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러블리
강서재 지음 / 예담 / 200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이 책의 주인공과 너무 다르다.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서 옷을 산 적도 없고 명품 핸드백을 보고 친구들이 '끼약'하는 것을 즐기지도 않고. 너무나 근검절약하지만 그렇게 사는게 오히려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심어주신 아버지 탓일까.
읽는 내내 재미있어서 책을 놓지 못하고 반나절만에 다 읽어버렸지만 반면에 주인공 '장만옥'에게는 전혀 공감할 수 없었다. 그저 5번가 점원이 도대체 왜 이런 여자를 좋아할까 매력도 하나도 없고. 그리고 사는걸 보면 솔직한 것도 아니고 동성들을 잘 다루는 것도 아니고 정의로운 것도 아니고...

난 아무튼 장만옥 같은 여자 딱 질색이다.
그저 '언젠가 당신에게도 행운이 옵니다'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그런 주인공을 내세운건지?!

그런데, 이 작가분 어쨌든 글 하나는 감칠맛 난다.
어이없는 비유 덕분에 킥킥 웃고 깜짝 놀라고 무릎을 치는.
숲보다는 나무가 아름다운 소설.  
 
2007.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