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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병 - 인생은 내 맘대로 안 됐지만 투병은 내 맘대로
윤지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9월
평점 :

위암4기를 투병중인 윤지회 작가님의 투병일기를 만화로 그려낸 책이다.
이미 이책의 내용은 윤지회작가님의 인스타로도 업로드된 만화들이다.
팔로워들의 인기에 힘입어 종이책으로 에세이로 출간된것이 이책이다.
위암말기인것을 알게된 3월부터 그 다음해의 2월까지의 이야기를 담아내었다.
책의 시작에는 "내 몸에는 두군데 상처가 있다. 나는 위암말기 환자이다." 라는 문장으로 담담하게 시작한다.
여러그림책을 짓고 그린 그림책 작가라는 수식어 외에 위암4기 환자라는 꼬리표를 달게된 저자가 암투병을 하며 고통과 정면으로 맞닥뜨리고 일궈낸 항암의 기록이자 생존율 7%를 향한 도전의 발걸음이다.
손으로 한자한자 그려내어 담아낸 그림과 작가님의 진심어린 이야기들로 보는이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선사한다.
처음동네병원에서 위암인것을 알고 대형병원 세곳에서도 진료를 하러갔다고 한다. 병원마다 병의 기간의 짐작이 다 달랐고, 세군데의 병원을 고민하다가 여러사람들이 추천하는 병원에서 수술을 하기로 결정을 하셨다고 한다.
그녀도 그냥 38살의 , 두돌이 된 아이의 엄마이자 무뚝뚝한 남편의 아내,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고 무민과 sf영화를 좋아하며 친구들과 책이야기를 즐겨하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옛날에는 나는 항상 건강하고 , 큰병에 안걸릴거야 !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20대 중반이 지나가면서 위도 많이 약해지고 , 잔병치레가 늘면서 항상 건강할거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던 내자신이 이제는 건강에 대해 좀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느끼고 있다.
암이라는 병자체가 나이가 있으신분들이 걸릴수도 있는 병이라고 생각했었는데 , 알고보면 젊은 내 또래의 환우분들도 계시는것이 충격이었다.
병자체가 이유없이 발병하는 경우도 있고, 종류도 수백가지이며 젊은 사람들에게도 몇만분의 1퍼센트로 발병할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면에서 암이라는 병자체가 두렵게 다가오고, 내주변 사람들은 아프지말고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된 책이었다.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도 어느날 갑자기 알수 없는 이유로 걸릴수 있는 병인것 같아서 무섭다.
위암투병기를 담은 책이어서 읽기전에는 우울하고 어두운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펼쳐보면 내용과는 정반대로
많은 색상을 활용한 그림과 작가님의 씩씩하고 당당한 마음들이 들어있다. 온갖 항암치료와 약으로 몸은 너덜너덜해졌지만 , 그사이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희망과 웃음을 잃어버리지 않는 모습들이 보였다. 그녀의 곁에는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많이 계신것 같았다. 항암치료중에도 '아기는 나중에 다낫고 가져요' 라고 희망을 이야기 해주시는 의사와 묵묵히 그녀의 곁에서 버팀목이 되어주는 가족들, 생각해보면 어딘가 아플때 주변사람들의 말들이 투병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어떤 영향을 끼칠수 있는것같다.
이책에서 보여지는 씩씩한 작가님의 모습처럼 어서 훌훌 이겨내고 앞으로도 많은 그림책을 독자들에게 선사해줬으면 좋겠다.
+작가님이 최근에 '엄마와 반지'라는 카카오이모티콘을 출시하셨다고 한다. 그녀의 밝고 긍정적인 메세지와 따뜻한 색채감이 담긴 24종의 이모티콘으로 구성되어있다. 기브티콘의 구매 일부금액은 기부금으로 조성되어 후원금 전액이 굿네이버스를 통해 환아들을 대상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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