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1
나예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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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재미있다.하지만 그저 껍데기뿐인 재미가 아니라 감동을 같이 담아내고 있다. 10대라는 말하나로도 싱그럽고 순수한 시기일때 자칫하면 무시해버릴 수도 있는 일들도 하나하나 찾아볼 수 있는 꽤 괜찮은 만화였다. 평범한 일상을 담아내면서도 결코 평범할 수 없는 한 사람 한사람의 꿈과 고민과 우정과 사랑들을 그려내는 작가는 재치있는 솜씨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화려한 소재가 아니라도 충분히 돋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10대를 다루는 만화에서 흔히 무시될 수 있는 가족애를 애틋하게 담아냈다는 것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이 책은 10대를 말하지만 다른 세대들도 공감할 수 있는 얘기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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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양귀자 지음 / 살림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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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삶이란 언제나 자기 몫이라는 것. 나는 이 책을 읽고 그것을 느꼈다. 행복하고 불행한것조차도 언제나 자신이 선택하고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말이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같은 얼굴을 하고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쌍둥이의 모습은 그걸 말해준다.

이 책의 결말을(얘기는 안하겠다. 이 책을 읽을 다른 사람을 위해)보면 객관적인 입장에서 다른 사람의 인생을 판단하는게 현명한 방법은 아니라는 걸 알게되었다. 검은색, 흰색이라는 분명한 것을 말하지 않는 이상 가끔은 우리가 옳다고 믿고 생각해왔던 것들이 그렇지 않을 수 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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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비늘 1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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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그냥 햇빛아래 두꺼운 코트 없이 앉아있어도 어깨가 시리지 않을정도로 따뜻한 바람이 분다. 그리고, 그 햇살아래서 바람을 맞으며 읽은 책이 이 책이었다. 어쩐지 만물이 깨어나고 얼음이 녹는 봄하고 잘 어울리는 소설이었다.얼어있는 사람들과 사회를 녹일 수 있는 재주를 가진 글이었으니까.

어린 주인공의 눈을 빌어 세상 여기저기를 돌아보며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야말로 작가가 원했던 생각이었을거라고 감히 말해본다. 비록 우리는 가끔 '썩어빠진 세상'때문에 좌절하더라도 그것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라는걸 나는 안다. 그리고 이외수님의 글도 그런 많은 것들을 보여준다.

굶주리는 아이를 어두운 세상밖으로 나오게 도와준 다리를 잃어버린 전직 소매치기. 마음으로 그림을 볼 줄 아는 맹인. 나와 상관없는 사람의 재기를 위해 밤낮으로 연구에 몰두했던 남자와 누구보다 순수한 아빠의 영혼을 믿고 찾는 역시 깨끗한 영혼을 가진 여자.그리고 자연과의 조화속에서 살아가던 신선 할아버지. 이 모든 사람들을 난 뭐라고 부를까..아마도 그것은 우리의 썩어빠진 세상안에서 피는 '희망'들이 아닐까. 그리고 그런 희망들은 행복한 삶을 나누어 주고 그 행복한 삶은 또 다른 사람들에게 옮겨간다는 것을 배웠다.

머리로 생각하고 하는 행동이 아니라 마음으로 깨닫고 하는 행동의 소중함들을 이 책은 재미있게 사람들에게 말을 해나간다. 그리고 그런 속에서 작가가 세상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되었다. 벌레 한 마리조차 세상을 살아가는 생명이라는 사실을 되내이면서 자연의 조화를 말하는 작가의 심미안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한 번쯤은 생각하는 왜 사는냐는 질문을 이 책을 통해 찾아보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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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의 딸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65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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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고교 독서평설에서 푸시킨을 다룬 글을 읽어서였다. 푸시킨이 시인으로만 알고 있었기에... 약간은 신기했다. 그런데 거기서 이 대위의 딸이 그 시대를 사실적으로 표현했다길래 더 관심이 갔던 것 같다.(러시아 역사에 관심이 많다)푸카초프의 반란... 그 사건을 소재로 그리는 한 젊은이의 정직함이 빚어내는 이야기.. 한 편의 동화를 읽는 기분이었다. 그 시대상황을 배제하고 읽는 다면.. 주제는 뚜렸했다. 권선징악의 메세지.. 그리고 작가의 푸카초프를 보는 시선. 그에 대해서 적대적으로만 전하지 않고, 그의 입장을 이해해보려는 시선이었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난 세계사 교과서를 찾아봤었었다. 그냥 그렇게 넘긴 역사적 사실을 문학 작품에서 보니 느낌이 새로웠다. 읽어도 손해날 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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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쪄낸 찐빵 - 두란노글모음시리즈 14
이만재 지음 / 두란노 / 199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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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신자였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감동했는지도 모르겠다. 교회에 나간지 얼마안되서 이 책을 받았다. 한 카피라이터가 자신이 하나님을 믿어가면서 느끼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그래서 더욱 감동적으로 표현해 내고 있는 책이다. 처음 믿지않았을 때부터의 이야기.. 초신자들에게는 정말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나에게 이 책을 권해줬듯이 나도 다른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어떤 다른 말보다도 확실한 전도서과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특히 작가의 하루하루 변하는 태도를 보면 하나님이 말씀하신 나중된자의 모습이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식된 후 그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고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잊어버리고 사는 지금... 이 책은 초신자가 아니라도 읽는이로 하여금 다시 한번 자신의 초신자적 모습을 발견하게 될수 있을 것이다. 모두에게 한 번쯤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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