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 20년간 우울증과 동행해온 사람의 치유 여정이 담긴 책
고요 지음 / 인디고(글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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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너만 힘든거 아냐" "너보다 못한 사람도 많은데 감사하며 살아야지"

 이런말들에 속아 내 아픔을 투명하게 내어놓지 못한 채 살아가진 내 감정을 믿고 아픈걸 아프다고 인정하는 게 말도 안되게 힘들진 않았나요?

 <나는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中

 

저자 고요는 인생의 대부분을 우울증과 함께 해왔다. 다들 부러워한다는 직업인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지만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더 망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겉은 괜찮아 보일지라도 속은 곪고 썩어들어가버린 '나' 라 고 표현할 만큼 힘들었다.

오랫동안 저자를 괴롭히던 우울증에서 벗어나고자 떠난 세계여행에서 일주일 만에 버스 전복사고로 사랑하는 친구를 잃었다. 친구를 잃은 그 상실감은 인생의 전체가 뿌리째 흔들리는 것 같고, 모든게 내탓이라고 들리는 자책감으로 이어졌고, 이후 더 극심한 우울증이 되어 그녀를 자살의 문턱까지 이끌었다고 한다.

 

이책은 매일 왜 살아야 하는지도 모른채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가던 저자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왜곡된 자신의 감정과 생각들을 정리해가고 수정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이제는 적이 아닌 친구로서, 강아지처럼 작고 귀여워진 우울증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이책이 매일 죽음을 바라던 내가 오늘도 죽음을 생각했을지 모를 당신을 위해여 용기내어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이책으로 위로를 받고 하루하루 살아내고 버텨낼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Chapter1 이 모든 걸 끝내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Chapter2 일을 멈췄습니다, 살고 싶었거든요

Chapter3 모든 걸 버리고 떠난 세계여행에서 모든 걸 잃다

Chapter4아무리 울어도 나오지 않는 눈물도 있기에

Chapter5 몸의 고통이 끝나고 난 후에 찾아온 마음의 고통

Chapter6 괜찮아, 다시 한번 일어나 걸어보자

Chapter7 살아간다는 건 나 자신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

Chapter8 혼자일 때도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목차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처음우울증을 겪으며 느낀 감정과 일을 끝내고 떠난 세계여행, 그리고 여행에서의 사고로 얻게된 몸의고통, 몸의고통이 지나고 나니 찾아온 마음의고통,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기위해 정면으로 우울증과 맞선 저자의 이야기의 과정이 담겨있다.

 

소외감과 외로움으로 고통받는 자리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었다.

출구 없는 한평짜리 감옥안에 살며 고집스레 그 자리를 지켰다.

p.29

저자의 어린시절의 환경이 드러나있던 문장이었다. 그리고 공감도 갔다. 나의 어린시절에도 이러한 생각을 가졌던 때가 있었으니까.

가까운 학교에서 전학을 왔다고, 말주변이 없고 조용하다고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들로 왕따를 하고 따돌림을 시키는 시기가 있었다.

술을 마실 때 만큼은 마음이 편하고 즐거우니 자주 술을 마셨다. 빨리 취할 수록 괴로움도 빨리 잊히니 급하게도 마셨다. 기억을 잃을 때까지 마셨다. 다음 날 아침, 텅 빈 머리에 하얗게 질린 채 벌을 받는 심정으로 기억을 더듬었다.

p.38

한 때 사회생활도 너무 힘들고, 인간관계에도 많은 상처를 받아 아무도 만나고 싶지않았던 때가 있었다. 그때마다 나에겐 술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가끔 친구들과 만나서 신나게 술을 먹는날이면 다음날은 항상 기억을 잃은 나와 속이 않좋은 내가 공존했다. 내친구들은 내가 비밀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술을 먹으면 내마음속에 있는 나만의 비밀을 술술 털어놓았던것 같다. 하지만 정작 나는 기억을 못했고, 그때 생각을 하면 술에 많이 의존해서 살았던것 같다.

