 건가 궁금했는데 배경 칠할 때 쓴단다. 비로소 미스터리? 가 풀렸다! ㅋㅋㅋ

 

 

앞부분에는 이렇게 귀여운 초록이들부터 색감이 너무 고운 꽃잎까지. 여러 가지 자연물을 그리는 방법이 실려있다.

 

 

꽃 그리기 연습이 끝나면 책에 나오는 것처럼 리스도 그려보면 좋겠다. 처음 수채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게 수채화 리스를 보고 반했던 것이었는데 이렇게 예쁜 리스가 여럿 있어서 나중에 좀 더 연습이 된 후에는 따라 그려보면 좋을 것 같다. 지금은.. 시도해 보았으나 거대 실패....

 

 

뒷장에는 이렇게 귀여운 웰시코기도 그릴 수 있고 고양이도 사슴도 있었다! 다른 애들도 귀엽고 예뻤지만 제일 사랑스러운 코기만 사진 찍어 봄! 이거는 언젠가 그리고 말리라..!!! 어제는 그려봤는데 강아지도 뭐도 아닌 미지의 것이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오. 셔. 따! 컬러링북이나 그림을 그리고 나면 배경처럼 넓은 부분에 대한 처리가 항상 걱정이 아닐 수 없었는데 오..! 이렇게 멋진 배경처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평붓이 없어서 아직 시도는 못해봤지만 이 책의 팁대로라면 나도 드디어 배경을 공백으로 남겨두지 않아도 되겠다는 희망이 샘솟!!!!!!ㅎㅎ 젤 아래 사진에 보면 다른 계열의 두 가지 색상으로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 하는 방법도 알 수 있다. 지금 눈으로 보기만 하면 저게 되려나... 싶은데 또 마구 연습해 봐야겠다ㅎㅎ

그리고 짠! 이렇게 글씨 부분에 하얗게 종이가 그대로 남겨지는 그림 방법이 궁금했는데 드디어 의문이 풀렸다ㅋㅋㅋ 생각보다 간단한 거였지만 그알못(그림을 알지 못하는 자)인 나에게는 너무 혁신적인 기법으로 느껴졌다ㅋㅋㅋㅋ 그럼 이제 책 구경이 끝났으니 책에서 가르쳐 주는 대로 따라 하는 일이 남았는데...

 

 

엉ㅋ망ㅋ진ㅋ창ㅋ 음... 나뭇잎은 어떻게 해 보았으나 꽃잎이랑 은행잎ㅋㅋㅋㅋㅋㅋㅋ 라벤더는 ... 나는 라벤더 꽃의 생김새를 모르는 걸까. 왜 머릿속에 있는 거랑 손으로 그려지는 게 이렇게 다른 거죠....8ㅅ8ㅋㅋㅋㅋ웃프다. 오른쪽 위에는 책엔 없는 거지만 라벤더 그리다 문득 포도송이를 그려봤는데 그나마 포도는 어떻게 생긴지 아는 모양이구나^.^ 당황스럽네;;;;;

 

 

ㅋ...ㅋ...ㅋㅋㅋㅋ.... 꽃 중에 제일 우와....대박.....! 엄청 쉬워 보이고 완전 예쁜데?!?!?! 싶어서 벚꽃을 따라 그리고 있었는데 음.. 벚꽃잎의 그 느낌을 못 살리고 있음ㅋㅋㅋ 그래서 수술이고 뭐고 그리다 집어치운 듯한 상태로 마무리를 했당. 내 손.. 내 손아 왜 이래... 왜 내 말을 듣지 않는 거니...... 하하하흐흫...흐ㅡ흐흑.....ㅠㅠㅠㅠㅠㅠㅠ 오열

 

 

이거는 벚꽃을 응용한 거였는데 이 색 조합이 제일 맘에 들었다ㅎㅎㅎㅎ 근데 사진이 왜 이리 못생겼어.... 사진보다... 실물이 낫다면 아무도 안 믿어 주려나..... 허망 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런 시행착오를 거친 ㄲ...끝은 아직 아니고 아직 시행착오를 거치는 도중에 그렇게 성급하게 나의 첫 작품을 그려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홍수가 나셔따. 이놈의 워터 브러시에는 아직도 적응을 못해 물 조절이 안 된다ㅋㅋㅋㅋㅋ 음 화홍 붓을 사볼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장비병)(손고자는 장비를 탓하지 않지 않는다!)

