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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수수께끼 ㅣ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김예진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20년 8월
평점 :
보통 추리소설을 읽을 때는 다음이 궁금해서 최대한 후딱(?) 읽는 편인데 이 소설은 일주일동안 공들여 읽었다. 천천히 문장 하나하나 잘 씹으면서 아껴가며. 그럴만한 가치가 읽는 책이니까. 이 아름답고 우아한 소설은 범인이 누구인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인물들의 심리나 상황을 따라가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 세상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던 수도회, 그 안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처음 발을 딛는 가마슈 경감과 보부아르 경위. 그 중의 한명은 살인자가 분명한 24명의 수도사와 함께 수도원안에서 사건을 수사한다는 시작부터가 범상치 않다.
그레고리오 성가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소설의 묘사만으로도 마음의 평화를 얻을 것 같으니, 실제로 질베르회의 성가를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정말 있나 싶어서 검색해보기도 했으나...ㅠㅠ
내용을 자세히 쓸 수는 없고 사건 진행과정에서 프랑쾨르에 대해 가마슈만큼이나 강한 살의를 느꼈고 보부아르 때문에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는 것만 쓴다.
페니 여사는 열심히 달리고 계신데 그 책들을 다 만날 수 있도록 책이 정말정말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