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질투
이자벨 라캉 지음, 김윤진 옮김 / 예담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망해가는 조국을 구하기 위해 유럽으로 대한민국의 실상을 알리고 지지를 얻기위해 먼길을 떠나게 된 왕의 특사 일환과
불행한 결혼생활에 시든 꽃처럼 살아가던 엘레나...
그들은 운명처럼 서로를 알아보고 이끌리기 시작합니다.

적극적인 도움을 주진 않더라도 조금의 관심이라도 가져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미 유럽도 일본에게 유리한쪽으로 분위기가 흘려가고 있는 상황이였던 탓에
일환의 노력은 번번히 헛수고가 되어버리고 마는 괴로운 상황에 엘레나와의 만남은

그에게 삶의 유일한 빛과 희망같은 것이였습니다.더이상 서로를 거부할수 없었던

그들은 결국 사랑에 빠져버리고 맙니다.
'어느 현자가 이런 말을 했소. 이 세상에서 만나도록 운명지어진 사람들이 있고,
별들 넘어의 세상에서 만나도록 운명지어진 사람들이 있다고 말이오,
제발 그 말이 사실이길 바라오.'239p
간절하게 함께하길 바라는 그의 사랑은 그의 눈길이 닿는 어디에나 그녀를 세워두었습니다.
페튜나아 덤불 넘어에도 그의 귓가에도...

헤어지고 십몇년이 흐른 뒤에도 그들은 서로를 잊지 못합니다.
완벽하게 운명지어진 인연이였으니까요.
그렇게 가슴아픈 사랑이야기이지만 심심하다 할만큼
조용한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별 기대를 안 하고 읽기 시작한 책이라 끝까지 읽었지만...
다른 분들에게 추천해리긴 조금 조심스러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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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지키기 위해 꿈을 꾼다
시라쿠라 유미 지음, 신카이 마코토 그림, 김수현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도쿄에서 전학을 온 얌전하고 책읽기를 좋아하는 스나오와
축구를 좋아하고 10살 답지 않게 키가 큰 사쿠는 서로를 좋아하게 되고
수영장으로 첫 데이트를 다녀온 후 공원에서 잠깐 잠이 들었습니다.
일어나보니 7년이란 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스나오는 이제 17살의 예쁜 여고생이 되었고 
사쿠의 남동생은 15살이 되어 자신보다 키가 훨씬 크고
자신보다 훨씬 축구를 잘 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동내 사람들은 그를 괴물 취급을 하고, 동급생이였던 친구들은 10살인 그를 무시합니다.

7년이란 시간을 건너뛰어버린듯 한... 성장하지 못한, 뒤쳐진한 상실감에 화를 내며 괴로워 합니다.
7년전 약속을 기억해준다면 7년이 뒤쳐진 사쿠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스나오를 밀어내면서 방황을 합니다.

성장하기 위해선 뭔가 희생을 해야한다고, 그것은 성장을 위한 통과의례라고,
7년이 사라져버린 너는 예외적으로 혼자 그 고통을 감당해야한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그를 조금씩 변화시킴니다.
가족을 위해 사랑하는 스나오를 위해 멋지게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키워가게됩니다.

여름날같이 물기를 잔득 먹음고 있는 그들의 사랑이야기가 아주 오랜만에 순수했던 어린날의 나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서툴고 잘 몰랐지만 그래서 더욱 잊혀지지 않는 내 첫사랑의 기억이 말입니다.
그가 왜 7년이란 시간을 잠들어있었는지 그들의 사랑이 끝내 어떻게 되었는지는 전혀 언급이 없지만 어렴풋이 짐작할수 있었습니다.

사쿠는 스나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꿈을 꾸고 있었던것이라고...
현실이 아닌 현실인 이곳에서 함께 걸어가고 싶다는 그의 기도를 신께선 결코
외면할수 없을것이란 확신도 들었습니다.

