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ㅣ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0년 7월
평점 :

처음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라는 책 제목을 들었을때는
외국소설가가 쓴줄알았다. 제목과 표지디자인으로는 히가시노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의 느낌도 조금 났기때문이다. 그리고 스토리텔링 랩퍼인
'팻두'의 곡중 꿈을 파는 가게라는 곡이 있는데 그 곡이 생각이 났다. '꿈을 파는 가게' 라는 곡의 내용을 소개하자면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것들이 가능 해지는 꿈을 파는 곳인데, 가게에서 원하는 꿈을 고른다음 상점주인에게 말해주면 꿈에 맞는 음악을 만들어주는데, 그 음악을
들으면서 자면 꿈으로 연결된다는 내용의 곡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한 꿈 백화점에서
일어나는 비밀스럽고, 기묘하지만 어떨때는 가슴 뭉클함을 담은 판타지 소설이다. 저자는 부산에서 태어나
재료공학을 공부하고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했는데 , 클라우드 펀딩으로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책을 첫소설로 발표하며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펀딩을 성공했다. 잠을 자면 기억에 남는 꿈을 자주 꾸는편이며, 잠을 푹자는것을 좋아하는 저자의 일상을 소설속에 판타지적 요소로
녹여낸것같다. 내용을 읽다보면 좋아하는 해리포터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 내가 잠들어서 만약 꿈 백화점에 들를 수 있게 된다면 난 어떤
꿈을 살까? 하는 기대감이 들정도로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요소들이 가득 담겨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범상치 않은 혈통의 주인장 '달러구트'가 운영하고
있는 꿈백화점에 취업하기 위해 페니는 아쌈의 면접 도움으로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에 취직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아쌈이 면접에 도움이
될거라고 추천해준 '시간의 신과 세 제자이야기'를 시작으로 다양한 꿈에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 그중 제일 인상깊었던 부분은 시세가 가장 높게
거래되고 있던 '설렘'의 꿈을 도둑맞은 이야기를 시작으로 내용이 전개되어가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집중해서 읽고 있는데 이책속에 내이름이
등장해서 신기했다. 읽다가 내이름의 등장에 저자가 내꿈에 다녀간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소름이 돋았었다. 어쨌든 나도 저자처럼 꿈을
자주 꾸는 편이고, 꿈에서 꿈으로 이어진적도 많고,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꿈들을 많이 꾸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책의 에피소드들이 너무 내
취향저격이었다.
프롤로그. 3번째 제자의 유서 깊은 가게
1. 가게 대성황의 날
2. 한밤의 연애지침서
3. 예지몽
4. 트라우마 환불 요청
5. 꿈 제작자 정기총회
6. 이 달의 베스트셀러
7. yesterday와 벤젠고리
8. 체험판 출시 : 타인의 삶
9. 익명의 손님께서 당신에게 보낸 꿈
에필로그 1. 비고 마이어스의 면접
에필로그 2. 스피도의 완벽한 하루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달러구트, 페니, 아쌈 이런 이름이며, 꿈을
다룬 판타지소설이어서 그런지 해리포터의 이미지가 강하게 상기되어 외국인 작가인줄 알았는데 한국작가여서 놀랐었고, 왠지 이러한 판타지물의 영향과
저자의 상상력이 더해져 풍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 나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초반의 이야기시작이 취업난을 느끼는 페니의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약간 우리나라 정서와 웃픈 현실을 보여주는것 같아서 정감이 갔다. 그리고 취업을 하고나면 웨더, 모그베리 ,달러구트 등 현실에는 없을
법한 친절하고 배려깊은 사람들이 페니를 도와주며 함께 성장해 나간다. '꿈'이라는 주제로 사랑, 이별, 설렘, 죽음, 가족 등 다양한
요소들의 이야기를 소설속에 풀어내며 저자는 독자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선사한다.
마지막에 '익명의 손님께서 당신에게 보낸 꿈'의 에피소드를 보면서는 이미 에피소드 시작부분에 볼이
홀쭉한 중년의 여성과 달러구트가 페니를 기다리고 있었다. 의 구절부터 어딘가 서늘해 보이는 분위기 그리고 남편이랑 딸과 부모님한테 보내고 싶다는
울음을 참고 있다는 문장을 보면서 이미 나는 울컥하고 마음한쪽이 슬퍼지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죽은 자가 나오는 꿈이었고... 그 뒤의
이야기는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생각나게 했다. 나도 가끔 꿈에 한번더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이 나와서 행복한 꿈을 꾸는데, 꿈에서 깨면 먹먹하고
멍하지만 그래도 꿈에서라도 한번 더 만날 수있었어서 그런 꿈이야기는 다이어리에 적어두고 오래오래 기억하려고 하는편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처럼
우리도 현실을 침범하지 않고 적당한 수준의 적당한 다스림으로 우리에게 꿈을 거래해주는 백화점이 생기면 어떨 까 하는 생각을
했다.
"미래를 다스리기 위해 과거에 얽매이지 않게 해주십시오."
P.18
"제가 사랑한 시간은 모두가 잠든 시간입니다. 잠들어 있는동안에는
과거에 대한 미련도 없고, 미래에 대한 불안도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 P.19
난 이렇게 좋은 꿈들을 손님들이 멋대로 사가서는, '에이
개꿈이네'하고 불평하는 소리가 제일 듣기싫어. 반드시 기억해둬. 아무한테나 팔면 꿈값을 못받아. P.45
나는 100개 만큼 행복하고, 1개 만큼 아팠는데, 지금은 1개도
안아파. P.275
*출판사
'팩토리나인' 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