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바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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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울새를 죽였나?

'그건 나'라고 참새가 말했다.

 

<하쿠바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게이고

<백마산장 살인사건>의 개정판이기도 한 <하쿠바산장 살인사건>은 히가시노게이고의 추리세계의 지경을 넓혀준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한다.

학원물위주의 작품을 쓰다가 처음 본격적으로 추리소설에 도전해 놀라운 성공을 거두게 해준 작품이다.  나는 그동안 히가시노게이고의 여러작품을 읽으며 히가시노게이고의 팬이되었는데 그 작품들의 시작점이었던 책이 이책이라고 한다.

1985년 데뷔 이후 가가형사 시리즈를 제외한 장편소설중 하나로 두번째 장편소설이다 .

<하쿠바산장 살인사건>은 밀실사건 그리고 연쇄살인을 주제로 다룬다.

하나의 사건이 과거의 여러가지 사건과 연관이 되어 전개가 되면서 일본추리소설이자 영국의 동요인 [머더구스] 에 대한 암호풀이로 동서양의 조화를 매끄럽게 풀어내어 이야기속에 담아내었다. 히가시노게이고의 미스터리에 대한 초기 세계관을 엿볼수 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기전 팬션의 평면과 어떤 하나의 방의 그림이 그려져있다.

초반에 사건의 이야기를 진행해가며 참고하면 좋은 그림들이었다.

왼쪽의 그림은 밀실살인사건이 벌어진 하쿠바산장의 평면이고, 오른쪽은 나오코의 오빠인 고이치가 머무른 방의 평면이다.

이 두그림외에 주요등장인물이 설명되어 있다.

 

하라 나오코 : 대학 3학년생, 오빠 고이치의 죽음에 의문을 품는다.

사와무라 마코토 :나오코의 친구, 나오코와 함꼐 사건의 진상을 좇는다.

마스터 : 머더구스의 팬션주인

셰프 :머더구스편션의 공동경영자 ,거구의 남자.

다카세 :스무살을 갓 넘긴 펜션의 남자 종업원

구루미 :20대 중반의 펜션 여자 종업원

의사부부 : 노부부, 런던 브리지와 올드 머더구스라는 방에 숙박

시바우라 부부 :30대 중반의 부부 거위와 키다리 할아버지 라는 방에 숙박

가미조 :30대 남성 ,풍차 라는 방에 숙박

오오키 :30대 초반의 남성, 스포츠맨 타입, 세인트폴이라는 방에 숙박

에나미 :29세 남성, 잭과 질이라는 방에 숙박

나카무라 :20대 초반의 남성, 여행이라는 방에 숙박 (후루카와도 )

무라마사 :펜션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경부.

이렇게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한번 이 인물들을 기억하고 책을 읽기 시작하는 게 좋다.

이야기속에서는 따로 인물들을 설명해주는 문장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요. 이시기가 가장 한가하니까. 게다가 머더구스에는 단골손님이 많아서, 이때 가면 늘 같은 얼굴을 만날 수 있지. 그러니 년에 한 번씩 열리는 동창회 같은 거라오. 이사람도 그사람들이랑 체스 두는 걸 무척 좋아해요."

p.46

초반부터 이런문장이 등장해서 설마 하쿠바산장의 살인사건에 대해 연루된 인물들이 이렇게 매년 산장을 찾는 사람들인가 라는 의심을 시작으로 책을 읽었다. 이야기는 오빠고이치의 죽음에 대한 의문점을 풀기위해 직접 하쿠바 산장으로 간 동생 나오코와 그녀의 친구 마코토를 중심으로

하쿠바산장속에 쌓인 비밀을 풀어나가며 오빠에 대한 죽음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소설이다. 오빠의 죽음의 비밀을 찾아나서며 산장의 벽에 적힌 그리고 산장의 각방의 이름과 얽힌 영국 동요인 [머더구스]에 얽힌 암호를 풀어가게 되고 , 그 과정속에서 오빠의 죽음의 원인을 발견하고 또다른 사건들을 마주하게 된다. 주인공인 나오코의 시점으로 읽으며 같이 밀실살인사건을 추리해가며 읽을 수 있어서 재밌었다.

