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 진실의 목격자들
PD수첩 제작진.지승호 지음 / 북폴리오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PD수첩을 열심히 챙겨보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들에 터트린 굵직 굵직한 사건들은 꽤 많이 기억하고 있는 편이다.
사이비 종교문제, 항우석 사태, 광우병 파문, 검찰 스폰서, 민간인 사찰 등등 방송을 보는 내내 분노로 부들부들 떨다가 허탈해지기는 반복했다.
20년 동안 PD수첩을 만드는 동안 항상 정부와는 불편한 관계 였다는  제작진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어느 정부든 비판하는 사람을 곱게 볼 수는 없었겠지...
참여정부 시절에도 국민의 요구보단 국익이라는 이유로 정부가 선택했던 일들에 대해 많이 실망스러웠고
그래서 큰 실망감을 많이 표시하기도 하였다.
지금 당장 나 하나의 의견으로 뭔가 달라질 거란 기대를 한건 아니지만
나 한 사람의 목소리가 큰 변화를 일으키는데 작은 도움이 되진 않을까 싶어서
투표도 열심히 하고 서명운동도 많이 참여했다.
그땐 우리나라가 점점 앞으로 나아가리라는 희망이 있었다.
그땐 불만은 이야기 하면서 불안하진 않았었는데... 이젠 불안하다.
지금 우리나라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참 허탈하다. 

"권력이 속성상 아무리 언론을 통재하고 싶더라도 거기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선진 민주주의 국가일 터이고 사실은 그런 방향으로 지난 수 십 년 동안 우리나라가 발전해온 것 아닌가.
그런데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퇴행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선 안 되는 거다." 195p 송일준 PD 
 

20년 동안 방송을 제작하면서 PD들이 겪은 온갖 협박과 신변의 위협 등의 에피소드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런 위험을 감수 하면서 방송을 만드시는 구나... 그 모든 위험을 감수 할 수 있게 하는 그들의 사명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이제 PD수첩을 볼때 좀 더 진지하게 시청하게 될 것 같다. 
 

PD수첩을 보고 있으면 항상 아슬아슬하다.
프로그램의 존폐가 좌지우지 될 만큼 커다란 사고를 잘 치기 때문에 ^^;;;
혹시 저러다 진짜 쫓겨나는 거 아닌가 걱정스럽다.
우리 사회가 더 건강해지고 다양해지기 위해선 PD수첩이 아직 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앞으로 50년 100년 장수 하셔서 지금 이 시련을 추억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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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1 - 천하를 취하게 할 막걸리가 온다!
이종규 지음, 김용회 그림, 허시명 감수 / 북폴리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막걸리 판매량이 엄청나게 늘고 있다는 뉴스를 자주 보게된다.
나라에서도 우리 정통 술인 막걸리를 키우겠다고 야심찬 사업들을 준비중이라는 뉴스도 보았다.
하지만 시작부터 우려스러운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막걸리' 라는 단어를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영어 애칭을 지어 국민들을 경악하게 만든 일에다
일본 회사들이 우리 막걸이 상표를 발빠르게 상표등록을 해버린 사건까지....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우리의 술 막걸리! 그것을 잘 지키고 발전시키 위해 우리부터 우리 술에 대해 알고 마셔야 하지 않을까?!
막걸리를 소재로 만든 만화 '대작'을 보고 나면 막걸리가 만들어지는 과정~
막걸리와 동동주, 탁주의 차잇점 까지 사진과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공부까지 되는 책이다.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주인공 태호는 술에 쩔어 하는 일도 없이 빈둥거리는 한심한 청년이다.
태호의 할머니는 동내에서 막걸리를 잘 만들기로 유명하신 분인데 부모없이 자란 손자가 방황하는 것을 항상 안타깝게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우연히 할머니의 막걸리가 입소문을 타고 점점 유명해지면서 탸호의 인생에 큰 변화가 다가오게 되는데~
주인공 태호가 사람이 될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무척 기대가 된다.





할머니의 술을 맛본 사람들은 다 이런 표정을 짓는다. 무슨맛일까?? ^^
신문에도 연재 되었던 대작!!!

몇달전에 경주에 놀러갔을 때 맛본 동동주?! 직원들은 동동주라 했는데 '대작'을 읽고 나니 동동주보단 탁주에 가까운 술이었던것 같다. 맛은.... 아직 전통주의 맛을 잘 몰라서 인지 그냥 술 맛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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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문 이모탈 시리즈 2
앨리슨 노엘 지음, 김경순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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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끝이 나고 허무해 지려던 차에 만난 '에버모어' 수 백 년 간 환생을 통해 사랑을 이어온 에버와 데이먼의 사랑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오랜만에 맘에 쏙 드는 로맨스 소설에 한참 푹 빠졌었다. 청소년용 소설이지만 로맨스 소설이란 자고로 유치하면 유치할수록 재미있지 않는가?!
아주 상투적이고 유치한 면이 많지만 불사자란 특이한 설정과 여 주인공 에버는 사람들의 마음 속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신기한 마법 등이 이 시리즈의 매력을 한층 높여 준다.
불사자인 남자주인공은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고, 그녀가 불행한 죽음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태어난  그녀를  만나 사랑을 이어가고 또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 
 

그렇게 수 백 년 동안 한 여자와의 사랑을 지켜온 데이먼이란 남자 주인공에게 나는 완전 반해버렸다.
믿기지 않는 사랑! 다시 태어나도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
아직까지도 소위 먹히는 이 주제에 나 역시 빠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 우려되는 부분은…주인공 에버는 고1 여학생인데 미국이라 남자친구와의 데이트를 위해 속옷을 마련하고 스킨십의 수위를 점점 높여가는 장면은 우려스러웠다.
청소년 소설이라 중 고등학생들도 읽을 텐데…따라하고 싶어지면 어쩌지?! ^^;; 하는 걱정이 되었다.   
이런 걱정은 그저 나의 지나친 노파심일 뿐이길 바란다.
 

