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혁명의 세계사 - 잉글랜드에서 이집트까지
피터 퍼타도 엮음, 김덕일 옮김 / 렛츠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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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을 추상적으로 정의 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반란과 비교해 본다면 혁명은 당면한 목표에 성공하지만 반란은 실패한다. 또한 목표의 수준에서도 반란은 독재자에게서의 자유를 원하는 반면 혁명은 독재자를 파괴한다. 혁명가들은 보통 전례가 없는 담대한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이 바뀌고, 혁명의 의미도 변한다. 이 책 <우리가 몰랐던 혁명의 세계사>에서 전세계 24개 혁명과 역사를 조명해 혁명의 원인, 위기, 결과 뿐 아니라 시간의 경과에 따른 혁명의 의미의 변화도 살폈다. 혁명의 의미를 제대로 고찰하려면 혁명 이후의 모습을 살펴야 한다. 혁명 이전 뿐 아니라 혁명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내부역학 관계나 대중들의 사고, 의식까지 고찰 되어야 비로소 혁명의 의미가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혁명과 그 유산을 제대로 평가 하려면 기존 '세계사'가 거대하고도 편협한 관점에서 기록되었다는 비판적 사고를 견지하여야 하다. 신의 이름으로 행동한(혹은 그렇게 주장한) 유럽 기독교인들은 많은 아프리카인을 죽이고 전세계에 팔아 넘겼으며, 아시아인을 약화시키려 아편을 생산하고, 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원주민을 대량 학살 했다. 그리고 전 세계 역사의 유일한 권위자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이런일이 있었고 지금도 계속 된다느 ㄴ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전세계 사람들이 전하는 역사적 진실을 제대로 이해 할 수 없다.


 


 


이 책은 인류 역사를 바꾼 전 세계 혁명에 대해 국가의 부상과 몰락, 전쟁과 협상, 혁명과 발견, 재난과 비극을 기술적으로 배열하여 독자들에게 역사의 다채로운 파노라마를 선사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혁명의 이유와 영향, 그리고 그 혁명들이 미래에 어떻게 기억될지에 대한 저자의 궁금증과 탐구에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독자들에게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을 넘어서, 혁명이 인류 역사에 끼친 깊은 영향과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이 책은 피터 퍼타도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혁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역사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히는 데 기여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역사적 사건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오늘날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함으로써, 역사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깊게 해준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혁명의 세계사>는 단순한 역사책을 넘어서, 역사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역사의 기록은 늘 승자의 입장을 대변하여 왔다.아이티섬의 아라와크족과 이 섬에 노예로 끌려온 아프리카인은 아이티에서 312년에 걸쳐 전쟁을 치렀는데 때때로 투쟁의 빈도만 달랐을 뿐 투쟁이 멈춘적은 없었다. 프랑스의 식민지 생도맹그는 인간의 땅이 아니었다.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폭력과 살인, 강제 노동의 킬링필드였다. 1803년 장자크 데살린이 프랑스군을 격퇴하고 독립을 선언하는 혁명을 일으켰다. 이를 계기로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해방 투쟁이 격하게 일어났다. 하지만 아이티의 독립을 전세계 어느나라도 인정하지 않고 국제적인 외면과 끊임 없는 공격에서도 굴하지 않고 독립을 지켜내게 되는데 그 기저에는 아프리카의 영혼을 간직하며 마음과 정신을 단련했고 계승을 통한 교육으로 이어졌기에 가능했다. 이들은 공동의 이익에 부합하는 목표를 세울 수 있었고, 혁명에 필요한 강인함과 단호함을 기를 수 있었다. 매일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였고 그 과정을 노래, 그림, 기도, 때로는 종이에 써서 기록 했다.