 

 

그래도 꽃은 귀여우니까 줌 인!!! ㅋㅋㅋ 내 꽃잎은 왜 이렇게 다들 찢어져 있지ㅋㅋㅋㅋ 틈틈이 또 그려야징. 굳이 비교하자면 스케치보다는 이쪽이 더 취향 저격인 듯ㅎㅎㅎㅎㅎ sora님 책 덕분에 전혀 감도 안 오던 수채화에 입문할 수 있어서 좋았다. 희희 수채화는 독학이 안 될 것 같아 학원을 다녀야 하나 했었는데 큰 도움!!! 이제 내가 열심히 연습하는 일만 남은 듯. ㅎㅎ

 

 

끝으로.... 물난리로 인해, 조선 난리는 난리도 아닌 걸로 만들어 버린 나의 ㄱ...가..(감성)(와장창) 수채화 손그림 1호의 남사스러운 정면샷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이 첫 번째 수업이니까 앞으로 두 번째, 세 번째 수업도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본 서평은 리뷰어스 클럽의 서평단 자격으로 비타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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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N 빨강머리N
최현정 지음 / 마음의숲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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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은근한 인터넷 죽수니이기 때문에 웬만한 병맛에 대해서는 다 안다고 자부해 왔는데, 빨강머리N은 웹 상에서 매우매우 유명하다고 들었지만 출간 전까진 몰랐던 공감글?이었다. ㅋㅋㅋㅋㅋ 음 빨강머리 앤이라 하면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그거 노래 하나 들어 본 정도라 작가님이 서두에서 말하는 빨강머리 앤과의 추억과 향수는 딱히 없지만! 그럼에도 책에 나오는 앤은 충분히 사랑스러웠?다. 심지어 작가님 인스타 팔로우도 함. ㅇㅇ

혼자 있고 싶은데 혼자 있고 싶지 않은 기분. 가끔 이유도 없이 밑도 끝도 없이 하락하는 자신감. 매일을 살고 또 살아도 어려운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대한 스트레스. 이제는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연애라는 감정노동. 일, 연애, 결혼.. 뭐 그런, 누구나 살면서 한번은 겪고 고민해봤을 만한 걱정거리에 대해 깨알같은 그림과 글로 옮겨 놓았다. SNS 상에서든 책을 통해서든 공감글이 차고 넘치는 요즘이라 글(또는 그림)과 공감의 주객이 전도된 경우.. 이를테면, 글을 썼는데 그게 공감을 얻는 상황이 되는 게 아니라 공감을 사는 것이 목적으로 쓰여진 글을 자주 보아온 터라, 요즘 들어 이런 류의 책은 썩 달가운 부류의 것은 아니었다. 그 주체 못하는 억지 공감이 약간 짜증스러운 느낌? 그럼에도 이 책은 일단 일러스트 그림체가 귀여워서 좋았고, 내용도 너무 억지스럽거나 하지 않아 괜찮았다.

요새 부모님 얘기만 나오면 눈물 나는 병에 걸려서ㅋㅋㅋㅋ 부모님의 헌신에 대한 파트가 되게 공감 갔다. 히융 8ㅅ8 일하는 고달픔에 대한 파트도 어느 정도 공감. ㅎㅎㅎ

비는 시간에 가벼운 마음으로 휘리릭 읽을 수 있는 공감 일러스트였다.

 

 

