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성공의 길을 묻다 -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에게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김정환 옮김, PHP 종합 연구소 기획 / 지니의서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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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어떻게 살고 무엇을 할 것인가?

남의 길에 현혹되지 말고 자기만의 길을 걸어라.

그래야 진정한 행복과 성공을 찾을 수 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일과 성공의 길을 묻다>는 '경영의 신', '불멸의 경영인'으로 불리는 그가 파나소닉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얻은 깊은 통찰과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이다. 23세의 나이로 파나소닉을 창업하여 급변하는 세상의 흐름을 읽고 과감한 결단으로 기업을 키워낸 그의 삶은, 단순히 경영자를 넘어 유능한 기술자이자 비즈니스맨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100여 건에 이르는 특허와 실용신안을 고안하면서도 '사랑받는, 인간적 매력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을 일할 때의 책무로 삼았다는 점에서 그의 철학자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노스케가 평생에 걸쳐 행한 41가지 강연을 통해 그의 인생관,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한 방법, 그리고 일에서 성공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이 강연들은 대부분 그가 경영하는 회사의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단순한 기업의 성공을 위한 지침을 넘어 고노스케 자신의 인생관, 경영 철학, 그리고 비전을 명징하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1950년대에서 1960년대라는, 일본 패망과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격동기를 거치며 수많은 역경을 극복한 후 구축된 그의 견고한 신념과 지혜가 담겨 있어 오늘날에도 강한 호소력을 지닌다.


책 속으로

1장: 인생관

고노스케는 인간이 태어나면서 각자의 소명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역설한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성장해야 하며, 이는 쉽지 않은 과정이기에 늘 정진하고 고민하며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운명을 따르며 살아가는 것이 곧 행복으로 이어진다고 보며, 아등바등하기보다 느긋하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 올바르고 강하며 행복한 삶이라고 이야기한다.

2장: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한 방법

이 장에서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삶이 이어진다는 점을 이해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 모두 각자의 인생의 주인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오늘 하루, 지금 당장 여기에서 충실한 삶을 살기 위해 남은 여생이 아직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하루의 일과를 마친 후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는 삶을 살 것을 권하며, 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존중과 만족감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3장: 일에서 성공하기 위한 방법 

모든 사람은 자신이 맡은 일의 사회적 위치에 대해 원대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이 속한 조직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사소한 것까지도 소홀히 하지 않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주인의식이 절실하다고 역설한다. 고노스케는 사람들이 하는 일의 가치가 궁극적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데 있다고 보았으며, 자신의 일을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철학을 가질 때 인간은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현대적 시사점

오늘날 우리 기업 현실을 되돌아보면, MZ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상호 이해와 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 노력보다는 세대 간 갈라치기나 편향적 사고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강연 내용은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위치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하고, 상호 이해와 협력을 통해 공동체의 성장과 발전을 기약해야 함을 시사한다. 심지어 경쟁사로부터의 인정까지도 기업 성장의 요소로 보았던 그의 철학은 현재의 세대 갈등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초등학교 학력임에도 불구하고 몸소 경험하고 체득한 지혜를 기반으로 세계적 기업을 일구어낸 고노스케의 사례는, 기성세대의 다양한 경험이 MZ세대에게 적극 수용되고 발전되어야 할 자산임을 일깨워준다. 동시에 기성세대는 MZ세대의 효율적인 업무 처리 방식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 도입하여 활용하는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을 절감하게 한다.


이 책은 시대를 초월하여 개인과 조직이 어떻게 조화롭게 성장하고 진정한 행복과 성공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며, 그 해답을 제시하는 자기계발서이자 경영 철학서라고 할 수 있다. 남의 길에 현혹되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걸어 진정한 행복과 성공을 찾으라는 그의 메시지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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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도전 그리고 행복
이윤화 지음 / 문학의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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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이윤화 작가는 월간 <시사문단>과 계간 <문학의 봄>에 수필이 당선 되어 작가로 등단했다. 작품으로 <공주>, <상수리나무>,<AF강아지>,<떨림>,<아내>,<막차>,<땡전>,<봄의 손짓>,<평범하기가 쉽지 않다>,<솜씨>,<병풍>이 있다. <자유, 도전 그리고 행복>은 제목이 암시하듯, 저자가 40년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남은 생을 살아감에 있어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자 하는 욕구로 집필한 것이다. 작가로 등단 후 명분 없는 글쓰기가 아니라 나만의 브랜드를 갖기 위한 의도를 독자들에게 어필하고 동시에 베이비부머들이 삶의 중심에서 벗어나기보다 그동안의 삶의 지혜를 여하히 활용할 동기를 부여하고자 집필했다고도 보인다. 베이비부머가 백수로 살지 않으며 퇴화가 아닌 새로운 도전과 적응의 시기로 인식하고 후배들로부터 존경받는 삶을 살도록 독려하기 위한 책이다.

