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유니버스를 여행하는 과학 이야기 - ‘쥬라기 월드’ 공룡부터 ‘부산행’ 좀비까지 상상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전홍식 지음 / 요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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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 전홍식은 SF&판타지도서관 관장이다. 다양한 게임잡지에서 필자와 기자 생활을했으며, 게임 제작자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여러학교에서 게임 개발과 스토리텔링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SF, 판타지 장르만이 아니라, 신화, 대중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가르친다. 유튜브에서 세계관 창작에 대한 강의 채널 ‘내 맘대로 판타지 유니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판타지유니버스직업소개소 라는 책도 이미 너무 재밌게 읽었는데, 이번에는 SF 장르에 대한 이야기와 과학을 접목한 도서가 나와서 기대가 됐다.

1장 생명의 설계도, 유전자가 펼쳐내는 미래 세계

2장 진화하는 인류, 우리 곁에 다가온 슈퍼 히어로

3장 멸망하는 세계, 인류가 만든 재앙

4장 인간이 창조한 지능, AI

5장 인간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무한한 상상력이 펼쳐지는 SF 작품속의 모습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준 책이다. 1장에서는 유전자와 관련된 영화이야기를 말한다. <쥬라기 월드>라는 영화는 공룡들이 살아 숨 쉬는 놀이동산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랩터가 만들어질수 있는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 유전자 공학으로 얼마나 더 다양하고 새로운 유전자를 만들수 있는지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설명한다. 두번째는 <가타카>라는 영화에 대해서 설명한다. 나는 이영화를 본적이 없는데 유전자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회를 그려낸 영화이다. 이영화에서는 우리몸의 설계도와 같은 유전자를 조사해 여러사람의 능력을 파악하는데 이러한 상황이 불가능해보이지만, 가능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해준다. 세번째 영화는 <스파이더맨>이다. 거미에 물린 사람이 거미같은 능력이 생기는 , 그래서 악당과 맞서게 되는 이야기 이다. 거미에 물리면 변할수 있는지, 이것은 가능 한 일인지 과학적 접근으로 설명한다. 이외에 <혹성탈출_진화의 시작>, 도플갱어를 다룬 <더문> , 영원한 수명의 딜레마 <인타임> 이라는 영화에 대해서도 유전자와 관련한 과학적 가능성을 알려준다.

2장에서는 슈퍼히어로 에 대한 주제로 그 이야기들을 담을 영화를 소개해주며 과학적으로 이야기해나간다. 대체적으로 등장하는 영화는 마블 사의 영화가 주를 이룬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아이언맨>,<레스톨 특수구조대>,<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저>,<공각기동대>,<염력> 이 5가지 영화에 대해 분석하고 소개한다. 좋아하는 캡틴아메리카 시리즈에 대해 다뤄서 좀 더 관심을 두고 읽었던 파트였다.

3장에서는 지구멸망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그나마 제일 현실적으로 직감할수 있는 부분이었다. 왜냐하면 이미 우리는 바이러스가 (코로나) 있는 상황에서 어언 1년넘게 싸워가고 있으며, 공룡의 시대를 벗어나 인류의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부분에서 연관성을 띄며 다룬영화들은 <인터스텔라>,<부산행>,<투모로우>,<그날이후>,<2032년> 이다. 인터스텔라와 부산행 , 투모로우는 인생영화, 나에게 감명을 준 영화에도 속해서 흥미로웠다.

4장은 현재에도 이미 실현중인 AI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이 등장한다. <전격Z작전>,<트랜센던스>,<월E>,<2001 스페이스오디세이>,<AD폴리스>,<사이코패스> 다. 이중 나는 월E라는 영화를 보았었다. 이영화를 보면서 어렸을때 '과학자'를 장래희망으로 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5장은 인간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에 대한 영화를 이야기하며 과학적으로 접근하며 설명한다. 이 부분에서는 <공각기동대>,<전뇌 코일>,<이글 아이>,<레디 플레이어 원> 들의 영화가 등장한다. 이미 공각기동대라는 영화는 30년전 일본에서 처음 만화책으로 나오고 애니메이션을 제작되었던 작품이다. 시대는 2029년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 공각기동대 세계에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없어도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공각기동대의 상상력을 그대로 완전하게 실현시킬수는 없지만 , 앞으로는 왠지 가능할것 만 같다.


