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생경 (포켓북) - 작은경전 12
이미령 옮김 / 민족사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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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생경은 부처님의 전생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이 책은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책으로 전생 이야기들 몇 편을 모아놓은 것이다. 이솝우화처럼 재미있고 교훈이 담긴 이야기들이다. 작고 가볍고 내용도 쉬워서 가방 안에 넣었다가 지하철에서 꺼내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부처님이 옛날 옛날에..식으로 옛날에 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이랬고, 저랬고 한다. 그리고 나서 끝에 가서 그 때 그 사람이 나다..식으로 말하신다. 그 모든 이야기들은 믿거나 말거다. 그러나 꼭 불교도가 아니라 하더라도 옛날 이야기 듣는 기분으로 읽어도 좋을 듯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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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년 - Beautiful Things In Life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 해금연주 앨범
정수년 연주 / 지니(genie)뮤직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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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라의 해금 연주에 이어 두 번째로 산 해금 연주곡이다. 김애라의 것이 서양음악을 해금으로 연주한 것인데 반해 이것은 아리랑 등 우리 음악을 해금으로 연주한 것이다. 그렇지만 피아노 등 다른 악기와 함께 어우려져서 현대적인 맛도 난다. 해금 소리를 들으면  '심금을 울린다'라는 표현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 우리 민족에게 진짜 '한'이 있나, 그런 말을 들을 때는 잘 와닿지 않았는데 해금 연주를 들으면 그 '한'이 느껴진다.  전생이라도 생각날 듯한 애절한 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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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라 - Scent Of Wind
김애라 연주 / 스톰프뮤직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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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은 너무 쨍쨍거려서 평소에 첼로 소리가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해금이란 악기를 만나니 첼로보다도 해금이 더 좋다. 이렇게 높으면서도 깊은 소리가 나는 악기가 있다니.. 분명히 가는 소리인데, 그 소리에 두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비롯해서 대부분 전통악기로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듣는 것까지는 아직 힘들 것이다. 그런 면에서 해금이란 악기는 특별하다. 너무 많이 서양문화의 영향을 받은, 거의 모든 게 다 서양식인 우리에게 해금은 서양음악을 전통악기로, 그것도 더 아름답게 들려준다. 전통에 대한 접근도 여기서부터 시작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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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윳따 니까야 제11권
전재성 옮김 /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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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초기 경전을 읽는 것이 어느 방면의 불교를 연구하더라도 꼭 필요하다는 것 쯤은 다 동의할 것이다. 그 점에서 팔리 경장은 가장 초기의 붓다의 말씀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읽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역 장아함경, 중아함경만 주로 보고 팔리어라는 벽 때문에 쌍윳따니까야, 맛지마 니까야, 디그하 니까야 등의 팔리 경장을 직접 읽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쌍윳따니까야와 잡아함경이 동일한 구조, 동일한 내용은 아니다. 이름만 들어보고 실제로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같은 책이겠거니 오해를 하는 것 같다.

그 점에서 전재성님이 이 방대한 책들을 번역한 것은 우리 불교학계를 발전시키는 대단한 업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팔리어에서 바로 번역한 것이라 한역경전과는 색다른 맛이 있다. 기존의 연구자들로서는 한역 용어들이 표기되지 않은 것이 또 다른 불만사항이 될 수도 있지만, 어려운 한역용어들 없이 붓다 말씀에 가까이 갈 수 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장점이다.

사실 우리 불교학계에는 그냥 그런 논문보다 이런 번역 작업이 먼저 충실히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구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불교를 연구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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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두번 울지 않는다
시드니 셀던 지음 / 북앳북스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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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 전에 시드니 셀던의 책을 몇 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모두 흥미진진해서, 끝까지 손을 놓을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번 책은 그저 그렇다. 너무 미국적인 코드에 맞춰진 책이라고 할까? 미국사람들, 아니 요즘은 전세계 누구나 흥행할 만한 책의 필수요소로 꼽을 만한 그런 게 여기는 다 들어있다. 즉, 돈, 미모, 권력, 섹스. 대중소설 답다. 사람들의 흥미를 끌려면, 부자도 굉장한 부자가 나와야 하는 것이고, 주인공들은 아주 매력적인 용모에, 가끔 화끈한 섹스를 즐길 줄 알아야 하고, 거기에 권력까지 있다면, 소시민들의 대리만족을 충족시키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아예 대통령을 소재로 삼았으니, 그 이상의 권력도 없다. 그렇지만, 이건 텔레비전 드라마나 보통 책들에서 거의 항상 쓰이는 흥행코드이다. 그래서, 이제는 식상하게 된다. 예전에 느낄 수 있었던, 추리소설의 성격도 이제는 그냥 그런, 약간의 반전과 미스테리 정도에 그친다. 물론, 궁금해서, 끝까지 단숨에 읽게는 된다. 그런데, 읽고나서는 내가 이런 책을 왜 읽었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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