중후반쯤에서부터는 서서히 실마리가 드러나며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해나가는데 , 그 흐름 속에서 반전과 숨겨진 사실들을 알게 된다.

이야기가 끝나는 후반부 , 끝자락까지 안심을 하고 읽으면 안되는게 나오코와 고이치의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도 반전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책의 처음 시작부분에도 고이치의 죽음을 시작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의문의 남자가 벌이는 행동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등장한다.

이것이 전형적인 히가시노게이고의 소설흐름의 방법같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전개방식이 나에게 많은 흥미를 주었다.

스키장 주변의 펜션에서 문은 안에서 굳게 잠겨있고 창문도 열린흔적이 없는 자살로 단정지어진 이사건에 대해 어떻게 해답을 찾아내었는지 사건을 어떻게 풀어갔는지 ,과연 누가 어떤 동기에 의해 어떻게 살해를 하였는지 그리고 [머더구스] 암호가 이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그리고 고이치의 사건이 또다른 사건들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히가시노게이고는 도미노살인이라는 또다른 장치를 가미하며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니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읽었던 소설 이었다.

"과대평가하지 마세요.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저 평범한 손님이죠."

p.263

"행복의 주문이란 무슨 뜻이죠?"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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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만이 하는 것 The Ride of a Lifetime - CEO 밥 아이거가 직접 쓴 디즈니 제국의 비밀
로버트 아이거 지음, 안진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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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창업해 100년을 바라보는 노장기업 디즈니는 지난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전세계 흥행 톱 10중 7편이 디즈니 작품이었고, 그 7편이 거든 수익 총액은 11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미키마우스부터 겨울왕국까지 어른아이 할것 없이 전세계가 사랑하는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비결은 뭘까

월트디즈니컴퍼니를 15년간 이끌어온 로버트 아이거 회장이 직접 쓴 최초의 유일한 책이자, 이미 전세계 주요국가에서 베스트 셀러이다.

디즈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나에게 크게 두가지 이다. 미키마우스와 겨울왕국이다.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제품이 하나라도 집에 있으며 겨울왕국은 이미 영화두편을 다보고 영화에 나오는 ost 까지 아직도 즐겨 듣는다.

처음 이책의 제목을 보았을때, 좋아하는 기업의 회장이 직접 쓴 책이라고 해서 흥미로웠고 그래서 읽게 되었다.

20대의 후반을 바라보는 어른의 신분 (?) 이지만 아직도 디즈니의 캐릭터와 제품들을 좋아한다.

이렇게 남녀노소 어른아이 할것 없이 디즈니의 매력에 빠지게 만드는 이 기업은 도대체 무슨 비결을 가지고 있을까 ?

Part 1. 배우다

1. 바닥에서 시작하다

2. 인재에 투자하다

3. 모르는 것은 배우고 행하는 것은 믿는다

4. 디즈니에 들어가다

5. 2인자에 오르다

6. 좋은 일은 일어날 수 있다

7. 문제는 미래다

Part 2. 이끌다

8. 존중의 힘

9. 디즈니-픽사, 새로운 길을 열다

이책은 총 2가지 목차와 9가지 소주제로 로버트 아이거의 디즈니 역사에 대해 다뤘다.

전반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저자는 좋은일으누잘키우고,나쁜 일은 잘 관리하는 10가지원칙에 대해서 말한다.

이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는 사업체를 운영하든 팀을 관리하든 공동의 목표를 위해 누군가와 협력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라고 한다.

그러면서 5가지 원칙에 대해 말한다.

첫째, 리스크를 감수하고 창의성을 장려하는 것.

둘째, 신뢰의 문화를 구축하는 것

셋째 , 자신에 대한 깊고 지속적인 호기심을 배양해 주변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것,

넷째, 변화를 거부하지 않고 수용하는 것,

다섯째, 항상 정직하고 고결하게 세상을 살아가는것

이라고 한다. 모두 추상적이겠지만 , 저자의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원칙들에 대해 소개한다.

