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링 calling - 빅마마 이지영 터키 소나타
이지영 지음 / 북폴리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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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연예인들이 쓴 여행서를 몇 권 읽어보았는데
나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아주 좋거나 별루거나... 

난 여행서를 여행을 하기 위해 읽는 게 아니다.
지루한 일상을 잠시나마 벗어나 다른 세계를 엿보는 재미로 여행서를 읽는데...
그래서  여행을 위한 자세한 지리정보나 가격등으로 지면을 많이 차지하는 책은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연예인들이 쓴 여행서에서 난 그들의 삶이나 생각들을 많이 꺼내놓은 책을 좋아한다.
연예인들이 쓴 여행서에서 내가 얻길 바랐던 것들을 이 책은 충분히 담고 있다.  

빅마마 이지영...
인간극장에서 빅마마편을 재미있게 보았고 참 조용한 이미지의 그녀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었지만
방송에서 보여준 그녀의 모습은 많질 않아서 아쉬웠는데
한 권의 책을 통해 그녀를 만나게 되니 참 반갑다.
삶을 바라보는 섬세한 그녀의 시선이 참 마음에 와닿았다.
그녀가 찍은 사진, 직접 그린 그림들... 참 맘에 들었던것은 추천음악! 그녀가 추천해준 음악을 하나씩 들어보니 내 맘에 쏙 드는 곡을 발견했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Forbidden Colours는 정말 아름답다.)

 

"내 앞에 있는 평범한 일상.
길, 사람, 음악, 나무, 공기...
그 안에서 신비를 발견하는 순간,
평범한 삶에서 영원을 포착하는 순간,
마치 우주의 비밀 언어를 해독한 듯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흥분이 밀려와.
배 속이 간지러워, 절로 웃음이 나."180p 

문뜩 눈앞에 안개가 확~~~~걷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정말 뱃속이 간질간질 하면서 실실 웃음이 난다.
난 정말 행복하구나!!! 이렇게 숨쉬는 하루가 정말 축복이구나! 세상 부러울 사람이 하나도 없게 행복해질 때가 있다.
그런 행복을 자주 느끼면서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참 드물게 찾아오는 그 순간을 그녀도 느끼고 있구나!
이지영이란 사람이 무척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살아보자는 그녀의 말이 오래 오래 맘속에서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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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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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닌 경계에서 비틀거리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그녀의 위로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윤이와 미루 명서 단이.. 그들을 보면서 치열하게 아파하며 삶을 견디고 있는 그들을 보면서 
언젠가, 언젠가... 내가 겨우 겨우 숨만 쉬며 지나왔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나에게 주어진 소명도 있을까? 내 인생이 짊어져야 할 운명의 과업이란 것도?  
그 소명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언젠가는 나에게도 찾아올 것인가.  
스물을 훌쩍 넘긴 이 나이에도 나는 여전히 어둠 속을 더듬거리며 나아가고 있는 기분이다."126    

나는 지독한 성장통을 앓으면서...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 내 삶의 이유를 하나라도 찾기 위해 발버둥 쳤었다.
지금도.. 그 시간을 완전히 다 지나온 것은 아니다...아직도 나의 소명은 찾지 못했고. 가끔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듯 아프기도 하니까...
하지만 언젠가 내가 견뎌온 시간들을 눈물없이 떠올릴 수 있는 날이 오리라고 믿는다.
그리고 내가 그쪽으로 갈께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날이 오리라는 것도 믿는다.

지금 아파하고 있는 당신에게도 그녀의 위로가 닿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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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것은 누구나의 삶 - 특별하지 않은 청춘들의, 하지만 특별한 이야기
박근영 지음, 하덕현 사진 / 나무수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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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담겨있는 이 책은 읽을수록 더욱 반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배우, 디자이너, 기자, 작가, 뮤지션, 화가 등 예술가들의 인터뷰로 구성되어있다.
잡지나 신문 등에서 본 인터뷰 기사를 떠올리며 책을 읽었는데
내용이 내 예상과 많이 달랐다.
인터뷰 한 사람의 첫 느낌이나 그들과의 인터뷰 속에서 문뜩 떠오른 작가 자신의 추억, 경험담, 등 인터뷰어의 생각과 얘기들이 많이 첨가되어 있다.
한 인물을 취재하고 그 사람의 얘기를 그대로 전달하는 형식이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섞어 작가 박근영은 더욱 다양한 색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책 안에 소박한 느낌의 사진은 사진작가 하덕현의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의 사진 참 좋아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대로 사진을 찍는다는 그의 작품은 그만큼 순수하지 않을까?(꿈보다 해몽인가?!^^)  

  

떠나야 할 때 떠날 수 있는 용기!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그런 생각이 맴돌았다.
떠나야 할 때 떠날 수 있는 용기는 어떻게 내는 걸까?!
작가 박근영이 만나 인터뷰 한 사람들 중 대나수가 떠나본 사람들이었다.
교향을 떠났고, 직장을, 여행을, 학교를 떠나본 사람들이다.
익숙한 공간, 관계들을 떠난다는 건 진짜 어려운 일인데…그들은 뻔히 보이는 고생길을 선택했다.
물론 떠남이 능사는 아니겠지만… 용기가 부족해 숨이 막히는 현실을 그저 견디며 내 삶이 제자리걸음만 하는 모습을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나에게 작은 위로 같은, 희망 같은 것을 말해주는 책이었다.
당신도 힘내라고…누구도 쉽게 떠나고 낮선 길을 편히 지나온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내 의지대로 살아봐야 하지 않겠냐고……  