나에게 여행만큼 자기감각을 길러주는 것도 없었다. 처음 겪어보는 그곳만의 색깔, 냄새, 소리... 정신없이 쏟아지는 신선한 자극은 날 오직 '지금 이순간'에만 머물수 있게 해주었다.

p. 71

여행을 다녀온사람들은 항상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시간이 될때 꼭 혼자든 , 친구들과든, 가족이든 해외여행을 다녀오라고, 그러면 그 여행의 기억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고 그런말을 하는데 나도 처음에는 저말이 공감가지 않았다. 휴학을 하고 도피하는 심정으로 해외여행을 혼자 다녀왔었는데 별써 5년전의 이야기이지만 그때의 기억으로 현생을 버티는거 같아서 저자의 저문장이 공감이 되었다.

사고후 내 안엔 두개의 내가 생겼다. 무엇을 해도 괜찮은 나와 하나도 안 괜찮은 나.

p.135

저자는 세계여행을 꿈꾸며 갔던 여행에서 친구를 잃고 몸과 마음이 다쳤다. 그래도 한달여의 시간동안 괜찮은 나로 생기발랄하게 살았다. 하지만 그것은 괜찮은 나와 안괜찮은 내가 분열을 거치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실어증이 왔다.

책의 중반부까지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우울하고 힘들어했던 날들은 고요작가님에 비해서는 새발의 피로 안되는 힘듬이었다고 느꼈다. 물론 사람의 고통과 우울을 다른 이의 시각에서 마음대로 판단하면 안된다.왜냐하면 다른사람에게는 먼지같은 일이어도, 정작 자신에게는 우주만큼감당하기 힘든 일일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저자의 그동안의 삶과 마음속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라고 느끼며, 위로해 주고 싶었다.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저자가 자신의 상황과 감정에 대해 이해하고 극복해 나아가는 과정을 글로 담아놓았는데 독자의 시선으로 참 다행이고 멋진 사람이라고 느꼈다.

모든 일엔 이유가 있어, 그것도 아주 아름다운 이유가. 네가 여기 있는게 그 이유야.

p.192

순례길을 다녀오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그중 길위에서 잠시동행했던 친구들이 해준 말중에 하나이다.

저자가 순례길을 다녀오며고 나서 다시 우울증이 재발하고, 스트레스 조절에 실패하지만 ,

순례길을 다녀오기 전과는 다르게 대응 한다고 한다. 고통이 었던 시간들의 기억을 버팀목으로 삼으며 내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우울증을 겪으며 그만큼 공감능력도 많아지고 재발하는 우울증들을 이제는 잘관리하는 방법도 터득했다.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먼저 챙기게 되고 , 외부의 기준에 나를 끼워맞추려고 하지 않으려고 한다.

저자가 보고 들은 것이 아닌, 실제로 겪고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과정들을 직접 보면서 마음에 더 와닿은것 같다.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우울증에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위로의 말 대신 이책을 선물해주면 많은 도움이 될거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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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에게 웅진 모두의 그림책 30
전이수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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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도서란 출판을 앞두고, 마지막 교정 등에 활용하기 위해 임시로 실, 철사, 스프링 등으로 책을 묶어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이책은 표지부터 다 낱장으로 담겨있었다.

그림책으로 나오기전에 책을 이런식으로 만들어서 마지막 검토를 하는것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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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전이수 작가의 신작 그림 에세이다. 이 책에는 '내가, 다른 사람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작가 전이수의 행복 찾기가 담겨 있다.


전이수 작가는 SBS 영재발굴단에 소개된 이후 『걸어가는 늑대들』, 『새로운 가족』, 『나의 가족 사랑하나요?』등 그림책과 에세이를 출간했다.
'영재발굴단?' 이라고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옛된 얼굴과 순수한 글들이 담겨있었는데 알고보니 전이수 작가는 2008년생이었다. 나는 영재발굴단 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전이수작가를 이책으로 처음만나게 되었다.


오늘 아침 문득 눈을 뜨고 천장을 바라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숨을 쉴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p. <나는 행복하다_소중한사람에게> 中

 

 

이 글을 보면서 나는 그동안 행복하지 않고 불행하다고 내 자신을 미워했던 어느때를 반성 하게 되었다. 살아있는 것, 숨쉬고 있다는 그것 자체로도 행복하다고 느끼는 저자인데 나는 그동안 많은것을 누리고 있으면서 욕심을 내고  바라고살았던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가려는 그곳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도 오늘도 나는
세상의 강을 건널 나의 배를 더 튼튼하게 만들고 노를 잘 젓기 위해 힘을 키운다.
p.<세상의 강을 건너는 나의 배 _소중한 사람에게> 中


좋은 문장들 과 그림들이 담겨있다. 대체로 왼쪽에는 글 , 오른쪽에는 그림이 담겨있다.
다양한 색을 사용하고,  틀에 박히지 않은 색을 사용한 것 같다. 어린이가 그린 그림이 맞나 ? 싶을 정도로  글에 대한 그림의 표현이그림에 대한 글의 표현이 잘 드러나 있다.

