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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로봇 너머 너를 사랑한다 (일반판)
야마다 유스케 지음, 구자용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로봇너머너를사랑한다 라는 제목과
인간형 로봇을 조종하는 비밀 요원, 사랑에 빠지다.
라는 카피문구 하나로 바로 흥미가 생겼다. 그리고 애니메이션PV도 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yXtFBWWdP9g
너무 궁금하고 읽어 보고 싶어서 서평단에 신청을 했고, 운좋게도 서평단에 당첨되어 기쁜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나갔다.
배경은 올림픽을 앞둔 2060년의 도쿄.
AI로봇 연구소에서 로봇 조작원으로 근무하는 타케루.
AI로봇 연구소에서 엘리트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요이치로.
그 요이치로의 여동생을 어릴 때부터 짝사랑하고 있는 타케루의 시선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약 40년 뒤에는 어떻게 세상이 바뀌어져 있을까?! 이런 의문을 가지며 책을 읽어 나갔다.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영역에서 AI로봇들이 활용되고 있을 것이며,
사람들은 여전히 누군가를 사랑하기도 하고 증오하기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삶은 편리해지겠지만, 잃고 살아가는 것들은 없는 것일까?!
"로봇들은 급료를 요구하지도 않고 위험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물론 업무에 불만을 가지는 일도 없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건 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한편, 로봇이라고 들키는 일도 없었다. " 책 23P.
지금도 마트에 가거나 편의점을 가보면 로봇은 아니지만 셀프 계산대가 있어서 손님이 직접 계산을 한다. 주차장의 경우에도 작은 박스에 들어 가 있는 주차요원은 점점 보기가 드물어졌다. 자동으로 정산을 해주니 말이다. 기계들은 주말에 근무한다고 주휴수당을 더 챙겨 달라고도 혹은 아프다거나 육아휴직을 쓰겠다고 하지도 않는다.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앞으로 몇 십 년이 지나면 인간을 더 닮은 로봇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게 될 것 같다.
소설에서 타케루가 조작하던 로봇3호가 파괴되면서 4호를 다시 탄생시키고 타케루는 4호의 조작관이 되어 새로운 로봇과 임무를 시작하게 된다. 로봇의 조작관이지만 로봇을 부러워하는 마음을 늘 갖고 있다.
"너희는 몇 번이고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좋겠어. 나도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위험을 돌아보지 않고 영웅처럼 활약을 해 보고 싶은데, 라고 타케루는 머릿속에서 투덜거렸다."
책 81P.
로봇 4호의 일터가 사키의 근무처가 되면서 로봇을 통해 타케루는 사키를 매일 보게 되고, 아슬아슬하게 임무를 벗어나 사키의 마음을 얻게 되고, 로봇인줄 모르는 사키는 인간으로서 로봇 4호를 좋아하게 된다. 그렇게 평온할 것 같았던 둘의 관계는 올림픽 당일 테러사건이 터지면서 로봇4호의 정체도 들통나고 만다.
그 사건 이후로 상황은 급박하게 달라지는데, 소설 뒷부분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와~!하고 경악을 해버렸다. 소설을 다 읽고 옮긴이의 말대로 다시 소설을 처음부터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다르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다시 읽으면 모든 인물들의 대사가 허투루 봐지지 않을 것이다.
#줄리언반스 의 #예감은틀리지않는다 라는 소설의 책띠지에 이런 문구가 있다."마자막 페이지를 덮자마자 다시 읽을 수 밖에 없는 책!"
나는 이 소설도 감히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다시 제일 앞 페이지를 펼쳐서 읽어야한다. 그러면 이제는 눈물을 흘리며 읽을지도 모르겠다. 타케루의 입장, 사키의 입장, 연구원 요이치로의 입장에서 그들의 내면을 더 살펴보게 될 것 같다.
내가 소설을 읽으며 조금 의아해 했던 것은 #불쾌한 골짜기 #불쾌한골짜기이론이라는 것이 있는데 로봇이 점점 더 사람의 모습과 흡사해질수록 인간이 로봇에 대해 느끼는 호감도가 증가하다가 어느 정도에 도달하게 되면 갑자기 강한 거부감으로 바뀌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을 전혀 느끼지 않을 정도로 소설 속의 인물들은 사키 뿐만이 아니라 로봇4호에 대해 호감을 가진다. 그만큼 미래에는 기술이 발달해져 있을 것이라는 가정이 아닐까?! 그런 시대가 머지 않아 온다면 정말 인간과 로봇은 서로 사랑할 수 있을까?! 기술의 발달과 인간의 마음에 대해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게 되는 소설이다.
[소미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