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구하겠습니다! - 1퍼센트의 희망을 찾아가는 어느 소방관의 이야기
조이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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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구하겠습니다!> 는 힘들고 괴롭지만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일념으로 뒤늦게 소방관직에 뛰어든 5년차 소방관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이다.

사실 나도 한때는 소방공무원을 꿈꿨던 적이 있다. 그 영향에는 아빠의 영향이 컷다. 내가 태어나던 해 아빠는 소방관이 되셨다.

그리고 내나이만큼의 연차를 가지신 현직 소방관이시다. 어렸을때부터 크나큰 사고현장에서 일하시는 것을 보면서 자라와서 그런지 나도 아빠처럼 소방관을 꿈꿔왔던 것 같다. 하지만 어쩌다보니 소방과는 다른 전공을 하게되었다. 어쨌든 이책을 보면서 아빠의 직업의 고충과 노고와 헌신을 간접적으로 더 자세히 알게되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어렸을때부터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간접적으로라도 가까이 지켜봐왔던 사람으로서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사람들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헌신하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같고, 똑같은 한사람이자 같은 생명인데 너무 무시하고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어서 너무 화가 났다. 지금은 그래도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대한 대우와 처신이 조금나아졌는데 아빠가 막 소방관을 시작할때는 정말 무시당하고 헌신은 당연한 직업이 아니냐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올해 2020년 4월1일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되면서 국가가 소방관들의 희생과 노력을 알아봐주는거같아 고마웠다.

소방관의 주요업무이자 임부는 화재진압, 구조, 구급이라고 할수 있다. 저자는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손을 잡아주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책에는 소방관들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다양한 모습들이 담겨있다. 안타까운 사연들도 조심스럽게 털어놓기도 하고 소방관의 풋내기시절에 했던 실수와 경험담을 보여주며 소방관을 꿈꾸는사람들, 새내기 소방관들에게 자신처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며 저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책을 제일 먼저 펼치면 저자의 소개가 나온다 1982년 충남논산에서 태어나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한 조이상은 2016년 아산소방서로 임용되어 주로 화재진압대원으로 활동했다. 지방공무원 외국어 경연대회 본선에 진출진출하기도 했고,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도 취득하여 소방 업무에 유용하게 써먹기도 한다. 기타 연주와 족구를 좋아하고, 소방관 노래「우리는 간다」를 작사 · 작곡했다. 다재다능한 재주를 가지신 저자이신거 같다. 그리고 저자가 작곡작사한 곡이 담긴 페이지를 지나면 소방관들의 현장사진이 담겨있다. 이사진들을 보며 난 부모님 생각이 나서 한번 더 울컥했던 것같다. 큰 사고현장에 나가시면 집에서 뉴스를 보면서 다들 무사하기만을 바라는 우리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1부 이기고 싶다면 몸을 먼저

2부 훈련은 실전처럼, 실전은 훈련처럼

3부 구하겠습니다!

4부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소방현장 활동에는 각자의 몫이 있다. 그 몫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우선 체력이 있어야 한다. 체력이 있고, 그 다음에 경험과 매뉴얼에 의존해서 화재를 진압하는 것이다. 어디 소방활동뿐이겠는가 ?

p.29

생명에 대한 나의 생각은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일이다 .식물이 떡잎을 내밀고, 비바람을 맞아도 꽃을 피아구 자연스럽게 지듯이, 자연의 일부인 사람도 죽음에 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거나 억지 연명을 하지 않고 순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p.85

가끔 이송환자 중에 본인의 남편이 의사라느니 , 자신이 변호사 라느니 하면서 내세우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들에게 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는 없다 . 아주대학교 이국종 교수가 이야기한 것처럼 '구급서비스는 돈 낸 만큼이 아니라 아픈 만큼 제공하여야'한다.

p.111

외국은 소방차가 출동했을 때 소방차의 출입을 방해하는 차들은 모두밀어버려도 된다는 법이 있다. 우리나라도 이런 법이 있었으면 좋겠다.