내 업무는 매우 간단했다. 나를 필요로 하면 어디든, 언제든 달려가서 시키는 모든일을 수행하는것.

p.45

창작에 대한 프로세스 관리는, 먼저 그것이 과학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모든 것이 주관적이고, 종종 옳고 그른 것도 없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창조하는 데는 강력한 열정이 필요하다 .

p.101

약간의 배려와 존중은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그것의 결핍은 종종 엄청난 비용 부담으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p.226

책의 내용과 관련이없는 외람된 이야기지만, 돌아오게 마련이다. 라는 문장이 처음에는 잘못된 문장인줄 알았는데

돌아오기 마련이다 와 돌아오게 마련이다 는 둘다 옳은 표현이라고 한다.

의존명사 '마련' 앞에는 명사절 ~기 가 올수도 있고, 부사절 ~게 가 올수도 있다고 한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은 오직한 사람 덕분입니다. 우리 시대 최고의 신화를 창조하셨으며 이제 월트디즈니컴퍼니에 그 신화의 전승을 믿고 맡겨주신 분이 저기앉아 계십니다."

p.337

디즈니의 다양한 사업부문을 이끄는 책임자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앞으로 시작될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제공될 콘텐츠들을 소개했다.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p.391

디즈니컴퍼니를 만나기전의 밥아이거의 이야기와 디즈니를 인수하면서 여러 인사들을 만나고 디즈니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어떠한 방식으로 다른 인사들과 디즈니라는 기업을 키워나갈지의 로버트아이거의 철학이 담겨있는 책이었다. 이책에서 말하는 핵심적인 주제는 리더십이다.

내가 막강한 힘이 있고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주려면 리더쉽이 필요하지만 본질적인 것은 자신에 대한 인식을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평범함을 받아들이길 거부하는 환경을 창출하며 ,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 상대가 누가 됐든 정중함을 지키며 완벽함을 추구하되 지나치게 그것에만 신경을 써 사람을 놓치면 안된다고 말한다. 경험보다는 능력을 중시하고 사람들이 스스로 지녔다고 아는 수준보다 높은 역량을 요하는 역할을 맡기며 , 배울 필요가 있는 것을 최대한 빠르게 캐치하여 빨리 익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한다. 부정적으로 일을 시작하지 말고 ,작게 시작하지도 말라고 말한다. 혁신을 위해서라고 실패를 두려워 하지말고, 안전하게만 가려고 하는 생각을 떨쳐야 한다고 말한다.

리더로써 마땅히 해야할일들은 해야하고 , 회의에서는 가급적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들어주고 해결책을 찾도록 하는것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등 이렇게 로버트아이거의 철학이 글속에서 드러난다. 가만 생각해보면 어떻게 보면 딱딱하고 무거운 회장이지만, 그의 철학을 들여다보면 리더로서 존경할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찌되었든 일과 일에서 성공을 하려면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항상 필요하는데 그럴때마다 사람다운 면모를 드러내는 것 같다. 그리고 디즈니가 그동안 어떻게 변화해오고 성장해온지 이 기회에 알게되어서 좋았다.

로버트아이거가 일에서는 대담하고 현명하지만 또한 사람들사이에서는 공감과 존중 그리고 그의 지혜를 볼수 있었던 책이었다.

나는 ceo로서 회사를 이끌기 위해 미래 계획을 제시할 필요가 있었을 뿐이다. 나는 다만 다른 무엇보다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었을 뿐이고 , 새로운 기술과 파괴를 두려워하는 대신 수용할 필요가 있으며, 새로운 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일이 관건이라는데 확신을 가졌을 뿐이다.

p.396

나에게는 훌륭한 멘토들이 있었다. 마이클 아이즈너가 그중 한명인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그 전에는 톰과 댄이 있었고 그 이전에는 룬이 있었다. 그들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대가의 경지에 오른 인물들이다.

p.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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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 20년간 우울증과 동행해온 사람의 치유 여정이 담긴 책
고요 지음 / 인디고(글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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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너만 힘든거 아냐" "너보다 못한 사람도 많은데 감사하며 살아야지"

 이런말들에 속아 내 아픔을 투명하게 내어놓지 못한 채 살아가진 내 감정을 믿고 아픈걸 아프다고 인정하는 게 말도 안되게 힘들진 않았나요?

