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지배 - 양장본
레스터 서로우 지음, 한기찬 옮김 / 생각의나무 / 200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일반적으로 어떤 것을 이해함에 있어서, 두가지 방식이 있다고 생각한다. 부분을 통해 전체를 이해하는 것과 전체를 통해 부분을 이해하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 부분을 아무리 자세히 설명해줘도, 전체의 윤곽이 어떠한지 짐작할 수 없으면, 부분에 대한 이해를 전혀못하는 부류이다. 이에반해, 전체의 윤곽이 이러이러하다는 감이 잡히면, 쉽게 전체를 통해 부분을 이해하는 편이다. 이책은 흔하지 않게, 전체를 통해, 부분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책에대한 평을 하자면, 이책은 세가지 장점과 하나의 아쉬움을 남겼다.

첫번째는, 방대한 정보량이다. 360페이지의 분량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각국의 비교 데이터로 넘쳐난다. 수많은 책을 읽어서, 한권 정도에 담길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어느정도라는 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나의 선입견을 깨는 책이었다. 다시말해, 흔한 저자가 아닌것이다.

이책의 저자가 미국의 자본주의의 정당성을 대변할 수 있는 자(대통령 경제 자문 위원, MIT 학장, 타임지 선정 미래를 이끌어갈 200인의 지도자)이기에, 그의 자본주의 설명은 자본주의 국가속에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읽고 있으면, 그의 자본주의 설명가운데, 거북한 느낌이 드는 부분( 세계 경제 게임에 끼지 못하는 대부분의 국가는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표현)이 없지 않아 있지만, 몇세기를 통해, 자본주의가 지금같은 세계적인 지배이념이 된 납득할만한 설명을 해준다. 쉽게 접할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두번째는, 피라미드를 통해 부의 구조를 설명하는 저자의 시원한 설명이다. 이책을 읽기전만 해도, 매일 경제면을 장식하는 하이닉스 반도체문제나, 금융문제, 다운사이징, 유럽의 통합에 의한 유로화의 향방, 왜 마이크로 소프트를 분사시키려 하는지, 왜 일본은 10여년의 장기불황을 겪고 있고 왜 아직까지 벗어나지를 못하는지, 유럽 각국의 침체요인이 무엇인지, 왜 미국만이 승승장구하는지, 그리고, 한국의 정책이 왜 이런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고 싶어도 누군가 시원하게 말해주는 이가 없었다. 그래서, 분명 진지하게 생각해볼 만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생각할 기초적인 지식의 부재로, 남의 이야기 처럼 한귀로 듣고 한귀로 넘어가곤 했다.

그러나, 이책을 읽은 후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위에 열거한 일들이 어떠한 상태인가에대해 스스로의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해준 것만으로도 이책에 대한 별다섯개의 평점이 아깞지 않다. 눈에 맞는 새로운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는듯한 기분이다.

이책의 백미는 자연 자원과 환경 자원을 다룬 부분이 아닐까 싶다. 자연 자원과 환경 자원은, 저자의 말에 따르면, 부의 피라미드 가운데, 제일 상위를 차지한다. 환경문제에대해, 자본주의에의한 발전이 가져온 하나의 부작용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저자의 논리는 처음들어보는 경이로운 것이었다.

실제적으로, 환경문제를 자본주의의 체제속에서 합리화 시키는 논리가 상당한 설득력을 가진다. 기술의 발달을 통한 환경 문제의 해결로 드는 예를 보면, 수소와 산소로 부터 전기를 공급하는 전지를 통해, 자동차에 의한 오염의 완전 해결, 탈염기술의 발달을 통한 물기근의 해결이 저자가 내세우는 예이다.

그러나 저자도, 지구 온난화 문제에서는 대처방법에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한다. 그러나 여기서 주저않지 않고, 저자는 이런 논리를 편다. '석기시대 혈거인은 현대인에 비해 에너지 소비량이 현저히 적었지만, 1인을 기준으로 할때 혈거인은 환경을 더많이 손상시켰다.'