아이티 섬의 원주민 아라와크족 혹은 타이노 족은 자연친화적 삶을 살았고, 사유 재산이 거의 없었으며 물건은 그때그때 필요한 사람의 것이었다. 함께 필요한 것을 생산하고, 스스로 보호하려고 집을 짓고, 섬에서 섬으로 이동하려고 배를 만들었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공동 창작자로서 매일아침 노래와 춤으로 태양이 빛을 내도록 돕는 것이었다. 영화 '아바타'에 등장하는 원주민들과 닮은 삶을 살았다.그리고 혁명이 성공하고 프랑스인들을 프랑스로 돌려 보내며 요구한것은 다시는 이섬에 발을 들여놓지 말라는 당부 하나였다.


 


미래에 대한 예측은 언제나 불확실하지만,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이 미래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포함하며, 미래 교육과 일자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 기술의 발전으로 초지능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이로 인한 부정적인 면도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에는 현재의 일자리 중 약 47%가 사라질 위험이 있으며,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생활의 편리함과 함께 양극화는 더욱 심각해지며 AI의 생활속 이용능력을 키우기 위한 별도의 교육 시스템이 필요해질 것이란 점도 예상된다.

미래에도 유의미한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높으며, 이는 사회, 경제,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혁명적 변화에 대비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이유다.

우리나라를 예로 든다면 역사속에서 4.19 혁명, 5.16 군사정변, 10.26 사건,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들 각각의 사건은 오늘날 대한민국에 깊은 영향을 미치며, 계승해야 할 중요한 가치와 교훈을 남겼다고 평가된다.

4.19 혁명은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부정선거에 맞서 민주주의를 요구한 학생과 시민들의 운동이다. 이 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초석을 다졌으며, 민주주의와 인권 존중의 가치를 계승해야 할 가치이다.

5.16 군사정변은 경제 발전을 이루었지만, 동시에 군사독재를 강화하여 민주화의 역행을 시사점으로 남겼다. 이로 인해 권력의 집중과 인권 침해의 문제가 발생 하였다. 국가 발전과 민주주의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10.26 사건은 박정희 대통령의 암살로 이어진 극단적인 권력의 남용 사례이다. 이 사건은 권력의 투명한 운영과 견제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5.18광주 민주화 운동은 무소불위의 권력이 더이상 만능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 세계로 던진 사건이다. 권력에 굴하지 않고 마침내 떨치고 일어나 자유를 수호한 숭고한 의지는 고귀한 가치이며 계승해 나가야 할 교훈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민주주의의 실현, 국가 발전과 민주주의의 균형, 권력의 투명한 운영과 견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가치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과거의 교훈을 배우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현재까지 이루어 온 업적을 되돌아보며, <우리가 몰랐던 혁명의 세계사>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들을 탐색해보았다.

  • 변화의 필요성 인식: 역사 속 혁명들은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불평등과 불만이 축적되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한민국 역사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 대중의 힘: 혁명은 대중의 힘을 통해 이루어 진다. 사회적 변화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지가 필요하며, 이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에도 중요한 교훈이다.

  •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 많은 혁명이 폭력적인 방법으로 진행되었지만, 평화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긍정적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한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배워야 한다.

이러한 교훈들은 대한민국이 현재 직면한 도전과제들을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구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다.역사 속 혁명의 교훈을 통해 우리는 사회적 변화를 이끌고, 더욱 발전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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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판 사나이 열림원 세계문학 5
아델베르트 샤미소 지음, 최문규 옮김 / 열림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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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의미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소설의 맥을 잃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소설 <그림자를 판 사나이>에서 그림자는 단순한 물리적 존재를 넘어서 인간의 정체성, 도덕성, 그리고 사회적 가치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하는 중요한 상징적 의미로 작용한다. 이러한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여야 소설을 통해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이해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하게 된 그림자를 팔았다는 사건의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요약해보면

  • 인간 정체성의 상실: 그림자를 판 주인공은 재물과 사회적 성공을 얻지만, 동시에 자신의 본질적인 부분을 잃어버린다. 그림자는 인간의 정체성과 존재의 의미를 상징한다.