본 서평은 리뷰어스 클럽 으로 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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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사망한 이유는 무엇일까 - 탐정이 된 두 의사가 밝히는 죽음의 X파일
류위즈.바이잉위 지음, 강은혜 옮김 / 시그마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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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읽던 초반에 문득 든 생각은 어이없게도 '나는 공동 저자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구나', 하는 것이었다. 거기다 두 저자가 현역 외과 전문의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거기다 두 사람이 부부라니!!!!! 책을 읽기 전에 책의 내용이나 작가에 대해 편견이 생기는 게 싫어서 웬만하면 사전조사를 하지 않고 책을 읽기 시작하는 편이다. 예를 들면, 책을 사기 전에 미리 보기는 읽어 보지만 줄거리나 소개 글은 잘 읽지 않는다. 제일 싫어하는 일은 띠지 읽다가 스포 당하는 일인 수준?ㅎㅎ 그런데 읽다 보니 어느 순간 어? 작가가 둘이었어? 싶었는데 곧, 아? 둘 다 현역의사라고? 어쩐지 글이 되게 현장감 있더라니.. 뭐???? 심지어 둘이 부부라고??????????? 이런 식으로 의식이 흘렀다. ㅋㅋㅋㅋ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대화가 통하는 사람과 있을 때의 즐거움을 너무 좋아해서인지, 오지랖 넓게도 두 사람이 이 책을 쓰며 얼마나 재미있고 신났을까, 아 물론 이견을 보이는 부분에서는 트러블도 있었을 수 있지만?ㅎㅎㅎㅎ 아무튼 그런 모습이 괜히 눈에 그려져서 책이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실제로 일어났던 유명인들의 죽음에 대해, 앞부분에서는 소설 같은 느낌의 문체로 당시의 상황을 묘사하고 이어서 그 죽음에 대한 당시 의사들의 처치와 소견 등을 소개한다. 그리고 나서 현시대에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지금의 의사들은 그들을 살릴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던지며 현대의 의학을 기준으로 한 기술을 이어간다. 나는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편이라, 그 유명한 의학 드라마들도 하나도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간단한 의학적인 용어들도 무슨 소릴 하는 건지 뉘앙스로 알아들으며 책을 읽어야 했는데(이때 알았다. 저자가 의사라는 걸ㅠ_ㅠ), 그런 점에서는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링컨을 시작으로 워싱턴, 루스벨트와 같은 나름 친숙한 유명인들이 죽어가는 모습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당시의 의학 기술을 들으며 뜨악하기도 하고. 간간이 총알이 관통해나간 경로 같은 그림이 나와서 더 사실감 있게 느껴졌다. 실재한 역사에 대한 책이 이렇게 흥미진진할 수가! 싶었다. ㅎㅎㅎ

 

뒷부분에는 '죽음'을 둘러싼 여러 가지 썰(?)에 대한 진상을 파헤치는데, 이건 또 다른 책 같은 느낌으로 재미있었다. 언젠가 TV에서 교수형에 처한 사람이 실험을 한 가지했는데, 목이 잘린 후에도 눈을 깜빡일 수 있는지에 대한 것으로 기억을 한다. 그때 기억으로 한 번은 눈을 깜빡였다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와 비슷한 실험을 했다는 내용과 그 결과도 책에 자세히 나와있었다. 그런데 그 피실험자가 개였다는 점에서 좀 기분이.. 뒤로 가면 개뿐만 아니라 원숭이, 쥐 등 여러 동물들이 나오는데 아 정말 읽을수록 기분이... 머리가 복잡해졌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법의곤충학'에 관한 부분이었다. 언뜻 '곤충의 사인을 밝히는 건가? 뭐지?'했는데, 알고 보니 사체의 부패 과정에서 여러 곤충들이 꼬이게 되는데 그 곤충들에 대해 연구함으로써 사체의 사망 시각 등을 추론해내는 분야더라. 전혀 무지의 분야라 되게 신기했고 흥미진진했다. 법의학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과거 언젠가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수술대에 누워서 소독약을 바르고 마취를 기다리다 문득 아, 되게 차갑고 비인간적이다. 이런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났다.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감각이었는데, 묘사를 하자면 사람이 아닌 게 된 듯한 기분? 뭔가 의사가 내 목숨을 좌우할 수 있을 법한 상황에 놓이자, 그냥 내 자체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피조물이 된 기분이었다. 괜히 기분 싱숭생숭하다가 마취 주사를 맞고 기절하듯이 잠들었다 깨어났지만, 그때의 기억은 뭐라 잘 말로 할 수도 없을뿐더러 쉬이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의학이라는 게 주로 사람(넓게는 동물까지도)의 목숨을 살리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것인 동시에, 사람이든 동물이든 생명이 있는 것을 지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타인의 죽음을 둘러싼 에피소드가 이렇게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재고하는 계기가 되다니, 기대했던 것보다 더욱 유익한 책이었다.

 

 

본 서평은 리뷰어스 클럽의 서평단 자격으로 시그마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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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는 검은 접시에 담아라 - 상위 1% 고수의 장사 감각
우지케 슈타 지음, 전경아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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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음식점을 방문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걸까. 일단 나의 경우에는 SNS나 주변의 평판에 따라 방문할 음식점을 정하는 일이 많은데, 이것은 다른 사람들도 크게 다를 바가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요즘에는 SNS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보고 홀린 듯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최상위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렇다면,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점과 그렇지 않은 곳의 차이는 뭘까. 지금은 근로자로 살고 있지만, 내 꿈은, 가깝든 멀든 간에 미래에는 내 음식점이나 가게를 여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제목부터 꽤 흥미롭게 다가왔다.

