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바깥에도 봄은 온다
백인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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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 엄마인 저자가 9살 딸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편지로 써 두었다가 책으로 출판한 수필집이다. 저자가 말하듯 장황한 표현을 함축적으로 줄여 썼다. 무엇보다 어린 딸이 삶을 살아가다보면 필연적으로 부딫히게 될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지, 엄마와의 소중한 추억들이 가끔 꺼내볼 수 있는 행복한 추억이길 마라는 마음과 어우러져 씌여있다. 가족간의 사랑이라는 굵은 주제로 연결 된 90여편의 자잘한 순간부터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굵직한 가르침이 담긴 바램까지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잘 녹아 있는 책이다.


 


 

<너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평생을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난, 無에서 有를 창조했던

너를 낳은 일이라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어

-넌, 살아 있는 그 존재만으로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빛나는 사람이야

살아가다가 자괴감으로 가득찬 힘든 날을 맞이할 때

넌 소중한 사람이라고 꼭 기억해 줬으면 해

20~21 PAGE


저자는 글 한편에 담겨있는 사연이나 속마음을 이어지는 다음 페이지에 배열 해두어 글을 읽은 후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여 글의 맛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9살 딸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위로와 힘을 얻었던 일이나 천재적 언어능력을 발견하는 경탄과 축복의 순간 순간들의 반짝임을 세밀하게 꺼내어 글로 남겨 두었다.이러한 배려는딸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동안이나, 어른이 된 다음에나, 자신의 자식을 기를 때나, 언제 어느때건 꺼내어 읽어보는 순간 새로운 감동과 희망을 되살리기에 충분하다고 생각 된다.

듣고 나면 어안이 벙벙해지는 그런 말들을 그때 그때 기록해두면 좋으련만

기억은 참 스치는 바람 같다. 시원하고 기분좋은 느낌만 어렴풋이 남아.

그래도 오늘은 네가 했던 재미 있는 말을 적어본다.

"엄마, 닭의 느낌이 아주 강한 문장이 뭔지 알아?"

"뭔데? 말해봐."

"치킨이 돌아왔다 닭. 꼬꼬꼬. 내가 방금 생각해 낸 말이야. 웃기지?"

95PAGE

저자가 40년을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실행했던 경험과 감정들을 군더더기 없이 잘 표현해두어 책을 읽다보면 그 내용이 하나의 교훈서나 인문학이나 실용서로 생각되곤 한다. 자신의 인생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던 가르침들을 망라하고 압축한 느낌이어서 누구에게든 자녀에게 선물로 주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학습방법, 처세, 경제관념,인맥관리 등 오늘날 수많은 자기계발서에 등장하는 내용들이 고루 들어 있어 저자가 소중하고 사랑하는 딸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전해진다.

책의 후반에서는 미래에 딸에게 닥칠 상황과 작가 자신에게 닥칠 일들에 대해생각하는 내용의 글이 담겼다 . 우리가 같이 보내는 이시간, 이별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이 책의 제목인 <시간의 바깥에도 봄은 온다>에서는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가 필연적으로 당면하게 되는 영원한 이별에대해 이야기 한다. 그것은 이별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것이라고 말한다. 시간의 안과 밖은 단절되어 있지 않고 이어져 있으니 당황하거나 슬퍼하지 말기 당부한다.

피어나는 꽃들과 새순을 틔우는 저 초록처럼

시간의 안이라는 공간에 봄이 올 때

너의 시간 속에 나도 존재함을 잊지 말길 바란다.

시간의 바깥에도 봄은 온다.

마음의 영원한 안식과 평화 속에

시간의 바깥, 그곳을 거닐어 한가로이

유영할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기를.