  • 도덕적 실체의 상실: 그림자는 주인공의 도덕적 기준을 상징할 수 있으며, 이를 팔아넘김으로써 주인공은 도덕적 가치도 잃는다.

  • 사회적 허영의 비판: 사회적 지위나 외적인 모습만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의 허영을 비판하는 상징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 인간과 악마와의 거래: 독일 문학에서 흔히 보이는 인간과 악마와의 거래라는 모티브를 통해, 잃어버린 것에 대한 깨달음과 가치의 재인식을 강조한다.

이러한 상징적 의미들을 통해,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인간의 내면적 가치와 도덕적 실체가 외적인 성공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삶과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주인공이 그림자를 판 이유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물질적 부와 사회적 성공을 얻기 위한 대가로 자신의 그림자, 즉 자신의 일부나 영혼, 도덕적 실체를 포기하는 것으로 해석 된다. 이러한 결정은 단기적인 이득과 외적인 성공을 추구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어긋난 풍조를 비판하며, 인간의 본질적 가치와 정체성의 상실을 표현하기도 한다. 주인공은 그림자를 팔아넘김으로써 초기에는 원하는 것을 얻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본질적인 부분을 잃어버린 대가로 깊은 공허감과 상실감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물질적 성공이 인간의 내면적 가치와 정체성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교훈을 전달하는 것이다.


저자인 샤미소는 본래 프랑스 귀족이었는데 혁명 당시 몰락하여 독일로 망명하면서 독일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프랑스인도 아닌 경계인의 삶을 살게 된다. 경계인이란 그림자 소설 속 그림자를 잃은 피터 슐레밀처럼 소수자에 속하며 사회에 융화되지 못하고 비죽이 튀어나와 여기저기부딫히는 부적응자, 사회에서 제거되어야 할 해악을 끼치는 사람, 공동체 밖으로 쫓아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저자의 삶이 순탄치 않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느즈막에 자연과학자로 자리를 잡으며 사회적 통념이나 도덕성이 그리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을 수도 있음을 소설 말미에 말하고 있는 것이 그러한 뉘앙스를 남긴다. 피터 슐레밀은 자신의 그림자와 바꿨던 금화를 무한히 만들어내는 주머니를 깊은 물속에 던져 버리고 방황하다가 마법의 장화를 얻게 되어 물리적 정신적 자유를 얻게 된다. 그이후 더 이상 그림자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된다.




오늘날 어떤이들이 그림자를 상실한 이들일까?

특정 공동체의 보편적이고 견고한 것을 결여한 (혹은 그것으로부터 이탈한)이들로는 다른 피부색의 망명자, 이주노동자, 에이즈환자, 동성애자, 약물중독자, 심신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를 들 수 있다. 샤미소가 던진 메시지는 견고한 것에대한 무조건적인 긍정보다 슐레밀이 처한 상황 즉,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사회적 배제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본다는 성찰적 환기로 읽힌다.

오늘날 사회적 통념을 초월하고 개인의 독특한 장점을 살려 큰 성공을 거두는 사람들이 많다. 일론 머스크나 알리바바와 같은 사람들은 보통사람들의 당연한 가치에 의문을 품고 자신이 가진 차이를 장점으로 특화시켜 결국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자리에 도달 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현재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더나은 자신을 위한 중단 없는 희망을 향해 열정을 다해 새로운 도전을 실험하고 있다. 경계인인 저자가 이방인으로 낯선 타국인 독일에서 뛰어난 인물로 추앙받는 것을 목표로 더 나은 자신을 위해 자연과학자로서의 견고한 입지를 다지는 희망을 표현한 것 일 수도 있는 것이다.

친구여

자네가 사람들 사이에서 살고 싶다면,

무엇보다도 그림자를 중시하는 법을 배우게나.

돈은 그 다음일세.