주차가 중요하고 차가 중요할까 생명이 더 중요하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나라는 '나만 아니면 돼'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서 화가난다. 저자의 풋내기 시절의 경험들이 쌓여 진정한 소방관이 되기까지의 저자의 성장과정이 담겨있는 책이었다. 저자는 '풋내기'라는 표현을 좋아한다고 한다. 풋내기라는 말은 경험이 없어서 일에 서투른 사람이란 뜻이며 ,차분하지 못하여 객기를 잘 부르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책 곳곳에는 이런 풋내기시절 저자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실패를 통해, 경험들이 쌓여가며 진정한 소방관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부족하믈 알고 나아지려고 노력했기에 그의 경험담을 기록한 책을 낼 수 있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했다.

#오늘도구하겠습니다 #조이상 #소방관이야기 #소방공무원 #푸른향기 #소방관에세이 #에세이추천 #소방관 #리뷰 #서평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추천 #신간추천 #어느소방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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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찰여행 - 인생에 쉼표가 필요하다면 산사로 가라
유철상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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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포함 총 56곳의 사찰의 역사부터 최신 맛집, 숙소 정보들이 담겨있다.

저자 유철상은 선운사가 있는 고창에서 태어났다. 청년시절엔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특히 문화유산 답사를 좋아하셨다고 한다.

시와 소설을 썼고 대학교 3학년 때 《광주매일》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당선되었다. 현재는 현국여행작가협회 정회원이며, 구석구석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소개하고 있다. 최근 즐겨보는 예능 '여름방학'에서 정유미와 최우식이 템플스테이를 하는것을 보았다. 불교를 믿는 사람들만 하는 것인지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다. 그냥 사찰에 머물면서 불교문화와 사찰 생활을 체험하는 일이었다. 20대 초반에만 해도 여행을 할때 우리나라 유적지보다는 카페투어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활동적인 곳을 좋아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뭔가 조용하고 쉴수 있는 곳이 좋다. 왠지 그이유가 올해에는 코로나를 비롯해 끝나지 않은 장마, 장마가 끝나면 찾아오던 폭염과 요즘엔 태풍까지 너무 이것저것으로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템플스테이 종류중 꿀잠 스테이라는것도 있다고 한다. 정말 먹고 자는거만 하는 것이라는데 템플스테이를 찾는 사람들은 왠지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여유를 느끼고 휴식을 취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기위해 오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잠정중단 되었지만 다시 재개되고 할수 있게 되면 한번쯤은 꼭 체험해보고 싶다.

총 7가지 목차가 담겨있고, 사찰에 대한 정보들이 가득 담겨있다. 여행기자출신인 이책의 출판사 대표님이 직접 취재하고 쓴 책이라고 한다.

이미 전국일주시리즈를 너무 잘보고 있고, 이번 여름 가족여행때 그책을 참고해 알차고 재밌는 여행을 다녀왔다. 이책 또한 저자의 경험과 열정이 담겨있다. 여행의 시작과 끝인 사찰 주변 맛집과 숙소 정보들이 꼼꼼하게 담겨있다. 거기에 사찰과 사찰주변을 담은 사진들이있어 눈이 즐거웠다. 사찰이는 것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자연이 생각났다. 그리고 생각을 연결해보면 휴식-수행-인연-여행-힐링등이 떠오른다. 이책은 사찰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가득 담았다.

1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2 휴식 / 3 마음 / 4 수행 / 5 인연 / 6 여행 / 7 힐링

 

제일 처음에는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유산 위치도가 등장하며 등재 기준에 대해 적여있다.

1.현존하거나 이미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독보적 또는 적어도 특출한 증거일 것.

2. 인류 역사에 있어 중요 단계를 예증하는 건물, 건축이나기술의 총체 , 경관 유형의 대표적 사례일 것.

