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지금 이 순간도 삶이다
이영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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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 아이가 있는 분들과 자주 만나고 있습니다.
사춘기를 겪고 있는 한참 예민한 아이들이라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상당히 난감해 하시고 만날 때 마다 하소연을 많이 하십니다.
그냥 놔두면 혹시 삐뚤어지는 건 아닐까 싶어 걱정이 되고
또 관심을 표현하고 싶거나 잘못 된 점은 따끔하게 얘기하고 싶지만
더 빗나가진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하십니다.
참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저도 같이 난감해졌습니다.

고등학교 선생님이자 부모인 이영미 선생님이 쓰신 이 책은
직접 보고 들은 실제 아이들의 고민과 방황들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성적, 이성문제, 우정과 가족 간의 갈등 속에서 괴로워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의 청소년 시절 모습이 겹쳐지면서 좀 더 빨리, 따뜻하게
그 아이들을 잡아 줄 수 없었던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컸습니다.

한 아이의 이야기가 나오면 이영미 선생님의 편지가 이어지는 형식입니다.
편지와 함께 좋은 책과 영화들도 추천되어 있는 점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선생님처럼 엄마처럼 조곤조곤 들려주시는 말씀들은 참 따뜻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모든 고민들에 하나하나 정성스럽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쓰신 이야기들이
지금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나
사춘기 아이를 두신 부모님들에게 참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사춘기는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고민을 하고 살아가는 제게도 위로가 많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여러 가지 문제들로 괴로워하는 아이를 만난다면
당황하지 않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신을 사랑하라고, 니가 진정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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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세계 - 사회적 기업가들과 새로운 사상의 힘
데이비드 본스타인 지음, 나경수 외 옮김 / 지식공작소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경제학 분야의 책을 이렇게 재미있게 읽은 적도 없는 것 같다.
전부터 관심이 많던 분야라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 정말 재미있다.


500쪽이 넘는 분량이라 완독하기 까지 몇 일은 걸리겠다 싶었지만 하루 만에 다 읽어 버릴 정도로
어떤 소설책보다 책장이 시원스럽게 넘어갔다.
우리가 잘 모르는 사회사업의 사례들
유명한 사회적 기업인 ‘아쇼카’ 창립자 빌 드레이튼의 성장과정과 그가 아쇼카를 창립하기 까지의 과정,
사회사업을 추진할 요원(펠로)의 선정 기준 및 지원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 등이
아주 흥미롭게 그려 져있다.

분명 힘없고 가난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지만 많은 사회 기업가들은 정부와 힘 있는 자들
기존 단체들과 법, 고정관념, 변화에 대한 저항 등에 부딪칠 때 마다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곡예 수준의 장애물을 넘듯”111p 난관들을 헤쳐 나가야 했다.
사회를 변화 시키겠다는 사회 기업가들의 열정은 그 누구도 상상 할 수 없을 만큼 뜨거웠고
10년 20년 동안 싸움을 하는 끈질긴 노력을 이어 나가는 그들을 보면서
저런 열정이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 인지 신기해 보이기까지 했다.

가난한 농민들의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브라질의 전기사업
폭력과 질병에 생명을 위협 받은 아이들을 위한 인도의 긴급전화 사업
중증 장애인들의 자립과 함께 비장애인들과 어울려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헝가리의 장애인 조합

“내가 가진 미덕이라면 그건 바로 포기하지 않고 싸워나간다는 거죠” 254p
의료 사회사업가의 말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환경오염. 곡물가 폭등, 전쟁, 가난 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자신들이 하는 일은 희생이 아니라고, 주는 것 보다 받는 것이 더 많다는 사회사업가들...
모두가 행복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어딘가에서 열심히 싸워나가고 있는 그들이 있기에
아직 이 세상에 빛은 있다고, 살아 갈만 하다는 희망을 발견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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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의 시대가 온다
스콧 매케인 지음, 이민주 옮김 / 토네이도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뛰어난 기술력 하나만으로 고객들을 사로잡는 시대는 지났다고 얘기합니다.

그 생각엔 나도 백퍼센트 동의했습니다.
작가가 얘기하는 하이컨셉은 창의성, 고객과의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색다른 감동, 공감을 이끌어 냈을 때
고객과의 지속적인 거래를 유지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고객과의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단순히 세일즈만 하는 것 보다 훨씬 이득이 된다고 합니다.
몇년전에 구입한지 3년정도 된 tv가 갑자기 '퍽' 소리를 내더니 죽어 버린적이 있습니다.
서비스 센터에 연락을 했더니 직원이 나와 tv를 수거해가더니

다음날 서비스 센더 직원에게  수리비가 새 물건을 사는 것 만큼 나올 것 같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서비스 기간이 지나긴 했지만 기계 문제인 것 같으니 tv값을 100% 환불 해드리겠다는 겁니다.
결국 환불받은 돈으로 새 tv를 마련했습니다.
이런 서비스를 받고 나니 전 더욱 그 브랜드의 팬이 되었고
조금 비싸더라도 그 브랜드 제품을 사는 게 좋다는 생각이 확고해졌습니다.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회사, 마음을 나누는 직원이 살아남는 세상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한 사람으로
더욱 공감이 많이 된 책입니다.