오로지 자네와 자네의 더 나은

자아를 위해서만 살고 싶다면

오, 자네에게는 아무 충고도 필요 없네

분문 131페이지

이책을 번역한 역자 최문규는 해제에서 그림자에 대한 의미를 공동체에의 소속감이나 견고함(사회적 연대감, 민족적 결속, 문화와 종교 등)으로 보고 그림자를 판 행위는 그 범주에서 벗어난 사람들로 해석하여 차별당하고 배제되며 기본권리도 상실하는 사람을 이야기 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소수자들인 그들은 삶이 험난할 수 밖에 없고 아무리 능력이나 자질이 우수하더라도 제대로 사회에 용인되고 역량을 발휘하기 어렵게 되는 현실에 대한 반성의 메시지를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샤미소가 전달하고자 한 내용에 대해서도 금전만능을 단순 비판만 한 게 아니라 형이상학에 매인(그림자 하나에 지나치게 편중된 가치관을 가진 ) 시대의 오류를 이야기하려 한다는점을 들어 적절한 배려와 이해가 필요함을 이야기 하려 했다고도 분석하였다. 즉 돈이란 자원을 적절하게 추구하고 사용하는 미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는 이 작품의 가치가 단순하고 이상한 경험을 그린 것이 아니라 사회와 사람들의 인식에 대해 깊이있는 사고를 요구하는 철학의 의미를 더 비중있게 고려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세대를 거치면서 지속적으로 읽히는 고전(古典)인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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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 끝에 있는 상담소 - 우리 모두는 내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이지연 지음 / 보아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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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내 이야기를 들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저자 이지연 : 보아스 출판사 대표. 고전 마니아. 좋은 책을 쓰고 싶은 게 꿈이다. 사람의 마음, 뇌과학, 첨단 기술에 관심이 많다. 이 소설 <낭떠러지 끝에 있는 상담소>는 마음이 무너진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이 질문에서 저자는 심리학자로서 임상심리와 상담심리를 오가며 전문지식을 쏟아낸다. 저자가 정신과 의사가 아닌지 착각 할 만큼 세심한 내용들이 거침없이 들춰지고 분석되며 처방된다. 저자는 소설속의 상담사 유경이다. '마음서고'상담소는 저자의 사무실과 닮았을 듯 하다.


 


세상에서 고립된 아이, 현수는 학교 부적응자로 낙인되어 강제로 '마음서고'상담소를 찾는다. 핵개인화와 온라인을 통한 사이버 세계의 확대 및 리얼리티 확장은 게임중독에 빠지게 하거나 폐쇄적인 사람에게 비뚤어진 활로를 제공해준다. 우리 사회에 은둔형 외톨이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에서 비롯되는 20대 여성의 동년배 살인이나 사체훼손, 그러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흉포한 범죄는 우리사회의 은둔형외톨이에 대한 방임에서 비롯된 일종의 경고메시지이다. 가정,사회,상담소등 관계자들의 긴밀한 공조가 필수가 되었다. 심신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대하고 관계인 교육을 통해 적시적절한 치료가 병행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나치게 보수적인 가정환경속에서 자아가 억압되고 부모중 한쪽의 결핍을 통해 성적으로 편파적인 교육에 처한 세훈의 경우 엄마의 간절한 그리움이 성정체성의 혼란으로 야기되어 성전환수술이라는 일탈로 치닫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상담사는 내담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파악하고 마음 치유를 위해 함께 동행하는것이라고 하였다. 어렵고 힘든 내담자, 아니 영악한? 영민한? 내담자일 경우 상담사를 평가하려고 하기에 더욱 힘든 상황이 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절망스러울 때, 마음이 낭떠러지 끝에 가 있을 때 상담소나 정신과를 찾는다. 그래서 상담사는 더 힘든 직업이다.

마음은 육체와 마찬가지로 평생관리를 해야 한다. 마음이 망가지면 결국 삶이 망가지게 된다. 마음이 망가진 사람들은 자신뿐 아니라 남의 삶도 망가뜨린다.