<시간의 바깥에도 봄은 온다> 중에서

<시간의 바깥에도 봄은 온다>는 가족 간의 사랑과 삶의 지혜를 아름답게 담아낸 수필집이다. 저자의 진솔한 마음과 따뜻한 메시지는 독자에게 큰 감동을 주며, 특히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책 내용이 철학적이거나 지나친 교훈적 내용이 느껴지지 않고 평범한 일상들을 기록하고 있어 잔잔하게 밑바닥에 저장 되어 있던 사랑과 애틋함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40대 학부모님들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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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기쁨 다시 찾은 행복 - 마스노 순묘의 인생 정리법
마스노 슌묘 지음, 윤경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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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스노 슌묘는 사찰의 스님이자 대학 교수 이며 작가이다. 선을 반영한 정원디자이너로 유명하다. 주요 저서로는 <열등감 버리기 기술>, <심플하게 나이드는 기쁨>, <일상을 심플하게> 등 주로 주변을 정리정돈하고 버릴것은 버리고 간소화와 단순화에 대한 생각을 많이 출간 하였다. <버리는 기쁨 다시 찾은 행복>은 중년과 노년의 독자들에게 깊은 통찰과 실질적인 지혜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주제는 '버린다'와 '멀어진다'이다. 1부와 2부에서 버리거나 멀어져야 좋은 것들을 소개하고 3부네서는 禪'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현대사회를 어떻게 살아가야 행복할 것인지를 도출하였다. 이 책은 단순히 물질적인 것들을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의 본질을 이해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는 과정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이루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禪에서 말하는 '무심'은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아서 자유자재로 있을 수 있는 마음이다. "無念無想"일체의 생각에서 벗어난 상태이다. 나를 꽁꽁 묶어매고 있는 "自我"와집착, 그리고 망상에서 멀어져야 생각이 열린다.

禪에서는 본래 모든 사람은 티끌한점 없는 깨끗하고 맑은 ㅏ음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커가면서 마음의 체지방이 들러붙어 하나를 가지면 둘을 아훕을 가지면 열을 채우고자 욕심을 내게 된다. 이러한 욕심은 야욕이고 집착이고 망상이다.

'自我'란 '누구에게도 신세지지 않고 내 힘만으로 산다'고 여기는 것이고 '주변과의 관계성 안에 존재하며 그들 덕분에 살고 있다'고 깨닫는것을 '無我'라고 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버리는 기쁨이라는 개념은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고, 진정으로 소중한 것들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긍정적이고 평화로운 마음 상태를 의미한다. 독자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진정으로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하는 자기 인식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은 여러 단계로 나뉘며, 각 단계는 독자에게 자기 인식과 내면의 성장을 촉진한다. 판단의 중심에서 자아를 빼버린다면 나의 세계는 훨씬 넓어지게 된다.




첫 번째 단계는 자기 인식의 시작이다. 독자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물건, 관계, 감정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된다. 무엇이 진정으로 필요한지, 무엇이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민하는 과정은 삶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더 의미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두 번째 단계는 불필요한 것의 정리이다. 물리적 공간을 정리하면서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거나 기부하는 경험은 심리적 해방감을 가져다준다. 이는 물건에 대한 집착을 줄이고, 더 가벼운 마음 상태를 경험하게 한다.

세 번째로, 감정의 정리가 있다. 과거의 상처나 부정적인 감정을 정리함으로써, 독자는 더 긍정적인 감정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다. 이는 내면의 평화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후에는 소중한 것에 대한 집중이 이루어진다. 정리 후 남은 것들, 즉 진정으로 소중한 사람, 경험, 가치에 집중하게 되며, 이는 삶의 질을 높이고 더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일상에서의 감사는 독자가 작은 것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키우고, 일상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능력을 향상시킨다. 이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형성하고, 삶의 작은 기쁨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성장의 과정이 강조된다. 이 책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성장의 여정으로, 정기적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필요 없는 것들을 정리하는 습관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자기 이해와 행복을 추구하게 한다.



<버리는 기쁨 다시 찾은 행복>은 중년과 노년의 독자들에게 내면의 평화와 자기 인식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소중한 것들에 집중함으로써 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여정을 안내한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삶의 본질을 되새기고 진정한 행복을 찾는 데 필요한 지혜를 제공한다. 따라서 건강한 노년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내면의 평화와 자기 인식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소중한 것들에 집중함으로써 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여정을 경험할 수 있다. 마스노 슌묘의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더욱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스노 순묘의 수필집 <버리는 기쁨 다시 찾은 행복>은 중년과 노년의 독자들에게 깊은 통찰과 실질적인 지혜를 준다. 이 책은 단순히 물질적인 것들을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의 본질을 이해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는 과정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이루는 방법을 제시한다.

