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저녁식사를 하자고  데리고 간곳은 커피숖을 나와 택시를 타고 한20여분을 간 '양곱창'전문점이었다.

여러가지로 놀란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지연씨가 정말 배고플때 먹는다는게 양곱창이었어요?"

"왜요? 이상해요?  얼마나 영양이 풍부하고 맛있는 음식인데요!, 그리고 이건 치아가 안좋은 사람은 먹지 못해요, 건강한 사람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죠."

소금구이 양곱창 2인분을 시키고 소주한병을 시켰다.

술을 마시자니 뭔가 안주될만한게 마땅치 않았고 배가 고픈탓에 양곱창이 불판에 익는 시간도 굉장히 더디게 느껴졌다.

 

잔을 부딪치고 빈속임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소주를 들이켰다.

그녀는 잔의 삼분의 일쯤 마시며 나를 쳐다봤다.

"왜요, 얼굴에 뭐라도 묻었어요?"

"아니요!  소주만 들이키고 아무것도 안드시는것 같아서요^^"

"아~  양곱창 익으면 먹을려구요"

"지훈씨는 생각보다 훨씬 음식을 제대로 드시는 사람같아요"

"왜요?"

"메인을 먹어야 참맛을 알수가 있는데 왜 일식집이나 횟집가면 밑반찬이랑 쓸데없이 잔뜩주고 메인인 회는 제일 나중에 나와서 회의 참맛을 알수가 없잖아요!"

"그래요  전 별생각없이 그런건데 고맙게 봐주시네요^^"

왠지  목이 말라오고 다신 빈속에 소주잔을 한잔 따라서 들이켰다.

 아래부터  서서히 뜨뜻해진다는 느낌이 들었고 다시 한잔을 따라서 들이켰다.

"왜 자작하세요? 혹시 예쁜와이프라도 얻으실려구 그래요 ?"

"아니에요 그냥 버릇이에요"

곱창이 익기시작해서 한입 입에 넣었더니 정말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은 이럴때 쓰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훈씨? 혹시 작가중에 안정효라는 작가를 아세요?"

"잘몰라요 뭐 하얀전쟁인가 월남전에관한 소설을 썻다는 것 이외에는"

"그정도면 훌륭해요, 안정효라는 작가를 모르는 사람도 많아요. 왜 제가 이이야기를 꺼내는 거냐며는 이양곱창 때문이에요, 저희 어머니가 채식주의자라 한창성장기에 고기를 거의 먹지못했어요.  그래서 대학들어가서  처음으로 삼결살도 먹어봤고  그때 한창 최진실이라는 탈렌트가 뜨고 있었는데 최진실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라 한때 유행처럼 젊은 여성들사이에 삼결살먹는게 유행처럼 번졌죠

근데 전 잘못먹겠더라구요, 그래서 먹기 시작한게 양곱창이었어요, 안정효라는 작가는 한참 성장기에 6.25를 겪고 고기를 사먹을 돈이없어서 값이 좀 저렴한 소의 내장부위를 구워서 먹기 시작했고, 이후에 거기에 입맛을 들여서 지금도 고기보다는 양곱창을 좋아한데요"

참 그녀는 별걸 다아는 여자같았다.

처음에 볼때는 좀 괜찮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다시보니 상당한 미모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나한테 버겁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어느정도 배를 채웠다고 생각했을 때 그녀가 다시 말문을 열었다.

"맞선 보고 식사하시는게 몇번째에요?"

"처음입니다"

"그래요? 전 몇번째인거 같아요?"

"글쎄요 한 서너번?"

"~~  저도 처음이에요!"

소주를 한병시키고 술을 다비워 갈무렵 시계가 1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곱창집을 나와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녀가 나를 보며 희미한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서로의 명함을 교환하고 그녀에게 택시의 뒷자석 문을 열어줄때 그녀가 가볍게 내손을 잡으며 이야기했다.

" 오늘 즐거웠어요! 꼭 전화해요'

"네 안녕히 가세요."