 


어릴 때 늘 비교를 통해무시당했던 상처는 가스라이팅이 될 수 있다. 자기자신이 선택할 수 있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해주는 일은 지난하고도 긴 고통을 요구한다. 그렇지만 그러한 모든 고통의 과정을 지나고 나서 뒤돌아보는 순간 이전의 삶과 그러한 억압과 피동적인 삶사이의 간극은 절대 큰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 간극을 넘어서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가장 가까운 가족이며 상담사의 역할이다.

매맞는아내증후군이란 물리적, 심리적인 폭력으로 오랫동안 고통을 당한 여성들사이에 나타나는 심리적 후유증이다. 이들은 폭력을 벗어나려는 생각보다 폭력 안에서 생존하는 방법만을 생각한다. 또한 오랜 폭력으로 인해 낮은 자존감과 우울감을 갖게 된다. 가정 폭력의 문제는 한번 시작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횟수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스스로 선택한 목적과 가치가 잘못되었음을 깨닫지 못하는 것도 가스라이팅의 일종이다. 누가 강요하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자신을 얽매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가치를 생각하기전에 자신이 추종하는 허황된 목적에 노예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부부사이에서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원가족이나 상대가족의 허물을 말하는 행위다. 반려자의 가족은 바꿀 수 없는 환경으로 이 선을 넘는 순간 갈등은 반드시 따라오게 된다. 상담사는 마구 헝클어진 삶의 문제 속에서 내담자가 문제의 본질을 똑바로 보고 자신이 책임질 것들을 선택해서 나아가도록 이끌어야 한다. 자신의 부족한 면을 커버하기 위해 엉뚱한 소비를 하고, 잘못된 일이 있으면 남 탓이나 하는 태도는 열등감의 반사적 표현이다. 누군가에 의존해 자신의열등감을 채우는 것은 공허함을 더해준다.자기계발서중에 노는 물을 골라 놀라고 하는 주장도 있다. 부자들이 노는 물에서 놀다보면 어느새 부자가 된다고 했던 이야기인데 신데렐라가 되려는 동화속의 우연을 바라기만 해서는 이룰 수 있느느 게 없다. 적극적으로 자신이 해야할 일을 찾고 열정을 쏟아부을 때 비로소 기회가 올 수 있을 뿐이다.

많은 것을 하면 안되고,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사는 삶에서 그 모든 것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해보는 것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적극적인 삶으로의 전환이 성공의 운명으로 바꾼다.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 내 의지를 벗어나 무너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 사회에 만연하는 각종 범죄와 극단의 선택 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마음의 병이라고 진단한다. 격동하는 변화의 시대, 끊임 없는 도전과 응전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하고 자본주의의 약점인 물질만능주의나 일확천금의 욕망으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여유를 잃어버린 우리 인간들의 탈출구가 오히려 범죄와 타락으로 옭아매는 자충수가 되고 있다. 번아웃, 우울증, ADHD, PTSD, 불안, 집착, 열등감 등 부정적인 용어들과 자주 접하게 되면서 사로잡히기도 한다.

이 소설 속 주인공들의 삶은 이러한 현대인들의 표상이다.

상담사의 시각으로 바라본 현대인들의 심리는 아픈사람인 것이다. 치유를 받고 정상적인 삶으로 회귀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치료는 보다 적극적인 본인의 노력이 요구되는 과정이다. 자신을 직시하고 자신을 구속하는 트라우마가 무엇인지 알아내고 남들의 시선에 지나치게 매이지 말며 본인이 가진 가치와 장점을 찾아서 열등감등을 극복해나가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는 과정이다.

현실이 힘들고 고통스럽고 앞날이 막막하다고 느끼는 모든 사람들이 이책을 읽고 문하나를 열어 새로운 삶을 찾을수 있을 것이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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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면 육아가 끝날 줄 알았다 - 부모와 성인 자녀의 성숙한 인간관계를 위해 알아야 할 것들
로렌스 스타인버그 지음, 김경일.이은경 옮김 / 저녁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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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부제 <부모와 성인 자녀의 성숙한 관계를 위해 알아야 할 것 들>이 이책의 내용을 모두 표현한다.

