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 미니멀리스트 단순한 진심의 소소익선 에세이
류하윤.최현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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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단순함삶에진심입니다. 라는 제목과

표지에 동해의 8평 원룸에 책상 하나 두고 삽니다. 라고 되어있어서

#미니멀라이프 혹은 #제로웨이스트 에 관련된 책인가 하여

서평단 신청을 해서 받은 책이었다.


내가 미니멀라이프나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환경 때문이었다. 그래서 #플라스틱줄이기 를 하나라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정리에서 오는 기쁨을 알게 되어 그런 부분을 좀 기대하며 책을 읽어 나갔다.

그러나 이 책은 #마음비우기 에 더 집중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들은 마음 비우기를 했더니 자연히 생활의 짐도 덜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책은 총 3부로 되어 있는데

1부는 이토록 작고 풍요로운 집 : 생활의 짐 덜어내기

2부는 다만 지금의 내가 안녕하기를 : 마음의 짐 내려놓기

3부는 잘 사랑하고 싶은 마음 : 관계의 짐 정리하기

책 목차만 보아도 이 책은 #미니멀라이프 가이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한편으로 더 좋았다. 내 마음에 집중하는 것.

지금 내가 방황하고 있어서 인지 더 많이 와 닿았다.

인생의 목표를 남의 시선에 두지 않고,

내 마음을 더 들여다보고, 나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부딪히며 어떻게 살아갈 것 인가를 결정한 커플의 용감한 이야기를 그들이 썼다.



살고 싶은 도시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간다는 그들.

나는 언제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앞으로 내가 뭘 할 수 있고, 뭘 좋아하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도 내게 파도는 왔다.

파도가 없는 곳은 없겠지. 파도를 맞기도 하고, 타는 연습도 해야겠다.

이들의 이야기가 그저 부럽기도 하면서 세상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계속 잘 살아나갔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마음도 생겼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활동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느릿느릿 살아보니 그동안 지나치게 많은 일을 하며 짓눌려 살았고, 다른 사람이 하라는 대로만 하며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멈추어보니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렷하게 보였다. 마음이 어떤지는 살피지 않고 그저 앞만 보고 계속 달렸던 것이다. 그러니 삶이 늘 힘들다고 느껴질 수밖에. 지난날의 내가 가여웠다. 이제는 내가 나를 지켜줘야 했다. - P122

마음의 짐은 눈에 보이는 물건과 달리 꼭꼭 숨어 있어서, 깊숙이 들여다보지 않으면 얼마나 쌓여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다 무너져 내리면 그제야 내가 얼마나 무거운 짐을 지고 있었는지 알게 될 뿐이었다.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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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사회 - 팬데믹의 경험과 달라진 세계
김수련 외 지음 / 글항아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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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코로나. 그러면 누구나 할 말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3년을 넘게 식당을 운영하면서 늘 분노했었고,

한편으로는 코로나.라는 핑계를 대는 것이 일상이었다.

나의 병도 코로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생긴 것이라고 스스로 결론 내려버렸다. ( 그랬더니 마음이 편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열심히 살았던 시간이 억울하게 느껴졌다.

#그레이브스병 의 원인으로 #스트레스 를 꼽기도 한다. 많은 병의 원인이 비만과 스트레스이긴 하다.)

화도 많이 나고, 안타까운 일도 많이 일어났고, 이렇고 저렇고 그러했지만

감정적인 것을 접어두고 객관적으로 봐야했다. 그래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포스트코로나사회 라는 책은 2020년 5월에 출간되었다.

사두고 선뜻 손이 가지 않다가 이제야 내 몸과 마음이 조금 진정되었다 싶을 때 꺼내 읽었다. 그 전에는 일부러 #알베르카뮈 의 #페스트 를 읽었다.

감염병에 대해 다룬 소설로 먼저 읽고 싶었기 때문이다.

