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자의 사법활극 - 소송전문기자 주진우가 알려주는 소송에서 살아남는 법
주진우 지음 / 푸른숲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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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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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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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다가 포기한 후
그런 작품성 있는 대작을 포기했단 생각에 그 옛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다 잤을 때처럼
저 작품이 문제가 아니라 도리어 "내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구나" 싶었다. 
 
물론 초점은 다르지만 또 우주 이야기라서 좀 걱정되었는데
역시 빌 브라이슨의 맛깔스럽고 재미있는 문체가 훨씬 흡인력 있고 재미있다.
NGC의 다큐를 책으로 보는 느낌. 

신부님이든, 의사든, 연예인이든, 책을 쓰려면 "공부하는 이야기꾼"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
여행작가의 글솜씨가 살아있으며, 끊임없는 공부와 자료 수집을 통해 과학자 못지않은 내용을 지녔다. 

우주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삶의 아픔을 달래는데 좋다.
그래서 우주 이야기가 좋다.
끝이 있지만 없는 것과 다름없는 광활한 시공간에서 내가 보잘 것 없어지면
과거의 외상, 일상의 소소한 고달픔,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함께 작아진다.  

재훈의 <은행나무 아래서 우산을 쓰고>의 빗방울처럼
작고 아무 것도 아니지만 소중한 

그런 삶을 위해, 가끔은 우주에 대해 떠올려 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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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러블리
강서재 지음 / 예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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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의 주인공과 너무 다르다.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서 옷을 산 적도 없고 명품 핸드백을 보고 친구들이 '끼약'하는 것을 즐기지도 않고. 너무나 근검절약하지만 그렇게 사는게 오히려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심어주신 아버지 탓일까.
읽는 내내 재미있어서 책을 놓지 못하고 반나절만에 다 읽어버렸지만 반면에 주인공 '장만옥'에게는 전혀 공감할 수 없었다. 그저 5번가 점원이 도대체 왜 이런 여자를 좋아할까 매력도 하나도 없고. 그리고 사는걸 보면 솔직한 것도 아니고 동성들을 잘 다루는 것도 아니고 정의로운 것도 아니고...

난 아무튼 장만옥 같은 여자 딱 질색이다.
그저 '언젠가 당신에게도 행운이 옵니다'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그런 주인공을 내세운건지?!

그런데, 이 작가분 어쨌든 글 하나는 감칠맛 난다.
어이없는 비유 덕분에 킥킥 웃고 깜짝 놀라고 무릎을 치는.
숲보다는 나무가 아름다운 소설.  
 
20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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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해석
제드 러벤펠드 지음, 박현주 옮김 / 비채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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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와 융이 등장하니 공부에 도움될 거라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며 선택^^
산만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더 마음에 든다.
마치 볼거리가 많고 음악이 멋진 영화가 훨씬 재미있는 것처럼.
당시 뉴욕 사교계의 이야기나 정신분석학자들끼리의 관계도 흥미롭다.
순수한 추리소설의 재미와 다양한 지식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서
'장미의 이름'보다는 덜 현학적이고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보다는 덜 산만하다.
   
 
행복한 이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앞을 바라보지도 않고, 다만 현재를 산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곤란한 점이 있다.
현재가 결코 가져다주지 않는게 하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의미다.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순간을 살아야 한다.
하지만 꿈과 인생과 비밀에 대한 의미를 알고싶다면, 
아무리 어둡더라도 과거를 돌아볼 줄 알아야 하고 
아무리 불확실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살아야한다.

 
   
위의 첫인상처럼 내내 깊이가 있지는 않지만 어쨌든 읽는 내내 재미있었다는.
조금 더 치밀했으면 하는 아쉬움.
그런데 융이 정말로 그렇게 나빴을까. 이 책에서는 정말로 나빠 보인다.-_-;
영화로 나오면 봐야지. 책보다 훨씬 별로겠지만.

2007.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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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날 그후 - SF거장 14인이 그린 핵전쟁 그 이후의 세상
노먼 스핀래드 외 지음, 마틴 H. 그린버그 외 엮음, 김상온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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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샀는데 이제야 다 읽었다.

이 책의 느낌을 음악으로 말할 것 같으면
고등학교 시절 (세기말이었던!)  야자시간에 듣던 음반들의 느낌.
꽃다운 나이에는 한번도 안오시다 이제야 내한공연하시는 '권총과 장미' 오빠(?)들
마약을 하고 녹음한 것이 아닐까 의심되던 '초록날'의 그런 음악들. 

세월이 흘러 나는 대학원생이 되었지만 여전히 시험기간에 읽는 책이 더 재미있다. 

결코 희망을 이야기한다 주장하지 않는 명작들.
테드창 같은 21세기형 (조금 밝아진) 소설보다는 조금 낡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SF계의 거장들의 컴필레이션 같은 소설집이다.
그래서인지 내가 갖고있는 책이랑 겹치는 것도 있다.
'리보위츠를 위한 찬송'을 지은 편집인의 냉정한 설명이 돋보인다.   
사실 웬만한 피 튀기는 영화보다 충격적인 내용이 많아서 자기 전 읽고 악몽을 여럿 꾸었다.
얼마나 그랬으면 '40세 미만 어린이는 부모의 사전지도를 받을 것'이라고 써 있고
여자들은 이 책을 끝까지 읽기 어려울 것이라고 되어있겠는가.

특히 기억에 남고 반전이 돋보이는 작품은 '소년과 개'
'그대를 어찌 잊으리, 오 지구여!' 같은 작품은 역시 아서 클라크! 하게 된다. 

무섭고 끔찍하고 음울한 책이지만
그래도 SF는 현실에 대한 최고의 은유법이기에
이 소설들이 쓰여질 당시의 세계관을 다른 소설보다 잘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 

내가 여전히 SF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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