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의 꿈 열린책들 세계문학 123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박종소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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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리딩 투데이에서 함께 읽는 도서로 선정된 도스토예프스키 < 아저씨의 꿈 > 입니다 -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예프스키(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는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호로 < 지하생활자의 수기 >, < 죄와 벌 >, < 백치 >, < 악령 > < 카라마조프의 형제 > 등의 대표작이 있다.

 

많은 대표작품들이 있지만, 아직 만나본 작품들이 없었다. 매번 만나봐야지! 하고 벼르기만 하던 차였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드디어 도스토옙스키님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읽기 전에는 엄청나게 걱정을 했다. 무지에 관한 두려움이라고 해야 할까?

고전문학이나 시를 만나게 되면 내가 과연 이해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읽어 보고 싶다가도 멈칫멈칫한다. 게다가 가독성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시작할 때 걱정이 좀 많은 편이다. 그래서 많이 고민하다가 < 아저씨의 꿈 >을 만나게 되었는데.....

다행이 매우 재밌게 잘 읽힌다.

 

모르다소프 시에서 손꼽히는 귀부인 마리야 알렉산드로브나는 말이 많고, 남의 험담을 좋아하지만, 머리도 뛰어나고, 분위기를 휘어잡는... 그리고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 그런 그녀의 집에 K공작이 머물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리야 알렉산드로브나는 부와 지위를 갖기 위해 23살 밖에 되지 않은 나이의 딸 지나이다 아파나시예브나를 공작과 나이도 많고, 정신도 오락가락하는 공작과 결혼 시키려한다. 물론 그 당시 23살이란 나이는 결혼 적령기를 한참 지난 결혼하지 못하는 여자이긴 하지만, 정신도 오락가락 하는 산 송장 같은 나이 많은 공작과의 결혼이라니...!! 지나가 여태까지 결혼하지 않았던 이유는 어머니인 마리야 알렉산드로브나처럼 계산하여 상대를 찾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연인과 이어지지 않았고, 더군다나 그 사랑했던 사람은 폐병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상태였다. 지나는 아직도 그 사랑을 가슴에 담고 있기에 결혼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니 끈질긴 구혼자가 매달려도 냉담할 뿐이었는데.... 공작과의 결혼이라니...

지나는 어머니의 이야기에 펄쩍 뛰지만, 결국 어머니에게 설득당해 공작과의 결혼을 진행하기로 한다. 그러하면서 이야기는 점점 인물들의 파국을 향해 달려간다.

 

이야기는 매우 재밌게 읽혔다. 연극을 보고 있는 기분이랄까? 인물의 표현방식이.. 그리고 뭔가 과장되거나 유머스러운 부분들이 연극을 보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책은 재밌게 잘 읽히기는 한데, 좀 걸리적(?)거렸던 건 긴~ 이름들이었다. 본래도 이렇게 긴 이름을 러시아인들은 길게~ 부르면서 사용하는 건지.... 읽는 내내 모든 인물들의 이름들이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이면서 비슷하거나 형태가 닮은(?) 이름들이 나오면 머릿속이 뒤죽박죽 되기도 했다.

 

< 아저씨의 꿈 >은 그 당시의 시대상을 풍자한 풍자소설, 사회소설이라고 한다.

그 당시 러시아의 시대적 배경을 알고 읽으면 더 좋았겠지만, 뭐, 상관없이 읽어도 신분 상승을 위한 욕구나, 마리야 알렉산드로브와 그 주위 인물들의 관계나 그들이 서로에게 느끼고, 대하는 모습들이 허영심 가득한 부인들과 권위적이고, 꾸미기 좋아하면서도 생각이 없는 귀족들을 풍자하는게 아닌가 싶다.

 

네이버 카페 ‘리딩 투데이’에서 < 아저씨의 꿈 >을 선정하여 주시어 벼르고 벼르기만 했던 도스토예프스키 작가님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었고, 딱 좋은 선정으로 < 아저씨의 꿈 >을 가장 먼저 만나 작품마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도스토예프스키 작가님의 작품에 두려움은 조금은 덜어냈다고 할까? 그래서 가지고 있는 작품들도 그만모셔놓고, 얼른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척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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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연인
에이모 토울스 지음, 김승욱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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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아한 연인 >은 < 순수의 시대 >와 < 위대한 개츠비 >에 바치는 오마주라고 설명된 책 소개에 관해서 무척 궁금했다. 아직 < 순수의 시대 >는 읽지 못했지만, < 위대한 개츠비 >는 좋아하기에 < 우아한 연인 >은 어떤 작품일지 매우 궁금했다. (제목과 같이 책 표지도 어찌나 우아하고 예쁜지.... ㅎㅎ)

 

케이티 콘텐트는 남편과 간 사진 전시장에서 사진 속에 아는 인물을 발견하게 된다.

팅거 그레이!