이 책은 자유와 행복이 단순히 외부적 조건이나 물질적 풍요에서 오는 것이 아님을 역설한다. 저자는 자신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와 행복으로 이어진다고 본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흔히 간과되는 '내면의 충실함'과 '주체적인 삶의 태도'를 강조하는 지점이다. 과학과 기술의 변화가 생산방식을 바꾸듯, 우리의 삶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능동적으로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자자가 밥벌이에 소개한 일화 중 중소업체 오너와의 만남에서 얻은 교훈은 어떠한 명언이나 아포리즘을 넘어 뇌리에 뚜렷이 남는 훌륭한 내용이어서 기록해본다. 중소기업 경영에서 단계별로 넘어야 할 어려움들이다.

  1. Foundation Crisis 설립의 어려움

  2. Competition Crisis 시장 참여의 어려움

  3. Finance Crisis 자금부족의 어려움

  4. Management Crisis 경영이완의 어려움

  5. Innovation Crisis 새로운 수익원 개발의 어려움이다

위에 열거한 어려움은 비단 중소기업 경영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 모두의 인생에 비추어 본다면 인생의 우여곡절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잇점은 독자에게 깊은 사유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이렇게 살라'고 지시하는 자기계발서의 틀을 넘어, 독자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도록 유도한다. 한 독자의 평처럼, 이 책은 "읽기 전의 나"와 "읽은 후의 나"를 비교하게 만들며, 타인에 대한 진정한 존중을 갖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는 책이 제시하는 개념들이 추상적이지 않고, 독자의 현실적인 삶에 적용될 수 있는 구체적인 성찰의 도구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삶의 의미를 잃어가는 현대인에게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귀한 기회를 제공한다. '늙은 소년'의 솔직한 고백과 질문들은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향한 자신만의 도전을 시작할 용기를 북돋는다. 이 책은 단순한 독서를 넘어, 삶의 방향을 재설정하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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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유령 - 폭력의 시대, 불가능의 글쓰기는 어떻게 가능한가
W. G. 제발트 지음, 린 섀런 슈워츠 엮음, 공진호 옮김 / 아티초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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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린 섀런 슈워츠가 엮어 펴낸 W.G. 제발트의 <기억의 유령>은 기억과 망각, 그리고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제발트가 1997년부터 사망 직전까지 진행한 주요 인터뷰와 저명한 평론가들의 에세이를 엄선하여 엮은 것으로, 그의 독자적인 문학 세계와 사유의 근원을 조명한다.


제발트는 현대 소설에서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산문 픽션' 형식을 개척했다. 그의 글 속에는 소설화된 회고록, 기행문, 자연 및 인공 사물에 대한 관찰, 회화, 건축 등 다양한 요소들이 혼재되어 있다. 길고 유려하며 멜랑콜리한 문체와 함께, 텍스트 중간에 삽입된 우울한 흑백 사진들은 죽은 사람들과 사라진 장소들을 상기시키며 독자에게 깊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픽션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이러한 사진들은 제발트가 그곳을 다녀갔다는 증거이자, 잃어버린 기억과 존재를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이 독자에게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기억하는 일의 도덕적, 정치적 중요성'이다. 제발트는 나치즘의 비극 이후 독일 사회에 만연했던 '집단 기억 상실'과 '모의된 침묵'을 비판하며, 과거의 참화를 기억하는 것이 개인과 사회의 윤리적 책무임을 역설한다. 역사적 폭력의 끔찍함을 겪은 이들이 가해자로서의 경험이나 그로 인한 대가로서의 피해경험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하며 생겨난 '모의된 침묵'은 강력한 금기가 되어 기억의 왜곡과 망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제발트는 이러한 침묵을 깨고 홀로코스트와 같은 역사적 비극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는 글쓰기를 통해, 기억의 관리인으로서 역사의 희생자들이 잊히지 않도록 헌신하는 작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문학의 효용이 "기억을 돕고 어떤 일은 인과의 논리로 설명되지 않음을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독자로 하여금 역사의 복잡성과 인간 경험의 불가해함을 성찰하도록 한다. 인생의 방대한 부분이 망각으로 사라지지만 기억에 남는 부분의 밀도는 높아져 때로는 정서적인 짐, 즉 트라우마가 된다고 말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거의 기억을 어떻게 보존하고 그 속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책 부록에 소개 된 '글쓰기에 관한 제발트 어록'은 제발트가 독특한 문체의 산문을 쓸 수 있었던 구체적인 방법들이 소개 되어있다. 글을 쓰는 목적에 대해 '이제까지 보이지 않던 것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명확하게 제시해두었다, 이는 미켈란젤로가 조각을 '돌 속에 이미 존재하는 형상을 나타내는것'이라고 표현 했던것과 일맥 상통하는 이야기다. 사물을 관찰함에 세심한 관심과 집중을 통해 표상의 이면에 감추어진 아름다움을 끊임 없이 추구하는 과정이 글쓰기라는 점은 오늘날 글을 쓰고 읽는 모든이들이 귀담아 들어둘 명언이다.


