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눈속임 - 앤서니상 수상작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유혜영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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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다음날 읽기 시작해 다 읽는데 이틀 걸렸다. 사실은 하루 걸릴거였는데, 밤새워 다 읽을 거였는데, 자제심을 발휘해 아껴가며 읽다가 이틀이 됐다.  읽고 나니 걱정이 생겼다. 다음 권을 읽으려면 또 얼마를 기다려야 하나...ㅠㅠ 


인생 최고의 날을 맞이한 클라라, 가장 기쁘고 빛나는 날이어야 할 그 날에 바로 그 집 정원에서 발견된 시체, 살해당한 그녀는 왜 거기에 왔고 누가 왜 그녀를 죽였는가. 수사과정에서 드러나는 온갖 어둠과 악취.... 

여기에는 100% 선한 사람도 100% 악한 사람도 없다. 빛으로 가득한가 하면 깊숙이 어둠이 숨어있고, 온통 어두운가 하면 눈동자 속에 한 점 빛이 살아있기도 하고, 그 작은 부분들이 때로 모든 것을 바꿔놓는다. 루이즈 페니는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심리와 행동, 동기, 상처와 치열한 싸움을 통한 치유와 회복, 또는 추락 등을 정교하게 직조해서 또 하나의 걸작을 만나게 해주었다. 내 글솜씨가 변변치 못해 읽고 느낀 것을 다 표현하지는 못하겠지만, 알라딘에서 노벨문학상 수상할만한 작가를 추천하는 댓글 이벤트를 하는데 나는 루이즈 페니를 썼다는 말로 표현이 되려나.

아, 진짜 큰일이다. 가마슈와 보부아르는 어떻게 될지, 클라라와 피터는 어떨지, 또 올리비에는.. 아니는... 그 다음이 궁금해 죽을 맛인데... 이 궁금증을 풀려면 이 책이 많이많이 팔리고 그래서 피니스아프리카에서 힘이 나서 다음 권 또 다음 권 팍팍 내주셔야 하는데... 많이들 사서 읽어주시기를.


이 책은 표지도 특히 아름답다. 피니스아프리카에의 책 치고 표지가 멋지지 않은 책이 없지만 특히나. 게다가 대형출판사에서 쏟아지는 책들에서 수도 없이 보이는, 그래서 책을 읽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오탈자들을 생각하면, 이 출판사의 책들의 교정은 경이로울 지경이다. 이런 정성이 느껴지는 책들이 더 많이 사랑받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사족 하나.

수사하는 과정 중 가마슈 경감이 책을 읽는 모습이 이 작품에서도, 다른 작품에서도 종종 나온다. 수사의 일환일 때도 있고 생각을 정리하거나 뭔가를 찾기 위해서일 때도 있고... 만약 우리 나라에서 살인사건 수사중인 경찰이 앉아서 책을 읽는 모습을 누군가 본다면, 바로 세금도둑이니 뭐니 하며 뭇매를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진짜 사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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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1 (리커버 특별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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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번 네번을 읽어도 좋았던 개미의 작가 베르베르는 이제 어디에도 없다는걸 인정할때가 된것같다. 1권을 읽고나니 2권을 계속 읽는게 시간낭비일거같아 망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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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원하지 않은
이르사 시구르다르도티르 지음, 박진희 옮김 / 황소자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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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조금씩 내리는 겨울비를 맞으며 몸이 점점 식어가다가 정신차려보니 꽁꽁 얼어붙어 꼼짝할수 없는 상태.. 책을 다 읽고난 뒤의 느낌이 그랬다. 이제껏 읽은 이르사의 책중 가장 무서운 여운이 남아 자꾸 몸이 떨린다. 남은 이들에게 또 무슨 일이 생길까 생각하면 더욱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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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리커버 특별판, 양장)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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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너무 이뻐서 차마 못까고 그대로 전시중,,, 북클러치도 정말 이쁩니다. 그런데 아주 살짝 작은 바람에 내 핸드폰이 안 들어간다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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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za 단자
오노 나츠메 지음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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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나츠메의 두가지 장편을 읽고 처음 읽은 단편. 단편도 역시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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