 <나는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中

 

저자 고요는 인생의 대부분을 우울증과 함께 해왔다. 다들 부러워한다는 직업인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지만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더 망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겉은 괜찮아 보일지라도 속은 곪고 썩어들어가버린 '나' 라 고 표현할 만큼 힘들었다.

오랫동안 저자를 괴롭히던 우울증에서 벗어나고자 떠난 세계여행에서 일주일 만에 버스 전복사고로 사랑하는 친구를 잃었다. 친구를 잃은 그 상실감은 인생의 전체가 뿌리째 흔들리는 것 같고, 모든게 내탓이라고 들리는 자책감으로 이어졌고, 이후 더 극심한 우울증이 되어 그녀를 자살의 문턱까지 이끌었다고 한다.

 

이책은 매일 왜 살아야 하는지도 모른채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가던 저자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왜곡된 자신의 감정과 생각들을 정리해가고 수정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이제는 적이 아닌 친구로서, 강아지처럼 작고 귀여워진 우울증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이책이 매일 죽음을 바라던 내가 오늘도 죽음을 생각했을지 모를 당신을 위해여 용기내어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이책으로 위로를 받고 하루하루 살아내고 버텨낼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Chapter1 이 모든 걸 끝내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Chapter2 일을 멈췄습니다, 살고 싶었거든요

Chapter3 모든 걸 버리고 떠난 세계여행에서 모든 걸 잃다

Chapter4아무리 울어도 나오지 않는 눈물도 있기에

Chapter5 몸의 고통이 끝나고 난 후에 찾아온 마음의 고통

Chapter6 괜찮아, 다시 한번 일어나 걸어보자

Chapter7 살아간다는 건 나 자신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

Chapter8 혼자일 때도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목차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처음우울증을 겪으며 느낀 감정과 일을 끝내고 떠난 세계여행, 그리고 여행에서의 사고로 얻게된 몸의고통, 몸의고통이 지나고 나니 찾아온 마음의고통,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기위해 정면으로 우울증과 맞선 저자의 이야기의 과정이 담겨있다.

 

소외감과 외로움으로 고통받는 자리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었다.

출구 없는 한평짜리 감옥안에 살며 고집스레 그 자리를 지켰다.

p.29

저자의 어린시절의 환경이 드러나있던 문장이었다. 그리고 공감도 갔다. 나의 어린시절에도 이러한 생각을 가졌던 때가 있었으니까.

가까운 학교에서 전학을 왔다고, 말주변이 없고 조용하다고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들로 왕따를 하고 따돌림을 시키는 시기가 있었다.

술을 마실 때 만큼은 마음이 편하고 즐거우니 자주 술을 마셨다. 빨리 취할 수록 괴로움도 빨리 잊히니 급하게도 마셨다. 기억을 잃을 때까지 마셨다. 다음 날 아침, 텅 빈 머리에 하얗게 질린 채 벌을 받는 심정으로 기억을 더듬었다.

p.38

한 때 사회생활도 너무 힘들고, 인간관계에도 많은 상처를 받아 아무도 만나고 싶지않았던 때가 있었다. 그때마다 나에겐 술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가끔 친구들과 만나서 신나게 술을 먹는날이면 다음날은 항상 기억을 잃은 나와 속이 않좋은 내가 공존했다. 내친구들은 내가 비밀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술을 먹으면 내마음속에 있는 나만의 비밀을 술술 털어놓았던것 같다. 하지만 정작 나는 기억을 못했고, 그때 생각을 하면 술에 많이 의존해서 살았던것 같다.