북유럽 카페로부터 책을 소개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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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인류학 강의 - 사피엔스의 숲을 거닐다
박한선 지음 / 해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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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인류학이란 몇백만년에서 몇십억년에 이르는 장구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몸과 마음이 어떻게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 해 왔는지 탐구하는 학문이다. 이러한 학문을 통해 우리가 어디서 왔고 어떻게 현재의 모습으로 빚어졌는지 , 왜 그렇게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얻는다.

박한선 교수의 저서 <진화인류학 강의>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복잡한 본성과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키를 제공하는 책이다. 이 책은 진화인류학이라는 독특한 학문을 통해 인간의 몸과 마음, 그리고 사회가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인간 존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진화인류학에 관한 대중적 편견은 지난 200년도안 진화인류학이 저지른 실수 때문이 아니다.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중세와 근대를 거쳐 오랫동안 지속된 인간적특성, 즉 여러지역과 문화의 인구집단을 제멋대로 분류하고, 우열을 나누고, 위계를 만드는 인간본성에 의한 것이다. 무지는 편견을, 편경은 혐오를, 혐오는 증오를 낳는다.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진화인류학은 인간의 어두운 본성, 즉 나와 다른 사람을 동떨어진 존재로 평가하고 사랑의 우열을 나누고 싶어하는 본성을 깨뜨릴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진화인류학의 기본 개념

인류학, 즉 인간을 다루는 과학은 해부학과 심리학으로 나뉜다. 해부학은 인간 몸의 각 부분을 연구하며, 심리학은 인간 마음에 관해 다룬다. 책의 첫 부분에서는 진화인류학의 기본 개념을 다룬다. 다윈의 진화론과 자연선택, 성선택의 원리를 설명하며, 이론적 배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초 지식은 독자들이 진화의 과정과 원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특히, 지질 변화와 기후 변화가 인류의 진화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며, 인간이 어떻게 환경에 적응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인류가 단순히 생물학적 존재가 아니라,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발전해온 복합적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인류의 진화사

두 번째 부분은 인류의 진화사에 초점을 맞춘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호모 사피엔스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며, 다양한 인류종의 출현과 소멸,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생존해왔는지를 탐구한다. 7만년 전에 화산폭발로 인해 인류는 아프리카를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아프리카에 남아 있는 집단도 많았고 아프리카를 나간 집단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곳에 살던 집단과 만나 합치기도 했으며 일부는 아프리카로 되돌아 가기도 했다. 이렇게 수많은 집단이 나뉘고 합치기를 반복하면서 각자의 계통학적 형질과 생태학적 다양성에 알맞게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 했기에 우리 모두는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은 것이다.이 부분은 인류가 단순히 생물학적 진화의 결과가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요인들이 결합된 복합적 결과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독자들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통해 현재의 인간사회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인간의 신체와 마음

책의 세 번째 부분에서는 인간의 몸과 마음의 변화에 대해 다룬다. 두 발로 걷게 되면서 손의 자유를 얻고 도구를 사용하게 된 과정, 그리고 큰 뇌를 통해 복잡한 사고능력을 발달시킨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특히, 이러한 신체적 변화가 인간의 사회적 행동과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탐구하는 점에서, 독자들은 인간 존재의 복잡성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다.인간이 불을 사용하면서 화식이 시작 되었는데 이로부터 인간 유전인자의 변화와 면역계의 변화가 일어나게 되고 농업의 혁명이 일어났다. 손의 자유는 기술적 조작을 가능하게 하여 도구와 무기를 만들게 되었다. 인간 섭식의 질이 높아지면서 뇌의 확대와 비례하는 에너지소비를 충당할 수 있게 되었다.