자녀가 어릴 때부터 자립정신을 고취하는 것이 필요하며 성인(만 18세)이 되면 곧바로 부모로부터의 독립을 주입시커며 양육해왔는데 아이들이 대학 졸업을 하고도 취업하겠다는 의지가 없이 대학원 진학을 선언하는 황당한 국면을 접하게 되어 혼란한 시기를 보냈으며 이제 취업을 하고 베필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지만 여전히 아이갖기를 미루는 현실에 비추어 세상이 변했음을 실감하고 부모로서의 입장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들어왓었다. 하지만 주변에 지인들과 나눈 대화에서도 당황스런 현실을 받아들이고 인전해야 한다고 의견은 모아지지만 구체적인 사례와 지침은 얻지 못하고 있었다.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은 안개속을 지나 밝은 세상을 만나는 기분이었다.


 

로렌스 스타인버그의 책 <50이면 육아가 끝날 줄 알았다; You and Your adult child>는 성인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관계측면에서의 가이드이며 지침서이다. 특히 정신 건강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제공하며,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를 더욱 풍부하고 이해심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 준다. 로렌스 스타인버그교수는 심리학 및 신경과학분야 학자이며 교수이다. 청소년기와 청년기 심리 발달 및 행동을 50여년간 연구해온 세계적 권위자로 <위기와 기회 사이>를 집필하였다. 청소년 발달에 대한 논문이 500편이 넘는다. 이 책이 앞으로 더 긴 세월을 같은 환경에서 살아갈 부모와자식간에 이해와 자제를 전제로 서로에게 성공적으로 독립하는 데 지침이 될만한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이유이다.20~30대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안내서로 집필하였다. 저자의 교육경험, 직접 양육하면서 얻은 통찰을 망라하였다.

이책의 역자인 김경일 인지심리학자는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이분야 세게적 석학인 아트 마크먼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인간이 100살은 물론이고 '재수 없으면 150살까지 산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녀와의 관계를 '100년 동반자'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하였다. 특히 한국의 부모는 성인이 된 자녀 부부집의 냉장고까지 확인하면서 사소한 일에도 간섭하는일이 왕왕 있음을 지적한다.


오늘날 자녀들이 성인기로의 진입은 이전보다 더 늦춰지고 길어졌다. 이에 대한 기존의 견해인 '성인기 진입의 실패'가 아니라 성인기로의 진입을 늦추는 것이 '두뇌의 유연성을 연장시켜 실질적으로 두뇌 발달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의저자는 부모의 관점을 바꾸는 극적인 연구결과라고 말한다. 뇌의 가소성이 25세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이며 그 시기 이전 몇년의 경험이 중요하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 부모의 역할은 성인자녀가 기술과 능력을 현실화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이를 위해 지원도 하고 개입도 하되 자녀의 자율성을 억누르지 않는 방식이 필요하다.

부모가 자녀를 생각하는 것만큼 자녀는 부모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며 자녀에게 얼마나 많은 조언이나 도움을 주어야 하는지 잘못 예상할 수 있다. 자녀가 요청하는 도움과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제공하는도움은 구별해야 한다. 또한 자녀의 요청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해 보고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요청을 거절 할 수도 있다. 이러한 행동이 이후에 사려깊지 못하다고 오해할 여지를 줄이는것이다.


 



 


1. 성인 자녀에게 필요한 부모의 역할

성인 자녀를 둔 부모의 역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한다. 육아의 전통적인 의미는 성인 자녀에게는 더 이상 적용되지 않지만, 부모는 여전히 중요한 지원 시스템의 일부로 남아 있게된다. 성인 자녀와의 관계에서 부모의 역할은 조언자, 지원자, 그리고 때로는 친구로서의 역할로 변화한다.

  • 조언자로서의 역할: 성인 자녀가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삶의 결정과 문제에 대해 조언과 지혜를 제공한다.