나에게 여행만큼 자기감각을 길러주는 것도 없었다. 처음 겪어보는 그곳만의 색깔, 냄새, 소리... 정신없이 쏟아지는 신선한 자극은 날 오직 '지금 이순간'에만 머물수 있게 해주었다.

p. 71

여행을 다녀온사람들은 항상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시간이 될때 꼭 혼자든 , 친구들과든, 가족이든 해외여행을 다녀오라고, 그러면 그 여행의 기억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고 그런말을 하는데 나도 처음에는 저말이 공감가지 않았다. 휴학을 하고 도피하는 심정으로 해외여행을 혼자 다녀왔었는데 별써 5년전의 이야기이지만 그때의 기억으로 현생을 버티는거 같아서 저자의 저문장이 공감이 되었다.

사고후 내 안엔 두개의 내가 생겼다. 무엇을 해도 괜찮은 나와 하나도 안 괜찮은 나.

p.135

저자는 세계여행을 꿈꾸며 갔던 여행에서 친구를 잃고 몸과 마음이 다쳤다. 그래도 한달여의 시간동안 괜찮은 나로 생기발랄하게 살았다. 하지만 그것은 괜찮은 나와 안괜찮은 내가 분열을 거치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실어증이 왔다.

책의 중반부까지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우울하고 힘들어했던 날들은 고요작가님에 비해서는 새발의 피로 안되는 힘듬이었다고 느꼈다. 물론 사람의 고통과 우울을 다른 이의 시각에서 마음대로 판단하면 안된다.왜냐하면 다른사람에게는 먼지같은 일이어도, 정작 자신에게는 우주만큼감당하기 힘든 일일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저자의 그동안의 삶과 마음속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라고 느끼며, 위로해 주고 싶었다.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저자가 자신의 상황과 감정에 대해 이해하고 극복해 나아가는 과정을 글로 담아놓았는데 독자의 시선으로 참 다행이고 멋진 사람이라고 느꼈다.

모든 일엔 이유가 있어, 그것도 아주 아름다운 이유가. 네가 여기 있는게 그 이유야.

p.192

순례길을 다녀오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그중 길위에서 잠시동행했던 친구들이 해준 말중에 하나이다.

저자가 순례길을 다녀오며고 나서 다시 우울증이 재발하고, 스트레스 조절에 실패하지만 ,

순례길을 다녀오기 전과는 다르게 대응 한다고 한다. 고통이 었던 시간들의 기억을 버팀목으로 삼으며 내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우울증을 겪으며 그만큼 공감능력도 많아지고 재발하는 우울증들을 이제는 잘관리하는 방법도 터득했다.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먼저 챙기게 되고 , 외부의 기준에 나를 끼워맞추려고 하지 않으려고 한다.

저자가 보고 들은 것이 아닌, 실제로 겪고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과정들을 직접 보면서 마음에 더 와닿은것 같다.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우울증에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위로의 말 대신 이책을 선물해주면 많은 도움이 될거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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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에게 웅진 모두의 그림책 30
전이수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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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도서란 출판을 앞두고, 마지막 교정 등에 활용하기 위해 임시로 실, 철사, 스프링 등으로 책을 묶어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이책은 표지부터 다 낱장으로 담겨있었다.

그림책으로 나오기전에 책을 이런식으로 만들어서 마지막 검토를 하는것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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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전이수 작가의 신작 그림 에세이다. 이 책에는 '내가, 다른 사람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작가 전이수의 행복 찾기가 담겨 있다.


전이수 작가는 SBS 영재발굴단에 소개된 이후 『걸어가는 늑대들』, 『새로운 가족』, 『나의 가족 사랑하나요?』등 그림책과 에세이를 출간했다.
'영재발굴단?' 이라고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옛된 얼굴과 순수한 글들이 담겨있었는데 알고보니 전이수 작가는 2008년생이었다. 나는 영재발굴단 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전이수작가를 이책으로 처음만나게 되었다.