한 장의 사진에서는 유복해 보이지만, 나이 들어 보인다. 그리고 세상에 싫증난 것 같은 분위기의 사진, 그리고 그 후 1년 뒤에 찍힌 사진은 얼굴에 핏기도 없고, 살도 빠진 때 묻고 지저분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희미한 미소와 기민하고 밝은 눈빛을 하고 있다.

그에겐 어떤 일이 있었을까? 케이티와 팅거 그레이는 어떤 인연이었던 걸까?

 

사진을 발견하고부터 이야기는 30년 전으로 돌아간다.

케이티 콘텐트와 이블린 로스는 잘 맞는 룸메이트이다.

1937년 마지막 밤, 싸구려 술집이긴 하지만, 훌륭한 연주로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로 아름다운 아가씨 둘이 있어도 쓸데없이 찝쩍대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밤을 그곳에서 보내기로 한 케이티와 이브는 그곳에서 팅거 그레이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 다 팅거에게 빠지게 된다. 그렇게 그녀들은 함께 팅거를 만나며 함께하게 되는데,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운전과 그 날의 운이 문제였던지 그들에게 끔찍한 사고가 벌어진다. 미국 중서부 출신의 뛰어난 미인이었던 이브는 그 사고로 인해 얼굴과 몸이 엉망으로 망가지게 된다. 차를 운전했던 팅거는 그 일에 대한 죄책감으로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그녀를 데리고 있기로 한다. 그리고 케이트는 이브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그들과 멀어지게 된다. 이브보다는 케이티와 서로 끌린 것 같은 팅거였지만, 케이티는 그들과 멀어졌다. 그리고 그녀는 스스로의 삶에 충실히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케이티와 팅거의 인연은.....

 

책의 표지도 무척 예쁘기도 하지만, 책의 내용과 캐릭터들이 무척 매력적이기도 하다.

책 속에는 다양한 문학 작품들 등장한다. 그리고 < 위대한 개츠비 >의 느낌이 살풋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아마도 책 소개 글에 그러한 설명들이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이 책대로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배경과 시대상을 잘 그리고 있으면서도 인물들을 매우 매력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케이티가 이야기하는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같이 수루루룩 빠지게 된다. 이 작품은 에이모 토울스 작가님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무려 데뷔작이 이러하다니!!

아직 서점 카트에 담아 두고 털지 않은 < 모스크바의 신사 >를 꺼내 얼른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데뷔작이 이렇게 매력적인데, < 모스크바의 신사 >는 어떠할까 막 기대되는 기분이다. 더불어 급 < 위대한 개츠비 >도 다시 읽고 싶어지고, 버지니아 울프의 < 등대로 > 나 헤밍웨이의 <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 소로우의 < 월든 >등... < 우아한 연인 >에서 등장했던 작품들을 읽고 싶어진다.

 

암울했던 대공황의 시대에 그들의 바라고, 이루려 했던 꿈도, 치열하게 부딪쳐 나가는 그들의 삶도, 그들의 엉켜버린 사랑 이야기는.. 아마도 정말 그 시대의 청춘들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무척 매력적인 작품이었던 것 같다. 시대적 배경과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다양한 문학작품들과 그 사이에 흐르고 있는 음악들..... 케이티의 1인칭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모르겠지만, 읽으면서 마치 그 시대를 정말 느끼면서 그녀의 감정에 동화되어 이야기에 더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멋진 작품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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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냥반 이토리 - 개정판
마르스 지음 / 라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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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냥반 이토리와 12년째 동거중인 마르스님.

귀한 냥반 이토리와 하찮은 집사 마르스의 행복하고 즐거운 일상과 상상들이 펼쳐진 예쁜 책을 만났다. 그림그림마다 작가님의 토리 사랑이 뚝뚝 묻어나는 기분이다.

마르스님의 그림을 보면서 같이 무척 기분 좋아졌다. 게다가 정말 어찌나 고양이가 키우고 싶은지.... (나만 없는 고양이...ㅠㅠ)

 

명화나 영화의 캐릭터등을 이토리로 넣어 그린 그림들이 너무 재밌었다.

그리고 일상의 그림이나 기발한 발상의 그림들이 재밌기도 했는데, 그만큼 늘 마르스님이 모든 상황에 토리를 생각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그림그림이 다 재밌기도 하고, 좋아서서 마음같아선 낱장으로 책장을 떼어나다가 벽이나 책장에 이쁘게 붙여 놓고 싶은 기분이기도 했다. 그러고보면 맨 마지막 사진도 기억에 남는다. BTS를 좋아하는 친구덕에 꽤 눈에 익었던 사진인데, 토리와 모리 그 외 다른 고양이들과 함께 그려진 사진을 보면서 피식 웃었다. 분명 친구가 봤으면 무척 재밌어 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말이다. (고양이와 BTS를 좋아하니 선물해야겠다)





  

  


읽는 내내 기분 좋고, 작가님의 그림을 보면서 같이 재밌는 상상도 해보고, 매우 즐거운 시간이 되어 주었던 것 같다.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소장각일 듯!!

더군다나 그림을 좋아한다면 더더욱 더!!!!!