글을 다 읽고 그림을 보면 아 , 이런생각을 하면서 이렇게 그려내었구나 !

라는 감탄을 하게 된다. 가제본도서로 받게되어 전이수 작가의 그림들을 낱장으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여러개의 그림을 선물 받은 느낌이었다. 전이수작가의 눈과 마음에서 우러나온 글과 그림들을 보면서 자유로운 생각, 순수하고 따듯한 마음들로 위로를 받았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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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 박찬용 세속 에세이
박찬용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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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차 라이프스타일 잡지 에디터 박찬용이 도시와 도시인의 삶에 대해 쓴 에세이이다. <요즘 브랜드> , < 잡지의 사생활> 다음으로 이어 낸 세번째 산문집이다. 저자의 블로그와 SNS에 5년간 흩뿌려 놓았던 글들을 모았다. 저자는 유명하지 않은 동네 식당에서 도시인들을 관찰하고, 성수동과 을지로 등 서울의 힙플레이스를 체험, ‘힙타운’의 흐름을 탐구하며, 종이와 서점의 미래 등을 고민한다.

어떤 사람은 주인공 되기라는 도시형 게임의 법칙을 거부하기도 한다. 힘드니까.

미래의 주인공이 된다는 목표 대신 순간이 즐거우면 된다는 목표를 채운다면 삶의 장르가 완전히 달라진다.

하는 만큼 하면 된다. 놀기 위해 살면 된다. 욜로,

P.9 <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中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할때의 나는 포부가 컸던 것 같다. 이 작은 회사에서 열심히 배워 실력을 쌓고 이직할때 , 더 큰 회사로 갈 수 있도록 내 스펙을 쌓아야지 열심히 다녀야지 했던 내 마음은 바쁘고 또 바쁘게 흘러가는 도시속에서 부셔져갔던 것 같다. 어언 삼년이 지난 지금은 그냥 지금의 위치에서 오래오래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해야하는 만큼만 일하며 하는만큼만 월급을 받고 욜로의 삶을 살아야 겠다고 다짐중이다.

이렇게 마음이 바뀌게 된 계기는 전직장에서의 매일 하루살이 같이 일을 하고 ,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은 탓인것 같다.

나도 '오, 내가 글을 쓴다.'보다는 '으이그, 내가 글이나 쓰고 있다니'에 더 가깝다.

P.28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中

이 문장이 와닿았던 계기는 , 내가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글씨를 쓰고 책을 읽고 내가 느낀 생각을 블로그나 SNS에 글로 적는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공감이 되었던 문장이었다. 읽고 싶고, 쓰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읽는 책들은 뭔가 이 책에 대해 애정이 있고, 책을 재밌게 읽었던 것 같은 기억이 남아있는데 , 어렵고 흥미없는 분야를 가진 책을 읽고 서평을 쓰려고 하면 생각의 정리도 너무 힘들고, 어떻게 문장을 표현해내야 할지 어렵기 때문에 마음속으로는 '으이그, 내가 또 이상한 말을 글로 적고 있구나.' 라고 말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아도 가끔 즐거울 수 있다. 그 즐거움이 삶의 꽤 큰 영양분이 된다. 나는 원고 생산직에 있으며 이 교훈을 배웠다. 원고에 대한 쾌감은 직업으로 원고를 만들지 않았다면 아예 못 느꼈을 것이다. 난 포기가 빠르고 하기 싫은건 안 하는 성격이니까.