사회와 문화의 발전

마지막으로, 인간의 마음과 사회, 문화의 발전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사랑, 도덕, 종교 같은 인간의 기본적인 사회적 요소를 다룬다. 이러한 요소들은 인간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필수적이며,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 저자는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설명하며, 독자들이 인간성을 둘러싼 복잡한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간을 이해하는 입체적 방법

박한선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복잡한 본성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인간은 이기심과 이타심을 동시에 지닌 존재이며, 이러한 모순된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진화인류학은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깨뜨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하며, 독자들에게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권장한다.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이 책은 진화인류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뿐만 아니라, 이미 관련 지식이 있는 독자들에게도 유용하다. 저자는 복잡한 개념을 쉽게 설명하고, 다양한 예시와 함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각 장 끝에 마련된 ‘토론해 봅시다’ 코너는 독자들이 책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더 깊이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QR코드를 통해 관련 영상 자료를 제공하는 점 역시 독자들의 흥미를 유도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진화인류학 강의>는 단순한 입문서 이상의 가치를 지닌 책이다. 박한선 교수는 과학과 인문학의 교차점에서 인간을 다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며, 독자들에게 인류의 역사와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인간이라는 존재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진화인류학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이나 성인들 모두에게 이 책은 필독서가 될 것이다.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더 나은 소통과 협력을 위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북유럽으로부터 책을 소개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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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자들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 엘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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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지 작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태어났고 문예창작과 번역학을 전공하였다. 드라마 <파친코>에서 작가진으로 참여 하였다. 이 소설은 고은지가 쓴 첫 소설이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게 된 한 가족의 역사를 담았다. 고은지 작가의 장편소설 <해방자들>은 해방 이후 한국 사회의 복잡한 민중들의 삶과 애환을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다양한 인물들의 시선을 통해 시대의 사회적,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며, 민중들이 겪었던 고난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삶의 방식, 가치관, 그리고 그들 간의 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민중들은 전통적인 가치관과 현대적인 사고 방식 사이에서 갈등하며, 각자의 철학을 세워 나가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장점은 그들의 강한 공동체 의식과 서로에 대한 연대감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고, 서로를 지지하는 힘이 되었다.

그러나 민중들의 삶에는 분명한 약점도 존재했다. 그들은 사회적 불평등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고통받았으며, 때로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전통적인 가치관에 집착하는 모습은 새로운 변화에 대한 저항으로 이어져,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점은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일부 민중들에 의해 더욱 부각되었다. 로버트가 지닌 가치와 이념은 고도의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서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수많은 부침의 삶속에서 조그만 사색만으로도 도출 시킬 수 있는 평범한 주장이었음에도 그에 대한 저항은 그를 죽음으로 몰아버리고 그의 주장은 소명되어 버린다.우리가 잃어버린 기회를 깨닫지만 두려움 때문에 안주한다. 불안정한 부패가 벌어진다.그리하여 우리가 오랫동안 지탄해 왔던 실수를 바로 우리가 되풀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되돌아본다면 일제로부터 해방이후 주권을 되찾지 못한 채 타의에 의해 남북으로 갈리게 된 내막은 자주능력부재라는 억지논리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후에 벌어진 정부의 군경에 의한 민간인 학살, 불법 쿠데타, 계엄령 속의 공포정치는 하나같이 주변국들의 바램대로 움직여 준 꼭두각시 부패정치인들의 간사함과 이기심이 그 밑바닥을 점령하고 있다. 민중들의 땀과, 피와, 죽음은 그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 현재 시점에서 이 시기를 바라보면, 과거 민중들의 삶과 철학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과 동시에 반성해야 할 점이 명확해진다. 공동체 의식은 여전히 중요한 가치이며, 서로를 지지하는 문화는 현대 사회에서도 필요하다. 그러나 과거의 고정관념과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다. 변화와 혁신은 때로는 안정이나 편안함을 포기해야 하는 위험을 감수 할 수도 있다. 남을 위한 봉사와 헌신으로 일생을 보내야 할 경우도 있다. 적어도 위정자라면 이러한 소명의식이 내재해야 할 것이다. 작품 속의 로버트가 가진 생각과 정신을 함양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국외 이주민들이 내국인들에게 지적하는 점도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주민들은 종종 내국인들이 타인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데 있어 부족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특히, 다양성에 대한 수용과 존중이 부족하다는 점은 현대 사회에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주민들은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그들과의 소통을 통해 더 풍부한 사회를 만들어갈 필요성을 강조한다.



