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에 대하여
우리 인간의 사회는 협력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형성되고 번영한다. 협력은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신뢰는 공정성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공정성은 우리와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의 토대다. 모든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이라고 하는 것은 구성원들 사이에 이익의 공정한 교환을 위한 규칙이 공유되는 기반위에 얻어질 수 있다. 이러한 이익에는 개별가치인 안심, 만족, 성취 등이 있고, 공동 가치인 친절, 우정, 사랑 등이 있다. 이러한 이익을 얻기 위해 지불해야 할 것은 통제, 자유의 제한, 양보, 이해, 수용, 희생 등이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 에서는 공정성이 어디에서 나오고 무엇을 의미하며, 왜 중요한지를 이야기 하였다.
2부에서는 스포츠, 비즈니스와 경제, 소셜 미디어, 전쟁에 이르기 까지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서 공정성이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를
마지막 42조특별파트에서 공정하기 위한 의지와 능력을 잃으면 우리 모두에게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해 본다.
공정성은 어디에서 나왔는가
인류 역사의 모든기간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협력 하므로써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음을 터득 하였고 그 결과 개인의 자유와 번영을 희생해 가면서 다른 사람들과 안전, 편의, 번영을 이루어 왔다. 그러나 지나친 개인의 희생은 공동의 이익 증가에 상응할 만큼 만족을 가져다 주지 못하였다. 결국은 국가나 국가 안의 정당, 기업, 가족 등 인간의 모임간에는 협력과 경쟁사이의 균형을 유지하여야 지속적으로 존속 발전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렇게 균형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공정성의 기틀이 나오게 된 것이다.
공정성은 왜 중요한가
오늘날 우리 인간 개개인은 조직의 불공평한 힘앞에 철저히 무기력한 존재가 되었다. 공정성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 또는 사회 계약에 대한 인당 기여의 불균형에 취약함을 가지고 있다. 공정성은 신뢰의 전제조건이고 신뢰는 거래의 전제조건이며 거래는 문명의 전제조건이다. 공정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문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오히려 과거로의 회귀를 통한 암흑의 시대가 도래하게 될 것이기에 공정성은 모든 사회와 국가의 가치기반이 되어야 한다.
공정성이란 이해 충돌을 해결하려는 정신적 본능이자 행동 규칙으로서 사회 생활과 사회계층에서 생겨난다. 공정성의 뒤에는 두가지 주요한 선택적 힘인 상호 이익을 위한 호혜성과 사회적 화합을 위한 타협이 있다. 두가지 모두 실익을 극대화 하는데 대단히 중요하다. 중국의 사회학자 쑨은 공정성을 '진화의 역사를 거치면서 경쟁적 상호작용을 통해 생겨난 본능'이라고도 표현 하였다.
역사속의 공정성
기록된 인류역사서의 대부분은 공정성의 부재로 비롯된 불화(경쟁, 투쟁)라는 것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수천년에 걸친 국가나 사회조직의 발달은 서로 협력해온 공정성의 결과라 보아야 한다. 역사는 정치나 철학에 대한 동료평가다. 호모사피엔스의 출현은 15만년전이고 인지혁명시기로 알려진 시기는 7만년 전이다.언어능력이 촉발된데서 기인하게 된 것이다. 이시기의 진보는 집단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이익을 억압하면서 강제된 협력행동과 이타주의에 의해 이루어졌다. 수렵과 채취경제하에 있는 동안 공정성은 평등과 같은 의미였다. 하지만 조직의 사이즈가 커지면서 계급이 생겨났고 노예라는 사회계층이 만들어졌다. 이 시기부터 공정성이라는 개념은 자리를 잃고 수백년이 지나 국가라는 조직이 만들어지게 되면서 많은 수의 개인들은 소수의 지배계층의 번영을 위해 헌신하거나 희생해야 했다. 이러한 불공정의 시대는 근대종교혁명 및 시민혁명에 의한 신의 대리제나 전제주의가 소멸하거나 약화되면서 공정성의 의미는 공평한 기회라는 의미로 나타나게 되었다. 모든 신앙의 윤리에 관한 교리는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 되었다. 종교의 교리적, 정치적인 표현에서 공정성은 아무리 열심히 찾아도 찾아볼 수 없다. 선과 악, 옳고 그름이라는 개념이 지배적이었고 타협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양극화로 치닫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