5가지의 주제들이 끝나면 저자가 미처 소개하지 못했던 영화들을 주제와 맞게 부록으로 실었다. 어렸을때부터 생각을 많이하는 성격이어서 매번 혼자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 생각의 꼬리에 꼬리는 공룡이전의 시대는 무엇이었을까의 대과거의 생각이거나, 만약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삶과 하늘을 직접 날아다니는 시대가 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는 터무니없는 상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SF장르의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게 너무 좋았다. 영화를 보고 실제로 이렇게 되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생각을 자주했는데 이러한 나에게 너무 재밌는 책이어서 좋았다. 심지어 아직 실현하지 못하는 영화속의 이야기지만, 전홍식 저자의 과학적 이야기가 뒷받침되니 죄다 실현할수 있을 거 같아서 조금 무섭기도 했다. 랩터와 공룡들이 활개하는 공원을 맞닥뜨리면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 부산행의 좀비들을 만나면 나는 죽을 척을 해야할까? , 월E같은 로봇친구가 생기면 내가 살아가는 시대는 어떠할까? 이런 기분좋으면서도 무서운 상상을 하면서 읽었다. 그래서 마치 내가 이책의 제목처럼 SF 유니버스를 우주복을 입고 둥둥 떠다니며 유유자적한 기분이었다.

* '요다출판사' 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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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먹는 자가 일류 - 식욕 먼슬리에세이 5
손기은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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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렁큰에디터의 먼슬리에세이는 다양한 인간들의 욕구를 재미나게 풀어냈다. 5번째 이야기 ‘식욕‘편을 보면서도 인간은 욕구에 강해 때때로는 그 욕구에게 져버릴지 몰라도, 그욕구들이 있기에 퍽퍽한 이 일상들을 재치있고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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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먹는 자가 일류 - 식욕 먼슬리에세이 5
손기은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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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는 일 , 그것을 콘텐츠로 만드는 일을 하는 저자의 책이다. <GO KOREA>에서 장장11년간 음식&술 전문기자로 활동한 피처 에디터이며, 업계에서는 제대로 먹어본 자로 정평이 나있다. 프리랜서 3년차가 넘어가는 지금도 좋은 선후배와, 마감 중 술 한잔과, 하나씩 까먹는 연차와, 퇴근 후 개운함이 늘 그립다. 술 중심의 문화공간 ‘라꾸쁘’를 운영하며 헛헛함을 달래보는 중이다.


프롤로그_ 맛있는 걸 먹으면 열심히 살고 싶어지니까

먹고 마시는 에디터라는 직업 / 나를 가장 부지런하게 만드는 것 술집을 열었다 / 밤 11시의 전쟁 / 미치도록 소주가 땡기는 날 / 오늘도 차 안에서 ‘고독한 미식가' / 혼밥이란 무엇인가 / 다이어트는 하지만 술은 마십니다 / 2년간의 르 꼬르동 블루 / 사랑은 유증기를 남기고 / 새로운 음식마다 새로운 세계가 있다 / 택배로 오는 엄마의 손맛 / 푸드 에디터의 편식와 편애 / 홈파티는 손바에서 / 위스키는 향으로 마신다 / 낮술에 혼술을 더하면 /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식사하는 행복


나에게뿐만 아니라 주변의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먹고 마시는 일은 늘 1순위의 행복이다. 동호회 회원이 아주많은 취미생활이자 문턱낮은 파라다이스다. 그래서 다행이다.

P.9

힘들 때 먹는 자가 일류라는 말은 아마, 힘들 때 일수록 더 열정적으로 기운을 내려는 '의지'가 있는자가 일류라는 말 아닐까.

P.15

'와, 이사람들 찐이네. 먹고 마시는 일에 대해선.'