'지구가 지금보다 더 더웠던 적도 과거에 여러차례나 있었다. 어쩌면 지금은 단지 자연적으로 좀더 더운 시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1940~1970년 사이에 탄산가스 발생량은 과거의 어느 때보다도 증가했지만, 지구 온도의 증가가 기록된 적은 없다. 기후가 더워지고 있다는 사실과, 인간의 활동이 온난화의 원인이라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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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엔 이런 집에 살고 싶다!
김진애 외 / 서울포럼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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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7년전에 쓰여진 건축 관련 책이다. 책의 내용은 건축을 전공하지 않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읽을만하게 이루어져있고, 재미있는 것은 7년전에 상상했던 21세기의 삶이, 현실에서 상당부분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책 자체만을 보면, 굉장히 먼 미래의 일처럼 되어있었는데, 21세기에 사는 우리가 보기에는 당연시해오는 일들이 되어버린 느낌은, 20세기에 태어나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자신에게 미묘한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해준다.

과연 우리가 앞으로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가라는 화두를 이책을 통해, 생각해보는 것이 실효성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어떤 얼토당토않은 괴상망측한 상상도 수용될만큼 시대는 빠르게 변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 준책이다. 집사기전에 자신이 원하는 집이 어떠한 주거공간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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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1 - 민족의 형성과 민족 문화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엮음 / 휴머니스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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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라는 제목만을 가지고 책을 판단 할수 는 없는 것이다. 제목과 어울리는 책이 있고,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는 가당치도 않는 책은 책들도 많다. 이 책은 교과서를 지향한다. 교과서와 함께 이 책을 가지고 한국사를 가르치는 교사도 있다고 한다. 이 나이에 새삼스레 한국사를 다시 공부할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은 것은 아니다. 다만, 대안으로서의 책이 어떠하길래 이리 소문이 좋을까 싶어, 보게되었다. 일단 많은 사진과 일러스트가 읽기에 편했다. 역시나 십년전 내가 배우던 그 고리타분한 흑백역사교과서를 생각하면, 이제서야 나온것이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왜 우리는 쉽고 재미있고, 유익하고, 즐거운 교재를 선택할 권리를 갖지 못했을까. 지금부터라도 좀더 다양한 이런 책들이 계속 나와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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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 3
이빈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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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창 순정만화에 파묻혀 살때가 있었다. 남달리 과독을 할때였다. 그때는 청춘이었다. 그래서, 200 여권을 몇주에 걸쳐 독파했다. 그리고 몇몇 작가의 이름이 머리에 남게 되었다. 크레이지 러브?와 이 작품 걸즈. 이빈의 자전적인 내용같다. 지금은 당연히 이런 여학생들이 있을것이라 공감하는 나이(?)가 되어버렸지만, 그당시만 해도, 그정도로 잼있게 사는 여학생들이 있을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순진한 때였다. 이빈의 사생활을 지켜볼 수 있는 듯한 만화였다. 가볍고, 즐거운 하이틴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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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바스찬입니다 2
심혜진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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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참 귀여운 친구다. 캐릭터만화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보다. 상당히 많은 편수를 보았는데 특히나 인상깊었던 것은, 사람들의 선입견을 가지고 말하는 편이었다. 드라큐라 백작과 그의 새라고 마을사람들이 공포에 떨며 하는 이야기를 지나가는 사람이 듣는다. 정말로 그렇게 무서븐게 있어요! 라는 질문에 마을사람의 리얼한 설명에 쫄아버리는. 우리주이공과 세바스찬. 정말 그들은 자신이 그 공포의 대상인 줄 모르고, 공포에 떤다. 정말로 아이러니의 최고봉이었던 단편을 난 잊을 수가없다. 그이외에도 여러군데 빛나는 단편들이 모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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