P.30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이 문장을 보면서 저자의 성격이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주변에서 나에게 좋아하는 것을 일로 해보는거 어때? 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나는 절대로 좋아하는 것은 좋아하는것으로만 남겨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좋아하는것 마저도 일이 되어버리면 어느순간 질려버릴거 같은 두려움 때문이다. 그래도 내가 지금 하는 일은 때때로는 화가나고 , 힘들고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어떨때는 또, 일이 잘 풀리면 정말 상쾌한 기분이 드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원고에 대한 쾌감은~ 이라는 문장이 제일 공감갔다. 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도면이 딱딱 들어맞게 그려지고, 그 도면이 클라이언트나 상사의 마음에 들게되면 그 쾌감은 달리 말로 할수 없기 때문이다. 애증하는 직업이지만, 그래도 또 뿌듯한 직업이기도 하다.

세상은 수시로 가득한 대입 전형 같은게 되었다. 모든 게 너무 빨리 변해서 보통이상의 정보력이 없으면 그 흐름을 따라 잡지 못한다. 흐름을 못 따라 잡으면 놀랄 만큼 뒤처진다.

P.109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공교롭게도 최근에 읽었던 도서중에 마이크로단위로 발전해가는 요즘은 트렌드 추이를 담은 책을 읽었었다.

아무노래챌린지가 유행이었던 것 같은데,어느새 달고나 라떼를 다들 휘젓고있고 또 어느순간 모동숲을 위해 닌텐도 스위치를 사려고 줄을 서던 풍경이 지나가고 , 지금은 또 마스크 없이는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이 모든일들이 반년사이에 진행되었던 일들이다.

고등학교때까지 힙합음악을 좋아했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없는 주말에는 매주 홍대거리로 나가 힙합공연을 보러다녔다.

대학교에 입학하고나서 대학생활에 재미가 들리며 , 힙합이라는 장르의 노래도 듣지않고, 공연도 가지 않았다.

이제는 고등랩퍼 출신의 가수가 누구인지 , 요즘 유행하는 노래는 무엇인지 모른다.

염따빠끄라는 소주뚜껑 모르는 챌린지가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알았다. (염따도 누군지 몰랐다.)

이처럼 한번 관심을 놓치면 놀랄만큼 뒤처지게 되는 것같다. 몇일 전 저녁을 먹다가 음악 방송을 보는데 아무도 모르겠더라..

을지로의 3~5층 건물 중에는 입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좁은 골목에 자리한 곳도 있다.

하지만 한국은 인구의 94퍼센트가 스마트폰을 가진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 1위 국가다.

누구나 SNS와 해시태그를 이용해 숨은 가게로 빨려들어갈 수 있다.

P.205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블로그나 SNS 글을 보면서 항상 신기하게 느끼는 것중에 하나이다.

내가 자주가는 연남동, 망원동, 한남동에는 간판도 없고 가정집 같은 곳에 카페가 많다.

나는 길치에다가 처음가보는 길은 찾지 못하는 데, 이럴때마다 항상 블로그글이나 SNS를 참고한다. 이곳들을 처음 발견한 사람들은 어떻게 이곳에 이런 공간들이 숨어있는지 어떻게 알았을까.


저자는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평범하게 자신의 취향이나 소신을 지키며 살아 가는 도시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던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쳇바퀴같은 일상 , 한때 잘나가던 사람도 은퇴후에는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이 되기도 하는 도시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담긴 그들의 인생을 담은 책인것 같다. 이책을 읽은 나도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 그리고 앞으로도 도시의 주인공은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도시의 이미지는 강남의 길 한복판이거나 , 높고 넓은 빌딩들과 아파트들이 줄비한 곳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 또한 같은 생각인것 같기도 하고.

#우리가이도시의주인공은아닐지라도 #박찬용세속에세이 #웅진지식하우스 #서평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추천 #도시사람들 #시티라이프 #추가신청도서 #박찬용 #글쓰기 #에디터박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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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
이근대 지음, 소리여행 그림 / 마음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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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 독자의 하루를 변함없이 밝혀준 공감의 글모음 베스트셀러 <너를 사랑했던 시간>의 이근대 작가의 신작이다.

이책의 작가는 사랑이란 과연 무엇일까? 라는 질문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통하여 아름다운 나를 발견한다고 말한다.