이번 '블루 문'에서는 역시 그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자들의 등장으로 아주 아프고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는 에버의 모습이 무척 안쓰러웠고 결국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해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당장 잃을지도 모르는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그 보다 더 어렵고 아플지 모를 고난을 남겨둔 체 ‘블루 문’은 끝이 났다.
아~~~ 또 다시 기다려야 한다니… 막막하다.
다음 편에선 또 어떤 사건이 그들을 덮칠지… 정말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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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시계공 1
김탁환.정재승 지음, 김한민 그림 / 민음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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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 작가님의 책과 정재승 작가님의 책도 참 재미있게 읽었었다.
김탁환 작가님과 강영호 사진작가가 함께 만든 책 ‘99’는 아주 큰 충격이었다.
두 예술가가 함께 이런 작품도 만들어 낼 수 있구나~ 신기하면서 오싹한 책의 분위기에 한동안 압도당했었는데
이번엔 과학자와의 만남이라~ 아주 기대가 컸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책이나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지 책 속의 미래 도시 로봇들에 대한 이미지를 상상하는데
난해하거나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영화도 영화지만 보통 소설책에 비해 상당히 많이 수록된 삽화의 도움도 컸다.
알록달록한 색감과 독특한 그림채는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한 책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었다,
2049년 서울, 연쇄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범인은 뇌를 꺼내가는 아주 엽기적인 방법으로 살인을 한다.
그 사건을 풀어가는 특수 수사대의 이야기다.
사건을 하나씩 풀어가면서 최고의 격투 로봇을 가리는 대회와
거대 자본이 뒤섞인 거대한 음모가 서서히 들어나기 시작한다.
2049년 특수 수사대는 죽은 자의 뇌 속에 기록된 영상을 재생하는 기술로 범인을 잡아낸다.
그 장면을 읽고 있으니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연상이 되었다.
영화를 보면서 아직 일어나지 미래의 사건을 영상으로 재생하는 게 가능한가? 라는 의심이 계속 들었는데
뇌 공학 과학자가 참여한 책에서 이런 내용을 만나니 기억을 영상으로 재생하는 게 가능 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자연스러움이 오히려 이상한 세상, 사람보다 로봇과 더 친근한 세상을 보면서
설마…이렇게 살게 되겠나.. 부정적인 생각이 아직도 들긴 하지만..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상상도 하지 못했던 로봇청소기가 점점 보편화 되어가고 있는 걸 보면
책 속의 세상이 아주, 아주 허황된 이야기만도 아니겠구나 싶은 생각이 한편으로 들기도 했다.
소름이 쫙 돋는다.
개인주의가 당연시 되고 인간과의 교감보단 인터넷으로 소통하는 법이 더 자연스러워진 이 세상이 무서워진다.
앞으로 사람과의 관계는 어떤 식으로 진화하게 될까?……
“로봇이 아무리 매력적인 외모를 가졌다고 해도 사람을 대체할 순 없다.…
당신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로봇이 당신 옆에서 울어줄 가능성은 없으니까”24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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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하는 작별
룽잉타이 지음, 도희진 옮김 / 사피엔스21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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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선 중화권 작가의 에세이집이지만 점점 다가오는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자식의 심정
점점 멀어지는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이 한꺼번에 담긴 이 책은
누군가의 자식이면서 또 누군가의 부모인 사람들에게 참 깊게 공감이 되는 책일 것 같다.
아직은 자식이기만 한 나는… 어서 부모의 품을 떠나 홀로 서고 싶은 소망이 크다.
그런 나를 보며 우리 부모님은 어떤 마음이셨을까?
멀어지는 자식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번은 뒤돌아 봐주지 않을까 싶어 끝까지 자리를 뜨지 못했다는 롱잉타이 작가님처럼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은 느낌이었을까?
그녀의 책을 읽으면서 이제 반평생을 살아낸 사람의 여유로움이랄까
푸근함이랄까… 그런 분위기가 물씬 느껴져 책이 참 편안하게 읽혔다.
부모와 자식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녀 삶에 대한 이야기도 참 많다.
처음부터 끝까지 부모와 자식의 이야기들로 채워진 책인 줄 알았었는데…
대만과 홍콩의 사회 이야기나 우리와 별 다를 것 없는 일상들도 이야기하고 있다.
그녀가 말하고 있는 행복이란
“초등학생이 등교할 때 누군가가 자신을 납치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경계할 필요가 없어야 한다.…
항의하는 사람이 무력 진압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상태다.
행복이란 늘 그렇듯 비행기가 뜨고 텔레비전에서 가수들이 노래하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얼굴을 비추는 겨울 햇살이다.” 행복 중
여느 때처럼 평범한 날이고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인간의 평균 수명에 비교해보면 아직 우리와 함께 할 날이 많이 남으신 우리 부모님…
서로에게 등을 보일 날이 점점 더 늘어나겠지만…그렇게 우리도 이별하겠지만
부모님께 깊은 외로움을 느끼게 만드는 자식이 되지 않기를
네가 내 자식이라 행복했던 적이 더 많았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자식이 되고 싶다…
너무 큰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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