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 1 - 김덕수 안셀모 시문집
김덕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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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이란 말은 일종의 '저장해놓음'이란 말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멈춤을 의미한다고 하였다.마음이 갈곳을 잃어 휘적 거릴 때 차분히, 잠시든, 오래든, 머묾을 '둠'이라 하였다. 작가의 뇌리와 가슴에 멈췄던 이야기들을 문득 떠오르거나 일부러 들추어 내서 회고하듯이 써내려 갔다.

학교에 가기도 전에 어머니로부터 강제로 한글을 깨우치고 어려운 환경 탓에 유치원 근처에도 못가봤지만 받아쓰기에 탁월했던 점이 작가가 운동부 활동을 하면서도 글쓰기를 이어갈 수 있게 한 원동력으로 생각되게 한다. 작가의 연배 많은 분들의 삶이 비슷하게 닮아 있을 것이다.

현재 고향을 떠나 제2의 고향인 서울이나 대도시에 살면서 어린시절의 기억들을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려내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공감 부분이 만이 겹치기 때문이다.

이 책이 둠1인것은 아직도 마음속 어딘가에 쌓여있는 빛나는 추억들이 많음을 암시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어린시절 저자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고단한 삶, 그리고 장성한 자식을 바라보는 병약해진 부모님을 바라보는 안타까움과 뭉클하게 스며드는 진득한 사랑의 마음이 잘 나타나 부모님을 다시한번 목메이게 불러보게하는 책이다.

저자 본인의유년기와 청소년기 좌충우돌 사건사고와 운동부 훈련소에서의 강압적인 학폭, 택시와 충돌한 불의 의 사고, 임시음악선생님과의 독창연습 기억들, 동네 골목길에서의 공놀이 등의모습을 영화를 보듯 생생하게 파노라마로 엮어 두었다.

MTB자전거로 도승기산장 여행하기, 자동차 바퀴 이탈 사고와 같이 끔찍한 경험 이야기는 앞부분의 잔잔한 회상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긴장된 주제인 듯해서 다소 생뚱맞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는 일상의 생활에서 문득 기억에 남을 만한 일들을 기억해내는 능력이 뛰어난 듯 하다. 마치 현장에 지금 당장 일어나는 일처럼 생생하게 감정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저자가 어릴적 기억을 더듬어 재생해본 것도 있고 지금까지 다니던 직장에서 겪었던 이야기일수도 있고 집과 여행지와 이웃집과 빙을 방문한 부모님과의 일들까지도 경계를 두지 않고 떠오르는대로 생각이 흐르는대로 글을 썼다.

그러다 보니 글 전체의 맥락이나 흐름이 잡히지 않고 산만한 느낌이 들었다.책 뒤부분에 자작 시 17편을 실었는데 자연과 삶과 인생을 노래하였다. 자연이 시시각각 변해가는 가운데 아름다움을 찾고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 아둥바둥 살기보다 살아지는 대로살겠다는 생각이 큰 듯 하다. 내 의지를 주장하기보다 주변과 관계에 더 집중하며 살아가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나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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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할까 (출간 1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 쉽게 상처받고 주눅 드는 사람들을 위한 자기사랑의 심리학
롤프 메르클레 지음,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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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상처받고 주늑드는 사람들을 위한 자기 사랑의 심리학



롤프 메르클레는 심리학자이며 심리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책은 저자가 심리치료실을 운영하면서 경험한 내담자들의 고민과 상담결과및 조언등을 분류하고 정리하여 집필한 것이다. 자존감, 혹은 특별한 형태의 자신감에 관한 내용과 저자가명명한 내면의 비판자로부터 탈피하여 긍정적이고 따뜻하며이해심 많은 목소리로 받아들이도록 의식적으로사고하는 연습을 유도하고자 하는 내용이다.


자존감, 자아존중감(dud어 self-esteem)은 자신이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 낼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자기효능감) 믿는 마음을 말한다. 자아존중감이 있는 사람은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할 수 있고 정체성이 제대로 확립된 사람은 자아존중감을 가질 수 있다. 자아존중감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판단이라기보다 주관적인 느낌이다. 자신을 객관화 하는 것은 자아 존중감을 갖기 위한 첫 단추 이다. 자존감은 자존심과혼동되어 쓰이기도 하는데 자존감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대한 긍정을 뜻하고 자존심은 경쟁 속에서의 긍정을 뜻한다는 데 차이가 있다. - 위키백과사전 발췌인용

저자는우리가 자존감이 낮음으로써 스스로자기자신을 평가절하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존감의 높고 낮음이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게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때로는 자존감의 불합치로 인한 심각한 건강 상의 해악도 경험하게 된다고 보았다. 삶 전반에 이렇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자존감은 어떻게 낮아지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연구 하였고 마침내 자존감 회복을 위한 훈련법까지 고안하였다.