P.47

앉았다 일어서면서도 "아이쿠, 시원한 소주 한잔 땡기네." 휴대폰을 침대에 집어 던지면서도 "퓨, 소주 한잔 같이 마실 사람도 없고."하는 말을 새는 방귀처럼 내뱉는 식이다.

P.61

먹고 마시고 놀러다니는거 진심인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사람 진짜 찐이네"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정말 제대로 먹고 제대로 논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먹고 노는 직업이라 부러울거같은 시선을 느낀다고 하는데, 그것 마저 즐기지 않으면 힘들거 같아 보였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고 즐겁게 일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먹기위해 삽니다, 살기위해 먹습니다. 라는 말의 전자는 저자일 것이고, 후자는 나일것이다.

나는 먹는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물론 일년에 한두번은 진짜 찐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저절로 춤이춰진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흔들흔들 몸을 흔든다고 한다. 저자 손기은의 푸드에디터로써 현장감 넘치는 에피소드, 해탈과 번민을 오가는 음식철학들을 옅보았다.

직업적 전문성과 인간적 매력이 돋보이는 이 책은 무수한 다짐과 결심을 하고도 맛있는 거 앞에선 무장해제 되고 마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저자의 이야기중 소주먹고싶다는말을 새는 방귀처럼 한다는 문장이 공감이 갔는데, 난 맥주를 좋아해서 시도때도 없이 맥주를 먹고싶다고한다. 피자에는 맥주지, 아, 회에는 맥주인데 , 굳이 저녁을 굶고 운동을 했는데도 집에와서 맥주한잔을 걸치기도 하면서 말이다.

드렁큰에디터의 먼슬리에세이는 다양한 인간들의 욕구를 재미나게 풀어냈다. 이번 먼슬리에세이의 5번째 이야기 '식욕'편을 보면서도 인간은 욕구에 강해 때때로는 그 욕구에게 져버릴지 몰라도, 그욕구들이 있기에 퍽퍽한 이 일상들을 재치있고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 출판사 '드렁큰에디터' 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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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계단에서 울지 - 평범한 어른이 오늘을 살아내는 방법
김나랑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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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계단에서 울지』는 《보그》 코리아 피처 에디터 김나랑이 일과 삶에 대해 숨기지 않고 내키는 대로 써 내려간 솔직담백한 에세이다. 15년 차 직장인 여성으로서 내 일의 답을 찾아 나가며, 삼십 대의 끝자락에 서 있는 평범한 어른의 일상 그리고 베테랑 에디터로서의 이야기까지 아낌없이 털어놓았다.

스물다섯에 첫직장에 들어가 이직, 퇴사 ,입사를 15년간 반복했다. 현재 <보그>의 피처 에디터다. 직장생활은 힘들지만 일에는 진심이다.

처음이책의 제목을 '누구나 한번쯤 계단에서 울지'라고 지었을때 2가지 반응이었다고 한다. 한쪽은 나도 울어봤다고 지지했고, 다른 쪽은 직장생활이 힘들어도 그런적 없다고 다른 제목을 권했다. 그래도 후자에게 계단에서 울수 밖에 없는 심정을 이야기하면 이해했다고한다.

어른이란 뭘까, 어른이 될수록 비밀이 많아지는것같다는 저자의 생각이 나도 공감된다. 생각해보면 대학생활까지의 나는 활발하고 활동적이었다. 사람을 만나는것을 좋아하고 , 사람이 많을 곳을 좋아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며 제2의 자아가 생겼다. 주말에는 원래의 나로 돌아오지만, 출근만 하면 제2의 나를 만든다. 말을 아끼고, 말을 안한다. 조용히 있고 활달한 내 성격은 숨긴다. 굳이 이사람들 앞에서 나의 모든것을 꺼내어 보여주지 않는다. 나의 이야기를 꺼내면 순식간에 모두에게로 퍼진다. 그래서 비밀을 많이 만드는것 같다.

이책은 그저 잡지가 좋아서 시골에서 상경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고 퇴사를 하고 재입사를 하고 카드값 독촉 전화를 받는 ,

일에 열정적이지만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표면으로 보았을때는 저자의 사회생활만 보인다 하지만 내면 깊숙히 들어가보면 이 사회생활의 이면이 나온다. 저자가 첫사회생활을 하며 힘들었고,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나열하며 독자들과 공감하고 위로하고 위로받고싶어서 이책을 썼다고 한다.

