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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옥중서간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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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만일 내가 감옥에 있다면.. 그것도 장기수로 10년 이상 있다면.. 결코 희망적인 생각을 가질수 없을 것이고 우울과 절망상태로 하루하루 시간만 죽이며 살지 않을까 싶다..
 신영복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이런 나의 선입견을 깡그리 날려 주면서 희망의 논조로 소소한 일상을 매우 문학적으로 표현한 아름다운 책이다.  


 어디에도 휘둘리지 않는 관망한 어조로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아주 논리적으로 때론 문학적으로 정리한 글이란.. 이 글은 분명 가족에게 보낸 편지글 모음인데 단지 상대방에게만 말하는 편지 글이 아니다. 마치 옛 선자들의 문헌자료를 보는 듯, 먼가 해탈한 듯한 자아 성찰적 어구들이 가득하고 감정에 휘둘림없이 매우 진솔하게 표현하는 소소한 일상사 예기들이다. 가족들에게 쓴 글이나 그 어느 넉두리도 격한 감정도 찾아 볼 수 없다. 본인이 말하듯 위로의 편지가 아닌 대화의 편지로서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일들을 마치 문학책처럼 모두 주옥같은 표현들로, 자아를 정진하고 떨어질듯한 희망을 다시 세우려는 노력을 계속 보여주는 너무너무 멋진 책이다.

요즘 내게 종교와 같은 책으로 밑줄 주욱주욱 그으며 조금씩 조금씩 멋진 표현들을 마음에 새기고 있는 중이다. 꼭 한번 읽어 보라고 권장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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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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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진작 사고도 빈둥거리다가 뒤늦게 읽었다. 그것도 놀다지쳐 머 재미나는거 없을까하던 차에 우연히 눈에 띠어 생각없이 읽게 된 책이다.그동안 공지영 소설에 대해 왠지 너무 철없는 공주같다는 나만의 편협한 생각때문에 책을 솔직히 조금 멀리 했던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은 책을 잡자마자 그 특유의 흡입력에 화~악 빨려 들어가면서 첫장부터 눈시울을 붉히며 결국 두루마리 휴지를 끼고 내내 코풀며 눈물 펑펑 흘리고만, 결국 한번에 끝까지 다 읽어버리고 만 몇 안되는 원샷(?) 책이다. 특히 사형수 정윤수의 블루노트 부분은 너무나 가슴시리도록 아픈것으로 모자라 나중에는 맘까지 불편해 지면서 그 부분을 빼고 읽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다시 돌아와 읽었다..) 그의 불우한 어린시절, 눈먼 동생이야기, 결국 동생의 죽음과 살인누명이야기는 한페이지 한페이지 나올때마다 왜이리 가슴이 시리도록 아픈지.. 간만에 험한 내용 제대로 접한것 같아 맘이 실로 매우 불편했다..

눈물콧물 범벅된채 책을 덮고나서 과연 사형제도가 정말 필요한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막연히 인간생명에 대한 존중으로 반대입장을 취했었는데 이젠 그 막연히가 아니라 좀더 구체적인 사유로 반대해야하지 않나 싶다. 어차피 우리모두 고만고만한 인간이라는거, 선한사람이든 악한 사람이든 순간순간 행복할때와 불행할때가 모두 있기 때문에 작가의 옛 소설 제목처럼 "인간에 대한 예의"로  사형제도를 보아야하지 안나라는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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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1
김형경 지음 / 문이당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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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책을 보고 싶다는 기분에 덥석 집게된 책이다.. 한 4년전쯤 샀던 책인데 그때 당시에는 소설 내용에 묘한 거부감이 들어 읽지 못했던 책이다.. 아무튼 간만에 책에 빠져들어 오랜만에 정독하여 읽었다.. 심심풀이땅콩용으로 시작했지만 그리 쉽게 읽히는 내용은 아니었다...

 책은 계속 주인공 세진의 심리치료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너무나 긴 설명에 떄론 그냥 덮어버리고 싶은 생각도 들었으나 중간중간 김형경씨다운 놀라운 묘사에 매료되어 계속 붙잡게 되었다.. 주인공에 감정이입하게 되고 내 예기같다는 생각에 짜릿한 기분도 느끼고... 그리고 작가의 섬세한 표현이 좋았다.. 내가 글을 쓰게 되다면 이런 식 표현으로 글쓰고 싶다.^^;

 책속에 무수히 많이 나오는 심리학 용어들을 찾아보며 나역시 주인공과 같이 내 초자아적 심리를 찾아보게 되었다.. 성숙치 않은 정서에 어울리지 않는 30대라는 나이에 여전히 사회적 위치에 방황하는 가온데서 위안과 공감을 얻게하고 내 내적 자아에 대해 생각하게한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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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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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지구 세바퀴 반을 재밌게 읽은 기억에 조금의 주저없이 이 책을 샀다.. 역시나 그때 보았던 힘찬 에너지가 다시 느껴지는게 책을 열자마자 그만 푹 빠지게 되었다...

 이제는 여행가가 아닌 NGO구호활동가로 온갖 재난 현장을 돌아다니며 생생히 그곳 현장을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다. 아프리카, 중동지방, 그리고 북한까지 작가가 구호활동하며 만났던 사람들, 특히 희망의 어린이들 예기가 가득하다..

 나만의 세계에 빠져 이기심에만 허덕이다가 새삼 주변을 돌아보게 해준 소중한 책이다. 제 3세계 이야기가 아닌 작가가 강조한 목격자의 역할이라는게 새삼 가슴에 남겨졌다..

 나도 한비야씨처럼 언제쯤 가슴뛰는 일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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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 거꾸로읽는책 3 거꾸로 읽는 책 3
유시민 지음 / 푸른나무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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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책이라 막연히 읽어야지 하는 맘만 갖고 있다가 다른 책들과 같이 주문하면서 드뎌 내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20세기 역사에 대해 거의 전무한 내게 조금이나마 역사의 사실을 들려준 고마운 책이다..

간만에 푹빠져서 읽게된 책, 너무나 내 무식을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끼며 읽은 책이다.. 역사는 단지 그당시 사건에서만 일어나는게 아니라 정말 반복되는 듯하다.. 현재를 알기 위해서는 역사책을 많이 읽어야할 것 같다.

요즘 필받은 역사에 다시 한번 기름부어준 책이다.. 그동안 이렇게 무식한채로 어떻게 내가 살아 왔는지 모르겠다.. 다시한번 부끄러움을 느끼며 좀더 사회에 귀를 열어두고 살아야 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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