마치 심리테스트 책처럼, 음식점에서 앉는 위치나 하는 행동에 따른 고객의 심리를 기술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여러 심리 실험의 결과를 근거로 사람(고객)의 심리를 다각도에서 분석한 점이 좋았다. 근거 없이 사실만을 제시했다면, 진짜 그러려나? 싶은 부분이 많았을 텐데 아무래도 수치화된 자료를 바탕으로 도출된 결과라, 꽤 그럴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막 엄청 신뢰도가 높아 보였다는 건 아니고. 아무튼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타이밍에 그런 흥밋거리가 등장해, 지루하다 느낄만한 이론적인 서술과의 밸런스가 좋았다. 작가가 독자와 밀당을 잘하네! 싶었다. ㅎㅎㅎ 읽다 보면 다소 논지에서 벗어나는 것 아닌가 싶은 대목도 있었는데, 뭐 누구나 상황에 따라 서비스를 창출하기도, 소비하기도 하는 존재가 될 수 있기에 그래, 이런 내용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 하며 읽었다. 심리학적 개념과 그로 말미암은 현상을 자연스럽게 나열해, 고객이 해당 음식점 등에 매료되는 과정을 이해하기 수월했다.

소위, 일본을 일컬어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물론 그 차이는 여러 분야에서 예를 들 수 있겠지만, 고객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우리나라와 일본은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한다. 그곳이 음식점이든 백화점이든 동네 편의점이든 간에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일본적 정서가 다분한 책이다. 아무래도 일본인 작가에 의해 쓰인 책이기 때문에. 따라서 국내에서 음식점을 운영할 때 적용하거나 대입해 그대로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싶은 부분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책에 담긴 내용을 한국인의 정서와 사정에 맞게 재고한다면, 음식점을 오픈하거나 고객을 대하는 일에 종사하게 되었을 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보면, 단순히 '이런 이런 맛있고 다른 곳에 없는 메뉴를 개발해서 팔면 사람들이 좋아하겠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점을 차릴 수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창업을 어떻게 보면 만만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이 책으로 인해 '소비'라는 행위가 그렇게 간단히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단을 내린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어떤 분야가 됐든,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은 참으로 힘이 들고, 그 만큼 많은 고심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생각해서 더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때 인 것 같다.

책을 읽다 보니 어서 내 가게를 차리고 싶다는 바람이 더 강해졌다. 새해도 밝았으니 올해는 개미처럼 일해서 몇 년인가 후에는 '내 일'을 하는 날이 가까워 오기를! 새해 첫 책으로 읽기에 유익한 책이었다.

 

본 서평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 서평단 자격으로 라이스메이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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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nging London - 스트리트 패션 컬러링북
홍승표 지음 / 심포지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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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북은 이미 5,6권 정도를 갖고 있는데 그 매력이 무한수렴이기 때문에 아무리 가져도 부족한 기분이 든다. ㅎㅎㅎ 자연물이나 정물, 혹은 사람을 채색하는 것보다는 기하학적인 무늬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캐릭터 같은 걸 즐겨하던 편이라 갖고 있는 컬러링북 또한 그런 소재의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분야?인 사람! 패션! 거리!가 담겨 있는 컬러링북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스윙잉 런던》의 첫 페이지다. 내가 앞서 말한 대상들을 색칠하는 걸 회피해 왔던 건.. 아무래도 그림 goza인 나로써는....... 그럴싸하게 색칠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었는데 호! 첫 페이지부터 사람이 네 명에 건물까지! 긴장되기 시작ㅋㅋㅋㅋ

 

자주 보이는 일러스트에 속하는 신발 떼샷!!!!! 이 페이지는 손그림이라기 보다는 되게 기계?같은 그림이라 좀 아쉬웠다 ㅜ.ㅜㅎㅎㅎ 너무 기계 그림이면 기계 같이 색칠 못하는 내 손이 고자인 게 티가 너무 나버린단 말이애오...........

 

이렇게 코디컷 같은 일러스트도 있고!

 

 

이런 다소 오잉?스러운... 컨셉에서 벗어난 것 같은 느낌의 그림도 있당ㅎㅎㅎ 갠적으로 이런 스타일이 더 내 취향ㅎㅎㅎㅎ

 

 

 

넘나 복잡하지만 나중에 공들여 색칠해 보고 싶은 그림! 아무래도 좁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파인라이너로 색칠하면 예쁠 것 같다. 무슨 색으로 하는 게 좋을 지 고민중ㅎㅎㅎㅎ

 

캐스키드슨 가방! 이거는 나중에 캐스 가방 사진 보면서 수채화 물감으로 슥샥하면 예쁠 듯! ㅜㅜㅜㅜㅜㅜㅜ 아 설렌다

 

 

 

이렇게 좌우 대칭 페이지에 한 쪽은 채색된 그림이 프린팅 된 페이지가 있는 그림도 있다. 좌우를 똑같이 색칠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전혀 다르게 색칠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ㅎㅎㅎ 나는 똑같되 다르게 칠해보고 싶당!ㅎㅎㅎ

 

뭐부터 하지 뭐부터 하지 백 번 고민한 끝에 드디어 시작한 만만해보이는 페이지!ㅎㅎㅎ 도구도 역시 가장 무난템인 수채 색연필로 도전!

