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나는 이겨낼 것이다 - 자신의 한계와 세상의 편견에 넘어진 당신에게 건네는 응원의 메세지
김상희 지음 / 더로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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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어릴 때 온가족이 아버지의 사업을 금전적으로 지원하느라 힘들게 살았다. 심지어 보증까지 서서 쫓겨다니기도 했다. 돈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 때문에 오히려 돈에 집착할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인생의 우선순위는 돈이 아닌 '꿈'이었다. 몸이 안 좋아 힘겹기도 했지만 그 와중에서도 꿈은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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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뭘까." "나를 빛나게 하고, 그 과정만으로도 행복할 만한 일이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계속 들었다. 꿈을 생각해보지 않은지도 벌써 굉장히 오랜 시간이 흘렀다. 막연히 '이런 거 하면 좋겠지'정도는 있어도, 딱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무엇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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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모두에게는 재능이 있다 한다. 특히 본능적으로 끌리는 건 본인이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힘든 과정을 겪는 사람뿐 아니라 아직 꿈을 발견하지 못한 사람이 봐도 힘을 얻을 수 있다. 위로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겨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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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주사위 놀이를 한다 - 확률, 불확실한 미래에 도전해온 수학의 역사
이언 스튜어트 지음, 장영재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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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예측을 통해 결정을 한다. 예측 가능성에 대한 열망은 꾸준했으며, 문제의 원인을 신의 의지에서 찾기 시작해 과학까지 발전했다. 불확실성을 알면서도 꾸준히 예측을 시도한다. 과거의 일조차 예측을 한다. 예측이 비록 100% 정답은 아닐지라도 예측하지 않고 행동하는 사람은 없다.


이렇게 앞에서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다가 갑자기 수학이 등장했다. 팩토리얼이나 종 곡선 등까지는 나름 반가움이 앞섰다. 하지만 가우스와 오일러, 그리고 이름 모를 수학자들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쉽게 풀이해주기는 했지만, 정신이 혼미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날씨부터 경제, 치료제 개발까지 다양한 주제에서의 확률, 그리고 그 확률의 조건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도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조건 설정에 따라 값이 달라지는데 제대로 조건을 세우지 못하면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가 있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었다.


불확실성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기만 할 것 같지만,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때가 많다고 한다. 여태껏 알려지지 않았던 많은 문제가 밝혀졌지만, 여전히 미지는 남아있다. 이미 안다고 한 문제에도 오류는 존재할 수 있다. 검은 백조처럼. 불확실성을 통제하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다만 통제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뭔가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북라이프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인간사의 대부분 영역에서 불확실성은 무지로부터 발생한다...(중략)...그러나 물리학의 한 분야에서는 불확실성이 자연의 고유한 특성이라는 견해가 압도적인 공감대를 형성한다. 아무리 많은 지식이 추가되어도 사건을 예측할 수 없다. 시스템 자체가 스스로 무엇을 할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저 자신의 행동을 할 뿐이다. 이 분야는 양자역학이다 - P349

법칙 뒤에 있는 수학은 심오하고 우아하지만 단순화할 수 없는 무작위성에 기초하여 구축된다 - P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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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봄은 밤에 피었습니다
김승연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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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게 어여쁜 사람은 마음도 예쁠까? 저자의 시는 봄 같다. 아주 추운 겨울 뒤에 오는 봄. 따뜻하고 부드럽다.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한다. 특히 별과 달, 그리고 밤을 사랑하는 듯하다.

네가 없이는 봄도 오지 않는다고 한다. 사랑을 담은 시도 좋지만 자연을 말하는 시도 좋다. 나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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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환자
재스퍼 드윗 지음, 서은원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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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병원에는 '그 환자'가 있다고 한다. 정신과 의사 파커는 본인이 일하게 된 주립 정신병원에서 '그 환자'를 만난다. 일명 '조'라고 불리는 그 환자는 만나는 사람마다 미치거나 자살하게 만드는데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파커는 그를 치료해보겠다며 나선다. 파커는 악몽에 시달리고, 조를 탈출시키려 하기에 이른다. 점점 상황은 통제불능 상태로 치닫는다.


