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한국 3대 문학상 수상소설집 3
조세희 지음 / 가람기획 / 1998년 6월
평점 :
절판


고등학교때였다. 그때 국어 선생은 우리에게 뫼비우스의 띠란 이야길 해주며 조세희란 사람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이란 작품을 은근히 우리에게 흘렸다. 그래 그때도 그냥 지나갔다. 대학교때였다. 우연히 신문에서 그의 바로 그 작품 이야길하며 70년대 대학생들에게 이 작품을 읽지 않으면 대화에 끼지못했었다 라는 기사를 읽었다. 그때도 그려려니 했다.전역후였다. 우연히 기차안에서 그의 책을 벗삼아 여행을 했었다. 그리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5시간의 기차여행의 피로를 잊었다.

70년대에 이런 작품이 그것도 내가 태어난 해에 이런 작품이 만들어졌다는게 너무나 자랑스럽다. 지금은 몇몇 대작에서 나오는 시점의 다양한 사용이라든가 시간 흐름의 뒤엉킴이 너무나 멋있고 세련되게 사용되었으며 그 내용은 또 얼마나 처절한 삶의 투쟁을 닮고 있는가. 그래서 더욱더 책을 읽으며 피로에 지쳐 잠이든 아버지의 모습을 감히 제대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삶에 찌든 아버지의 투박한 손. 우리는 모두 난장이였는지 모른다. 그것을 모르고 지금까지 지내왔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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