1장에서는 출근 후의 일을 다룬다. 직장은 날 먹여살릴 돈을 주고 만족감을 주었지만 매일의 허름한 인간으로 만들어주었다. 직장과 나의 '기브앤 테이크'관계를 고민한다. 2장에서는 우리를 지탱해주는 놀이들이 나온다. 가령 노브라를 하고 채식을 한다해도 말이다. 유행팔로워, 비싼운동을 하다가 카드빛을 지고 래포츠 자격증을 따려다가 죽을 뻔 하는 에피소드들이 나온다. 하지만 2장에서의 저자의 삶은 그녀를 병원으로 입원실로도 가게 하지않았던 일들이었다. 3장은 저자의 직업인 잡지에디터를 설명한다. 잡지에디터라고 옷을 잘입고, 패션을 잘아는것이 아니다. 그리고 피처 에디터는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에디터라 하는 직업은 겉으로 볼때는 멋잇고 번지르르해 보이지만, 매일 컵라면을 먹으며 건강기사를 쓰고, 업체의 무리한 요구에 자존심 상해하는 하지만 이러한 고충속에서도 이일에는 진심인 저자의 마음이 담겼다.

1장. 매일의 출근은 고되지만 내 일에는 진심입니다

2장. 조금 불안하고 궁상맞아도 혼자의 힘을 믿어봐요

3장. 잡지의 신이시여, 듣고 있습니까

분명히 변한 것은 있다. 이제는 회사에 먹히지 않는다. 특히 회사 내 인간관계에 잡아먹힐 것 같은 때, 전과는 달리 그' 아가리'를 벌리고 기어 나온다. 침 범벅이 되고 이빨에 긁히지만, 샤워를 하고 연고를 발라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린다. 더 이상 잘근잘근 씹히고 싶지 않다.

p.17

회사로 돌아와 비상계단에서 울었다. 콧물이 눈물만큼 나왔다. 대놓고 무시를 당했고, 그 무시를 주변사람이 다 봤으며, 그런데도 그에 관한 기사를 써야 한다니 자존심이 상했다.

p.21

'네'는 약해보이니 '넵'이라고 답하는 '넵무새'가 되고, 웃지않는 얼굴로 'ㅋㅋㅋ'를 쓴다.

p.31

"이렇게 청춘이 가버린 것 같아 당황하고 있어요. 그동안 나는 뭐가 변했을까. 그저 좀 씀씀이가 커지고, 사람을 믿지 못하고 , 물건 보는 눈만 높아진, 시시한 어른이 돼버린 건 아닌가 불안하기도 하고요."

김애란의 소설집 <비행운>에 수록된단편소설 [서른]의 한 구절이다.

p.37

진짜 회사생활에서 눈물 흘려본사람이라면 공감할 이야기들이 담겼다. 그래서 이 제목처럼 나도 사회생활하면서 힘들어서 계단에서 울어봤어, 너만 그런거 아니야. 라고 위로 해주는 느낌이어서 좋았다.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이 너무 많았다. 그만큼 나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었다. 독자들의 이러한 반응을 보며 저자도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와 감정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생활속에서도 나만의 위로방법과 시간을 찾아서 오늘 하루하루를 잘 견디며 살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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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범 대 살인귀 스토리콜렉터 88
하야사카 야부사카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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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범 대 살인귀>는 ‘아이디어맨’이자 ‘트릭 메이커’로 불리는, 일본에서 최고로 주목받는 젊은 작가 하야사카 야부사카의 진면목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이책의 시작은 폭풍으로 고립된 외딴 섬의 아동보호 시설 '착한 아이의 섬'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소설이다.

책전반부를 보면 '착한 아이의 섬'안에 위치한 건물의 평면도가 나오고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소개들이 나온다. 일본어로 된 이름이라 소설을 읽는중간중간 헷갈렸는데 그때마다 이 페이지를 열어 다시한번 등장인물들을 확인하면서 읽었던 것같다.