  • 정서적 지원 제공: 성인 자녀가 어려움을 겪을 때 정서적 안정감과 위로를 제공한다.

  • 독립성 존중: 성인 자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며, 그들의 결정을 지지한다.

  • 긍정적인 소통 유지: 열린 대화와 소통을 통해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며 관계를 강화한다.

성인 자녀를 둔 부모로서 여러분의 역할은 변화했지만, 여전히 그들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언자, 지원자, 그리고 친구로서의 역할을 통해 성인 자녀와의 관계를 더욱 깊고 의미 있게 만들어 보자.

2. 부모와 성인 자녀 간의 소통 방법

부모와 성인 자녀 간의 소통은 서로의 관계를 더욱 깊고 의미 있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다. 효과적인 소통 방법을 통해 서로의 이해를 높이고 갈등을 줄일 수 있게된다.

효과적인 소통을 위한 팁

  • 개방적인 마음가짐 유지: 서로의 의견과 생각을 존중하며, 비판적이기보다는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 적극적인 경청: 상대방이 말하는 동안 집중해서 듣고, 그들의 감정과 의견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 정기적인 대화 시간 마련: 바쁜 일상 속에서도 정기적으로 대화할 시간을 마련하여 서로의 생활과 생각을 공유한다.

  • 긍정적인 피드백 제공: 상대방의 긍정적인 면을 인정하고 칭찬함으로써 자신감을 높이고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 갈등 해결을 위한 전략 마련: 갈등이 발생했을 때, 비난하기보다는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상호 존중하는 태도로 접근한다.

부모와 성인 자녀 간의 소통은 때로는 도전적일 수 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면 더욱 건강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만들어 가보자.

3. 자녀의 결정에 조언하는 방법

자녀가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부모로서 적절한 조언을 제공하는 것은 자녀가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여기 몇 가지 유용한 팁이 있다.

자녀의 결정을 지원하는 방법

  • 자녀의 의견 존중하기: 자녀도 교육의 주체로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 자녀의 생각과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 서로 다를 수 있는 생각 인정하기: 청소년기의 자녀들은 부모와 생각이 다를 수 있으며, 이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부부가 자녀 앞에서 서로를 비난하지 않고, 실수를 적절히 다루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 건강한 관계 유지하기: 청소년기의 신체적, 정서적 변화로 인해 자녀와의 효과적인 소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자녀의 경계와 독립성을 존중하며, 그들이 지원을 요청할 때까지 계속해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녀의 진로 선택에 대한 과도한 개입 피하기: 한국 사회에서 많은 부모가 자녀의 진로 선택에 과도하게 개입하여, 자녀가 부모와 진로 결정을 두고 갈등을 겪는 경우가 있다. 자녀가 자신의 꿈을 추구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자녀의 결정에 조언을 제공할 때는,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녀가 자신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필요할 때 적절한 조언을 제공하라. 자녀와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그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라.

성인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모두 한번쯤은 해봤을 고민이 담겨 있다.

수명 연장으로 자녀와 100년을 살게 될 시대, 의미 있는 짗미과 깨달음을 줄 책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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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힐긋이나마 그들을 볼 수 없을까
홍강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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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SF소설의 대명사인 홍강의 작가의 단편소설집이다.

홍강의 작가는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학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경영학(인사, 조직) 석사를 취득했다. 대기업, 금융기관, 벤처기업, 외국계 기업, 해외 현지법인 등에서 약 20년간 인사관리 업무를 수행하며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갖고자 노력했다.

개구쟁이 시절 멍하니 ‘환상적인 세계’를 공상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생활을 즐겼다. 어른이 되고 삶의 무게와 사회의 인색함에 놀라 SF를 잊고 살았으며 가까스로 오십을 넘긴 나이에 ‘발전한다’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Eurisko(유리스코)’ 필명으로 네이버에 웹소설 연재를 시작했다. 간결하고 냉정한 문체를 통해 과학의 속물근성과 위선을 파헤치고, 디스토피아(Dystopia)의 암울한 미래상을 섬뜩하고 생생하게 묘사했다. 저서로는 외계인의 시각으로 인간을 분석한 『인류보고서』와 젊은 청춘을 위한 멋진 인생 가이드북 『황금등대』 등이 있다.

