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지 작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태어났고 문예창작과 번역학을 전공하였다. 드라마 <파친코>에서 작가진으로 참여 하였다. 이 소설은 고은지가 쓴 첫 소설이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게 된 한 가족의 역사를 담았다. 고은지 작가의 장편소설 <해방자들>은 해방 이후 한국 사회의 복잡한 민중들의 삶과 애환을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다양한 인물들의 시선을 통해 시대의 사회적,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며, 민중들이 겪었던 고난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삶의 방식, 가치관, 그리고 그들 간의 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민중들은 전통적인 가치관과 현대적인 사고 방식 사이에서 갈등하며, 각자의 철학을 세워 나가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장점은 그들의 강한 공동체 의식과 서로에 대한 연대감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고, 서로를 지지하는 힘이 되었다.
그러나 민중들의 삶에는 분명한 약점도 존재했다. 그들은 사회적 불평등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고통받았으며, 때로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전통적인 가치관에 집착하는 모습은 새로운 변화에 대한 저항으로 이어져,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점은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일부 민중들에 의해 더욱 부각되었다. 로버트가 지닌 가치와 이념은 고도의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서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수많은 부침의 삶속에서 조그만 사색만으로도 도출 시킬 수 있는 평범한 주장이었음에도 그에 대한 저항은 그를 죽음으로 몰아버리고 그의 주장은 소명되어 버린다.우리가 잃어버린 기회를 깨닫지만 두려움 때문에 안주한다. 불안정한 부패가 벌어진다.그리하여 우리가 오랫동안 지탄해 왔던 실수를 바로 우리가 되풀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되돌아본다면 일제로부터 해방이후 주권을 되찾지 못한 채 타의에 의해 남북으로 갈리게 된 내막은 자주능력부재라는 억지논리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후에 벌어진 정부의 군경에 의한 민간인 학살, 불법 쿠데타, 계엄령 속의 공포정치는 하나같이 주변국들의 바램대로 움직여 준 꼭두각시 부패정치인들의 간사함과 이기심이 그 밑바닥을 점령하고 있다. 민중들의 땀과, 피와, 죽음은 그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