(페스트를 읽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 사람들의 행동과 의식은 크게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포스트코로나사회 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12명)이 본인이 경험한 코로나 사회의 현재를 이야기하고, 미래를 진단하는 글들을 실어두었다.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 12명이 쓴 글인데 책 전체는 머리글에 적힌 대로

크게 5가지를 언급하고 있다.

1. 우리에게 코로나는 무엇인가

2. 사회적인 것으로서의 감염병

3. 코로나19 유행 전부터 알던 것

4. 새로 알게 된 것

5. 아직 잘 모르는 것, 그러나 알아야 할 것

이 5가지를 잘 생각하면서 12명이 쓴 글을 하나 씩 읽어나갔다.

* 어떤 하루 - 김수련(대구로 파견갔던 간호사)

* 2020년, 대구의 기억 : 그래도 함께하는 우리 - 김동은(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이비인학과 교수)

* 사요나라, 니폰 - 박철현

(페이스북에 '노가다 뛰는 칼럼니스트'로 알려졌다. 여러 곳에 글을 쓰신 분.

한마디로 요약해드리기 힘드네요 ^^;;)

* 고립과 싸우는 우리 각자의 심리 - 김민아(철학, 상담, 사회복지학 전공, 여러 권의 책을 쓰신 분)

* 바이러스가 남긴 트라우마 - 심민영

(국립정신겅간센터에 계시며 다양한 국가재난 사건의 심리지원을 맡으셨던 분)

* '사회적인 것'으로서의 코로나 : 과학과 정치 사이에서 - 김창엽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 불평등한 세계에서 팬데믹을 응시하다 -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 연구공동체 건강과대한 부대표. 가정의학과 의사)

* 전염병과 종교 - 백소영(강남대학교 기독교학과 초빙교수)

* 코로나와 젠더 : 정의로운 돌봄을 향하여 - 조한진희

(여성, 평화, 장애 관련 운동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탈식민페미니스트)

* '코로나!, 아시아인의 경험 : 바이러스가 드러낸 인종차별 문제 - 강성운 (독일 본대학 한국학과 연구원)

* 하나의 건강, 하나의 세계 : 기후변화와 인수공통감염병 - 정석찬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본부장)

* 감염의 연대기 - 박한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각 분야의 12명의 전문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새롭기도 했고, 감염병을 대하는 자세와 인식도 돌아보게 했고, 소외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게도 했다.

책 표지의 그림을 보니 코로나 초기의 우리 나라 상황을 한 장의 그림에 잘 나타내었구나 싶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 앞에 일정한 간격으로 줄을 선 사람들.

(신분증명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은 안 그래도 구하기 힘든 마스크를 더 구하기 힘들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즉, 소외될 수도 있는 사람을 생각하지 않았다.)

약국 옆집은 무슨 상점인지는 모르겠지만 문을 닫았다.

그림 중간에는 마스크를 쓰고 배달하는 배달원이 보이고,

그림 왼쪽 중앙에는 입이 없는 어느 남자가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데

뒤로는 어린이집을 못 간 아이가 놀고 있다.

약국 위에는 또 다른 재택근무를 하는 여성홈트를 하고 있는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코로나가 닥치고 3년 째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은 마스크는 쉽게 싸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어디 갈 때 조심하는 것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인종차별이나 소외되는 계층에 대한 지원이랄까

그들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달라지거나 들려오지 않는다.

#환경오염 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위기 때문에 결국 그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온다는 것을 기억하고, 작은 행동 하나라도 실천해야겠다.

2년 전에 출간된 책이지만 지금 읽어보아도 좋을 책입니다.

소설 #페스트 와 함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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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의 미래 - 헬레나와의 대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지음, 최요한 옮김 / 남해의봄날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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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로컬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는데 책표지에 있듯이 원래 제목은 'Local is our future'이다.

그대로 직역하면 지역화는 우리의 미래이다. 일 것이다.

영어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얼마 전 읽은 번역서에서 작가님이 말씀하신 뉘앙스를 어떻게 잘 전달할 것인가로 생각해봤을 때.

