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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만화) 1 - 스완네집 쪽으로 - 콩브레 ㅣ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만화) 1
마르셀 프루스트 원작, 스테판 외에 각색 및 그림, 정재곤 옮김 / 열화당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유명한(?-나는 못들어봤음) 소설을 만화로 만든 것이다. 엄마가 신나서 사놓고는 몇달째 아무도 안 읽었는데 이번에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이런 류의 성장 소설이 너무 오랜만이라서 좋았다. 그리고 감각 하나 하나를 섬세하게 자극하는. 프랑스스러운 것도 괜찮을 수도 있구나...싶고. 그림도 너무 이쁘다. 만화책이라기 보다는 동화책 같다.
참 조용하다. 대체로 따뜻하고 가끔 냉소적인게 맘에 든다. 그리고 가끔 내가 그 주인공 같다는 생각을 했으니 작가는 이 소설을 많이 잘 쓴 것 같군 ^^; 살면서 스쳐지나가는 것들에 대해서 얘기한 것들이 기억에 남는다. 나무들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지만 그냥 마차를 타고 지나갈 때 이 순간이 지나면 넌 우리를 알 수 없을꺼야 라고 나무들이 말하는. 참 쓸쓸하면서도 사랑스런 느낌의 질감이 잘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