책 내용은 총 3개의 장으로 구성 하였다. 첫번째 장에서 자존감이 낮아지게 된 원인들을 도출하였고 두번째 장에서 내면의 비판자는 어떻게 생겨나며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를 분석하였다. 마지막 3장에서는 이러한 내면의 비판자와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연습들로 집필하였다.


 


자존감의 형성은 어린 시절의 경험으로부터비롯되게 되므로 어린시절 부모와의 관게, 부모의 육아철학이 중요하다. 대체로 모든 면이 아직 미숙한 어린시절에 부모는 부모의 부모로부터 영향을 받았거나 내면에 깊이 새겨진 경험과 지식으로 규칙을 세우고 그러한 규칙을 자녀들에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교육시키게 된다.아이는 부모의 감정적 거부를 생명의 위협으로 받아들이기에 부모의 규칙을 거부하지 못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면의 비판자가 이렇게태어나는 것이다. 이때 부모와 자녀가 잘못 이해하는 점은 행동을 인격 내지 인간으로서의 가치와 동일시 한다는 데 있다. 부모로부터 받은 질책과 꾸지람은 어림 마음에 자신의 인격적 열등감으로 자리잡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안좋다는 것은 부족하다는 의미이며 불완전한 것은 열등한 것으로 내면화시키게 된다.

청소년기는 정체성을 찾아가는 와중에 있고 자아상과 자존감은 부모와 가정의 영향으로 부정적으로 형성 되어진 경우가 많다. 동년배들로부터 따돌림이라도 당하게 되면 자존감은 설자리를 잃게 된다. 그러다보니 성이니 되어서도 다른 사람의 사랑과인정을 얻기 위해 애쓰게 된다. 이렇게 되면 스트레스와 강박관념에 휘들리게 된다. 열등감은 비교 속에서태어난다. 다른 사람들에게 뒤처지게 되면 열등의식을 불러 일으키며 다른 사람보다 더 나아져야하ㄱ, 최소한 다른사람만큼은 되어야 한다고 다그친다. 칭찬을 듣지 않는 한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도 자랑스러워하지 못하게 된다. 자신감이란 근육과 같아서 사용할 일이 없으면 위축되고 만다, 실패나 성공의 경험을 갖지 못했을 경우 자신감은 현저히 낮아지게 된다.

부모의 감정표현이나 애정표현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라면 스스로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입증해보여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게도 된다.

우리 아이들의 양육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는데 군장교 경험이 있던 터라 매우 엄격한 규율을 정해두었으며 현학적 유교도덕률까지 강제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생각에 자괴감마져 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더 이상의 무리한 강요는 하지 않았던 점이다. 어찌 되었든 이런 큰 실수로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어떤 일을 도모하려 할 때, 사전에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져야만 시작하는 완벽주의자를 탄생시켰다. 게다가 일이 틀어지거나 당초의 계획과 달리 흘러가게 되면 해결방안을 찾기보다 원인제공이 부모에게 있다고 억지를 부리는 경우까지도 생겨났다.

저자는 이렇게 부모로부터 비롯된 자존감의 부정적 성격에서 벗어나려면 용서라는 단계부터 시작하여 감사하는 마음까지 가지게 되는 절차를 중점으로 강조하였다. 특히 가능한 많은 시간을 내서라도 부모가 해준 좋은 일들을 많이 생각해재고 기록해 둘 것을 제시 하였다. 그런다음 자기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좋아하기를 제안했다. 스스로를 사랑해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타인에 의한 자기자신의 인정과 사랑에 연연하지 말라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다른사람에게 종속시키게 되는 순간 영원히 자존감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하였다.