여러 가지 명화를 패러디한 작품들을 보면서 마르스님의 센스와 또 다른 명작을 만나본 기분이다. 책을 읽는 내내 너무 즐거운 기분이었다.

책을 훼손 할 순 없으니 낱장으로 뜯어서 어딘가 예쁘게 붙여 놓을 순 없지만, 기분이 꾸물꾸물해질 때 책을 펴보면서 기분 전환하고, 고양이가 보고플 때 토리를 만나면서 대리만족을 느껴보아야겠다. 토리에 대한 애정과 작품에 대한 센스가 팡팡 터지는 넘 매력만점의 카툰집을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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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JLPT 단어장 N3.N2.N1 - 합격을 위한 최소한의 필수 단어장
허성미.시원스쿨 일본어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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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의 대표강사라고 말하는 나루미님의 < 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단어장 >

N3, N2, N1 각 레벨에 필수 단어만 모았다고 한다.

책은 색깔별로 각 레벨에 맞게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필요한 레벨에 맞게 공부해도 좋고, 책 한권을 모두 독파해내는 것도 상관없고 말이다. 책은 일주일동안 공부 계획을 부담스럽지 않게 계획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하루에 30개의 단어를 외우고, 매일 그렇게 공부해나가고, 7일째 되는 날엔 6일 동안 공부한 단어들에 점검하고, 테스트를 통해서 그동안 배운 것들을 체크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실제 JLPT 시험 유형과 비슷한 문제 또한 있어 풀어보게 되면서 실제 시험에 관한 대비와 실제 문제의 느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매일매일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편은 아니라서 스케쥴을 잘 따라 가면서 공부해나가면 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도 아담하여 들고 다니면서 공부하기 좋다.

 

예전에 공부했던 책들을 근래 발견하게 되면서 공부를 다시 시작해 볼까? 라는 마음도 들고, 영어가 됐든, 일본어가 되었든 언어 공부는 뭔가 하나쯤은 해둬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하여 책을 찾던 중 만나게 < 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단어장 >는 무작정 어렵거나 부담스러운 양을 강요하는 것도 아니라서 천천히 공부해나가는 것이 꽤 괜찮았던 것 같다.

 

시원스쿨 일본어 홈페이지에서 색인과 단어의 실제 발음을 녹음해놓은 파일도 무료로 받을 수 있어서 받아 공부하면서 읽는 방법을 교정하고, 도움 받으면서 읽어서 좋았던 것 같다.

 

중요단어들을 모아두었기에 한권의 책을 떼고 나면 정말 꽤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게다가 중요단어라는 건 활용도가 높은 단어들일 테니까 JLPT를 꼭 치지지 않더라도 중요단어들을 많이 알게 되면 실제 사용하는데도 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번에 시작한 김에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서 내년엔 시험에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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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디 얀다르크 - 제5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염기원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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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하는 < 구디 얀다르크 >

염기원 작가님도 처음이었고, 독특한 제목에 끌리는 작품이었다.

- 꺼지지 않는 구로디지털단지의 불빛, 이 시대 프로야근러가 보여주는 시원한 한방! - 이라는 표지글을 읽고는 냉큼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안이라는 독특하면서도 예쁜 이름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어릴 때 아버지는 자살로 떠나고, 어머니마저 대학졸업식때 자살로 잃게 된다. 아버지가 자살로 돌아가셨을 때부터 우울증과 알콜중독으로 빠졌던 어머니는 다행히 정신을 차리고, 교회의 사람과 사업을 한다하여 마음을 놓고 있었던 그녀에겐 어머니의 죽음도... 어머니가 하고 있다는 사업이 다단계였다는 것도 그녀에겐 매우 충격적이었다. 어리지도 않고, 번듯한 회사가 된 그녀에게 고아라는 타이틀을 갖다 붙인다. 그런 그녀는 어머니와 살던 곳을 정리하고, 작은 방으로 이사해 옮겨와 살아가게된다.

 

뭔가 좀 뭔가 잘 풀릴 듯한 느낌이 들다가도 어느새 엉망이 되버리고 마는 불안한 그녀의 삶, 그녀의 연애의 이야기... 들을 읽다보면 힘들어졌다. 이게 어쩐지 대부분의 청춘들의 삶같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었기때문이었다. ’구디 얀다르크‘ 그러니까 궁금했던 제목은 노조를 설립하여 일어선 서이안... 구로디지털단지의 잔다르크... 얀다르크가 된 것이다.

 

주인공과 비슷한 나이대에 직장인으로 살고 있는 나는 읽으면서 현재 시대에 그녀가 느끼는 부분과 마침 나도 이직을 하려던 타이밍과 맞물려 있던 터라 마음이 마구 복잡해지는 기분이었다. 작가님이 실제 IT업계에서 일한 적이 있어서 인지 읽을 때 무척 사실적인 기분이다. 아니 IT업계가 아니라 작장인들이라면 많은 부분 공감이 가는 회사생황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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