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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리플레이 ㅣ 판타 빌리지
켄 그림우드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수많은 선택을 앞둔 18살로 돌아간 한 남자의 이야기다.
얼마나 매력적인 소재인가!
17살이나 20살 때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이런 상상 한번쯤은 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43살의 제프는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대학 기숙사에서 눈을 떴다.
18살로 돌아온 제프, 자신이 선택했던 모든 것들을 다시 되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어떤 영화가 대박을 칠지, 어느 팀이 우승 할 지, 주식을 무엇을 사면 대박이 날지
떼돈을 벌 수 있는 정보가 그의 머릿속에 가득하니 얼마나 완벽한가!
그는 갑부가 되었고 행복하진 않았지만 결혼도 했고 예쁜 아이도 낳았다.
그리고는 또 죽었다. 처음 죽었던 그 시간에…
처음엔 완벽한 사회적 성공을, 다음엔 멋진 남편으로, 후회 없는 삶의 마지막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여 자신의 역사를 세웠지만 계속 수포로 돌아가는 상황에 제프는 지치고 좌절한다.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삶이란 축복이 아니었다.
신작 영화도 신곡도 제프에겐 이미 너무나 익숙한 것들이었다.
3번째 돌아온 삶에서 제프는 패멜라를 만나게 되고
그의 인생을 다시 한번 새로운 전환점을 맞아하게 되는데…
정말 환상적인 소설이다.
이렇게 손에서 놓기 아쉬울 만큼 재미있는 책도 오랜만이다.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면서 겪는 사건들… 뜻밖의 만남과
마지막에 주인공에게 허락된 희망까지…멋지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내 인생을 다시 시작 할 수 있다면…모든 게 완벽해질 것 같다.
그럼 나는 몇 가지 선택을 바꿀 것이고, 그 말은 하지 않을 것이고,
그곳에 가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내 인생은 완벽해질 것 같다.
하지만 선택을 바꾼다고 지금과는 전혀 다른, 후회가 남지 않을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오랫동안 생각이 머문 부분이다.
결국 모든 일은 운명대로 진행 될 뿐, 선택의 문제가 아니구나…
내게는 알 수 없는 미래가 있다. 앞으로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될 것이고
후회 할 일도, 후회 하지 않을 일도 참 많을 것이다.
그저 내 선택을 믿고,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미련은 빨리 털어버리자
최선을 다하는 자의 운명은, 미래는 밝을 것이란 희망을 갖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