 

100프로인 듯 아닌 듯한 그림!ㅎㅎㅎ 자세히 보면 빈 곳이 군데군데 있는데 이 그림은 왠지 색칠하지 않은 그대로의 상태로도 예쁨이 뿜어져 나온다ㅎㅎㅎㅎ 생각보다 세밀한 부분이 꽤 있어서 파인라이너로 시작할 걸 그랬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러프하게 색칠한 것도 나름 느낌있는 듯ㅋㅋ 아무래도 일러스트 자체가 손그림 느낌으로 스타일리쉬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빨간 구두는 엄청 갖고 싶다가도 막상 결제하려니 내가 진짜 신을려나? 싶기도 하고ㅎㅎㅎ 도저히 엄두가 안 나서 아직 한 켤레도 안 갖고 있는데 마침 내가 지난 가을 엄청 사고 싶었던 스틸레토 스타일의 힐이 있길래... 레드!!!!!!!!! 너로 정했다!!!!!!!!!!!!!!!!ㅎㅎㅎ 수채 색연필로 색칠하고 워터브러쉬로 슥샥했더니 발색이 더 진해지면서 확! 빨개져서 더 귀욤귀욤해졌당ㅎㅎ 나름 만족ㅎㅎ

 

 

머리카락 칠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래서 슥샥 칠해본 그림. 역시 옷 같은 부분은 주름이 있어서 명암 표현을 해야 하는데 명알못(명암을 알지 못하는 자)은 광광 우럭따........☆

머리카락 채색에 심취한 그림 두 점ㅎㅎㅎㅎㅎ 옷은 배색을 좀 더 생각해 보고 입혀주는 걸로..!

 

 

옆에 있는 그림 따라 색칠해 보기 1!!! 역시 옷은 어려워 ㅠㅠㅠㅠㅠㅠㅠㅠ

 

 

옆에 있는 그림 따라 색칠해 보기 2!!!

 

 

티셔츠를 좀 더 까맣게 칠할 걸 싶기도 한데 대신 글자에 포인트를 주는 걸로 결정!ㅎㅎㅎ 자세히 보면 눈동자에 공을 꽤 들여 칠했는데 사진에는 잘 안 나왔당ㅎㅎㅎ

컬러링 북이란 게 하다보면 그림 하나 완성하는 게 은근히 쉬운 일이 아니던데 그래서 아직 미완성의 그림이 많지만, 한 장을 완성했을 때의 그 뿌듯함! 크으으으! 언젠가 완전히 다 색칠한 컬러링북 한 권을 완성하는 게 목표인데 과연 《스윙잉 런던》은 나의 제1호 완성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인가!ㅎㅎㅎ
아.. 오랜만에 예쁜 일러스트를 색칠하다 보니 마카펜도 갖고 싶어진다... 큰일!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평일에는 집-일-집의 반복인 생활을 줄곧 해오다 보니, 약속이 없는 주말처럼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 날은 아무래도 점점 머리가 복잡해지곤 한다. 가만히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온갖 잡스러운 생각들이 몰려오다 그게 고민으로 이어지고 그게 곧 다른 잡생각을 불러오고 또 다른 고민이 생겨나고.. 그런 반복이 잦은 요즘인데 컬러링북을 슥슥샥샥 색칠하고 있자면, 아 무슨 그림부터 해 볼까? 색연필? 물감? 뭐로 색칠하는 게 좋지? 무슨 색으로 칠하지?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자꾸 땅굴 파고 들게 만드는 진지한 고민들이 잠시나마 사라진다. 물론 색 고르는 것도 적잖이 고민이긴 한데ㅋㅋ 앞으로 뭐 먹고 살지? 평생 회사 쳇바퀴 다람쥐로 살아야 하나? 이런 고민에 비하면 이 얼마나 작고도 아름다운 고민인지...ㅎㅎㅎㅎ 역시 머리를 비우는 데에는 컬러링북만한 게 없는 것 같다.

 

본 서평은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심포지아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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