사랑에 빠지고, 사랑으로 살아가고, 이별을 맞이한 모든이들에게

아름답고, 꽃피우는 꽃씨가 되기도 하지만 위로와 응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작가는 말한다.

part.1 나에게 가장 좋은 사람

part.2 너를 만나고 나를 알았다

part.3 오늘 나에게 필요한 말

part.4 인생은 그런 것이다

이렇게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이 시작되는 썸의 단계부터 이별한후의 모습까지의 감정들을 짧은글, 또는 시로 담아내었다.

독자들에게 말하는 방식이 아닌 , 나라는 주체로 글을 써내려서 읽을때, '나' 라는 인물에 감정이입을 하여 읽으니 조금 더 공감이 되는것 같았다.

중간중간 글과 어울리는 잔잔한 소리여행의 그림들도 담겨있다. 때로는 한면 전체에 글과 그림들이 있기도 하고 , 글의 반대쪽에 그림이 있기도 하다. 글의 분위기와 그림이 잘 어우러져 있다.

특히 인물을 그릴때는 표정이나 , 이목구비가 그려져 있지는 않은데, 그래서 그런지 글을 읽을때 저 그림의 인물은 어떤 표정을 하고 있었을까 생각하며 , 읽었던 것 같다. 나는 시를 읽을 때, 글의 분위기와 상황을 나의 감정과 생각에 이입해서 읽는 걸 좋아하는데 ,그런면에서 집중이 잘되었던 잔잔한 그림들이었다.

코로나로 아직까지는 사회가 제한된 것이 있고, 따듯한 봄과 여름이 오며 또다른 누군가는 봄과 같은 사랑을 시작할지도 모른다.

선선하고 따듯한 날씨에 맞춰 잔잔하고 공감가는 책을 읽으니 마음이 좀더 따듯해지는 것 같았다.

사랑이란 모든 순간을 그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 것이다. 보고 있어도 그립고, 보고 있어도 생각나서

그 사람의 마음속에 머무르고 싶은 것이다.

p.99

네 마음에 사랑이란 글자가 아로새겨지도록 사랑한다는 노래를 불러줄걸 그랬다.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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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말 것 - 나를 잃지 않고 관계를 단단하게 지켜나가기 위해
김달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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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부터 이별까지, 살면서 마주치는 여러 어려움들에 대해 명쾌하고 현실적인 조언과 해법을 선사한다.

사랑에 대한 용기와 위안, 고민의 해답을 담은 영상 조회수는 현재 누적 1억뷰에 달한다.

사랑을 함에 있어서 나를 잃고 상처받으면서 까지 사랑해서는 안된다는 믿음으로 모든 고민에 저자의 진심을 담는다.

사랑 때문에 상처받았을때, 읽으면 힘이되는 위로의 말들이 담겨있다.

사랑이라는 것 자체가 매번 좋으면 좋겠지만,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 매번 좋을 수는 없으니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을 할때, 자신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내 삶의 주체가 되는 것 같다.

그러면 나중에 상처받는 것은 자신임을 뻔히 아는데도 선뜻 바뀌지 못한다.

이책의 저자 김달은 사랑속에서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독자들의 고민들을 들어주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나를 제일 먼저 사랑하는 것이 , 상처주는 그사람보다 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1장 _당신은 당신의 상처보다 크다: 혼자 사랑하고 상처받지 마라

2장 _여전히 그에게 휘둘리는 나에게: 당신은 이미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이다

3장 _그 사람은 대체 왜 그러는 걸까: 더 이상 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법칙

4장 _사랑하는데 외롭고 헤어지기는 두렵다면: 이별과 재회, 엇갈린 마음에 좋은 안녕을 고하는 법

총4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관계속에서의 사랑과 사랑에 대한 상처 들에 대해 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사랑을 하고 있거나, 이별에 힘들어하는 그리고 사랑속에서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대등한 관계라는 것은 상대방을 대등하게 대하라는 말이 아니라 상대를 대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자기 자신을 대하라는 뜻이다.

P.63

'이 사람이 진짜 나를 좋아하는 걸까?' 이런 질문의 악순환에 빠져 스스로 초라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매력이 있고 사랑받을 자격이 넘치는 사람이다. 잊지말자, 자신의 가치를 높게 여기는

사람에게선 빛이 난다.

P.75

항상 기억하자, 썸은 막대 사탕과 같다고. 이것만 기억한다면 관계 초기에 마음이 어긋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다급하지 않게, 천천히, 뭐든 적당한게 제일 좋다.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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