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플러그드 보이 2 - 완결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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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언플러그 보이는 아주 대단한 스토리를 가진 이야긴 아니지만 만화에 몰입할 수 있는 몰입도만을 보면 천계영이란 사람은 정말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처음 그가 언플러그 보이를 연재할 당시만 해도 만화의 스크린 톤을 컴퓨터로 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가 광고계에 잠시 머물렀다 온것이 아마도 영향이 되었겠지만 그의 만화의 첫번째 장점은 캐릭터. 두번째 장점도 캐릭터다. 보통 만화가들의 자신의 어딘가는 분명 닮은 캐릭터를 생산(?)해온것에 반해 전혀 작가와 자식을 전혀 연관시킬수 없는 작가가 천계영이다. 이 말은 내말이 아니라 윙크의 모 담당기자의 말이니 맞겠지? 그런그가 처음에 이화여대 법대를 나올것으로 P.R.효과를 볼 당시만 해도 그저 그러려니 했는데 계속해서 순정만화 최고의 작가임을 자타가 공인하게되는 지금에 와서는 언플러그 보이가 역시나 대단한 작품이야! 라는 간사한 마음을 갖게된다(^^;;)

그의 초창기 몇몇 단편을 제외한 첫번째 시리즈물이니 만치 오디션을 보고 그를 좋아한 독자라면 절대 보고 후회하는 일은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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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한국 3대 문학상 수상소설집 3
조세희 지음 / 가람기획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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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였다. 그때 국어 선생은 우리에게 뫼비우스의 띠란 이야길 해주며 조세희란 사람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이란 작품을 은근히 우리에게 흘렸다. 그래 그때도 그냥 지나갔다. 대학교때였다. 우연히 신문에서 그의 바로 그 작품 이야길하며 70년대 대학생들에게 이 작품을 읽지 않으면 대화에 끼지못했었다 라는 기사를 읽었다. 그때도 그려려니 했다.전역후였다. 우연히 기차안에서 그의 책을 벗삼아 여행을 했었다. 그리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5시간의 기차여행의 피로를 잊었다.

70년대에 이런 작품이 그것도 내가 태어난 해에 이런 작품이 만들어졌다는게 너무나 자랑스럽다. 지금은 몇몇 대작에서 나오는 시점의 다양한 사용이라든가 시간 흐름의 뒤엉킴이 너무나 멋있고 세련되게 사용되었으며 그 내용은 또 얼마나 처절한 삶의 투쟁을 닮고 있는가. 그래서 더욱더 책을 읽으며 피로에 지쳐 잠이든 아버지의 모습을 감히 제대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삶에 찌든 아버지의 투박한 손. 우리는 모두 난장이였는지 모른다. 그것을 모르고 지금까지 지내왔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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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계곡의 나우시카 7 - 완결
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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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아주 잼있는 애니메이션 잡지가 매달 나온다. 애니메 쥬란 잡지에 82년 2월호부터 연재되기 시작한 이 만화는 94년 3월호까지 장장 12년이란 세월을 나우시카란 이 시대의 최강의 공주(세상을 구하는데 몸으로 이리띠고 저리띠니 정말 최강이다)의 그림자를 뒤쫓아 갔다. 물론 매일 연재된것이 아니다. 그와중에 연출가(만화가란 표현은 그에게 정말로 절대! 안어울린다.)가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만드느라 바빠서 연재를 쉰날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래도 꾸준히 완결을 본것을 보면 대단하단 말 이왼 정말 할말이없다.

미야자키의 유일한 장편 만화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소장가치를 가치는 이 만화책은 스토리면에서 신선하다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미야자키의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이전까지 별로 대중에게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의 위대함을 드러낸 수작이다. 지금도 별로 그러지 않는 연필로 그림을 그린 방식자체가 그가 애니메이션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임을 느끼게 한다. 개인적으로 20세기 일본만화책중에서 두 종류의 만화를 고를 수있는 선택권을 준다면 당당히 그 중 하나의 자리를 차지할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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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볼 10 - 무삭제 오리지널판
토리야마 아키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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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의 서유기란 작품을 가지고 여러나라에서 영화화, 만화화 되었다. 울 나라라만 해도 그 몇안되는 만화영화중 <날아라 슈퍼보드>가 나왔을 정도니까. 그런데. 도리야마
아키라란 이 작가는 서유기를 아주 완전히 자기껏으로 만들었다. 작품초기에 발단 부분을 제공했을께 틀림없을 서유기를 드래곤볼이란 소재로 다시 제 포장해서 너무나 귀엽고 먹성좋고 힘쎄고 착한 원숭이를 만들어낸 것이다.

물론 나중에가면 그의 이야기가 왠지 질질 끄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어린 오공이 무천도사에게 무공을 배우고 천하제일 무도회에 나가서 실력을 겨루는 모습은 십여년이 지나 요즘 공중파를 타는 드래곤볼을 보면서도 그 재미가 새록새록 새롭게 살아난다. 과거 불법 만화가 나돌때 무천도사의 그 밝힘(?)에 많이 지워졌던 그 장면들을 원본 그대로 볼수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다시 정식발간된 이 책을 사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누구나 다본 책을 다시 본다는건 과거에대한 향수때문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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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1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박연 옮김 / 세주문화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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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사와 나오키란 인물이 초기에 만화에 입문할 당시에는 자신이 만화가가 되겠다는 생각에서가 아니라 만화기자가되기 위해 출판사를 찾았다가 그가 가져간 포트폴리오를 보고 만화가가 된 경우기에 상당히 그림을 잘 그리나보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야와라>나. <해피>등을 보아도 운동권 만화란게 원래 데생이 바쳐주지 않으면 못하는 거긴 하지만서도..

그의 여전히 계속되는 작품. <몬스터>. 그는 상당히 바쁜 작가다. 동시에 세가지 작품을 연제도 했고..그당시 다른 두작품엔 스토리 작가가 붙어있었다. 하긴 자신이 직접 담당하는 몬스터 하나만도 버거운데. 다른 두 작품마저 범상찮은 작품이었으니. 몬스터란 작품은 상당히 만화적이라기보다 영화적이다, 만화의 재미보단 어떤 공포 영화를 보는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이것이 우라사와 나오키의 대단함이다. 만화책이라는 한정된 지면이 가지는 한계를 그는 아주 능숙하게 넘어선 것이다. 유럽을 배경으로 동양의 만화가가 그리는 내용이 이리도 유럽을 느끼게 하다니. 그의 말대로 상당히 긴 이야기가 된다면 정말 독자로서 행복한 일이 될껏이다. 그와함께 20세기 마지막에 느꼈던 21세기에대한 막연한 불안과 공포를 시원하게 감싸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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