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갔을때 루이암스트롱의 재즈음악이 나오고 있었다.

스테이지가 있고 바가 분리되어 있는 꽤 큰규모로 보였는데 손님은 별로없었다.

나이가 들어보이는 바텐아가씨가 반갑게 맞았다.

"어서오세요, 처음뵙는 분이네요"

"네  처음이에요"

"카프리 몇병주세요"

맥주를 몇잔마시니 취기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취기가 오르면서 그녀생각이 더 나는것 같았다.

"듣고 싶은 음악 있으세요? 들려드릴게요"

"네, 날위한 이별요"

"김혜림요?"

"아니요 린이 리메이크한걸로 들려주세요"

"시디가 없으니 다운받아도 상관없으시겠어요?"

"네 괜찮아요"

린의 음성이 들리면서 좀 마음이 편안해지는것을 느꼈다.

"이노래는 처음인데 음악많이 아시는것 같아요"

"아니에요."

"전주가 있으신것 같은데 뭐 안좋은 일이라도 있으셨어요"

"아니에요, 아가씨는 몇살이에요?"

"서른넷요. 나이가 좀들어보이죠?"

서른넷 그녀와 동갑이구나, 순간 왜 그런생각을 하는지  빌어먹을

"선생님은 몇살이세요?"

"저요? 서른아홉이에요"

"이쪽분은 아니신거 같은데"

'네 공사하러온거에요"

"숙소가?"

"부영6차"

"아 거기계신분 두분정도 저희가게 단골이에요."

메세지가 떳다 '  잘자요 내일통화하고  -지연-'

참내 왜가만히 있는 사람 건드리는건지 

"메세지 오신거 같아요 사모님한테"

"저 미혼이에요"

"아 그럼  여자친구?"

"저 여자친구 없어요"

남은 맥주를 다시 들이켰다. 왜이리 갈증이 나는건지,하루밖에 안본 여자에게 그렇게 마음이 가는건지

내일이 지나면 나아지겠지하고 생각했다 .

11시가 넘어가면서 이제그만 자야겠다고 생각하고 바를 나섰다.

길을 건너려는데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때렸다.

취기가 달아나는 느낌이었다.

 

다음날 출근하니 동료들이 전부의아한 표정이었다.

얼굴보기가 민망하여 바로 현장으로 나가고 사무실은 들어오지도 않았다.

일요일인 덕분에 일은 5시에 마감을 지었다.

유뷰장에게 차를 돌려주고 고맙다는 말을 했다.

전화벨이 울렸다.

끝자리번호를 보니 그녀의 번호같아 받지않았다.

숙소에 들어와  샤워를 하니 피로가 몰려왔다.

전날의 음주영향인거 같아 일찍 잠을 청하려는데 음성메세지가 떳다.

듣지않고 바로 지웠다. 필시 그녀일거 같았다.

 

그리고 다시 반복되는 일상으로 돌아갔다.

바쁜일과는 어느새 그녀를 잊게 만들고  공정율에 집중하는 바람에 시간이 어느새 갔는지도 몰랐다.

목요일 주간공정회의를   마치고 나오니 여직원이 내게 쪽지를 건넸다.

'김지연 연락요망'

"과장님 여자친구세요? 목소리가 예쁘시던데요"

" 주란씨  스케줄표좀 복사해서 우리팀좀 나누어줄래?"

"네"

모처럼만에 일찍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위해 숙소로 향했다.

뭘 먹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다시 전화벨이 울리고 끝자리를 보니 그녀번호같았다.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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