"한 사람이 뿌리 내리던 터전을 떠나 다른 장소를 찾는다는 것은 단순히 공간의 이동만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을 단단하게 가두고 있는 벽을 넘어 바깥세상으로 나아가려는 시도이며
쉽게 화해할 수 없는 지난한 상철부터 놓여나 다른 길을 모색해보려는 움직임이기도 하다."22p 
  (변종모 작가가 어느 사막에서 찍은 사진)

 

이런 차가운 눈길을 걷게되는 날도 오겠지?... 하지만 모든 것은 지나가기 마련이고
밤이 깊으면 아침이 빨리 온다는 말을 믿으며 걸어가고 싶다. 내 의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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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1 - 눈동자의 집, 개정판 위험한 대결
레모니 스니켓 지음, 한지희 옮김, 브렛 헬퀴스트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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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직 1권밖에 읽지 못해서 전체적인 평을 하기에 상당히 조심스럽다.
초반엔 무척 재미있다가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책들이 많았기 때문에..
1편만 읽은 평을 하자면.... 대단하다!!! 정말 위험한 책이다.
무섭게 몰입이 되어서 다음 편을 당장 읽을 수 없다는 게 너무 너무 아쉬웠다... ㅠㅠ

책의 맨 뒷장에 보면 작가의 친절함이 넘치는 경고?!글이 있다.
행복한 아이들의 행복한 이야기를 읽고 싶은 독자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이 책을 내려놓고 다른 책을 찾아보세요. 감사합니다.-깊은 애정을 전하며
재치 있는 작가의 경고문에 책에 대한 호기심,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행복한 이야기를 바라지만 다른 책을 찾아보고 싶은 맘은 더더욱 사라졌다.
줄거리는 이미 다 알려진 내용임으로 생략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약간 어둡지만 개성 있는 세 남매를 보고 있으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게 된다.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 없는 두께, 글자크기, 삽화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잠시만 읽으려 집어 들었다가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릴 만큼 흡입력이 대단했다.
영화로 미리 본 작품이라 더욱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었지만..
영화를 못 봤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고 스스로 살아가야 하는 운명 속에 던져진 세 남매
아직 어리지만 맏이라는 이유로 큰 부담을 안게 된 바이올렛이 참 안쓰러웠다.
다음 편에는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무척 기대가 된다.
빨리 2권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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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 -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것들
리처드 칼슨 지음, 이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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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버리면 버릴수록 행복해진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다들 알겠지만 내 안에 꾹꾹 담아놓은 분노, 슬픔, 미움 등을 버릴 수만 있다면
훨씬 삶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나도 당신도 알고 있지만…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버려야 한다고, 이런 아픔들을 끌어안고서는 도저히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계속 내 자신에게 말을 하지만 아픈 기억들은 더욱 끈질기게 달라붙는다.
‘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에는 지금 당장 버려야 하는 생각, 감정, 행동
총 서른아홉가지의 버려야 하는 것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작가 리처드 칼슨은 자신이 겪은 이야기, 들은 이야기,
심리학자인 자신에게 상담을 받으러 온 사람들의 이야기 등을 인용하며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이 바로 이 ‘비난’이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상대도 나만큼 삶에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점을
인식하라는 충고가 깊이 와 닿았다.
그동안 내 아픔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타인의 아픔을 등한시 했던 건 아닌지…
생각해보기도 했다.
한번 부정적인 생각이나 분노가 생기면 그 상태가 아주 오래 지속되는 타입이다.
이런 내 성격이 너무 싫지만 어떤 감정에 한번 집중이 되지 시작하면
꿈에서도 그 감정이 이어질 때도 있다.
어서 잊어버리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니 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이 책에서 약간의 팁을 얻었다.
‘잡았다 놓아주기’ 
 

‘부정적인 생각들은 인식한 후에는 그대로 흘려보낸다.
그것들에게 주의를 덜 기울인다는 얘기다.
어떤 식으로 연습하든 각자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을 찾으면 된다.
단지 어떤 생각이 눈덩이처럼 터지기 전에 놓아준다는 개념에만 익숙해지면 되는 것이다.’253p
감정의 노예가 되지 않는 법!
마음에 분노가 집착의 대상이 아니라 그저 지나가는 감정이 될 수 있게 작가가 설명해준 방법을 연습해봐야겠다. 
 

책으로 삶의 지혜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정말 많은 자기계발서 출판되었다.
나도 지금까지 자기계발서 10권은 넘게 읽은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비슷비슷한 내용들을 많이 만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앞에 수많은 계발서를 읽어서
완전 새로운 내용을 기대하진 말자라고 맘을 비웠는데…
어디선가 읽은 것 같은 내용, 다른 자기계발서 에서도 본 듯한 사례들이 제법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조금은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놓아주는 것의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다양한 삶의 지혜를 얻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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