공상과학소설이다보니 과학지식이 웬만큼 기반되어야 가능할 터인데 작가의 과학지식이나 과학상식의 깊이와 너비가 가늠되지 않을 정도로 풍부하게 서술 되었다. 전 세계적 재난이 닥치기 전까지 단조로운 삶을 살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소외 문제, 윤리적 쇠퇴, 평화로운 세계에서 발생하는 치명적 위협들을 다루었다.

전제 18편의 단편들로 구성되었는데 대표작 <왜 힐긋이라도 그들을 볼 수 없을까>의 내용 중심으로 살펴본다면 과학의 발전과 자본주의의 결합이 인간성을 말살하고 오로지 황금만능주의로 치닫는 현실 속에서 진정한 인간은 전재산을 잃고 막대한 부채를 떠안게 되며 별다른 대책이 없어 죽음을 선택하려 한다. 이때 4차원에서 온 존재와 5차원에서 온 존재는 3차원의 인간이 자살하려는 것을 만류하게 된다. 이유는 각 차원의 존재에게 큰 변화가 생기게 되면 서로에게 신호가 미치게 되고 그 영향은 다른 차원의 존재의 삶을 순조롭게 하거나 파랑에 휩싸이게 하는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3차원 인간이 왜 일상생활에 그들을 만날 수 없는지, 그들이 미리 낮은차원의 존재가 올바른 길을 걷도록 인도해 주는 것이 올바른 방법 아닌가를 질문하며 4자원에서 온 존재와 5차원에서 온 존재(에너지)가 그에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 되었다. 결론은 차원이 높은 존재의 실존을 차원이 낮은 존재가 인식하기는 지극히 어려운 게 이유라는 것이다.

우리사 세상을 살아가면서 늘 어렵고 힘들고 험난한 일상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그러한 일상이 윤회라는 큰 틀의 차원에서 본다면 덕을 쌓아가는 과정이며 그러한 숭고한 삶이 다른 차원의 '나'를 살찌우고 성장하게 한다고 큰 위로를 생각해보기를 권하는 소설이다.

과학과 문명의 발전이 이룩한 수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의 삶은 크게 변화된 게 없다고 진단한다. 그러면서 인간들의 헛된욕망이나 이기주의, 편견, 오만이 스스로를 불행에 이르게 한다고 경계할것을 각 소설의 말미에 '작가노트'로 정리 해두었다.

각 단편들의 길이가 적당하고 기승전결이라는 완벽한 형태를 갖추고 있어 읽어나가는 데 막힘이 없다는 것도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작가의 풍부한 과학지식과 상상력이 빚어낸 훌륭한 작품세계에 빠져보면 어렴풋이 인류의 미래상이 그려진다. 수많은 어두운 미래도 예측되지만 기대이상의 놀라운 창의력과 화합으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도 보여 희망적이기도 하다.

작가의 소개에 디스토피아 SF작가라고 표현 되었지만 이는 오해임이 분명하다.

작가는 오늘날 눈부시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이 올바르게 사용되고 공정하게 이용됨으로써 인류의 행복이 배가 될 것임을 누누히 강조하고 있다. 인류의 미래는 수많은 가능성과 희망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책은 과학적 물질주의가 인간의 본질과 정체성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왜곡시키는지 탐구하여 인간 소외, 윤리적 쇠퇴, 그리고 평화로운 세계에서 발생하는 치명적 위협들을 통해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렸다.픽션이지만 사실적이라 느껴질만큼 사람들의 감정을 세밀하고 심도있게 다루어 ㅇㄺ는사람들로 하여금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사외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인간 정체성과 물질주의 사이의 갈등, 그리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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