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자들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 엘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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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지 작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태어났고 문예창작과 번역학을 전공하였다. 드라마 <파친코>에서 작가진으로 참여 하였다. 이 소설은 고은지가 쓴 첫 소설이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게 된 한 가족의 역사를 담았다. 고은지 작가의 장편소설 <해방자들>은 해방 이후 한국 사회의 복잡한 민중들의 삶과 애환을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다양한 인물들의 시선을 통해 시대의 사회적,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며, 민중들이 겪었던 고난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삶의 방식, 가치관, 그리고 그들 간의 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민중들은 전통적인 가치관과 현대적인 사고 방식 사이에서 갈등하며, 각자의 철학을 세워 나가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장점은 그들의 강한 공동체 의식과 서로에 대한 연대감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고, 서로를 지지하는 힘이 되었다.

그러나 민중들의 삶에는 분명한 약점도 존재했다. 그들은 사회적 불평등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고통받았으며, 때로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전통적인 가치관에 집착하는 모습은 새로운 변화에 대한 저항으로 이어져,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점은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일부 민중들에 의해 더욱 부각되었다. 로버트가 지닌 가치와 이념은 고도의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서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수많은 부침의 삶속에서 조그만 사색만으로도 도출 시킬 수 있는 평범한 주장이었음에도 그에 대한 저항은 그를 죽음으로 몰아버리고 그의 주장은 소명되어 버린다.우리가 잃어버린 기회를 깨닫지만 두려움 때문에 안주한다. 불안정한 부패가 벌어진다.그리하여 우리가 오랫동안 지탄해 왔던 실수를 바로 우리가 되풀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되돌아본다면 일제로부터 해방이후 주권을 되찾지 못한 채 타의에 의해 남북으로 갈리게 된 내막은 자주능력부재라는 억지논리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후에 벌어진 정부의 군경에 의한 민간인 학살, 불법 쿠데타, 계엄령 속의 공포정치는 하나같이 주변국들의 바램대로 움직여 준 꼭두각시 부패정치인들의 간사함과 이기심이 그 밑바닥을 점령하고 있다. 민중들의 땀과, 피와, 죽음은 그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 현재 시점에서 이 시기를 바라보면, 과거 민중들의 삶과 철학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과 동시에 반성해야 할 점이 명확해진다. 공동체 의식은 여전히 중요한 가치이며, 서로를 지지하는 문화는 현대 사회에서도 필요하다. 그러나 과거의 고정관념과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다. 변화와 혁신은 때로는 안정이나 편안함을 포기해야 하는 위험을 감수 할 수도 있다. 남을 위한 봉사와 헌신으로 일생을 보내야 할 경우도 있다. 적어도 위정자라면 이러한 소명의식이 내재해야 할 것이다. 작품 속의 로버트가 가진 생각과 정신을 함양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국외 이주민들이 내국인들에게 지적하는 점도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주민들은 종종 내국인들이 타인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데 있어 부족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특히, 다양성에 대한 수용과 존중이 부족하다는 점은 현대 사회에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주민들은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그들과의 소통을 통해 더 풍부한 사회를 만들어갈 필요성을 강조한다.



고은지 작가는 이러한 문제를 소설을 통해 깊이 있게 다루고자 했다.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진심은, 과거의 아픔을 통해 현재를 돌아보고,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메시지일 것이다. 작가는 민중들의 고난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에게 현재와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해방자들>은 과거 민중들의 삶을 통해 현대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성찰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공동체 의식과 연대감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또한,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포용하는 자세가 현대 사회에서 더욱 요구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작가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다.

인디캣의 소개로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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