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로 돌아와서 정신이없었다.
계속되는 발주처의 공기압박으로 인한 업무의 과중은, 맞선을 본 그녀를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다.
허기사 이 플렌트현장의 공기를 하루당기는 것이 몇억이 왔다갔다 하는것이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아니었지만, 발주처의 공사감독과 현장소장및 공사담당팀장의 압박 ,협력업체가 내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 매일 퇴근은 11시를 넘기고 있었다.
1주일의 시간이 흘렀다.
문득 저녁에 공정스케줄체크를 하다 속이쓰리고 있음을 느끼고 저녁을 먹지않고 있는 내자신을 알게되었다.
시계는 8시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옆책상의 전기,계장팀의 유부장님이 불렀다.
"어이 이과장 저녁안먹었지? 퇴근해서 밥이나 먹으로 가자,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예 부장님 그러시죠"
시장기를 느끼고 있던 나는 밥먹을수 있는 사람이 같이 생긴것만으로 만족해하며 부장님의 구형 소나타스리에 올라탔다.
"어이 이과장 잘되가나?"
"죽을 맛입니다, 너무 몰아봍여되니 자재 서플라이는 안되는데 계속 라인 공정율을 높이라니 정말"
"아니 난 일이야기말고 자네 선본것 말이야 이친구야!"
비로소 그녀를 떠올렸다.
저녁을 먹고 전화를 하려니 늦은시간이 될 것 같아 내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맞선 본 아가씨는 어때? 너무재지말고 너무 모나지않으면 결혼해, 자네도 이제 내일모레 마흔이아"
"하 하 하 네 부장님 근데 그게 잘안되요, 시간도 없고"
"그래 이번프로젝트 끝나면 무조건 매달려서 결혼해. 세상 별여자없어 다 거기서거기고 자기 하기 나름이야, 특히 여자인물은 보지마, 얼굴 뜯어 먹고 사는것도 아닌데"
숙소 아파트 앞에 식당에서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여 식사를 했다.
문득삼겹살을 구우면서 그녀가 이야기한것이 떠오르고, 순간 간절히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