사실 글보다 사진들이 먼저 더 눈이간다. 중간중간 목차들을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위에 나열해두기도 하고, 한페이지에 사찰주변의 풍경들을 담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내가 사는곳 주변에도 사찰이 존재했다. 134페이지에 있는 파주 고령산 보광사와 162페이지에 위치한 남양주 운길산 수종사 , 제일 가까이 있는 202페이지의 서울 성북동 길상사 가 있다. 그리고 이미 다녀온 사찰들도 있었다. 부모님은 여행을 다녀오실때 사찰을 자주 가신다고 하는데 그냥 걷기도 좋고 , 주변경관이 뛰어나서 자주가신다고 했다. 나도 이미 다녀온곳도 있다. 서울에 위치한 봉은사와 양양에 낙산사이다. 그중 사람들이 제일 많이 알고 있을 봉은사 페이지를 더 자세히 훑어 보았다.

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한국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봉은사. 도시의 중심에서 호젓한 산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도심 속 사찰에서 나를 위한 보물 찾기를 즐겨보자.

p.296

서울에는 전통사찰이 몇개있을까. 도로를 벗어나 산에 자리한 절만도 60여개가 된다고 한다. 잘만 찾으면 한나절의 템플스테이가 가능하다.

난 왜 코로나 시대에 알게 되었을까? 몇년전에라도 알게 되었으면 이미 경험하고도 남았을텐데 아쉬웠다. 서울 도심 가운데에 위치한 봉은사는 자동차 소음을 완전히 묻지는 못할지라도 쉬어갈 여유가 있고 경건함을 주는 곳이다. 지금은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과거에는 이곳이 세종대왕 때 선종 제1의 본찰이었다. 그만큼 입구에서는 그러한 품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곳이다. 사진속에는 고층건물을 등을 지고 우뚝세워져있는 봉은사의 사찰의 사진이 담겨있다. 현대건축과 과거건축물의 조화가 어우러져있다. 이곳은 1천2백년의 역사와 전통이 개발과 변화게 아랑곳하지 않지만, 분주한 도시인들에게 나를 찾고 , 과거를 돌아볼수 있는 시간을 주는 공간이다. 서울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살고 있는데 그들에게 쉽게 다가갈수 있는 공간이며, 도심속 오아시스 같은 보물같은 곳인것 같다. 위치는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1번출구 앞이며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51에 위치한다. 봉은사의 템플스테이는 위치덕분에 외국인은 물론이고 젊은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코로나가 끝나면 꼭 방문해 보고싶었다.

예전에는 그냥 지나친 절이나 사찰이 많았다. 수학여행때 누구나 한번쯤 가봤을법한 불국사도 왜 그때는 관심있게 보지 않았나 후회가 되었다. 다시 코로나가 대유행하며 거리두기를 하고 조심하고 있는 사회지만 끝없이 반복되는 이런생활 속에서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고 생활속 거리두기로 바뀌게 되면 천천히 사찰을 둘러보는 여행을 해봐야 겠다. 나름의 힐링이 된 시간이었지만 하루빨리 안심하고 여행할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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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턴싱 - 조금 거리를 두어도 괜찮은 인간관계의 기술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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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가지 주제로 거리두기를 하며 인간관계를 유지할수 있는 방법들을 적절한 예시와 비유를 들며 독자들에게 이야기한다. 세상의 모든존재들 사이에서 서로 당신과 나 우리모두가 조화롭게 살수 있는 방법이 담겨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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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턴싱 - 조금 거리를 두어도 괜찮은 인간관계의 기술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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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쩔수없이 거리를 두고 있지만 예전처럼 다시 모일줄 알았다. 코로나가 종식되면~이라는 말을 자주썼던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다시 돌아갈수도, 다시 되돌릴 수도 없는 '거리 두기'의 시대인것 같다. 잠깐이면 끝날줄 알았는데 코로나로 2020년이 허망하게 지나가는것 같아 조금 슬프기도 하다. 올해에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기도 했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보려고 마음을 다졌던것 같았는데 벌써 2020년의 9월이 다가오고 있다. 이책의 저자 임춘성은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이다. IT기술과 디지털 경제가 개인의 삶과 기업의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과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에 관한 연구를 20여 년간 수행해왔으며, 이에 대한 다수의 전문서와 논문을 써왔다. 베스트셀러는 <매개하라>라는 도서가 있다. 인문. 사회. 경영.기술을 아우르는 독특한 스팩트럼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인간관계 버전 <거리 두기> 역시 에세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판 <디스턴싱>은 <거리두기>를 개정하여 재출간한것이다.