내면의 비판자와 관계를 새로이 정립하여야 한다. 실수와 약점의 위ㅣ험을 지나치게 경고하여 자존감을 낮추고 마침내 철저한 실패자로 몰고가는 내면의 비판자를 더이상 믿어서는 안된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소중한 경험의 축적이나 새로운 세계에 대한 설레임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기존의 습관에 안주하려는 뇌의 관성을 깨트려야 하는 것이다. 몇가지의 행동을 당장 실천하므로써 기존의 관성을 떨쳐버릴수 있을 것이다. 나 자신의 부정적인면을 받아들이고 강점을 발견하는일,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중단하는일, 누구에게도 폐가되지 않을 외모를 가꾸는 일, 매일매시 감사할 일을 찾는 일, 거울보고 미소짓는 훈련을하는것, 적당한운동을 지속 하는것 등등이다.

실패가 두려워 새로운 일을 도모하기를 미루거나(특히 사랑을 고백한다는 것 등),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강점을 역설해야 할 처지인 사람(면접을 앞두었거나 중대한 발표가 있거나), 남들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정체성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자기존중감을 찾기에 더없이 도움이 될 책이다.어린시절 부모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성인이 되어서도 소원한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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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이름 붙이기 - 보이지 않던 세계가 보이기 시작할 때
캐럴 계숙 윤 지음, 정지인 옮김 / 윌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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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던 세계가 보이기 시작할 때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 책으로 존재하게 되었다.


저자 캐럴 계숙 윤, 과학자의 집안에서 나고 자랐고 과학을 전공하였다. 그리고 과학자가 되었고 과학자와 결혼하였다. 생태학 및 진화생물학자이다. 뼛속까지 과학자인 저자가 이책을 쓴 사연은 분류학을 연구하면서 경험한 과학의 세계에 대한 새로운 발견과 경이감을 널리 알고자 함이다.

밀리언셀러인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의 저자 룰루 밀러가 이책으로부터 가장큰 영향을 받았다고 극찬하였다. 책에직접적인 영향을 미칠만큼 내용이 풍부하고 철학적인 면이 녹아있다.


 


움벨트(Umwelt)란 환경 또는 주변세계를 뜻하는 독일어 단어로 생물학자들은 지각된 세계, 생물의 체계적 질서를 감지하는 방식, 처음부터 내장 되어 있으며 판에 박힌 그 방식을 우리에게 부여 하는 것, 즉 우리가 공통적으로 지각하는 세계가 움벨트이며 분류학의 역사는 수 세기에 걸쳐 인간의 움벨트에 맞서 싸워온 역사이다. 움벨트는 그 범위가 좁고 객관성이나 장시간의 진화적 변화가 엄밀함이나 가설 검증과는 거리가 먼 감각적이며 지극히 주관적이어서 과학과는 상충되는 시각이다.

저자는 움벨트를 찾아보라고 한다. 분류학에 대한 저자의 시각을 가장 투명하게 나타내고 있는 구절이다.

어릴 적 살던 보스턴 외곽의 집 뒷산에서 놀면서 발견한 생명체를 관찰하면서 생명의 세계란 아무렇게나 뒤죽박죽 된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비슷한 것들끼리 무리를 이루는 식으로 구성 되어 있다는 것을, 야생의 세계가 다양한 종류의 것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 각 범주안에 더 다양한 종류들이 있다는 것을, 그 모든 것들이 이름이 있고 그 이름이 몇세기나 되었다는 것은 곧 '자연의 질서'임을 알게 되었다..

인류학자들이 발견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의 사람들은 어디에 살고 있든, 어떤 언어로 말하든, 심지어 어떤 동물과 식물을 분류하든 상관 없이 자기에 주변의 생물들을 서로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심지어 판에 박힌 방식으로 분류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무수히 다양한 민속분류학들은 밑바탕을 보면 모두 한 주제에 대한 변주 들이었다. 그 주제란 별 노력 없이도 알게 되는 바로 그 기본적인 자연의 질서였고 알고보니 그건 어디서나 모든 사람들이 알아보는 자연의 질서였다.

18세기초 카롤루스 린나이우스는 그의 특별히 뛰어난 기억력이나 관찰력이나 집중력이나 설득력을 기반으로 당시 유럽 전역을 관통하여 홍역을 치룬 동식물의 동정에 확실한 체계를 발표하여 표준을 만들게 된다. 이른바 명명법(현재의 학명체계)을 만들어 발표하고 동식물의 학명을 정하여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오늘날 과학적 분류의 아버지로 알려지게 된 것이다. 그가 발표한『자연의 체계』는 동물학 명명법으로 『식물의 종』은 식물명명법으로 공인되어진 것이다. 이후 19세기에 들어서며 다윈이 갈라파고스제도에서 만난 신기한 생물을 보고 『종의 기원』을 출간하고 따개비에 관한연구를 통해 같은 종안에 무수한 변이들이 존재함을 발견하였고이것이 진화로 연결됨을 증명하고 진화란 자연선택에 의한것이라는 것도 알아냈다. 분류학은 모든 생명체의 계보에 관한 연구가 되어야 함을 밝힌것이다. 계통수안에 각 생명체의 위치가 정해지기시작한 것이다. 린나이우스의 움벨트 시각이 끝나고 과학의 시각으로 바뀌게 된 계기가 되었다.

