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7세, 매우 기름진 피부, 그러나 전혀 민감하지 않고, 사실 피부상태가 많이 안 좋지는 않은, 모공이 큰게 가장 고민인, 피부 색깔 중간의 여자입니다.
원래 파운데이션을 안 쓰고 메이크업 베이스 다음에 파우더로 피부화장을 마무리 하는데, 얼마 전 파우더의 본질은 피지 컨트롤에 있지 피부색 보정을 너무 많이 기대하면 안된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피부색을 보정할 정도로 파우더를 마구 칠하면 안된다는 얘기. 그래서 이제는 드디어 파운데이션을 써야하나 고민하다가 마침 BB크림이란게 나왔더라. BB크림들이 피부 재생효과에 대해서 많이 광고하지만 나는 그나마 의사로서(피부과의사는 아닙니다만) 어떤 화장품의 피부재생 효과에 대해 전혀 믿지 않는다. 다만 파운데이션보다 가벼운 느낌이라는 말에 끌려서 써보게 되었고 로트리의 광고나 제품설명에는 '피부재생'이라는 말이 없어서 좋다.
일명 둔감성 피부고 BB크림이란게 도무지 어떤건지 몰라서 일단 가장 저렴한 SKIN79 의 BB크림을 써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적은 양에 착 감기듯이 발리고 좋았지만 파우더를 바르지 않으면 약간 번들거리는 감이 있었다. 반면에 로트리는 훨씬 매트하단 느낌. 하지만 막상 발라보면 뻑뻑하지 않고 잘 발린다. 무엇보다도, 파우더를 바르지 않아도 절대 번들거리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고. 물론 BB크림 자체에 수분 함유량이 적어서 그 전에 수분크림 같은걸 제대로 발라줘야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물론 파우더로 마무리해주실거라면 SKIN79도 무척 훌륭하지만, BB크림만으로 끝내는 정말 간편한 화장을 바랄 경우에는 로트리 쪽에 더 마음이 간다.
나는 피부가 약간 노란 편인데, 오히려 피부가 붉은 사람에게 바르도록 강요해봤더니^_^;; 피부색 보정 효과가 훨씬 효과가 좋았다. 대단한 커버력을 기대하신다면 비추! 그쪽 면에서는 기존의 파운데이션이 더 낫지 ㅇ않을까 싶다. 하지만 평소에 너무너무 바쁠 때는 맨얼굴로 다닐 때도 있는데 BB크림에 립글로스 마스카라만 해도 사람들이 "화장했구나"하는걸 보면 투명,간편화장에는 최고가 아닐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