 

1. 휘둘리지 않으려면

2. 버림받지 않으려면

3. 치우치지 않으려면

4. 손해 보지 않으려면

5. 상처받지 않으려면

6. 책임지지 않으려면

7. 홀로되지 않으려면

8. 꼴통 되지 않으려면

8가지 주제로 거리두기를 하며 인간관계를 유지할수 있는 방법들을 적절한 예시와 비유를 들며 독자들에게 이야기한다.

자기계발서.경영 도서 같은 전문적인 느낌이 드는 어투가 아닌 저자 임춘성만의 문체로 설명해서 나도모르게 빠져들게 된다.

거리를 두라 합니다. 가까이하지 말고 가깝게 하지 말고, 모이지 말고 모으지 말고, 거리 두라 합니다. 손에 손잡고, 팔짱 끼고, 어깨동무하고 살았는데, 하지 말라 합니다. 상황이 그러니 어쩔 수 없지요. 우리 모두들 지키자고 그러는 건데요. 이전으로 돌아가 이전처럼 잘 살아보자고 그러는 건데요. 그러나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고, 이전처럼 살 수 없다는 것을요.

p.011

이 책의 제목 '디스턴싱'은 '거리두기'입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 두기이든, 관계적 거리두기이든, 육체적 거리두기 이든, 정신적 거리두기이든, 조직이 하라고 해서, 상대가 하자고 해서 하는 거리두기가 아닙니다.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서, 내 인생을 결정하고 나다움을 지키기 위한 거리두기 입니다.

p.015

우리는 세상을 보고 있지만 ,다 볼수가 없습니다. 세상을 우리 눈앞에 , 우리의 머릿속으로 ,가슴속으로 전달해주는것은 신문과 TV입니다. 뉴스와 사진, 그리고 영상으로 세상을 보여주고 알려줍니다.

P.033

우리가 미디에어 휘둘리는 이유 ,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픽처>라는 도서로, 로베르 두아노의 '파리 시청 앞 광장에서의 키스'사진으로, 애디 애덤스의 사진 한장으로 저자는 저자 특유의 문체로 세상을 보는 우리들의 제2의 눈 미디어의 예시를 설명한다. '스톨홀름 증후근'을 예시로 들어 인간의 생활력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휘둘리지 않으려면 알아야 하는 사이존재로 , 그가 누구인지 파악하고 그 상대와 추구하는 가치를 향해 선을 긋고, 그들이 우리를 진짜 휘두르는 존재인지 판단해야 한다. 세상살이와 인간관계가 힘든것은 이와 같이 구분과 분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사람이 나를 휘두르는 존재인지 아닌지, 지금은 나를 아끼고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만 언제 나를 쥐락펴락하고 두를지 확실치 않다고 저자는 말한다. 왠지 이런사람들은 나는 코로나 시대에 빗대어 말하면 신천지, 광화문집회에 모인사람들 그리고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않고,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은 뚜렷하지도 명백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들에 대해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저자는 본격적으로 이야기 한다.

바람둥이와 우정 애정 , 몇가지 경우를 구분하여 휘둘리지 않는 처세를 나열하며 저자는 휘둘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독자들에게 방법을 제시한다. 이들의 공통점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너무하나에 올인 몰빵하지 말라는 것이다.