#빈프리트게오르크막시밀리안제발트 #독일작가 #아티초크 #린섀런슈워츠 #공진호 #산문픽션 #prose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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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날이 없었다
한승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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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제목 "어느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날이 없었다"를 문법적으로 분석해 본다면 "어떤 하루도 [반드시 사랑해야만 하는 날]은 없었다"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어에서 이러한 형태의 삼중 부정은 종종 강조를 통해 긍정의 의미를 나타내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즉, 모든 하루가 그대를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날이었다."로 해석 된다. 사랑일기142일째를 제목으로 달았다. 일기 마지막 180일째는 '그댈 위해 기도 했으니 오늘 내 할일은 다 끝났습니다'로 막을 내린다. 당초 100일째로 마감하려다 80일이 더 길어진 것이다.


한승완 작가의 네 번째 연애 시집인 <어느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날이 없었다>는 짝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 시집은 180일간의 짝사랑 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독자는 작가의 내밀한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게 된다. 각 시의 별도 제목을 따로 달지 않고 사랑일기 ~일째로 계속 되는 형식이다.


시집 전반에 걸쳐 드러나는 짝사랑의 감정은 때로는 지나치게 느껴질 만큼 강렬하다. 짝사랑의 대상을 정면으로 마주하지 못하고 뒷모습만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은 답답함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은 작가의 소심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닿을 수 없는 마음에 대한 간절함과 애틋함을 표현하는 방식일 것이다. 시집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비와 벚꽃 이야기는 이러한 감정의 배경이자 분위기를 형성하며, 짝사랑의 쓸쓸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무기이다.


이러한 감정의 깊이와 표현 방식은 때때로 독자에게 다른 차원의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대상을 향한 일방적인 시선과 관찰이 반복되면서, 순수한 짝사랑의 영역을 넘어선 것은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의문이 들게 한다. 이는 작가의 의도와는 별개로, 독자에 따라 작품을 통해 느끼는 다양한 감상 중 하나일 것이다. 해소되지 못한 감정은 때로 도를 넘는 생각이나 행동으로 돌발적으로 표출될 수 있으며, 이는 관계나 자신에게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시집 속 작가의 모습은 이러한 감정의 역학 관계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 해석될 수도 있다.


<어느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날이 없었다>는 짝사랑이라는 복합적인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 시집이다. 작가의 섬세한 감성 표현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감정의 과잉이나 표현 방식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도 있다. 이 시집은 독자 각자가 자신의 짝사랑 경험을 떠올리며 웃고, 울고, 추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동시에, 감정의 건강한 해소와 표현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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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서 온 남자
전건우 지음 / 북오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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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어제에서 온 남자> - 삶의 끝에서 마주한 구원의 시간

전건우 작가의 최신 장편소설 <어제에서 온 남자>는 익숙한 스릴러 장르에 신선한 시간 여행 요소를 결합하여 독자에게 깊은 몰입감과 사유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작품이다. '면도칼'이라 불리던 과거를 뒤로하고 퇴물로 전락한 건달 진혁이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우연히 연쇄 살인범을 쫓다 시간을 거슬러 '어제'로 가게 된다는 파격적인 설정은 이야기의 시작부터 강렬한 흡입력을 선사한다.



이 책은 단순한 범죄 추적 스릴러를 넘어선다. 주인공 진혁의 여정은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모든 것을 잃고 죽음을 기다리던 인물이 새로운 목적을 부여받고 과거로 향하는 과정은, 절망 속에서도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인간 본연의 의지를 보여준다. 독자는 진혁의 발걸음을 따라가며 자신의 삶에서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채워나갈 것인지 성찰하게 된다.



또한, 시간을 거슬러 과거와 마주하는 설정은 '구원'과 '속죄'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어두운 과거를 가진 주인공이 정의를 위해 싸우는 모습은 인간 내면의 선과 악, 그리고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현재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깊이 있게 다룬다. 이는 독자에게 자신의 과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현재를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며, 선택과 그 결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어제에서 온 남자>는 전건우 작가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흡입력 있는 문체를 유지하면서도, 시간 여행이라는 SF적 요소와 주인공의 특별한 배경을 통해 기존 작품과는 차별화된 깊이를 더한다. 추리, 스릴러, SF, 그리고 한 인물의 드라마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장르적 재미와 함께 인문학적인 사유를 자극한다.



<어제에서 온 남자>는 속도감 있는 서사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는 동시에, 삶의 유한함 속에서 가치를 찾고 과거와 화해하며 구원을 향해 나아가는 한 인물의 고뇌와 투쟁을 통해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작이다. 전건우 작가의 팬뿐만 아니라, 장르적 재미와 깊이 있는 주제 의식을 갖춘 소설을 찾는 독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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