원제 그대로 로컬은 우리의 미래다. 라고 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


책을 읽어보면 로컬의 미래. 는 이런 거야~ 라는 느낌이라기 보다

지역화는 우리가 가야할 길이다. 라고 계속 강조하면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계화, 글로벌화가 옳은 방향인 줄로 알고 살아왔다.

미디어에서도 정부도 다른 나라도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 국산보다 싸고 질도 크게 차이가 없다면 수입해서 더 싸게 구할 수 있으면 좋은 거 아닌가?

우리 나라 제품도 가급적이면 많은 나라에 수출 많이해서 GDP를 올리고 외화를 많이 벌어 들이는 것이 좋은 줄로만 알고 있다.

물론, 그 점도 중요하다. 그런데 그것만을 추구 해 오면서 지역을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지금 지내고 있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책은 총 4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 - 승자 없는 경제, 세계화의 진실

이 부분에서는 '과잉무역'에 대해 말하고 있다.

2부 - 헬레나와의 대화. 글로벌에서 로컬로.

이 부분에서는 질문에 헬레나가 대답하는 형식, 즉 인터뷰 처럼 씌어져 있어서 술술 잘 읽힌다.

3부 - 우리가 가야 할 길, 로컬의 미래.

지역화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지역화를 이미 조금씩 실천하고 있는 나라 혹은 도시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4부 - 헬레나와의 대화. 더 듣고 싶은 이야기들

한국에 출판되는 걸 염두에 두고, 그럼 한국의 경우에 비추어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해 대답을 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이 책의 내용을 가장 잘 요약해 둔 문장이 아 닌가 하여 아래에 남겨본다.



    지역이 고루 발전 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지만, 환경 문제까지 이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환경 문제 때문이라도 더 지역화를 위해 노력해야겠구나 싶었다.

우유의 경우만 봐도, 부산 우유를 사서 마시면 생산해서 내가 마시기까지 신선도와 유통 과정에서의 탄소 발생을 생각해보면 부산 우유를 마셔야 했다. 그러나 이제껏 싸다는 이유로 폴란드나 독일에서 수입되는 멸균우유를 사 마셨다. 이 부분은 반성해야겠다. (그런데 가격 차이가 제법난다. ^^;;)

그럼, 지역화를 잘 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당근마켓 이 떠올랐다. ㅎㅎㅎ

정말 이 앱은 잘 만들었고, 잘 이용하는 분이 많을 것이다.

가끔 이상한 사람을 만나기도 하지만 잘 활용하면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에게 모두 좋은 것이 아닐까~ 환경에도 좋고~ ^^

그 다음에 떠오른 부분은 #지역화폐 였다.

부산은 #동백전 이라는 지역화폐가 있는데,

나는 주유카드로 쓰고 있다. 결제금액의 10%가 캐쉬백이 되기 때문에 다른 도시를 가게 되면, 부산에서 미리 주유를 하고 출발하고, 어떻게든 버티다가 부산에 와서 주유를 한다.

(5만원 주유시 5,000원 캐쉬백은 큰 금액이다.)

책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대형 서점 말고 동네의 작은 책방을 잘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동네의 작은 책방은 대형 서점만큼 많은 책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기는 어렵지만, 특정 분야에 대해서는 대형 서점에서 보지 못하는 책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동네 책방이 활성화되면 출판업계도 좀 더 좋고,

다양한 책들을 출판할 수 있게 된다. 그만큼 출판 생태계가 더 좋아진다.

환경을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지역화는 더 활성화되고,

정책적으로도 정치하시는 분들이 신경을 쓰셔 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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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0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 민음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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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 대해 잘 몰랐을 때는 소설책인 줄로만 알았다.

버지니아 울프에 대한 사전정보가 아예 없었고, 내가 갖고 있는 책은 검정 바탕에 영어로 금색으로 멋지게 씌여져 있었다.

마치 금서(禁書)처럼 보이기도 하고, 영어로 씌어져 있으니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그렇지만 왠지 멋있어 보이지 않는가~?! ^^

민음사에서 필사이벤트를 하고 받았는지 뭐였는지 정확한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아무튼 받아서 잘 모셔두고 있던 책이었다.