오늘 아침 문득 눈을 뜨고 천장을 바라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숨을 쉴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p. <나는 행복하다_소중한사람에게> 中

 

 

이 글을 보면서 나는 그동안 행복하지 않고 불행하다고 내 자신을 미워했던 어느때를 반성 하게 되었다. 살아있는 것, 숨쉬고 있다는 그것 자체로도 행복하다고 느끼는 저자인데 나는 그동안 많은것을 누리고 있으면서 욕심을 내고  바라고살았던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가려는 그곳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도 오늘도 나는
세상의 강을 건널 나의 배를 더 튼튼하게 만들고 노를 잘 젓기 위해 힘을 키운다.
p.<세상의 강을 건너는 나의 배 _소중한 사람에게> 中


좋은 문장들 과 그림들이 담겨있다. 대체로 왼쪽에는 글 , 오른쪽에는 그림이 담겨있다.
다양한 색을 사용하고,  틀에 박히지 않은 색을 사용한 것 같다. 어린이가 그린 그림이 맞나 ? 싶을 정도로  글에 대한 그림의 표현이그림에 대한 글의 표현이 잘 드러나 있다.

글을 다 읽고 그림을 보면 아 , 이런생각을 하면서 이렇게 그려내었구나 !

라는 감탄을 하게 된다. 가제본도서로 받게되어 전이수 작가의 그림들을 낱장으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여러개의 그림을 선물 받은 느낌이었다. 전이수작가의 눈과 마음에서 우러나온 글과 그림들을 보면서 자유로운 생각, 순수하고 따듯한 마음들로 위로를 받았던 시간이었다.


#소중한사람에게_전이수그림글 #소중한사람에게 #전이수 #영재발굴단 #그림책 #웅진주니어 #웅진주니어그림책 #가제본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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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 박찬용 세속 에세이
박찬용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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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차 라이프스타일 잡지 에디터 박찬용이 도시와 도시인의 삶에 대해 쓴 에세이이다. <요즘 브랜드> , < 잡지의 사생활> 다음으로 이어 낸 세번째 산문집이다. 저자의 블로그와 SNS에 5년간 흩뿌려 놓았던 글들을 모았다. 저자는 유명하지 않은 동네 식당에서 도시인들을 관찰하고, 성수동과 을지로 등 서울의 힙플레이스를 체험, ‘힙타운’의 흐름을 탐구하며, 종이와 서점의 미래 등을 고민한다.

어떤 사람은 주인공 되기라는 도시형 게임의 법칙을 거부하기도 한다. 힘드니까.

미래의 주인공이 된다는 목표 대신 순간이 즐거우면 된다는 목표를 채운다면 삶의 장르가 완전히 달라진다.

하는 만큼 하면 된다. 놀기 위해 살면 된다. 욜로,

P.9 <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中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할때의 나는 포부가 컸던 것 같다. 이 작은 회사에서 열심히 배워 실력을 쌓고 이직할때 , 더 큰 회사로 갈 수 있도록 내 스펙을 쌓아야지 열심히 다녀야지 했던 내 마음은 바쁘고 또 바쁘게 흘러가는 도시속에서 부셔져갔던 것 같다. 어언 삼년이 지난 지금은 그냥 지금의 위치에서 오래오래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해야하는 만큼만 일하며 하는만큼만 월급을 받고 욜로의 삶을 살아야 겠다고 다짐중이다.

이렇게 마음이 바뀌게 된 계기는 전직장에서의 매일 하루살이 같이 일을 하고 ,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은 탓인것 같다.

나도 '오, 내가 글을 쓴다.'보다는 '으이그, 내가 글이나 쓰고 있다니'에 더 가깝다.

P.28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中

이 문장이 와닿았던 계기는 , 내가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글씨를 쓰고 책을 읽고 내가 느낀 생각을 블로그나 SNS에 글로 적는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공감이 되었던 문장이었다. 읽고 싶고, 쓰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읽는 책들은 뭔가 이 책에 대해 애정이 있고, 책을 재밌게 읽었던 것 같은 기억이 남아있는데 , 어렵고 흥미없는 분야를 가진 책을 읽고 서평을 쓰려고 하면 생각의 정리도 너무 힘들고, 어떻게 문장을 표현해내야 할지 어렵기 때문에 마음속으로는 '으이그, 내가 또 이상한 말을 글로 적고 있구나.' 라고 말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아도 가끔 즐거울 수 있다. 그 즐거움이 삶의 꽤 큰 영양분이 된다. 나는 원고 생산직에 있으며 이 교훈을 배웠다. 원고에 대한 쾌감은 직업으로 원고를 만들지 않았다면 아예 못 느꼈을 것이다. 난 포기가 빠르고 하기 싫은건 안 하는 성격이니까.