고은지 작가는 이러한 문제를 소설을 통해 깊이 있게 다루고자 했다.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진심은, 과거의 아픔을 통해 현재를 돌아보고,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메시지일 것이다. 작가는 민중들의 고난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에게 현재와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해방자들>은 과거 민중들의 삶을 통해 현대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성찰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공동체 의식과 연대감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또한,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포용하는 자세가 현대 사회에서 더욱 요구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작가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다.

인디캣의 소개로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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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인사이트 - 배터리 지식의 총집편
정용진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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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저자의 <2차전지 인사이트>는 2차전지 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기초자료를 제공하며, 전기차의 발전과 함께 2차전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재 2차전지 산업에 대한 저자의 경험기반 시각을 이야기 하면서 최근 사건과 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분석을 통해 독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첫 번째 장에서는 2차전지의 성장 배경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다룬다. 탄소중립이 요구되는 현대 사회에서 2차전지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특히 전기차와 같은 모빌리티 혁명은 2차전지의 수요를 급격히 증가시키고 있다. 저자는 1990년부터 2022년까지의 전기 소비량 증가를 도표로 시각화하여, 전기차와 AI의 발전이 에너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설명한다.


두 번째 장에서는 2차전지 산업이 정치적 요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받는지를 설명한다. 정책의 변화가 2차전지 산업의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국내외 정치적 상황에 따라 시장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정치적 이슈를 경제적 관점에서 넘어서, 국가 간의 파워게임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계의 2차전지 패권을 노리는 세력은 미국, EU, 중국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전기차 업계1위인 테슬라가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지고 있으나 국내 2차전지업체의 주가와는 연동되지 않고 있다. 테슬라가 정치적 기업이 된 까닭이다.


세 번째 장에서는 2차전지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전기화학 지식과 함께, 1차전지와 2차전지의 원리를 비교한다. 이 장에서는 에너지 밀도가 2차전지의 저장능력과 성능 결정에 절대적임을 강조하며, 전기차의 주행 가능 거리를 늘리기 위한 신소재 발견 및 기술적 발전이 필수적임을 설명한다. 최근의 전기차 화재 사건과 관련해, 저자는 2차전지의 위험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소비자와 투자자가 주의해야 할 점을 제시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을 분석하고 향후 성과를 추적하기 위한 투자 매트릭스를 제시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기업들의 공시 정보를 바탕으로 각 기업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기업 분석에 있어 정보의 투명성을 강조하며, 양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투자를 결정한다는 것은 수익을 내기 위함이고 수익을 위해서는 투자 기업에 대한 상장 당시 투자설명서부터 주기적으로 발표하는 공시자료를 꼼꼼히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그 분석 결과로 해당 기업에 대한 매트릭스를 만들어봄으로써 그 기업이 지향하는 사업모델이나 미래가치를 예측할 수 잇을 것이다.



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은 2차전지와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사건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사건이 전기차와 2차전지 산업의 전체적인 성장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한다. 전기차와 2차전지의 필요성은 여전히 높은 가운데, 기술적 안전성을 강화하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한다. 2차전지 관련주 투자자들에게 안좋은 소식은 금년도 주가 추세가 전년대비 30~40%, 많게는 60%나 하락 됐다는 점이다. 아무리 장기적인 관점에 투자한다고 해도 회복이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2차전지의 많은 부분을 좌우하는 전기차의 수요도 전기차포비아에 전기차캐즘이 겹치면서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 투자를 결정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이유이다.

정용진 저자의 <2차전지 인사이트>는 2차전지 산업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제공하며, 투자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 기술적 이해와 정치적 맥락을 함께 고려한 이 책은 2차전지와 전기차 산업의 미래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는 복잡한 내용을 쉽게 풀어내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구성하였다. 2차전지 산업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앞으로도 2차전지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책은 그러한 변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기본적인 지식을 쌓기를 권하며 이 책이 안성맞춤이라 제안 한다.

원앤원북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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