소설이 아니었고, '여성과 픽션'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달라는요청을 받고 그 주제에 대해 그녀가 골똘히 생각한 바를

#자기만의방 이란 이름으로 쓴 글이었다.

책은 총 6장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장마다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은

여성이 픽션을 쓰기 위해서는 돈과 #자기만의방 이 있어야 가능하다. 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버지니아 울프가 이 강연을 할 당시만 해도

거의 100여년 전이었고, 영국에서 여성들이 참정권을 가지기 시작한지도,

영국에서 기혼 여성이 재산을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된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였다. 그만큼 여성에게는 자유가 없었고, 교육의 기회도 지금과 같지 않았을 때였다.

그럼,100여년이 흐른 지금은, 여성 중에서 자신만의 방을 가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린 누구나 자기만의 방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특히, 기혼 여성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1장은 '여성과 픽션'의 주제에 대한 고민을

2장부터 5장까지는 이제껏 출간된 여성이 쓴 소설을 이야기 하고,

그 여성들은 실제 생활이 어떠했으며 작품 속에서 여성을 어떻게 그렸는가?

남성이 쓴 작품 속에서 여성이 어떻게 그려졌는가, 실제로 그 당시 여성들이

어떠했는가에 대해 다루면서 계속 그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한다.

마지막 6장에서는 다시 #자기만의방 을 강조하면서 제일 하고 싶은 말을 명확하게 한다.

이 부분이 제일 좋았다. 여성 작가가 쓴 글이라 여성들이여 자신만의 방을 가지기를 힘쓰라!

글을 쓰라고 봉기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가 했는데, 결론은 아니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라는 것이다. 결국 '여성과 픽션'이라는 주제를 준 것 자체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면서 썼다는 말이 된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며, 일정한 돈과 자신만의 방이 있을 때 좀 더 글을 잘 쓸 수 있고, 집중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나만의 방이 있는가?! 생각해보니

나만의 방이 있다가 결혼을 하면서 나만의 방이 없어졌다.

신혼집은 나만의 방을 꾸밀 면적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나만의 책상을 샀다. 처음에는 공부할 책상이 필요해서 샀는데

사고 보니 그곳이 나만의 방이자 공간이 되어 주었다.

면적이 넓은 집으로 이사 오면서 방 하나를 서재라고 만들었는데

서재는 두 사람의 책을 한 곳에 모아 놓은 장소가 되고,

컴퓨터를 두는 방이 되다보니 온전한 나.만.의.방.은 되지 않았다.

나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예전에 산 책상을 정리하고

소소하게 꾸며서 요즘은 책상에 자주 앉으려 노력하고 있다.

책상에 앉아 있는 동안만은 나만의 방이라 생각하면서~ ^^



바로 글을 쓰는 사람이 자신의 성을 염두에 두면 치명적이라는 것입니다. 순전한 남성 또는 순전한 여성이 되는 것은 치명적입니다. 인간은 남성적 여성이거나 여성적 남성이어야 합니다. 여성이 어떤 불평을 조금이라도 강조하거나, 정당한 것이라 하더라도 어떤 대의를 변호하는 것, 어떤 식이건 여성으로서의 의식을 가지고 말하는 것은 치명적인 일입니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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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로봇 너머 너를 사랑한다 (일반판)
야마다 유스케 지음, 구자용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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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로봇너머너를사랑한다 라는 제목과

인간형 로봇을 조종하는 비밀 요원, 사랑에 빠지다.

라는 카피문구 하나로 바로 흥미가 생겼다. 그리고 애니메이션PV도 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yXtFBWWdP9g


너무 궁금하고 읽어 보고 싶어서 서평단에 신청을 했고, 운좋게도 서평단에 당첨되어 기쁜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나갔다.


배경은 올림픽을 앞둔 2060년의 도쿄.

AI로봇 연구소에서 로봇 조작원으로 근무하는 타케루.