그저 덤덤히 택시문을 닫고 택시가 내 시야에 사라질때까지 한참이나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담배를 꺼내 한대피워물며 오늘 참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한 나에게 호감을 가지는 그녈보면서 ~~~~~~~~~

기분이좋으면서 불안해지는 복잡하고도 미묘한 감정이 내머릿속을 맴돌았다.

택시에 뒷자석에 머리를 기대니 참았던 피로가 밀려오며 저절로 눈이 스르르 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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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기대없었던 그날의 만남은 그녀의 맛깔스러운 대화와 조금은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하는일에 대한,관심을 보이는 그녀를 보며 나역시 막혔던 말문을 거침없이 이것저것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직업은 외국인회사에 고급인력의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이른바 헤드헌터라는 것이었고 그녀는 그일에 꽤나 자긍심과 만족을 가지고 있는것 같았다.

대화중 문득 그녀의 직업만족도에 비하면  나의 직업만족도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참으로 거침없는 그녀의 대화리드 덕분에 우린 그날 약3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정말 눈깜빡하다는 표현을 할수있으리 만큼 빨리 흘려 버렸다.

 

시계를 보면서 저녁시간을 넘긴것 같았다.

맞선을 보며 차한잔이외의 어떤것도 없었던 나로서는 그녀와 저녁식사를 해야할지 말지를 망설이게 되었다.

"저녁을 훨씬 넘겼네요!  지훈씨 우리 밥먹어요? 시간괜찮죠?"

속으로 아차 싶었다. 또 리드를  빼앗겨 버린것같았다.

"네 그러죠 뭘 좋아하세요?"

" 제가 정말 배고플때 잘 가는 곳이 있어요 같이가요!"

"그러죠"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커피숖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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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어머니의 결혼독촉이 잦은 파견근무를 하는 나로서는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었다.

30대후반에 접어들면서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보아야하는 맞선도 여간 힘든게 아니고

휴식을 충분히 하고싶은 황금의 휴일 결국 비행기에 몸을 싣고 서울로 향했다.

공항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약속장소로 가면서 별생각이없었다.

이미 맞선을 30여번 이상본나로서 상대방에 대한 큰기대도 없이 그저 만나는 장소의 커피맛이 맛있기를  바랄뿐이었다.

호텔커피숖에 들어가  웨이트레스의  호명행진(역자주-이름을 판에적어서  방울을 울리는행위)을 무덤덤하게 보며 가장자리에 감색원피스를 입은 아가씨가 내가 오늘 맞선여자인것을 알았다.

"안녕하세요 김지연입니다" 라고 이야기 하며 내게 악수를 청했다.

"네 안녕하세요 이지훈입니다" 얼떨결에 내민손을  잡으며 대답했다.

맞선기간중 만나자마 손을 내민것은 그녀가 처음이라 약간 당황스러웠다.

서른넷보다 무척어려보였다.

"건설회사에 다니신다면서요?"

"네 짓죠,공장도 짓고 집도짓고"

"차 뭘로 하실래요?"

차주문도 그녀가 먼저이야기했다.

속으로 이건 내가해야 하는건데 왠지 오늘은 나보다 어린 그녀에게 계속리드당하는 기분이라 참 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롬바르트커피로 하죠 지연씬?"

"전 카카오로 주세요"

엥? 왠 칵테일이야!  속으로 다시 한번 놀라며 그녀와의 만남이 더이어질수도 일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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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a Winner - Unforgettable
다나 위너 (Dana Winner) 노래 / 이엠아이(EMI)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2001년에 발매되었던 다나의 앨범이 발매8년만에 국내에 소개되었다. 

롯데캐슬광고에 나오는 다나 이히 리베 디히를 들으면서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마치 한국팬을 겨냥한듯 노래들도 대부분 한국사람이 들겨듣는 노래로 가득차 있으니,원래 이팝리메이크 앨범은 1,2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에 1집만 발매되었다.   

2집은 아마 1집의 반응도를 보고 발매될거 같다. 

한가지 더놀라운 사실은 국내가수 리즈라는 가수의 리메이크 앨범의 팝레파토리와 너무 똑같다는 것인데 우연의 일치인지 들으면서 소스라치는 기분이 들었다. 