1인칭의 시점으로 하바시리히토리 (주인공)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간다. 이츠미 아사미라는 괴롭힘 당하는 아이가 괴롭힘을 견디지못해 절벽아래로 떨어져 의식불명이 되었다. 유일한 친구였던 하바시리히토리를 그녀를 따돌린 추종자들을 살인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사립 아동보호시설 '착한 아이의 섬'이라는 이름이 붙은건 비유적으로 붙은 이름이 아니다. 말그대로, 일본 본토 근처의 외딴섬에 세워져있다.

 

지역주민들의 맹렬한 반대에 부딪혀 이렇게 어쩔 수없이 무인도에 생겼다. 착한아이섬은 40인의 아동을 데리고 있고, 13세이상의 연장자 반 이 아홉명 9세이하의 연소자반이 30명 우연히 10-12세 아동들이 입양되는 경우가 자주생겨 그 나이대는 쏙 빠져있다.

폭풍이 몰하치는 배경 속 외딴섬에 갇힌 39명의 아이들에게 어른이 한명도 없던 밤 , 그리고 그 이튿날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1명은 의식불명의 상태로 육지에 입원해있다, 이츠미 아사미 라는 인물) 어른이 한명도 없었던 이유는 교대근무였던 직원중 1명이 미끄러져 허리뼈가 부러지는 사고로 나머지 한명이 병원에 그를 데려다 주러갔다가 폭풍우 때문에 배를 띄우지 못해 당장은 못돌아 왔고, 그러한 섬에 아이들만 있게 된다. 너무 무서웠던 건 최고 연장자의 나이가 중학생즈음 밖에 되지 않는 아이들인데 이 무리속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이 일단 소름 끼쳤다. 그리고 그 방식도 너무 잔인해서 무서웠다.

1인칭의 시점으로 살인을 자처 하려던 하바시리 히토리는 자신이 관계되지 않은 다른 살인현장과 맞닥뜨리면서 자신의 범행을 이들에게 감추면서 동시에 살인귀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추적한다. 현재의 히토리의 이야기와 과거의 살인귀X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등장하며, 이야기를 고조시키고 이 살인사건과 연관이 되어지는 부분을 이끌어 낸다. 그러던중 주인공이 한눈을 판사이에 다른 장소에서도 순차적으로 연쇄살인사건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이책의 저자인 하야사카 야부사카의 진면목이 유감없이 드러나며 젊은 작가만의 촘촘한 복선과 치밀한 구성을 볼수 있다.

 

이책을 끝까지 따라가면 어떤 부분에 복선이 있었구나 뒤늦게 알게 된다. 복선을 알아채며 살인귀가 누구인지 알게 되면서 반전에 반전을 맞닥 뜨린다.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던 인물이 살인범이었던 게 소름 돋았다. 그리고 얼켜있던 의문의 인물들의 행동들이 한순간에 정리되면서, 상상하지도 못한 결말을 맞는다.

살인귀X가 왜 그러한 삶을 살게 되었는지 , 이유가 서서히 등장하며 한편은 불쌍하기도 했다. '착한 아이의 섬'이라고 불리고 ,부른 이유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 장편소설을 클로즈드 서클이라는 클리셰가 사용된다. 클로즈드 서클이란, 추리소설에서 등장하는 개념으로, 소수의 내부인들로 이루어진 공간에서 내부인에 의해 일어난 살인사건을 의미한다. 영미권과 일본에서 나타내는 클로즈드 서클의 의미를 조금씩 다른데 일본 미스터리계에서는 외부와 연락을 일절 취할 수 없는 완벽하게 고립된 장소에서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내부인들 사이에서 일어나며 , 이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행동들과 특징들을 기억하면서 읽으면 좀더 흥미진진함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경찰의 과학수사능력, 민간의 전화통신등으로 이야기를 등장인물들이 이끌어가는 것이 아닌, 독자들이 논리적으로 추리에 참여하면서 외적요소에 방해받지 않고 이책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재밌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 읽은 추리소설중에 제일 집중할수 있고, 재밌게 마무리를 할수 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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