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진 화원 다락방 시리즈 5
V.C.앤드류스 지음, 이미영 옮김 / 한마음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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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긴 편이라 읽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다 찾아서 읽었던 건(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다 찾기가 힘들었다) 내용이 조금은 특이 했기 때문이다. 원래 난 뻔한 내용의 소설을 정말 싫어한다.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되어 읽으면서 어느 쪽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를 궁금해하는 쪽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이 소설은 공상 과학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현실의 이야기지만, 조금은 색다른... 그래서 더 붙잡고 있을 수 있게 해주던 책이었다. 비정상적인 가족사.. 어머니, 할머니.. 그 속에서 어린시절을 다락방에서 지낸 아이들.. 아직도 기억하는 부분이 있다면.. 여자아이가 힘들게 그 다락방을 나와서(탈출이라고 해야하나?)수영장에서 수영하던 장면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난 소설을 읽으면 그 이야기의 전체적인 줄거리 보다는 어떤 한 장면에서 받은 인상으로써 기억하는데.. 바로 이 장면이 나에게 그러하다.

약간은 특이한.. 그러면서 감동적인 이야기를 찾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 소설을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시간이 넉넉히 계신 분에 한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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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넘이 마을의 개, 곡예사 황순원 전집 2
황순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8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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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국어 발표 수업 때문에 황순원이란 작가에 대해 더욱더 잘 알게 되었다. 우리에게 '소나기'로 잘알려진 작가.. 그의 소설의 대부분은 사람 사이의 휴머니즘을 주제로 하고 있다. 별이 그렇게 소나기가 그렇고.. 이 목넘이 마을의 개는 동화같은 느낌이 풍긴다. 한 아이의 회상으로 시작하는 이 글은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해서 그 시대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강아지를 잘 보살펴주던 할아버지의 모습은 퍽 인상깊다. 메말라가는 사람들의 인심속에서 강아지에게 보이는 따뜻한 마음...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좋은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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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말시티 1
강경옥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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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있는 그림체와 섬세한 심리묘사. 그리고 언제나 그 만화속에 존재하는 인간이라는 존재-이것이 내가 강경옥님의 만화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인간의 모습은 너무나 많다. 착한 사람, 나쁜 사람만 존재하는 시대란 예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신이 아니니까.간단한 대답이지만 진실일 수 밖에 없는 말. <노말시티>에는 뭐든지 참고 견디고 모든 악에 대해서 선한 마음하나로 이겨내는 사람은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꿋꿋이 악의 기질을 버리지 않는 악인도 없다. 다만, 불완전한 인간이 있을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주인공 마르스는 가장 인간다운 인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불완전한'몸과 흔들리는 마음으로 방황해야 했던 마르스는 '괴력을 가진 초능력자'가 아니라 읽는 내내 '안쓰러운 생각을 버릴 수 없는 소녀'였을뿐이었다. 마르스뿐만이 아니라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저마다 슬픔하나를 운명처럼 안고사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그런 슬픔들때문에 서로를 사랑하고 의지하며 살아간다.

불완전함을 극복하고자 거스르지 말았어야하는 것에 손을 대는 트롤박사에게도 나는 역시 연민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을 읽는 내내 트롤박사는 최대의 '악인'으로 부곽대지만, 결국은 그도 나약한 인간일뿐이라는데서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은 말한다. 인간이 가진 스스로의 부족한 어떤 부분 그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나쁘다고 선을 그어놓는 편견이 정말로 나쁜 것이라고 말이다.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과학기술이 인간의 정체성을 흔들리게 할 수 도 있다는 것은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오만함과 편견으로 저울질 할때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또한 경고한다. 나는 이 책에서처럼 믿고 싶다. 사람은 누구나 소중하고 그 소중함이 훼손되서는 안된다고 말이다. 그렇지만 그런 소중함을 내세워 오만해져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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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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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신들과 이름조차 외우기 힘든 신들과 요정. 그리고 괴물들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그리스 신화를 재미있게 읽는 다는 것은 유쾌한 일이다.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실제인 양 쓰여진 신화들은 우리를 재미의 세계로 인도하고 그 상황상황이 묘하게 현재 우리의 모습을 부분부분 보여준다는 신기함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이야기 이야기 마다 그림과 조각품들의 사진들이 찍혀있다. 그리스 미술에 대한 책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많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땅에서 당연하게 피는 꽃한송이부터 밤하늘 언저리에 자리하는 이름모를 별자리까지 내가 알던 것보다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새삼 세상구석구석을 살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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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오히라 미쓰요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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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에서 작가의 모습을 처음 보았다. 정말 선하게 생긴 모습이었는데 그녀가 살아온 인생은 정말 얼굴로서는 알아 볼수 없을 만큼 험했다. 텔레비저에서 그 이야기를 보고.. 읽어야지 읽어야지 했었는데.. 어느날 서점에 갔는데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거기서 서서 읽었다. 조금씩 조금씩... 약속이 있을 때면 서점에서 약속을 잡고... 내용을 읽다보면 분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주인공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특히 자살을 시도했을때 그녀를 도와준 언니에게 그녀가 고마워하며 갖는 생각은 정말 내가 거기있었던 사람처럼 그녀에게 미안하고 그녀가 안쓰러웠다. 정말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그녀... 그속에 어딘가에 자신처럼 괴로워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주는 희망의 말들... 그녀가 얼마나 그 아이들에게 힘이되고 싶어하는 지는 곳곳에서 나타난다.

우리가 힘들고 포기하고 싶어질때.. 이 책을 읽어봐야겠지만... 난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진 않고 살아갈때 더욱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지만 다른이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글을 보여주고 싶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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