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月 그 저녁에 - 양희은 노래, 이병우 기타

 

누구를 부르듯 바람이 불어오면

나홀로 조용히 노래를 불러본다

잊어버린 먼 친구들을

찾고싶은 먼 얘기들을

내 작은 노래에 불러본다

 

꿈꾸듯 아득히 구름은 흘러가고

떠나간 친구의 노래가 들려온다

산다는 것이 뭐냐하던

사랑이 모든 것이냐던

누가 내게 대답해 주냐던

인생, 참 어려운 노래여라

 

비가 내릴 듯 젖은 바람 불어오면

지나간 날들의 내 모습 떠오른다

되돌아갈 수 없는 시절

되묻지 못할 너의 얘기

말없이 웃어야 했던 날들

 

서러워 우는 듯 나직히 비 내리고

쓸쓸한 미소가 입가에 스쳐간다

나의 어제가 그랬듯이

나의 오늘이 이렇듯이

혼자서 걸어가야만 하는

인생, 참 외로운 여행이어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