다윈 이후로 유전학의 발전이나 전자현미경의 발명등 과학계의 눈부신 발전을 기반으로 계통에 의한 종의분류와 그 위단계인 속,과,목,강,문,계로 단게를 확장해가면서 생명체의 분류가 짜맞추어지듯이 체계를 갖추게 된다. 마이어에의해 종이란 개념이 명확하게 정의 되게 되었다. 즉 종이란 개체군들에 속한 개체들이 서로간에 짝짓기와 번식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없을 때 유전자를 교환할 수 없으므로 다른종이라는 것이다.이후 유전학, 분자생물학, 분기학으로까지 이어지는데 분기학자들이 사용하는 생명진화의 계통수에서 각 생물분류군이 자리하는 것을 근거로 판단하는 방법에 따르면 '어류', '얼룩말','나방' 등등의 자리가없어지게 됨을 이야기 하면서 현대과학의 정확성이 생명체 본연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 이르는 것에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였고, 과학이라는 미명하에 철저하게 무시되고 단절되었던 '움벨트'의 작동이 원래 존재하는 것을 존재로 인식하는 접근법임을 역설하고 있다.

인접한 자연에 귀기울이고 관심을 가짐으로써 규격화와 체계화와 틀에 맞추는 등의 과학에 의한 존재의 사라짐이라는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식물보호기사 시험을 준비 하면서 식물동정을 많이 해 보았다. 식물의 이름을 알고난 후와 이름을 알기전의 차이는 관심이었다. 이름을 알고나서는 그 식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였고 인터넷검색을 통해 식물의 원산지며 생육특성이며 사용가치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리 주변의 생명체에 대한 관심을 높여갈 경우만이 그 생명체와의 교감이 이루어지게 되며 놀라운 경험을 얻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관심은 일부학자들만의 일로 치부하고 과학이 해결해준다고 무관심해지는 순간 자신으로부터 그 생명체는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길 옆에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라나는 잡초 중에 놀라운 약효를 가진 약초가 섞여있다는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새로운 관심을 갖게 되는 것처럼 잊었던 관심, 즉 움벨트를 되살려 볼 필요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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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이름 붙이기 - 보이지 않던 세계가 보이기 시작할 때
캐럴 계숙 윤 지음, 정지인 옮김 / 윌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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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학 속의 이론 정립의 역사를 돌아보고 과학이라는 미명 아래 철저히 무시되고 왜곡되고 단절된 태초의 인식 및 직관인 움벨트의 중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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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시대예보
송길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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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송길영

마인드마이너, 사람들의 일상에서 현상의 인과관계를 탐색하고 개인의 행동이 무리와의 상호작용과 환경에의 적응으로부터 비롯됨을 증명하는 작업에 몰두하여 왔다. 저서『여기에 당신의 모습이 보인다』, 『상상하지 말라』, 『그냥 하지 말라』 가 있다.

현대는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 전통적으로 강조되고 유지되어오던 권위주의 시대를 지나 개인이 상호 네크워크의 힘으로 자립하는 새로운 시대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첫째 개인이 발휘할 수 있는 힘이 강해졌기 때문이고 둘째는 집단과 이성의 문법이 발휘할 수 있는 힘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고령화 사회에서 50대나 60대 이후 언제까지 더 길어질 지 모르는 100세 이상의 생애주기에서 사람들은 조직의 직급이나 지위보다 작자 개인의 역량과 생존을 고민하기 시작 하였다. 또한 조직의테두리와 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난 중장년들 역시 새로운 개인주의적 삶을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렇게 탄생한 새로운 개인이 바로 '핵개인'이다.


