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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생활 도구 - 좋은 물건을 위한 사려 깊은 안내서
김자영.이진주 지음 / 지콜론북 / 2020년 4월
평점 :

이책은 물건에 대한 기록이며, 일상을 세심히 관찰하고 쓰임을 고민해 제품을 선보였던 사려 깊은 사람에 대한 글이기도 하다.
이책 <월간생활도구> 는 해외의 물건들로만 꾸려진 책이다. 목차를 보게되면 12달로 이루어져있다.
맛, 그때의 기억에 대한 향수, 기록, 향취 , 마음등이 담긴 물건들이 모여져 있다. 우리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하고 때로는 추억을 떠올릴수 있는 물건들을 모아두고 정리해둔 카탈로그 인 셈이다.
물건들에 담긴 이야기, 역사, 역할 등 물건에 대한 상세한 설명등으로 도구들에 대해 소개한다.
사용하는 방법이나 물건으로 할수 있는 용도를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기도 했고, 좋아하는 추억이 떠올라지는 물건들도 만나볼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물건이다. 물론 요리를 하거나 조리기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바로 알았겠지만, 나는 이책을 통하여 처음 접했다. 매년 가을 스코틀랜드 칼브리지에서는 골든 스퍼틀이라는 대회가 열린다. 가공하지 않은 귀리에 오로지 소금과 물만응 더해 포리지를 제한시간 내에 만들고 그맛을 겨루는 대회라고 한다. 여기서 포리지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오트밀을 말한다.
이 오트밀을 쉽게 저을수 있는 도구가 스퍼틀이다.
단, 어떤 요리를 하더라도 잊지 말아야 할 한가지 주의사항이 있으니 바로 오른손을 사용해 시계 방향으로만 돌려야 한다는점,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악령을 불러낼 수 있다는 오싹한 전설이 있다.
조리도구가 , 물건에 담긴 전설도 알수 있었고, 귀리를 저을때 스퍼틀을 사용해야하는 이유등을 알수 있었다.
요즘 다시 유행처럼 번지는 것이 몇년 다이어리 같다. 나도 집에 3년 동안 매일 쓸수 있는 다이어리가 있는데, 대신에 빈칸만 있는 것은 아니고 매년 매일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가진 다이어리이다.
뭔가 실용적이진 않지만 마음을 잔잔하게 해주는 물건들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이책을 읽으며 다양한 물건들을 만나볼수 있어서 좋았다. 해외의 물건들로만 이루어졌기에 실제로 본 물건들은 거의 없었던거 같지만 뭔가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정리가 되고 마음이 평온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각각의 물건들이 지니고 있는 가치와 쓰임새들을 알아볼수 있어서 재밌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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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 다이어리는 긴 시간을 매일 보아도 질리지 않도록 단순한 모습을 하고 있다.
기록하는 물건중에는 제일 중요한게 질리지 않는 디자인인것 같다. 게다가 이 다이어리는 십년내내 매일 보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능적으로든 시각적으로든 질리지 않고 좋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함께 하는 물건 일수록 그에 맞는 쓰임새가 좋아야한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