파커는 조와 대면하면서부터, 아니, 그 전부터 조에게 홀려있다. 파커의 시야에서 쓰인 이 책은 독자 또한 조에게 홀리게 만든다. 재산을 차지하기 위한 이유 등으로 정신병원에 멀쩡한 사람을 가두는 경우도 꽤 많았다고 하고, 정신병원은 미지의 영역 같아서 충분히 벌어질 법한 일이라 ‘정상적인’ 조의 모습에 병원을 의심하게 된다.


실화인지 소설인지 알 수 없는 경계에서 공포가 더욱 강렬하게 와닿는다. 작가의 본명과 신원은 알려진 적이 없다. 공포가 더해지는 부분이다.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건 사람을 괴롭게 한다. 통제불능의 상황을 야기하는 조가 바로 근처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리뷰를 쓰며 찾아보니 래딧 공포 게시판에 처음 소개됐다고 한다. 지루하면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는 사이트인 만큼 그 흡입력은 엄청나다. 인터넷에서는 호흡이 긴 글은 먹히지 않으니 그만큼 사건이 빠르게 진행된다. 생각했던 흐름대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는 않았다. 반전이 좀 충격스러우면서도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게시판 특성을 생각하니 바로 이해가 되더라.


현재 라이언 레이놀즈가 투자와 제작을 맡아 영화화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과연 어떻게 나오려나? 나는 영화는 볼 수 없을 듯하다. 볼 수 없는 장르라서...

이런 환자들을 겪으며 망상에 빠진 사람에게 굳이 현실을 일깨워 줄 필요가 없다는 걸 몇 개월 만에 어렵게 깨달았다. 치료에 별 도움도 안 되고, 말해봤자 환자들의 화만 돋우니 말이다 - P28

이전까지 의학과 과학에 병을 치료하는 궁극적인 힘이 있다고 봤던 믿음은 예상치 못한 발견으로 산산이 깨지고 말았다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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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피스트
헬레네 플루드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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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피스트 사라는 아침 남편 시구르가 친구들과 가기로 한 산장에 도착했다는 음성메시지를 듣는다. 환자들과 상담을 하고 난 오후에 그 친구들로부터 시구르가 도착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다려봤지만 결국 남편은 시신으로 돌아왔다. 경찰들이 들쑤시고 가고 난 후, 잠을 자다가 새벽에 누군가 침입하는 소리를 듣고 깼다. 그 이후로도 몇 번. 냉장고 자석을 옮겨놓는 등 변화만 있고 귀중품은 그대로다. 경찰은 사라를 믿지 않는다. 심지어 사라는 과거 바람을 한 차례 피운 적 있고, 시구르는 그 사실을 용서했다. 경찰은 그 사실을 안다. 뭐가 거짓말인지,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사라는 용의자로 몰리는 느낌을 받는다.


사라는 남편의 죽음에 일반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사실이라고 믿고 싶지 않아서였을까? 정신이 없어 본인에게 일어난 일이 진실인지, 기억을 믿을 수 있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사라를 믿지 않는 경찰의 모습은 이해가 되면서도 짜증이 나기도 한다. 당연히 환자 정보는 비밀인데 그걸 비꼬면서 요구하다니. 사라는 여기저기 확인을 하고 다니며 점차 진실에 다가선다.


심리학자가 쓴 심리스릴러인 만큼, 심리를 열정적으로 표현했다. 등장인물의 심리상태에 해당하는 용어까지 알려주고. 심리의 흐름에 집중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 위험한 상황에 몸을 내던지는 사라가 완벽히 이해가 가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믿고 싶지 않은 상황에서,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이 어떨지 상상만 해도 괴롭다. 그 상황 속에 던져진 사라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던 소설.

진실은 있는 그대로입니다. 그 밖의 것은 전부 본인이 이끌어낸 결론입니다 - P102

그러나 두려움에게 주도권을 쥐여주는 건 무가치하다.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이해하려 애쓰는 것이 중요하다 - P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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