AI로봇 연구소에서 엘리트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요이치로.

그 요이치로의 여동생을 어릴 때부터 짝사랑하고 있는 타케루의 시선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약 40년 뒤에는 어떻게 세상이 바뀌어져 있을까?! 이런 의문을 가지며 책을 읽어 나갔다.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영역에서 AI로봇들이 활용되고 있을 것이며,

사람들은 여전히 누군가를 사랑하기도 하고 증오하기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삶은 편리해지겠지만, 잃고 살아가는 것들은 없는 것일까?!


"로봇들은 급료를 요구하지도 않고 위험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물론 업무에 불만을 가지는 일도 없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건 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한편, 로봇이라고 들키는 일도 없었다. " 책 23P.


지금도 마트에 가거나 편의점을 가보면 로봇은 아니지만 셀프 계산대가 있어서 손님이 직접 계산을 한다. 주차장의 경우에도 작은 박스에 들어 가 있는 주차요원은 점점 보기가 드물어졌다. 자동으로 정산을 해주니 말이다. 기계들은 주말에 근무한다고 주휴수당을 더 챙겨 달라고도 혹은 아프다거나 육아휴직을 쓰겠다고 하지도 않는다.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앞으로 몇 십 년이 지나면 인간을 더 닮은 로봇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게 될 것 같다.


소설에서 타케루가 조작하던 로봇3호가 파괴되면서 4호를 다시 탄생시키고 타케루는 4호의 조작관이 되어 새로운 로봇과 임무를 시작하게 된다. 로봇의 조작관이지만 로봇을 부러워하는 마음을 늘 갖고 있다.


"너희는 몇 번이고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좋겠어. 나도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위험을 돌아보지 않고 영웅처럼 활약을 해 보고 싶은데, 라고 타케루는 머릿속에서 투덜거렸다."

책 81P.


로봇 4호의 일터가 사키의 근무처가 되면서 로봇을 통해 타케루는 사키를 매일 보게 되고, 아슬아슬하게 임무를 벗어나 사키의 마음을 얻게 되고, 로봇인줄 모르는 사키는 인간으로서 로봇 4호를 좋아하게 된다. 그렇게 평온할 것 같았던 둘의 관계는 올림픽 당일 테러사건이 터지면서 로봇4호의 정체도 들통나고 만다.

그 사건 이후로 상황은 급박하게 달라지는데, 소설 뒷부분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와~!하고 경악을 해버렸다. 소설을 다 읽고 옮긴이의 말대로 다시 소설을 처음부터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다르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다시 읽으면 모든 인물들의 대사가 허투루 봐지지 않을 것이다.




#줄리언반스#예감은틀리지않는다 라는 소설의 책띠지에 이런 문구가 있다."마자막 페이지를 덮자마자 다시 읽을 수 밖에 없는 책!"


나는 이 소설도 감히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다시 제일 앞 페이지를 펼쳐서 읽어야한다. 그러면 이제는 눈물을 흘리며 읽을지도 모르겠다. 타케루의 입장, 사키의 입장, 연구원 요이치로의 입장에서 그들의 내면을 더 살펴보게 될 것 같다.


내가 소설을 읽으며 조금 의아해 했던 것은 #불쾌한 골짜기 #불쾌한골짜기이론이라는 것이 있는데 로봇이 점점 더 사람의 모습과 흡사해질수록 인간이 로봇에 대해 느끼는 호감도가 증가하다가 어느 정도에 도달하게 되면 갑자기 강한 거부감으로 바뀌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을 전혀 느끼지 않을 정도로 소설 속의 인물들은 사키 뿐만이 아니라 로봇4호에 대해 호감을 가진다. 그만큼 미래에는 기술이 발달해져 있을 것이라는 가정이 아닐까?! 그런 시대가 머지 않아 온다면 정말 인간과 로봇은 서로 사랑할 수 있을까?! 기술의 발달과 인간의 마음에 대해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게 되는 소설이다.

[소미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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