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기대없었던 그날의 만남은 그녀의 맛깔스러운 대화와 조금은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하는일에 대한,관심을 보이는 그녀를 보며 나역시 막혔던 말문을 거침없이 이것저것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직업은 외국인회사에 고급인력의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이른바 헤드헌터라는 것이었고 그녀는 그일에 꽤나 자긍심과 만족을 가지고 있는것 같았다.

대화중 문득 그녀의 직업만족도에 비하면  나의 직업만족도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참으로 거침없는 그녀의 대화리드 덕분에 우린 그날 약3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정말 눈깜빡하다는 표현을 할수있으리 만큼 빨리 흘려 버렸다.

 

시계를 보면서 저녁시간을 넘긴것 같았다.

맞선을 보며 차한잔이외의 어떤것도 없었던 나로서는 그녀와 저녁식사를 해야할지 말지를 망설이게 되었다.

"저녁을 훨씬 넘겼네요!  지훈씨 우리 밥먹어요? 시간괜찮죠?"

속으로 아차 싶었다. 또 리드를  빼앗겨 버린것같았다.

"네 그러죠 뭘 좋아하세요?"

" 제가 정말 배고플때 잘 가는 곳이 있어요 같이가요!"

"그러죠"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커피숖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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