작가는 '쇼 비즈니스' 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면서
자신이 경험했거나, 조사한 사례들을 보기 쉽고 이해하기도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경제분야의 책이라 딱딱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는데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색다른 사례들이나 유명 기업들의 경영방법 등을 듣는 재미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색다른 디자인과 창의성이 뛰어나다고 해도 품질이 형편없으면 성공 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합니다.
사회 생활을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직책을 막론하고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입니다.
감동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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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말하지 못한 진실] 서평단 알림
티베트 말하지 못한 진실
폴 인그램 지음, 홍성녕 옮김 / 알마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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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라가 힘이 없어 우리 민족은 예전부터 강대국들의 수많은 침략과 간섭을 받으며 살아왔다,
그래서인지 우리와 비슷한 처지인 나라들을 보면 연민과 함께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는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난 정말 중국에게 치가 떨릴 만큼 화가 났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유태인들이 당했던 고통들은 티베트인들은 지금까지 겪고 있다.
“티베트 민족은 인간 비극의 밑바닥에서 질질 끌려 다녔다” 383p
지금도 티베트는 비극의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연히 서평단 모집 게시물을 보고 티베트 문제에 대해 조금 알고 싶었던 호기심에 응모를 한 후

당첨이 되어 기쁘게 책을 받았지만 한 장 두 장 읽을수록
처절한 심정이 되어 책을 읽다 말다를 반복했다.

30만 명이 넘는 티베트인들이 중국 정부의 고의적, 계획적 정책의 직접적 결과로 굶어 죽었고
티베트 민족을 말살 하려고 산아 제한 정책을 들이대며 티베트 여성들에게 불임화 시술을 시행하고
그들의 찬란한 문화를 사라지게 하기 위해 중국은 끝임 없는 종교적 박해를 가해고 있다.
티베트인들에게 종교는 즉 삶이다.
그들의 삶에 종교를 삭제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중국의 온갖 정책들로 티베트 종교를 박멸하려고 하지만 티베트인들은 종교 포기를 거부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중국에 의해 죽은 티베트인은 백만 명 정도라고 한다.
아마 집계되지 않은 사망자도 분명 많을 것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중국의 티베트인에 대한 인권침해 사례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고 끔찍하다.
중국은 나치와 별 다를 바 없는 야만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에 대해 나서서 비난하고 아니 비난까진 어렵다면
최소한 언급이라도 하는 나라가 있어야 할 텐데 안타깝게도
티베트 문제를 국제적인 관심사로 만들려는 의지가 어느 나라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길 희망한다.
티베트인들의 고통을 우린 더 이상 외면하면 안 된다.
우리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독립을 이뤄냈듯이 티베트도 자신들의 민족과 문화를 지키며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우리는 그들에게 끝없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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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정혜윤이 만난 매혹적인 독서가들
정혜윤 지음 / 푸른숲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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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은희경, 신경숙, 정이현 등 정말 유명한 여성 작가들과
변영주, 임순례 여성 감독들..
진중권, 박노자 교수 등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알만한 유명 인사들과
저자 정혜윤이 나눈 인터뷰 형식의 책입니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여러 번 언급이 될 만큼 정말 유명한 책들 중 안타깝게도
내가 읽은 건 거의 없었습니다.
어릴 때 세계 명작 동화책이 있긴 했지만 청소년 시절엔
책을 많이 살만한 경제적 여건이 되질 않아서
본격적인 독서를 시작한지 몇 년 되지 않았다는 게 변명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고전문학은 어렵고 재미없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일부러 멀리하기도 했습니다.

정혜윤과 인터뷰 한 사람들.. 그들의 인생과 삶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언제나 함께 했던 소중한 책들,
그 책들이 그들의 삶에 미친 영향 등을 들으면서...

‘한 권의 책은 내면의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프란츠 카프카의 이야기가
오랫동안 생각이 났습니다.
그렇게 보면 나는 이때까지 책을 제대로 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알이 깨어지는 것처럼 생각의 한계가 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책이 있었던지
반성하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그런 책은 아니었습니다.
책이 어려워서 라기 보다는 내 스스로 많은 질문과 생각들로 복잡해져
많은 시간을 들여 읽었습니다.
책을 빨리 읽을 생각만 한건 아닌지, 스스로 만족할 만한 독서를 하고 있는지
재미있는 책만 찾고 있었던 건 아닌지... 자문해 보았습니다.

읽어야 할 것 같은 책들을 메모를 하다 보니 책 목록이 엄청나게 길어져 버렸지만
한동안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정말 기분 좋게 읽은 책입니다.
한 권의 책이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는 멋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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