P.30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이 문장을 보면서 저자의 성격이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주변에서 나에게 좋아하는 것을 일로 해보는거 어때? 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나는 절대로 좋아하는 것은 좋아하는것으로만 남겨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좋아하는것 마저도 일이 되어버리면 어느순간 질려버릴거 같은 두려움 때문이다. 그래도 내가 지금 하는 일은 때때로는 화가나고 , 힘들고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어떨때는 또, 일이 잘 풀리면 정말 상쾌한 기분이 드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원고에 대한 쾌감은~ 이라는 문장이 제일 공감갔다. 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도면이 딱딱 들어맞게 그려지고, 그 도면이 클라이언트나 상사의 마음에 들게되면 그 쾌감은 달리 말로 할수 없기 때문이다. 애증하는 직업이지만, 그래도 또 뿌듯한 직업이기도 하다.

세상은 수시로 가득한 대입 전형 같은게 되었다. 모든 게 너무 빨리 변해서 보통이상의 정보력이 없으면 그 흐름을 따라 잡지 못한다. 흐름을 못 따라 잡으면 놀랄 만큼 뒤처진다.

P.109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공교롭게도 최근에 읽었던 도서중에 마이크로단위로 발전해가는 요즘은 트렌드 추이를 담은 책을 읽었었다.

아무노래챌린지가 유행이었던 것 같은데,어느새 달고나 라떼를 다들 휘젓고있고 또 어느순간 모동숲을 위해 닌텐도 스위치를 사려고 줄을 서던 풍경이 지나가고 , 지금은 또 마스크 없이는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이 모든일들이 반년사이에 진행되었던 일들이다.

고등학교때까지 힙합음악을 좋아했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없는 주말에는 매주 홍대거리로 나가 힙합공연을 보러다녔다.

대학교에 입학하고나서 대학생활에 재미가 들리며 , 힙합이라는 장르의 노래도 듣지않고, 공연도 가지 않았다.

이제는 고등랩퍼 출신의 가수가 누구인지 , 요즘 유행하는 노래는 무엇인지 모른다.

염따빠끄라는 소주뚜껑 모르는 챌린지가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알았다. (염따도 누군지 몰랐다.)

이처럼 한번 관심을 놓치면 놀랄만큼 뒤처지게 되는 것같다. 몇일 전 저녁을 먹다가 음악 방송을 보는데 아무도 모르겠더라..

을지로의 3~5층 건물 중에는 입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좁은 골목에 자리한 곳도 있다.

하지만 한국은 인구의 94퍼센트가 스마트폰을 가진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 1위 국가다.

누구나 SNS와 해시태그를 이용해 숨은 가게로 빨려들어갈 수 있다.

P.205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블로그나 SNS 글을 보면서 항상 신기하게 느끼는 것중에 하나이다.

내가 자주가는 연남동, 망원동, 한남동에는 간판도 없고 가정집 같은 곳에 카페가 많다.

나는 길치에다가 처음가보는 길은 찾지 못하는 데, 이럴때마다 항상 블로그글이나 SNS를 참고한다. 이곳들을 처음 발견한 사람들은 어떻게 이곳에 이런 공간들이 숨어있는지 어떻게 알았을까.


저자는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평범하게 자신의 취향이나 소신을 지키며 살아 가는 도시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던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쳇바퀴같은 일상 , 한때 잘나가던 사람도 은퇴후에는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이 되기도 하는 도시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담긴 그들의 인생을 담은 책인것 같다. 이책을 읽은 나도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 그리고 앞으로도 도시의 주인공은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도시의 이미지는 강남의 길 한복판이거나 , 높고 넓은 빌딩들과 아파트들이 줄비한 곳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 또한 같은 생각인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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