아름다운 목소리와 선율이 듣는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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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원도 횡성에 있는 영천국민학교의 발령장을 받았다.

대학 졸업 후 서울의 정체된 교사자리에 비해 지방은 좀 나은 편이었다.

강원도에 지원을 한후 꼭 2주일 후의 발령이니까 도시에서 태어나 여태까지 도회지 생활에 젖은 나에 대한 어머님의 걱정을 뒤로 원주행 열차에 올랐다.

원주시에서 내려 다시 시외버스로 2시간 가량을 가서 비로서 아담하고 조용한 작은 건물을 발견했다.

내가 교장실에 막 들어섰을 때 지긋이 나이가 들어 보이시는 한 분이 앉아 있었다.

"혹시 이번에 새로 오신------"

"------ 예------ 맞습니다.서울에서 온 이지훈이라고 합니다. 87년에 서울교대를 졸업했습니다."

"아이고 이거 정말 잘 오셨습니다. 마침 5학년에 한 반이 비어 있었는데, 그 자리를 좀 맡아 주셔야 겠습니다."

"예, 그러죠!"

교장선생님에게 여기서의 생활 몇 가지 주의사항을 듣고 설레이는 가슴으로 5학년 2반으로 출석부를 가지고 들어갔다.

한 학년에 두반씩 40여명정도 서울에서 교생실습 때의,60명 콩나물 교실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교실에 들어섰을때 80개의 눈동자가 일제히 내게 시선을 돌렸다.

'처음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갑자기 온 몸이 떨리기 시작하고, 인사말조차 생각이 나지 않았다.

"--- 반 -- 갑--- 습니다, 여러분"

"올--- 한-- 해 여러--분과 같이 생활할 이 지훈이라고 합니다."

겨우 한마디 끝내고 한숨을 돌렸다.

그때 왠 꼬마가 손을 번쩍 들었다.

"선생님 질문 있읍니더."

"뭐지요?"

"선생님 총각이시지예?"

"그건 왜 묻지요?"
"우리 이모가 처녀아입니꺼!"

교실의 아이들은 떠나갈 듯이 웃었다.

이렇게 시작된 아이들과의 생활은 나를 좀 더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곳에서의 생활은 분명 지금까지의 생활과는 달랐다.

난 교과서에 나오는'곤충'들을 별로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곳 아이들은 텔레비젼을 친구로 삼는 도시의 아이들과는 달리,자연을 벗으로 삼고 매일 자연을 벗으로 삼고 매일 자연속에서 생활을 하기에 언제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대가 대학 졸업 논문을 쓸 때  국민학교 상급생 설문 조사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공부 좀 하지 않고 실컷 놀았으면 하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이곳 아이들에게서는 전혀 그런 것을 느낄 수 없었다.

매일 수업이 끝나면 나는 아이들에게 청소를 자율로 맡겼다.

하고 싶은 사람이 남아서 하도록------.

처음에 내가 같이 하니까 반아이들은 다 남았지만,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나 둘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이들은 일주일에 하루는 꼭 남아서 했다.

이들 아이들 중 유달리 내 관심을 끄는 아이가 있었다.

'하 석' 홀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는 아이인데, 매일 남아서 청소를 했다.

어딘지 모르게 이 아이는 아주 섬세한 데가 있는 것 같고,말도 별로 없고 자기의 맡은 일을 잘 해 내고 있었다.

꼭 계집아이 같다고나 할까?

첫월급을 받으면서 이제야 사람 구실 좀 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월급의 일부는 어머니께 보내고 나머지는 생활비로 썼다.

사실상 생활비도 얼마 들지 않았다.

여서서는 돈 쓸 데도 별로 없었으니까 --------------------.

자취를 한다지만,언제나 옆집 아주머니께서 밥을 해주시고 아이들이 옥수수랑,감자랑,떡, 부침 때로는 김치까지도 갖다 주었다.

정말,이곳 생활이 더없이 나를 행복하게  했다.

고등학교와 대학 때의 비뚤어진 내 마음이 서서히 녹아 내리는 것 같았다.