앞으로 기업과 구성원의 관계는 기업은 일종의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구성원은 콘텐츠 프로바이더로 상호 작용하는 관계로 바뀌어 갈 것이다. 그리고 구성원의 역할은 리더나 책임자는 핵심을 추출하고 시선을 재조정 해주는 고도의 필터링기능이 될 것이다. 구성원각자는 전문성을가진 핵개인이므로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훈련이나 멘토로 기능하는 관리자의 역할이 필요없게 될 것이다. 대신 그자리는 AI가 공백을 메꾸게 될 것이다. 직원채용이란 용어가 인재영입이라는 용어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오픈소스플랫폼 깃허브프로필이 개인의 객관적인 글로벌이력서가 되며 핵개인들의 활동반경은 전세계로 넓어지게 되고 프로필플랫폼을 통해 업무스킬, 작업수준, 역량의 밀도까지도 드러나게 되며 『이긴자가 전부 가지는 사회』-CM비지니스-에서 지적했던 것과 같이 개인의역량에 따라 글로벌 스타가 엄청난 가치로 평가되듯이 최고 권위자에게는 부와 명예가 집중되는 '스타시대'가 될 것이다. 핵개인의 시대는 더이상 로컬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의 시대라고 할 것이다.

사회의 최소구성단위로 가족이 거론되어 왔으나 이러한 논리는 가족이라는 경제적 공동체가 서로 협력하여야 가능한 것이다. 부모의수명은 길어지고 각자가 자립하는 시스템하에 자녀의 부모부양의무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었다. 이제는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로 새로이 정립되게 된 것이다. 출산율이 극한상황까지 떨어지면서 가족의 의미가 부부와 1명의 자녀 혹은 부부만으로 이루어지는구조이다보니 이제는 자녀가 부모의 은퇴 시기에 효도를 한다는 자체가 무색해지는 상황이 되었다. 이제는 부모는 물론 자녀도 각자가 스스로를 돌보는 체계로 전환되어가고 있다.

가족간에 서로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한쪽이 일방적인 희생의 관계는 지속될 수 없다. 이른바 큰딸의 희생서사나 친정어머니의 육아도우미 역할도 정당한 대가와 세세한 규칙이 필요한 것이다. 고마워하는 것은 인간된도리이나 미안해 하는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신호가 된 것이다.

핵개인의 시대에는 다양한 문화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유연성이 발휘되는 시대이다. 더이상 한민족=단일민족이라는 배타적인 사고는 설자리가 없게 될것이다. 폭 넓은 경험과 교류가 필요하게 된다. 구성원의 다양성과 소수자 배려문화 등이 사회조직을 건강하게 발전시켜갈 기본조건이 되는 것이다. 해개인들은 타자를 받아들일 때 낯선이를 경계하지 않는다.그리고 가까이 함께사는 친구들이 먼 가족보다 훨씬 가까운 실질적 식구가 될 것이다. 家는 있지만 族은 사라지는 것이다.

다가올 미래에는 권위의 의미가 실질적인 능력의 대가로 평가될 것이다. 핵개인들은 탈권위를 추구 하기에 기존의 통상적인 권위의 전제조건이었던 연장자나 선배나 상관이 더이상 권위를 강요하지 못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경력이나 연차보다 현 싯점에서 분명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이 가치의 기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서오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평가의 측면이 일차원적이지 않고 삼차원적인 경우에 훨씬 다양한 분야에 전문가가 나타나게 되고 각자가 맡은 분야의 최고의 실력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타인과의 경쟁보다는 자신의 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경쟁구도도 바뀌게 될 것이다. 각자의 목표를 다른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는데서 벗어나 인류 전체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기여로 선순환체계가 갖추어지게 되면 핵개인 각자가 세계의 주인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책을 통하여 미래 다가올 환경이나 개인간의 관게는 경쟁의 구도라기보다 화합과 협력을 통한 개인의 성장을 추구하는 관계가 될 것으로 예견하고 지금까지의 삶보다 훨씬 개인의 정체성 확립이나 화합과 협력을 통한 세계발전의 구도속에 자신의 역할 정립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핵개인간 네트워킹은 AI가 수행할 것이라고 하였다.

저출산율 추세와 가족의 의미 변화, 사회 구조와 경제활동 등 환경의 변화를 읽어내어 핵개인의 시대를 예보하고 있다. 충분히 가능한 주장이다. 하지만 핵개인의 시대 네트워킹에 실패한 개인들의 소외와 소수의 이긴자들에 의한 전횡의 위험, 빈부의 격차 확대 등의 위험도 예보하였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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