가치관은 '삶의 여러 국면과 과정에서 일관되게 작용하는 기준과 그것을 정당화시켜주는 근거'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P.055

인간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인간은 세상을 인지할 때 존재 중심으로 보기 때문에 버림받거나 배척받는것을 제일 비참하게 느낀다. 그러므로 저자는 관계의 관점과 연결의 방식을 소개해며 어차피 관계는 연결이고, 또 지금은 연결의 시대이기 때문에 사이존재라는 발상으로 이어가며 현실적인 처방도 내려준다. 버림받지 않으려면 상대가 나를 버리지 못하게 해야한다. 어떻게 버리지 못하게 해야할까? 바로 계명구도와 순망치한 방책을 하면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 , 동창들과의 관계 , 인간관계의 여러종류에 대해 디스턴싱을 하면서 괜찮은 인간관계로 지낼수 있는 방법들이 나온다. 이책을 쭉 쉬지 않고 읽어보면 이야기들이 조금 씩 연결되고 있는걸 느끼게 될것이다. 저자는 결국 우리를 자극하고 재촉하는 번잡한 세상과 복잡한 관계, 그리고 그들의 변화에 버티어 나가는 우리를 꿋꿋하게 지켜주는 것은 부단한 고찰과 이를 통한 반영이라고 말한다.

또한 거리두기 사회가 진행될수록 혼자있는 시간도 많이 질것이다. 저자는 혼자 잘노는 사람이 당연히 남들과도 잘노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혼자있는것과 어쩔수 없이 혼자인 것은 천양지차이다. 긱스나 오타쿠에도 사회부적응자라는 부정적인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내면과 외면 ,혼자와 함께의 균형을 유지하는게 핵심이라고 말한다. 이로써 중요한것은 매칭인데, 일단 내가 누구인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부터 알고 시작하면 홀로가 될 확률은 적어진다.

전작 매개하라는 8가지 사이존재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리고 디스턴싱은 이 8가지 매개자와 일치한다. 저자는 결국 우리에게 세상에서 모든관계들 사이에 사이존재를 알고, 이 사이존재들이 만들어주는 일정한 거리를 , 나와 ,당신을 우리를 지켜나가며 관계의 선안에서 조화롭게 살자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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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 통역이 되나요 - 제대로, 유연하게 언어보다 중요한 진심을 전합니다
정다혜 지음 / 지콜론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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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국제회의통역사 정다혜의 분투기를 담아낸 책이다. 영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이후 중앙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내한한 외국 스타의 옆, 각국 대표들이 모인 외교 현장 등 두개이상의 언어가 오가는 자리에는 항상 통역사가 있다. 서로 다른 문화적 장벽을 허물어주는 통역사의 분투기를 담은 이책은 단지 영어만 잘해서 되는 일이 아니었던 치열한 대학생활과 취직을 위한 수많은 면접, 통역사가 된후에도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했던 공부까지 저자의 통역사활동기들이 들어있다. 그리고 통역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1장 직업으로서의 통역사

2장 통역사의 프라이빗 라이프

3장 통역사의 길을 걸으려 한다면

통역은 자료와의 전쟁이다. 보통 각분야의 전문가들이 오랜 세월 연구하고 쌓아온 지식을 다듬어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하는 자리가 많기 때문이다.

p.13

예전에 한 건축가가 "건축가는 도면에 그린 선 하나하나에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법률문서를 번역하는 번역사도 마찬가지다. 영어로 또는 한국어로 옮기는 단어, 문장 부호까지도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p.44

통역사로 일하면서 가장 뿌듯할 때는 누군가 내게 의지하고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다. 큰 규모의 국제회의에서 리시버를 끼고 내가 하는 통역을 들으면서 웃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청중을 발견할 때면 가슴이 설레곤 한다.

p.63

나와 전혀 다른 문화적, 사회적, 역사적 ,지리적 배경에서 살아온 사람들과도 마음을 열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진심으로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 진정한 네트워킹의 힘은 통역사로서 10년간 일을 해오는 동안 하나의 큰 자신이 되었다.