아이들에게는 얹제나 도시가 꿈이고 이상이었다.

이곳에서는 중학교가 없어, 읍이나 시로 나가야 하는 이른바'유학'이라는 것을 해야 했다.

방학이 되어 도시에서 오는 아이들은 붙들고 밤새도록 궁금증으 들었고,때로는 내게 많이 묻곤 했다.

왠지 나는 아이들이 도시로 나가는 것이 싫었다.

깨끗한 아이들이 도시에 있는 나쁜 것들에게'오염'될 것 같아서였다.

아이들의 일기장을 읽으면서,그러한 생각이 더욱 더 짙어졌다.

아이들의 생활에서 제일 기쁜 것은 한 달에 한 번 어머니를 따라 읍내장을 구경하고 짜장면을 먹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언제나 짜장면이 맛이 있는 것 같았다.

 

이곳에서 생활이 1년 지났다.

어떻게나 시간이 잘 가는지-------

6학년 1반을  맡았다.

5학년 때의 아이들이 많이 있었다.

석이도--------

여전히 나는 청소를 자율로 맡겼고, 훈이는 매일 청소를 했다.

4월이 될 무렵 교장 선생님께서 각 반마다 넓은 운동장에 화단을 갖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권유해 오셨다.

한 반을 시범으로 정해, 해 보고 싶다고 하시기에 나는 자진해서 우리반이 하겠다고 했다.

토요일 방과후 아이들에게 화단을 가꾸기로 했으니 좀 남아 달라고 부탁했다.

서른 명 남짓 남았는데 석이는 보이질 않았다.

예상과는 달리 일은 무척이나 힘들고 오래 갔다.

'이럴 때 석이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머리 속을 맴돌았다.

그날 따라 햇볕은 왜 그리 따가운지!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자 짜증이 나고 석이에 대한 원망이 갔다.

'매일 남던 녀석이 하필 이렇게 일손이 부족할 때----'

해가 어둑어둑 져 갈 무렵 겨우 마무리를 끝내고 허리를 폈다.

그 때 누군가가 내이름을 부르며 달려왔다.

석이였다.

한편으로는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선생님 저하고 빨리 가세요!"

그 녀석은 내게 이유를 물을 틈도 주지 않고 나를 끌었다.

무슨 급한 일 같아 보였다.

그래서 나도 석이의 뒤를 같이 내달었다.

가면서 내 머리속에는 의아심과 함께 불안감이 떠나질 않았다.

'혹시 무슨 큰 사고라도  저지른 것 아닐까? 아니야 석이는 그런 아이가 아니야!

그렇다면 혹 석이의 어머니께서 편찮으신건-------'

이 생각 저 생각 하며 석이의 뒤를 따라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내 자취방이었다.

나는 석이를 바라보며,말문을 열려는 순간 석이가 방문을 열었다.

신문지에 덮인 조그만 밥상이 눈에 띄었다.

'왠 밥상일까?'

의아심과 함께 다시 석이를 바라 보았다.

"선생님! 실은 오늘 일 못 도와 드린 것 죄송합니다. 오늘 선생님 생신이라 콩밥하고,미역국,나물 반찬을 장만 하는라 늦었습니다.

밥과 반찬은 제가 아이들과,나물도 캐고 해서 만들고 미역국은 어머님께서 끓여 주셨습니다."

방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두 아이가 신문지를 펼쳤다.

정갈하게 담은 밥과 깔끔하게 보이는 나물 그리고------미역국

'어떻게 내 생일을 알았을까?"

이곳에 와서 생활하며 내 생일이 된 줄도 몰랐다 .

'나도 몰랐는데 어떻게?'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그저 나는 아이들을 껴안았다.

그러면서 차갑게 얼었던 내 마음에 봄이 오는 소리를 들었다.

언제까지나 이 기분이 계속 갔으면 했다.

맞은 편 창문으로 석양의 모습이 보였다.

아이들의 맑은 이술방울과 따뜻한 체온을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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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2009-07-30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승원 영화 '선생 김봉두' 가 약~~간... 떠오르는 군여..
계속 읽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