한편의 애니매이션을 보는것 같은 책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시는 초속 5cm의 신카이 마코도 감독의 표지가 책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주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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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삭제판 이다 플레이
이다 글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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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인터넷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화면에 쓰인 글과 그림을 보고 있으면 머리가 아픈 이상한 증상이 있기 때문에..
네티즌들의 폭발적은 호응을 받은 작품이라는데
난 이 책으로 '이다'란 이름도 그림도 첫만남이였습니다.

왠지 예사롭지 않은 작품이겠단 상상을 했지만
올 누드에 도저히 여자의 머리라고 생각할수 없는 새집같은 헤어스타일, 무심해보일 정도로 단순하게 그린듯 하지만 섬뜩하면서 강렬한 이미지는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거침없이 쏟아내는 그녀 특유의 유머와 현실감 있는 은어들과 욕설은
'어쩜 이다는 나의 모습이기도 하겠구나.. '싶은 친밀감이 느껴졌습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자신과 타인의 가치관 사이에서 고통스럽게 좌절하고
자기혐오감에 휩쌓여 아프게 자학하고, 꿈을 포기하고 편안하게 살아갈까 생각하기도 하지만
결국 그림을, 꿈을 떠나선 편안해질수 없을 것이란 자신의 진심을 발견하고 마는
이다의 모습은

이젠 내가 뭘 시작할수 있을까 하면서 삶을 흘러가는대로 놔두다가
어쩜 내가 태어난건 분명 나만의 사명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면서 눈물을 닦아내던 나의 모습과 겹쳐지는듯해 마음이 짠해지기도 했습니다.

내가 하는 고민, 내가 겪는 혼란들이 나만의 문제가 아니구나...
나만 유별난게 아니였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큰 위로도 되어주는
여러모로 범상치 않은 만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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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블루 - 그녀가 행복해지는 법 101
송추향 지음 / 갤리온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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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느낄만큼 끔찍한 남편의 폭력을 피해
딸아이를 안고 뛰쳐나온 그녀...
남편없이 아이를 키우는 가난한 엄마의 밝고 행복한 이야기!
첫 장을 읽고 같은 여자로써 그녀의 고통이 정말 괴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사랑해서 아이를 낳고 결혼을 한 사람에게 짐승같은 취급을 당해야만했던
그녀의 마음속에 남았을 상처가 책 속에 고스란히 남겨져있을듯 했지만
제 예상을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책 속에 그녀는 삶과 꿈, 그리고 현실에 고민하는 2~30대의 평범한 여자들과 별로 다를바 없는 그냥 한 여자의 모습이 이였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에 질식 당할 것 같을 땐
'스스로를 객관화시키는 것
 모든 감정으로부터 휘둘림당하는것을 방지하는 최선의 길' 이란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하고

남편한테 얻어맞다가 이러다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을 하며
현실보다 더욱 참담한 상황을 생각하며 현실을 견뎌나가는 그녀의 강인함에, 긍정적인 사고,
그래도 살아야겠다는 그 의지에 나는 진심으로 그녀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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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
정채봉 지음, 김덕기 그림 / 샘터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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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쉼터같은 느낌의 책입니다.
색감이 아주 독특한, 아주 예쁜 그림들이 마음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동화책을 많이 쓰셔서 그런지 다른 나라의 우화들과 우리나라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바늘과 실의 이야기와 연못에 사는 개구리와 곤충 이야기 등
사람이 아닌 물건이나 동물, 식물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진정한 친구란 침묵하고 있어도 어색하지 않고
참된 아름다움이란 가슴속에서 흘러나오는 향기이고
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사랑한단 말보단 미안하단 말이 더 중요하다고 얘기합니다.

재물을 탐하다 보면 결국 재물에 노예가 되고 말고, 남에게 상처를 주면 결국 그 상처는 내게 돌아오게 된다는 걸 잊지말라고
인생은 신과 천사들 앞에서 하는, 언제 끝이날지 모르고 연습도 없는 연극이다.
그러니 최선을 다해 살아가라고 말합니다.

편안함이 그리울 때 이 책이 떠오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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