p.106

한 동기가 "이건 영어로 뭐라고 하면 좋을까?" 하며 들고 있던 연설문을 내게 보여주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다." 동기가 가리킨 문장은 지극히 한국적인 인용구 였다.

p.149

나는 동시통역가가 영어만 잘하고 회화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책을 읽고 나의 그런 고정관념을 깨우치게 된 것같다. 제2외국어를 좋아라 하지만 제대로 배워본적은 없다. 학창시절에는 필수로 배워야 했던 영어도 문법적, 한국적 영어만 배우고 일치감치 그만 두었었다. 그래서 통역가 라는 직업에도 별로 흥미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흥행하면서 기생충 영화 통역사 달시파겟과 샤론최 라는 분에게도 관심이 갔다. 우리나라의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미네이트 된다는 것 자체가 아주 큰 의미가 있는 것같은게 봉준호 감독의 말처럼 언어의 장벽, 1인칭 자막의 장벽으로 우리나라 영화들의 해외 진입 장벽이 높았는데 이번 기생충 변역을 계기로 언어의 장벽이 조금 무너진거 같아 좋았다.

그 중심에는 달시파겟과 샤론 최라는 분이 계시다. 달시파겟은 기생충이라는 영화를 영어자막으로 번역하신 분이다.

한국에 산지 23년째이시며, 우리나라 문화와 정서를 담은 '제시카송', '짜파구리' 등을 외국 정서에 맞게 번역을 하며 '기생충' 흥행 신화에 한부분을 더해준것 같다. 짜파구리= Ram-Dong 이라는 번역이 제일 흥미로웠던 부분이다. 그리고 샤론최라는 통역가는 시상식에서 빛이 났다.

봉준호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자연스럽게 통역했기 때문이다.

통역가라는 직업은 각각 다른나라의 문화를 알고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시대흐름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것 같다. 통역을 해야할 정보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하며 유창하게 말하는것은 물론이고 알아듣고 바로 통역하는게 정말 혼자만의 힘든 싸움이 될거같다. 단순한 언어교환이 아닌 사람을 대하기 때문에 사람의 감정과 진심을 알아차려야 하는것 같다. 그만큼 많은 정보를 알아야 하고, 정보화시대에서 끊임없이 공부해야할것 같다. 통역가는 화려한 행사들에서만 빛을 발하는 줄 알았는데, 구치소에 수감중인 피고인과 변호인의 접견을 통역하기도 하고, 법정에서 필요한 통역을 하기도 하는 다이나믹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덕분에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지만, 그만큼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질 거 같다. 번역은 결과물을 제출하기전 여러번의 수정과정을 거칠 수 있지만 통역은 바로 바로 해야하기 때문에 말한 문장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고 , 어쩌면 우리나라를 대표해 우리나라 전체의 얼굴이 될수 있기에 우리나라의 입장을 대변해주는것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이 들거 같았다.

저자의 경험이 담긴 이야기들이 등장하며 통역가의 고충들도 많이 알게되었다. 통역상황에서의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방법들도 나와있고, 통역일을 하면서 겪게 된 슬럼프, 통번역 대학원 라이프 , 통역사가 하는 영어공부법, 그리고 AI가 통역가를 대체할수 없는이유 등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이 담겨있고, 직접 주변에 통역가가 있지 않은 이상 들을 수 없는 그의 값진 경험들이 담겨있었다. 사실 통역가 말고도 힘든 직업들은 많다.

이책에서 저자는 결론적으로 스스로의 가치는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말하고 싶은게 아닐까 ? 라고 느꼈다.

저자가 어렵고 힘든 통역을 용감하게 해내는 것처럼 내 스스로의 삶의 가치도 저자의 통역을 하는 마음가짐처럼 용감하게 개척해 나가야 겠다.

통역사의 전망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애초에 질문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내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하듯 내 앞길도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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