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요괴 도감, 고성배

동양 요괴 도감
고성배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5월

중국이나 인도, 다른 아시아 국가에 기원을 둔 요괴가 우리나라에 전달되어 정착하거나 변형된 것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동양 요괴 도감> 프롤로그 中

저자 고성배는 요괴 전문 작가라고 말할수 있을것같다. 작년엔 한국 요괴 도감을 출간했다. 우리는 한국의 괴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라는 의문으로 본격적으로 요괴도감을 만들기까지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한국 요괴 도감이 출간한지 일년만에 동양의 요괴들을 모아둔 백과사전같은 책이 출간했다.

 

바로 <동양 요괴 도감> 이책이다. 책의 제목과 걸맞게 목차들은 사전과 같은 형태로 자음의 순서대로 요괴의 이름들을 나열해놓았다. 그렇게 목차를 지나오면 요괴들의 생김새를 모아둔 페이지가 나온다. 기괴하면서도 또는 엉뚱한 페이지 였지만 생김새를 알고 있는 몇몇의 요괴들도 있었다.

<동양 요괴 도감>은 중국, 일본은 물론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이라크, 이란의 고문헌과 다양한 민담을 바탕으로 , 고대부터 현대까지 동양에 존재했던 요괴들을 소개한 책이다. 요괴들의 출몰지역과 시기, 종류, 특징 , 구전 및 기록된 문헌들의 내용을 통해 총 278종의 괴물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문헌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저자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도 담겨있다. 요괴들의 모습도 구전되어서 내려져오는것인줄 알았는데 저자가 직접 그린것이라고 하니 저자 고성배는 요괴덕후인것같다.

저자소개글에서도 볼수 있듯이 덕질 장려 잡지의 편집장이다. 사람들이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어, 생각 보다 잘사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한다. 한국요괴, 동양요괴, 전세계 악마를 모아 기록한다. 그리고 전작<한국 요괴 도감>,<검은사전>등을 쓸데없이 고퀄리티인 책이라고 하는데, 이책 또한 고퀄리티다.

책 표지또한 마카로 쓱쓱 그린듯한 그림체이다. 언뜻보면 요괴를 물리치려는 부적같아 보이기도 한다.  요괴라는 건 무섭지만, 책표지의 그림체에 이끌려 이책을 펼치게 되었다.

<동양 요괴 도감>은 한국요괴보다는 중국과 일본의 요괴가 많이 담겨있다. 동물을 기반으로 한 요괴들도 있고, 영혼이나 기운들을 기반으로 한 요괴들도 있었다. 나라마다 기반으로 만들어진 요괴들이 나뉘어져 보이는게 신기했다.

상세한 설명과 구전 및 문헌등을 보면 상상속 요괴가 아니고 사실은 존재했었던 요괴들이 아니었을까 ? 라고 생각했는데, 저자가 그린 일러스트의 비주얼을 보면 또 이런 요괴가 실제로 존재했으면 무서워서 못살았을거 같았다. 그만큼 다양한 문헌속의 기록들이 적혀있고, 일러스트도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재미있고 가볍게 읽기 좋았다. 한국요괴도감에 이어 동양 요괴도감이 나왔으니 내년에는 서양요괴도감이 나오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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